작성일 : 12-09-19 16:20
용레이스
 글쓴이 : 두김명
조회 : 673  

용레이스



용레이스 천화 진인은 장현걸을 버렸다. 그리고 다른 패를 들었다. 용레이스 청풍
청홍무적검. 그것이 바로 천화 진인이 새롭게 취한 패인 것이다. 용레이스 "다쳤다고 들었는데
부상은 괜찮은가요?" 연선하는 그에게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용레이스 물건들을 정리하며 지나가듯 묻는 그녀다. 장현걸이 쓴웃음을 지었다. "괜찮소. 대수롭지 않은 상처요." 용레이스 입맛만 쓴 것이 아니었다. 아직도 남아있는 내상(內傷)의 여파가 상당했다. 용레이스 앞길이 창창했던 오결제자 셋을 잃었고
장현걸 자신은 내상을 회복하는 데에만 한 달이 걸렸다. 그때뿐이 아니다. 용레이스 얼마 전에는 사결 제자 둘이
또 그 다음에는 사결 두 명
오결 한 명이 죽었다. 제자들의 죽음을 보고 받을 때마다
몇 번이나 분루(忿淚)를 삼켜야 했는지 모른다. 단심궤를 넘겨받고 활동을 시작한 후부터
한 걸음 한 걸음이 얇디 얇은 살얼음판이었다. "꽤나 큰 상처라고 했던 것 같던데요? 요즘 상황도 어렵다고 하고요." 용레이스 장현걸을 대답하지 않았다. 큰 상처는 맞다. 상황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용레이스 그러나 그것보다 중요한 문제는 그 앞에 있었다. 아무리 연선하의 말이라지만
예의상 해주는 몇 마디에 기꺼움을 느끼기엔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청홍무적을 택했다라.... 피치 못할 결과였지.' 용레이스 문제는 다른 것이 아니다. 화산파
청풍이다. 용레이스 북풍단주가 금마륜에 승리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이미 그때부터 정해져 있던 결과였다. 자존심에 막대한 상처를 입은 화산파에 있어 청홍무적검은 그 자존심을 되찾아 줄 수 있는 유일한 이름일 수밖에 없다. 용레이스 이 기세로 계속 성장하기만 한다면 청홍무적검의 명성은 모르긴 몰라도 몇 년 안에 북풍단주에 버금갈 만큼 대단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화산파가 아니라 그 어느 문파라도 잡고 싶은 고수다. 천화 진인의 마음을 눈 앞에 있듯 헤아릴 수가 있었다. 용레이스 '천화 진인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쓸 것이다. 그 수단에는 나에 관한 것도 들어간다. 절대로 피해갈 수 없어.' 천화 진인이라면 반드시 장현걸을 걸고 넘어진다. 용레이스 청풍을 핍박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 뻔했다. 그것은 천화 진인에게 좋은 명분이 될 것이고
청풍을 끌어들이는 데 있어 더할 나위 없는 이점을 줄 것이다. 그 배후에 천화 진인 본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용레이스 '그냥 당해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야. 이쪽은 이미 목숨을 내놓았어.' 세 달 동안 어렵게 버텼다. 용레이스 죽은 제자도 한둘이 아니다. 육신과 마음에 입은 상처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렇게 버티면서 많은 증거들을 얻었다. 죽음에 이만큼이나 발을 들여놓았는데
한때의 실수로 덜미를 잡힐 수는 없었다. '역시나 그 방법밖에 없다. 둘을 갈라 놓아야만 해.' 용레이스 예전부터 생각해 놓았던 바다. 이 정도는 예상했고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했을 때
이미 모든 것을 준비해 두었다. 용레이스 화산 장문인이 청풍을 손에 넣어서는 안 된다. 정 막을 수 없다면 한시라도 더 늦게. 용레이스 만일 가능하다면 아예 틀어지도록 만들어야만 했다. 그래야 장현걸도 시간을 벌 수가 있는 것이다. 단심맹 하나로도 목숨이 간당 간당한 이 마당에 화산파가 덤벼들면 그것으로 끝이었다. 용레이스 "이렇게 간다니.... 이제 얼굴 보긴 힘들겠군." "글쎄요. 개방과의 연수는 계속될 것으로 아는데요?" 용레이스 "그럴까?" 장현걸이 고개를 내저었다. 용레이스 그의 눈빛이 복잡한 빛으로 얼룩졌다. '당신처럼 총명한 여인이 거기까지밖에 못 보다니... 아니
볼 필요가 없는 거겠지. 그가 돌아가면 당신은 그것으로 된 것이니까.....' 용레이스 직접 보진 못했지만 청홍무적검의 명성을 제 일처럼 기뻐했을 모습이 눈에 선했다. 그래서일까. 용레이스 청풍이 화산파와 틀어지길 바라는 것에는 그런 사적인 이유도 섞여 있는지 모른다. 사소한 질투
정명한 일이 아니라는 것은 뻔히 알면서도 어쩔 수가 없었다. 용레이스 "그렇겠죠.


용레이스

용레이스



용레이스

용레이스

용레이스



사악하거나 사파의 무리는 아닐 터. 용레이스 끌어들여야 할 자이다.' 용레이스 마침내 그녀는 결정을 내렸다. 한 명의 전력이 아쉬울 때다. 그를 끌어들인다면 개방 역시 아군 용레이스 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용레이스 제7장 기대되는군요 용레이스 길을 가는 내내 단목성연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비록 면사로 얼굴 의 대부분이 가려져 있었으나 눈가에 떠오른 경직은 숨길 수 없었다. 용레이스 그녀는 잠시 단사유의 등을 바라보다 아소에게 말했다. 용레이스 "얘야
혹시 이곳에 대천상단의 지부가 어디 있는지 아느냐?" "그럼요. 태원에 사는 사람치고 대천상단의 지부가 어딘지 모르는 용레이스 사람이 어디 있어요. 거기 가시려고요?" "그래. 마침 볼일이 있어서 말이야. 안내해 주겠니?" 용레이스 "네! 여기서 얼마 멀지 않아요." "고맙구나." 용레이스 아소가 다시 씩씩하게 앞장섰다. 용레이스 단목성연이 단사유의 옆으로 다가오면서 말했다. "물론 단 소협도 같이 가실 거지요?" 용레이스 "미인의 초대라면야..." 단사유가 시원한 미소를 지었다. 순간 단목성연의 몸이 움찔했다. 용레이스 그러나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 용레이스 "철무련에서 사귄 동생이 꽤 부자인데 마침 이곳에도 그 애와 연관 된 곳이 있다더군요. 그래서 거기에 잠깐 찾아갈 볼까 해서요. 단 소협 용레이스 에게도 그리 해가 되는 일은 아닐 겁니다. 어차피 무림에서 활동하려 면 많은 사람을 알아두는 게 좋으니까요." 용레이스 "그런가요? 그럼 한번 어떤 곳인지 구경이나 해 보죠." 용레이스 한 번쯤 대천상단에 대해 알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그 리고 혹시 그곳에 가면 작은 여우에 대한 소식을 들을 수 있을지도 모 용레이스 른다. 같은 상인들이라면 그런 소식에 누구보다 민감할 테니까. 단사유는 기꺼운 마음으로 단목성연을 따라 나섰다. 용레이스 아소의 말대로 대천상단의 태원지부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 용레이스 다. 태원에서 가장 크면서도 화려한 건물을 찾으면 되었으니까. 아소 는 자신이 안내해 놓고서도 정문 앞에서 머뭇거렸다. 너무나 화려한 용레이스 모습에 기가 죽은 것이다. 비록 그가 구김살 없이 컸다고는 하나 눈앞 에 있는 건물은 천하제일을 다투는 상단의 건물이었다. 당연히 기가 용레이스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용레이스 아소가 머뭇거리자 단사유가 그의 어깨를 잡아 주었다. "기죽을 것 없다. 오늘은 구걸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손님으로 왔 용레이스 으니까. 허리를 쭉 펴고 어깨를 당당히 벌려라." "넵!" 용레이스 그에 용기를 얻은 아소가 어깨를 활짝 펴며 웃음을 지었다. 용레이스 단목성연은 그 모습을 보며 정문을 지키는 수문장에게 다가갔다. 그 녀는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 수문장에게 보여 주었다. 그러자 수문장의 용레이스 안색이 대번에 바뀌며 단목성연에게 받은 물건과 함께 안으로 사람을 보냈다. 용레이스 '신패인가?' 얼핏 보았지만 그것은 신패와도 비슷했다. 용레이스 "가슴이 두근두근해요. 아직까지 개방의 그 누구도 대천상단 안에 용레이스 들어간 사람은 없었거든요. 아! 분타주님께서 한 번 오셨었는데 너무 냄새가 난다고 외원에서만 만나셨다고 해요. 저도 냄새난다고 안 된다 용레이스 고 하면 어떻게 하죠?" 용레이스 "하하! 넌 그리 냄새가 나지 않는다. 내가 장담하건대 넌 외원보다 더 안까지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용레이스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랑을 하게..." 용레이스 천진한 아소의 모습에 단사유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고려나 중원 이나 아이들의 모습이 귀여운 것은 똑같았다. 칠흑처럼 새까만 아이들 용레이스 의 눈동자에는 한 점의 사심도 존재하지 않으니까. 용레이스 그렇게 두 사람이 이


용레이스

용레이스

용레이스

용레이스



용레이스

용레이스

하며 몸을 숙이는 연공사 주지의 얼굴에서는 이제 세월과 배분을 초월한 공경의 염이 드러나고 있을 뿐이었다. 용레이스 비검맹. 연사진에서 비검맹과 다시 부딪치게 될 경우
그 결과는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 용레이스 지금까지는 화산과 비검맹이 전면전을 벌일 분위기가 아니었다만
계속하여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때는 그대로 덮어둘 수가 없을 것이다. 언젠가는 커다란 싸움으로 번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연공사에 화산이 개입하고 있지 않는다는 것도 아주 이해 못할 바는 아니었다. 용레이스 그러나 그것은 화산파 장문인의 사정이다. 청풍은 장문인과 같은 길을 갈 수 없다. 청풍의 길은 결국 육극신에게서 귀결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용레이스 육극신과 결판을 낸다는 것은 곧
비검맹과도 결판을 짓겠다는 뜻이었다. 그렇기에 장강에 뛰어들었던 것이고
망설임없이 백무한을 구해냈던 것이다. 지금 찾아가는 연사진도 마찬가지다. 용레이스 화산파를 전란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게 된다 해도 어쩔 수 없다. 화산 문인이 비검맹에게 희생당했다면 그에 납득할 만한 대가를 받아내야 옳은 일이었다. ‘그 대신…….’ 용레이스 만일 화산파와 비검맹이 대대적인 싸움을 벌이게 된다면. 그 빌미를 제공한 청풍은 싸움의 최선봉에 서야만 한다. 용레이스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 각오는 충분했다. 청풍은 비검맹과의 싸움이 조금도 두렵지 않았다. 그것으로 인해 흘려질 피의 무게가 무거울 뿐이었다. 연사진이 가까워 왔을 무렵이다. 용레이스 청풍은 한 가지 묘안(妙案)에 생각이 닿았다. ‘최선봉. 내게 집중시키면 그만이다.’ 용레이스 비검맹의 시선을 그에게 국한시키려는 생각이다. 청풍이 사라져 버릴 경우
비검맹의 눈은 필연적으로 화산파를 향할 수밖에 없다. 화산을 쳐서 청풍을 나오게 만드는 것이다. 용레이스 그러나 이전처럼 은밀하게 움직이지 않고 모습을 만천하에 드러내 버린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청풍에게 공격을 집중시킬 것이 뻔했다. 용레이스 일을 벌인 청풍이 전면에 나서 있는데 굳이 화산파를 자극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당장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책이라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용레이스 청풍이 행보를 뚜렷이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은 또 있었다. 서영령
그녀다. 용레이스 그녀를 찾기 위해 어렵게 수소문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그녀가 청풍을 찾아오도록 만들면 된다. 그렇다면 싸움을 벌여서 주목받는 것이 상책이다. 청풍 자신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용레이스 ‘내가 책임진다.’ 연사진의 전경이 눈앞에 비쳐든 것은 그의 생각이 완전하게 정리된 무렵이었다. 용레이스 강변에 정박해 있는 한 척의 전선(戰船)이 보였다. 상당히 큰 규모
전선의 선수에는 포효하는 범의 동상이 조각되어 있다. 용레이스 호조(虎爪)였다. 광혼검마는 본디 육극신의 기함인 검형(劍馨)에 소속되어 있던 자
검마의 칭호를 받고 애용하게 된 비검맹 쾌속함 호조(虎爪)가 그 전선의 이름이었다. 용레이스 청풍의 발이 연사진 한복판으로 향했다. 삼삼오오 모여 있는 무인들은 하나같이 비검맹 무리들이었다. 용레이스 청풍을 알아본 누군가의 외침. 몰려드는 무인들의 소란스러움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청풍을 향한 적의가 삽시간에 온 땅 위를 채웠다. “대장님의 원수다! 이놈
배짱도 좋구나!” 용레이스 “제 발로 여기까지 오다니!” 무인들의 외침을 듣는 청풍은 한 가지 사실을 알 수가 있었다. 용레이스 이들은 광혼검마의 수하들이다. 비검맹에서 연공사 공격을 계획했다기보다는 광혼검마를 따르던 이들이 독단적으로 몰려든 모양새였다. 용레이스 “이놈
혼자다! 죽으러 왔구나!” “쳐라! 죽여 버려!” 용레이스 순식간에 앞을 가로막는 무인들만도 삼십을 헤아렸다. 달려온다. 용레이스 오직 적들밖에 없는 곳. 그들을 맞이하는 청풍의 가슴에 묘하게 홀가분한 마음이 깃들었다. 치링! 용레이스 백호검이 뛰쳐나왔다. 그의 싸움이었다. 용레이스 이것이야말로 온전한 그의 싸움인 것이다. 청풍이 자신의 의지로 제 모습을 천하에 보여주는


용레이스

용레이스

용레이스

도 문제지만
가장 큰 원인은 중단전이다. 중단전에서부터 막히고 있었다. 용레이스 백호와 청룡의 조화가 깨지고
중단의 기(氣)가 뒤엉켜 있게 됨에 따라 자하진기의 흐름도 흐트러져 버렸다. 몸 전체가 잘못되어 있다. 길을 잘못 들어섰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있었다. "오 대야를 뵙는 것이 어때요? 도움이 필요하다면 청해야죠. 혼자서만 고민하지 말아요." 용레이스 "하지만......."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구요. 제자로 받아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저 여쭙고 싶은 것을 여쭙는 건데요." 용레이스 힘이 되는 것은 역시나 서영령이었다. 서영령의 말마따나 오 영감
오극헌을 찾았다. 용레이스 "왜 그러느냐고? 몰라서 묻나?" "........" 용레이스 "그건 말이다. 네가 너무 여러가지 힘을 한꺼번에 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는 안 돼. 다 버리거나 하나로 합치거나 방법이 어떻든
귀일(歸一)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 사상이니 오행이니 육합이니
어렵게 나누는 놈들치고 내공을 제대로 쓰는 놈들을 본 적이 없단 말이다." 용레이스 정곡을 찌른 이야기다. 정곡을 찌른 말이되
또한 기대만큼은 도움이 되지는 않는 이야기였다. 다 버린다. 용레이스 말은 쉽다. 하나로 합친다? 용레이스 여러가지로 나누는 것이 좋지 않다? 하나로 귀일(歸一)시키는 방법 또한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다. 용레이스 그 방법을 몰라서 오극헌의 가르침을 청했다. 그러나 그가 주는 답은 너무나도 분명한 세상의 이치밖에 없었다. 용레이스 "그걸 못 찾으면 할 수 없는 게지. 거기서 만족할 수밖에. 무공일로를 걷는 자
누구나 그런 벽을 만날 수밖에 없고
많은 사람이 벽을 못 넘어서 멈추기 마련이다 . 그런 벽이 없다면 누구나 끝없이 강해지는 것 아니겠나?" 용레이스 큰 소득 없이 돌아온 청풍이다. 같이 실망해 주고
다시 힘을 주는 서영령. 용레이스 그녀가 말했다. "조급해하지 말아요
풍랑. 오 대야는 말이에요. 오래전 천룡회 우호법으로서 무공의 궁극을 보아왔던 분이니까요. 천룡회주 철위강이라고 모르죠? 무적을 일컫던 용레이스 당대의 진가 가주가 일 대일 비무로 단 한번 패배했던 것이 천룡회주와 싸움이라고 해요. 그런 고수를 옆에서 봐왔으니 어떻겠어요? 산 위에 올라있는 사람은 중턱에서 헤매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법이죠. 그래도 말이에요. 풍랑은 산중턱에 있다지만
풍랑이 오르는 산은 굉장히 높은 산이잖아요. 금세 그 위에 올라서 그 용레이스 이상을 볼 수 있게 될 것이 틀림없어요." 어쩔 때는 천방지축
자유분방하게 보일 뿐이지만 이럴 때는 또한 무척이나 생각이 깊은 여인 같다. 자신감을 돌려주는 목소리다. 자신감을 되돌려 줄 뿐 아니라 그 이상까지도 보여준다. 그녀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을 이었다. 용레이스 "그런데요
풍랑. 풍랑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백호기와 청룡기가 문제인 거잖아요? 본래부터 상극이라던......" "그랬지." 용레이스 "상극인 것은 상극으로 두면 되지 않아요? 게다가 지금 풍랑이 얻은 것은 백호기
청룡기
그리고 주작기인데... 그렇다면 사실은 하나가 더 남은거죠. 그 하 나를 더 찾으면 뭔가 길이 보이지 않을까요?" 용레이스 청풍의 머리 속에 섬광이 일었다. 스승이 필요하다. 용레이스 도움이 필요하다. 멀리서 찾는 것이 아니었다. 용레이스 그녀의 말이 옳다. 상극인 진기는 상극이 진기로 둬도 된다. 어차피
두 진기가 근거지로 삼고 있는 곳은 폐장과 간장
각 장기에는 그에 맞는 역할이 있고
각 진기에는 그들이 가진 고유한 특성이 있다. 용레이스 간장에서 폐장의 일을 대신해 줄 수 없고
폐장에서 간장의 일을 대신해 줄 수 없는 것처럼
두 진기를 하나로 모아두었던 것 자체가 잘못된 판단이었을 수도 있는 것이다. '현무검
현무검을 찾아야 해.' 용레이스 남아 있는 조각을 맞추는 것이 해답이다. 네 개의 검
사신검을 찾으면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다. 용레이스 서영령의 이야기를 들으며 직감적으로 얻은 결론이었다. 그날부터 청풍은 마음을 바꿨다. 용레이스 백호기와 청룡기를 섞어낼 마음을


용레이스

용레이스

용레이스

용레이스

용레이스



수해 오고
품종이 좋은 씨앗을 얻기 위해 천하 각지에 사람을 보냈다. 그렇게 모은 씨앗을 뿌리고 하루도 빠짐없이 상태를 확인했다. 그것뿐 용레이스 인가? 화원의 주위에 진을 설치해 외부의 영향과 간섭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그렇게 몇 년이나 공을 들여서야 겨우 얻은 화원이었다. 하나 용레이스 의 모자람도 없고 남음도 없는 그야말로 완벽한 화원. 이런 화원을 얻 기 위해 그는 지난 몇 년의 세월을 아낌없이 쏟아 부었다. 용레이스 "비혼(秘魂)." 용레이스 "예
맹주님!" 대답과 함께 검은 무복을 입은 사내가 나타나 그의 앞에 부복을 했 용레이스 다. 용레이스 "사람들은 얼마나 들어왔는가?" "거의 삼분지 이가량이 들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수일 내 용레이스 로 모두 들어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용레이스 "발등에 불똥이 떨어졌으니 당연히 그래야 할 테지. 그래
구중부와 사자맹의 움직임은 어떠한가?" 용레이스 "이미 암중으로 대군웅회의에 참석한 군웅들을 접촉하고 있습니다. 한 명이라도 더 자신들의 편으로 포섭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 용레이스 니다. 특히 구중부가 적극적입니다." 용레이스 "그렇겠지. 그래야만 철무련을 존속시킬 수 있을 테니까. 내가 생각 하는 대로 일이 돌아가고 있군. 좋은 징조야. 하긴 그만큼 노력을 기울 용레이스 였으니 결실을 맺을 만도 하지." "모두가 맹주님의 혜안 덕분입니다." 용레이스 비혼이 더욱 고개를 깊숙이 숙였다. 용레이스 "지옥불사강시를 제조하는 작업은 어떻게 되었느냐?" "여섯 구가 완성되었습니다. 하나 전왕과의 대결에서 여러 가지 문 용레이스 제점이 발견되어 개량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용레이스 "좋군! 아주 좋아. 허허허!" 황보군악이 짙은 미소를 지었다. 내리쬐는 햇볕 아래 그의 웃음은 용레이스 더욱 진한 음영을 만들어 냈다. 용레이스 "불과 며칠 남지 않았음이야. 매사에 허점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 야." 용레이스 "명심하고 있습니다." 용레이스 "참
지옥불사강시가 여섯 구가 만들어졌다고 했는가? 하면 나머지 한 구는 어떻게 된 건가?" 용레이스 "나머지는 그가 직접 제조에 들어가려 한다고 했습니다. 따로 모처 에 독립된 공간을 만들어 두고 준비하고 있답니다." 용레이스 "그가 직접 움직였단 말인가?" 용레이스 "그렇습니다. 이미 사람을 붙여 감시하고 있으니 별일은 없을 것으 로 생각합니다." 용레이스 "이미 지옥불사강시가 완성된 이상 그의 효용은 다한 것. 행여 그가 용레이스 다른 마음을 먹었다면... 말 안 해도 알고 있겠지." "물론입니다." 용레이스 비혼이 고개를 깊이 숙였다. 용레이스 "그가 그토록 장담했으니 최고의 지옥불사강시가 탄생하겠군. 재료 가 누구라던가?" 용레이스 "아직 말하지 않았습니다. 원하신다면 금방 알아내서 보고하겠습니 다." 용레이스 "그럴 필요 없네. 굳이 그런 것까지 내가 알아야 할 필요는 없겠지. 용레이스 나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지옥불사강시의 성능이니까." "알겠습니다." 용레이스 황보군악은 여유로운 웃음을 지었다. 용레이스 절대자는 큰 틀만 잡아 주면 된다. 자잘한 일까지 굳이 알아야 할 필 요는 없었다. 용레이스 "좋아. 정말 좋은 화원이야." 용레이스 제8장 검후각성(劍后覺性) 용레이스 쾌쾌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 공간이었다. 음습한 습기와 한기가 이곳 이 지상이 아닌 지하라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었다. 지하 밀실 곳곳에 용레이스 는 향로가 놓여 있었고
향로에서는 사람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향 이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용레이스 아마도 예전에 고문실로 사용되었던 듯 실내에는 녹이 슨 고문 도구 용레이스 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그곳에 커다란 돌 침상이 있었다. 사람 둘이 누 워도 넉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