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9-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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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강전여…
조회 :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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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다. 패배를 인정할 때는 인정해야 한다.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고 도망을 치더라도 다음을 위해 절치부심하여 패배를 극복한다면
그것이 또한 사문을 빛내는 무인의 길인 것이었다. 화투파는곳 "서천각의 힘을 빌려보겠소. 듣자 하니 성혈교와의 싸움이 막바지에 이르렀는지라 다른 곳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고 하오. 그래도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봐야지. 사제를 잘 부탁하오." 화투파는곳 매한옥은 지체 없이 움직였다. 그 자신도 상당한 부상을 입어 요양이 필요한 처지였지만
제 몸을 돌보지 않은 채 청풍을 위하여 발벗고 나서고 있었다. 화투파는곳 제 몸을 돌보지 않는 것은 서영령도 마찬가지였다. 길고 긴 추격전 내내
서영령은 단 한 번도 다른 이에게 청풍을 넘기지 않았다. 화투파는곳 정신을 잃고 늘어져 버린 후에도 마찬가지다. 세심하게 상처를 돌보았을 뿐 아니라
이동 중에도 그녀 혼자 힘으로 청풍을 운반했다. 밤에는 뜬눈으로 청풍의 곁을 지켰다. 그러다가 체력이 고갈되고
적의 표적이 되어도 그녀는 힘을 잃지 않았다. 화투파는곳 길을 차단하기 위해
또는 적을 다른 곳으로 유인하기 위해 흠검단 무인들이 하나하나 떨어져 나갔을 때에도 그녀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몇 명 남지 않은 일행
힘이 모자랄 때에는 스스로 선봉에 나서서 적들을 물리치고 길을 텄으며
스스로 적들을 유인하는 미끼가 되기도 했다. 화투파는곳 매한옥이 합류한 것은 그녀의 곁에 있던 흠검단 무인들이 두 명밖에 남지 않았을 때였다. 죽었을지
살아서 무사히 도망쳤을지 알 수 없는 흠검단 무인들이다. 마지막까지 남았던 두 사람마저도 결국 몇 번의 싸움을 거치면서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 화투파는곳 낙도진에서 살아 나온 것도 천운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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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두 가지가 그들에게 활로를 열어주었다. 화투파는곳 완전히 따돌리고 나아가 그들이 이른 곳은 태호 부근에 있었던 서영령의 은신처였다. 숭무련을 뛰쳐나왔을 때
그녀가 몸을 숨기던 은신처들 중 하나였다. 화투파는곳 그녀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곳
산속 풍광에 먼 중턱 넘어 태호 호반이 보이는 조용한 암자였다. 매한옥이 산을 내려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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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의 상세라면 모르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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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적들에게는 또 수적들만의 무엇인가가 있는 모양이다. 달려드는 수적들에 둘러싸이는 청풍과 서영령. 화투파는곳 서영령이 소매로부터 백철선을 꺼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