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9-15 23:11
보트대회
 글쓴이 : 피풍음
조회 :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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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일대 일 승부를 치 보트대회 룰 이유가 없어!” 얼마든지 나올만한 대답. 보트대회 한 쪽에 있는 무인 패거리들 사이에서 거친 음색이 튀어 나온다. 그 쪽을 바라보는 서영령이 희미한 미소를 떠올렸다. “문파를 들먹이는군요. 그렇다면 백호검주가 어느 문파에 적을 두고 있는지는 다들 알고 있겠지요.” 보트대회 웅성웅성. 무인들 사이에 술렁임이 번져 나간다. 보트대회 그러고 보면 또 그렇다. 화산파. 구파의 이름값이 어떻던가. 한 여인만을 대동하고 강호를 돌아다닌다지만
백호검주의 출신은 분명 화산파라 알려져 있다. 백호검을 탐내는 강호 무인들에게 있어 백호검주가 화산 제자라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도 무시하려던 진실 중 하나라 할 수 있었다. “흥! 화산파를 말함인가! 화산파는 기껏 강서성 철기맹 하나도 못 당하는 허명뿐인 구파다. 두려울 것은 하나도 없어!” 보트대회 다른 패거리의 누군가가 외친 언사다. 동조하는 무인들. 보물에 눈이 어두워진 사람들의 속성이란 역시나 그렇다. 일단 손에 넣고 보는 것
그 다음 일은 그들에게 별반 중요한 것이 되지 못할 따름이었다. 보트대회 “과연 그럴까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모를 리가 없을 텐데요.” “시끄럽다! 냄새나는 계집! 닥치고 네 서방놈의 물건이나 내 놓아라!” 보트대회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 참을 수 없는 언사. 보트대회 서영령의 손이 가볍게 돌아갔다. 파아아앙! 보트대회 공기를 가르는 파공음! 사람들을 가르고 단 한줄기의 백색선(白色線)에 나아간다. 보트대회 퍼억. “끄으윽.” 보트대회 털썩 쓰러지는 무인 하나. 찬물을 끼얹은 것과 같은 정적을 선사하고 있었다. 보트대회 “입을 함부로 놀려서는 안 되지요. 전부 덤벼도 아쉬울 것은 없습니다. 다만 피를 적게 흘리고 싶을 따름이에요.” 장내를 지배하는 것은 이제
서영령의 목소리 하나다. 보트대회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철선녀의 무위와 기도. 철선녀가 그러할 진데
정작 백호검주는 어떻겠는가. 모두의 마음속에 심리적인 압력이 깃든다. 서영령의 언변은 무공 이상의 힘을 발휘하고 있었던 것이다. 보트대회 “가장 자신 있는 자가 먼저 나오시지요. 백호검이란 범접할 수 없는 물건임을 장강 천하에 보여 드릴 겁니다.” 서영령이 뒤로 물러섰다. 보트대회 청풍의 옆을 스치며 속삭이는 말. “풍랑 차례에요. 처음부터 힘을 아끼지 마세요.” 보트대회 고개를 끄덕이며 백호검 검자루에 오른손을 올린다. 수많은 무인들을 앞에 두고
그 홀로 나아가는 발걸음에 서영령이 만들어 놓은 공기가 정점에 이르고 있다. 떼거지로 덤벼들래야 덤벼들 수 없는 분위기. 보트대회 한 명이 일대일로 나서야만 할 것 같은 흐름이다. 강호인들의 심성을 정확하게 이용한 결과였다. “계집의 치마폭에서 나오는 주제에. 어디 얼마나 강한지 보자.” 보트대회 가장 먼저 나선 것은 체면이고 뭐고 거칠 것이 없어 보이는 한 명의 낭인이었다. “하남(河南)
광산(光山)의 광산비검(光山飛劍)이다. 나는 사실 그 검에는 별반 관심이 없어. 자네 실력에만 관심이 있다.” 보트대회 그런 낭인들이 있다. 돈이나 이득보다는 비무행(比武行)에 목숨을 거는 부류. 보트대회 느껴지는 기도는 소호삼귀 이상이다. 전에도 느꼈었지만
낭인들이란 예상 외의 실전적인 능력을 갖춘 족속들인 바. 전해지는 내력이 대단치 않더라도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된다. 방심은 절대 금물이었다. 보트대회 쐐애액. 청풍이 포권을 취하며 자신의 이름을 밝히려고 했을 때다. 보트대회 틈새를 노려 검을 내쳐 오는 광산비검. 치사한 수법이다. 보트대회 예의와 법도는 이만큼도 생각지 않는 공격
무조건 이기고 보면 되는 것이 또한 낭인들의 대표적인 습성인 것이다. 피핏. 보트대회 옷깃을 스쳐 지나가는 감촉에 다시 한번 정신이 번쩍 났다.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으면서도. 얼굴을 맞대는 순간 곧 그것이 싸움이 시작인 것을. 청풍이 발이 호보를 밟으며 앞으로 쏘아지고
이어 단숨에 치켜올린 금강탄이 눈부신 백광을 발했다. 보트대회 쩌엉! 최고조로 끌어올린 자하진기다. 보트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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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칼날이 부서지고
세 번째 칼날의 주인이 땅을 굴렀다. 보트대회 나머지 둘에게는 손을 쓸 필요조차 없었다. 두 명의 칼이 부러지고 한 명이 쓰러지자 얼이 빠진 듯 달려들지 못했다. 땅으로 내려 선 청풍이 다섯 명의 장한들을 둘러보았다. 그제서야 사람을 잘못 건드렸다는 것을 깨달은 모양이다. 뒷걸음치는 모습
경우가 없을 뿐 아니라 보트대회 비굴하기까지 한 놈들이었다.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그 때였다. 보트대회 “뭐 하고 있는 것이지요?” 맑은 목소리. 보트대회 청풍은 놀랐다. 누구도 다가오는 기척을 느끼지 못한 까닭이다. 청풍의 눈이 빠르게 사방을 훑었다. 탁 트인 전방
아무도 없다. 양 쪽 옆으로는 끝 모를 남쪽 대지의 평야가 펼쳐져 있다. 누군가 있다면 뒤 쪽이다. 다시 한번 같은 목소리가 귓전을 울렸다. 보트대회 “남의 물건을 탐내며 흉포한 병기를 휘두른 자들입니다. 죽여야지
그대로 두고 있습니까?” 청풍의 몸이 돌아갔다. 보트대회 미지(未知)의 정체가 거기에 있었다. “모질지 못하군요. 얄팍한 성정(性情)입니다. 그것은 자비(慈悲)도 무엇도 아니지요.” 보트대회 나타난 것은 한 명의 청년이었다. 그의 얼굴은 특별했다. 꼭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얼굴이었다. 청풍에 버금가는 미청년인데다가 한 번 보면 잊지 못할 불같은 안광을 지니고 있다. 오랫동안 보트대회 알고 있는 사람을 보는 느낌인데
언제 만났었는지는 도통 알 길이 없었다. “안 죽일 것입니까?” 보트대회 특별한 것은 그의 얼굴뿐이 아니었다. 복장도 특이했다. 적색의 무복
타는 듯한 붉은 빛의 옷을 입고 있었다. 특히나 인상적인 것은 팔을 따라 길게 매듭지어진 붉은 끈들이다. 낮게 깔리는 바람 따라 보트대회 흩날리는 모습이 새들의 날개와 같았다. “죽이지 않을 것이오.” 보트대회 청풍보다 낮은 연배로 보일 뿐 아니라 걸어오는 말 또한 존대였지만
청풍은 하대하지 못했다. 평대를 하는 데에도 기분이 이상하다. 가볍게 대할 청년이 아니었다. “실망이군요. 무공의 성취는 뛰어난데
심성(心性)이 그렇게 물러서야........” 보트대회 청풍의 눈에 기광이 깃들었다. 이 만남
이 느낌. 보트대회 길을 가면서 얻는 인연이다. 예전에 있었던 두 번의 만남을 떠올리게 만드는 데가 있었다. 타탁. 보트대회 청풍의 눈치를 보던 장한들이 기회를 잡은 듯
몸을 돌려 도망치기 시작했다. 다른 곳에 정신이 팔린 것을 틈타
자리를 뜨려는 수작이었다. 청풍은 잡지 않았다. 어차피 그 정도 놈들이라면
이 청년의 말마따나 죽이지 않고서는 결론이 나지 않는다. 붙잡아 놓고 회개를 종용한대도 얼마나 보트대회 오랜 시간이 걸릴지 알 수가 없다. 청풍에겐 그럴만한 시간도 여유도 없는 바
도망가 준다면 차라리 그것으로 좋은 일이었다. “결국 그대로 놔 주다니요. 내가 대신 손을 쓸까요?” 보트대회 무서운 청년이다. 살을 에는 듯한 살기
공손한 어투 뒤에 감당 못할 난폭함이 엿보인다. 그 살의에 반응이라도 하는 듯
주작검에서 은은한 진동이 느껴졌다. 보트대회 위이잉. 다시 한번 뇌리를 스치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보트대회 이 청년에서 느껴지는 기도는 익숙하다. 사람이되 사람 같지 않은 이 기운
청풍이 주작검을 진정시키기라도 하듯 그 검자루를 잡으며 고개를 저었다. “무의미한 살생은 원치 않소.” 보트대회 청풍의 말에 청년이 미소를 지었다. 비웃는 듯한 그 웃음은 어딘지 모를 섬찟함을 담고 있다. 청년이 말했다. 보트대회 “그래서야 주작검을 제대로 쓰겠습니까?” 주작검을 안다. 보트대회 청풍의 눈에 깃들은 빛이 더욱 더 짙어졌다. 이 말투
이 어조. 보트대회 ‘이 자는........’ 청풍은 비로소 확신할 수 있었다. 보트대회 을지백과 천태세. 이 청년은 그들과 같다. 보트대회 불같은 기운
살기가 강한 자. 주작검을 가르치기 위해 온 자다. 그들과 동류이지만
그들 누구보다도 위험하게 느껴지는 청년이었다.. 보트대회 “후후후. 내가 누군지 알아 챈 얼굴이군요. 나는 남강홍(南絳紅)이라고 합니다. 그래요.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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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장사가 크게 감탄하며 말했다. "그거 정말 명품이지요. 이야아. 감각이 있으시네." 보트대회 하지만 이내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 말은 공자가 사기에는 좀 힘들어요. 사실 가장 기품있고 뛰어난 녀석이기는 하지만 값이 워낙 비싸서요. 보 보트대회 통 사람이 탈 말이 아니거든요." "얼만데요?" 보트대회 주유성이 계속 예상대로의 반응을 보이자 말 장사가 속으 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보트대회 "이 말은 한혈보마의 피가 사분의 일이 섞여 있습니다. 겉 으로는 별 표가 나지 않지만 일단 달리기 시작하면 멈출 줄을 모르는 녀석이지요. 본래는 여기 있을 말이 아닌데 이 녀석이 보트대회 조금 결함이 있어서 제가 한 마리 입수했지요." "결함이요?" 보트대회 "피가 조금 적어서 핏빛 땀을 흘리지 않아요. 그것 때문에 값이 많이 떨어졌지요. 하지만 그 달리는 능력은 완전한 한혈 보마에 비해서도 그리 꿀리지 않아요." 보트대회 "잘 달리기만 하면 그게 무슨 상관인가요?" "그렇지요? 하지만 세상 사람들이 워낙 겉멋에 들어서요. 보트대회 그리고 그런 이유로 값이 떨어져도 은자 육십 냥입니다. 보통 사람은 살 수 없지요." '그러니 돈 많아 보이는 애송이가 사란 말이다.' 보트대회 정말로 그 정도의 말이라면 육십 냥으로는 어림도 없다. 말 도 안 되는 헐값이다. 말 값에 대한 기본 상식만 있어도 혹할 보트대회 가격이다. 주유성은 사회생활 경험이 거의 없어 말의 가치를 구분할 보트대회 줄 모른다. 하지만 기에 예민하고 눈썰미가 좋은 그가 그냥 넙죽 넘어갈 리도 없다. 그는 세 말을 각각의 생명체로 놓고 서로 비교했다. 보트대회 '기운이나 움직임으로 봐서는 셋 다 비슷한 말인데 뭔 소 리야? 우리 집 짐말보다도 못한 녀석들이네. 단지 하나는 더 보트대회 럽게 하고 다른 둘은 잘 씻겼다 그거지? 이 작자가 나를 속여 먹으려고 들어?' 보트대회 세상 몇 번 나와봤다고 어느새 이런 눈치가 꽤 늘었다. 밍 밍의 눈물에 속던 순진한 주유성은 더 이상 없다. 주유성의 눈에 그 옆에서 놀고 있는 노새 한 마리가 눈에 보트대회 보였다. 그의 입가에 작은 미소가 맺혔다. "이 말 사면 저 노새 혹시 덤으로 끼워줘요?" 보트대회 말 장사에게 노새 한 마리야 아무것도 아니다. 주유성이 살 것처럼 말하자 상인은 반색을 했다. "물론이지요. 노새에 딸린 작은 수레도 하나 끼워 드리겠 보트대회 습니다." 주유성이 일부러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말했다. 보트대회 "저 말도 손해 보고 파신다고 했는데 노새를 그냥 끼워준 다고요? 너무 손해가 크지 않아요?" 상인은 조금 당황했다. 이제 노새의 값어치를 깎아야 할 판 보트대회 이다. "사실 저 노새는 하도 게을러서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 보트대회 서 겨우 은자 한 냥짜리랍니다. 제가 그 정도도 못 드리겠습 니까? 저 양심적인 상인입니다." 보트대회 주유성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 노새랑 수레로 주세요. 은자 한 냥 낼 테니." 상인의 웃는 얼굴이 서서히 굳었다. 그가 당황하며 물었다. 보트대회 "말 사러 오신 것 아니었습니까?" "그냥 구경하러 왔어요. 노새가 마음에 드네요. 은자 한 냥 이라고 했지요?" 보트대회 상인은 급히 말 값을 깎았다. "하지만 우리 가게에서는 주로 말을 취급합니다. 사실 이 보트대회 한혈보마가 귀한 것이기는 한데 공자가 아무래도 보통 인물 이 아닌 것 같아 특별히 사십 냥에 드리겠습니다." "말은 얼마라도 관심없어요. 노새와 수레. 은자 한 냥. 주 보트대회 세요." 말 장사가 울상을 지었다. 보트대회 '젠장. 부자인 줄 알고 말을 바가지 씌워서 팔려고 했더 니.' "공자
미안하지만 저 노새는 따로 팔지는 않습니다." 보트대회 저 노새는 실제로 게으른 놈이다. 그래도 노새와 수레를 포 함하면 은자 한 냥은 훨씬 넘는다. 보트대회 주유성의 손이 옆의 통나무 탁자를 짚었다. 그의 몸이 비틀 거렸다. "아이고. 이거 나무가 썩었나? 왜 이리 손만 대면 퍽퍽 부 보트대회 서져?" 주유성이 투덜거리면서 통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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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아영은 허리에 손을 척 얹은 채 아이 들을 향해 다가갔다. 아영이 다가가자 아이들이 당황해 하는 모습이 보트대회 보였다. 아영은 자신보다 훨씬 덩치가 큰 아이들을 향해 뭐라고 소리 쳤다. 아영보다 덩치가 큰 남자 아이들이 그녀에게 꼼짝하지 못하는 보트대회 모습이 보였다. 보트대회 "호호! 정말 대단한 아이네. 아마도 아영이가 이곳 아이들의 대장인 것 같구나." 보트대회 소호가 웃음을 터트렸다. 그녀는 한눈에 아영이 이곳 복천골 아이들의 대장이라는 사실을 알 보트대회 아봤다. 남아도 아닌 여아가 아이들을 확 휘어잡고 있다니. 다른 마을 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보트대회 소호나 철산은 모르고 있었지만 아영의 아버지는 이곳 비밀지단의 보트대회 책임자였다. 덕분에 어려서부터 무공을 익혀 무력으로 그녀를 이길 아 이들이 없었다. 그렇기에 여덟 살의 어린 소녀가 거친 산골 아이들의 보트대회 우두머리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때문에 최소한 복천골 아이들에게 아영의 말은 지상명령이나 다름없었다. 보트대회 아이들은 아영의 말에 꼼작을 하지 못했다. 아이들에게 항복의 뜻을 보트대회 받아 낸 아영이 그제야 웃음을 지으며 철산을 불렀다. 한쪽 눈을 찡긋 한 채로... 보트대회 "뭐 하니? 아영이가 부르지 않느냐? 어서 가 보거라." 보트대회 "하지만..." "뭐가 하지만이야. 아영이는 네가 무척 마음에 드는 모양인데. 여자 보트대회 의 호의를 무시하면 안 돼지. 어서 가 보거라. 그리고 같이 놀거라." 보트대회 소호가 망설이는 철산의 등을 떠밀었다. 철산이 소호의 손에 떠밀려 주춤대며 아영 쪽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아영이 다가와 그의 보트대회 손을 잡아끌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걸려 있었다. 결국 철 산은 그녀의 손에 이끌려 아이들과 어울리게 되었다. 보트대회 "당돌한 아이네. 요즘 아이들은 다 저렇게 감정표현에 솔직한가?" 보트대회 소호가 피식 웃으며 중얼거렸다. 아영은 적극적으로 철산에게 호감을 표하고 있었다. 아마도 그녀가 보트대회 매일같이 보는 아이들의 피부가 거칠고 검은 데 반해 하얀 피부에 귀 족처럼 고아한 외모를 가진 철산이 다르게 보인 모양이었다. 보트대회 잠시 어색하게 행동하던 철산이 아영의 적극적인 동조에 마음의 안 보트대회 정을 얻었는지 아이들과 곧잘 어울리기 시작했다. 소호는 그 모든 과정을 담담히 지켜봤다. 그리고 철산이 아이들과 보트대회 잘 융화되는 듯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향했다. 보트대회 거처로 돌아오자 선양이 그녀를 맞았다. "별일 없었어?" 보트대회 "일이랄 게 뭐 있나요? 아 참
단 대협의 서신이 도착했어요." "오라버니의 서신이?" 보트대회 "예! 방금 전 전서구가 도착했거든요." 보트대회 선양은 따로 빼놨던 서신을 소호에게 건네주었다. 소호는 서신을 단 숨에 읽어 내렸다. 보트대회 그녀의 입가에 웃음이 떠올랐다. 그러자 선양이 궁금한 얼굴로 물었 다. 보트대회 "뭐라고 적혀 있나요?" 보트대회 "뻔하지! 단숨에 달려오겠다고 적혀 있네. 그리고 인근의 철무련 분 타나 문파에 도움을 요청해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보트대회 "호호! 아가씨의 예측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시는군요." 보트대회 "아마 나라도 그렇게 말했을 거야. 이러고 있을 게 아니라 오라버니 에게 서신을 보내야지. 우리가 이곳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은 아무도 보트대회 모르니까." 보트대회 소호는 곧 조그만 종이를 꺼내 자신들이 머물고 있는 곳의 위치와 간단한 안부를 적어 돌돌 말았다. 그리고 전서구의 다리에 서신을 매 보트대회 달아 날려 보냈다. 이제 저 서신은 인근의 대천상단 지부에 도착해 단사유를 기다릴 것 보트대회 이다.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은 느긋하게 단사유를 기다리는 일뿐이었다. 보트대회 소호는 마음을 느긋하게 먹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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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엄청나게 좋은 거지. 실력은 확실히 별 볼일 없으니 까. 보트대회 "하긴
저놈 어렸을 때 몇 달이나 실종됐다가 발견됐잖아. 그것 때문에 실력이 더 떨어졌어." 보트대회 "그래도 그렇게 오랜만에 구조되는 것도 보통 운으로는 불 가능하지." "하여간 경계심이 들지 않게 하는 녀석이야
사백은." 보트대회 사백은 동료들을 보며 어색하게 웃고 몸을 돌렸다. 돌아서 는 그의 눈이 순간적으로 차가워졌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를 보트대회 보자 어느새 평소의 눈빛으로 돌아갔다. 사황성 총관이 빠르게 뛰어갔다. 걸음걸이에 경공의 수법 이 섞여 그의 움직임은 쾌속했다. 보트대회 그가 도착한 곳에는 사황성주 혈마 구제조가 쉬는 곳이다. 구제조는 제법 널찍한 정원에 앉아 있었다. 그에게 화초를 보트대회 가꾸는 취미 같은 것은 없다. 그러나 잘 만들어진 정원을 구 경하는 것은 좋아하는 편이다. 그는 그 정원을 보며 좋은 술 을 한잔 마시는 것을 꽤 즐긴다. 보트대회 총관이 달려오자 혈마가 손을 들어 의자를 권했다. "뭣들 하느냐? 총관이 왔으면 자리를 내줘야지. 앉아서 술 보트대회 이나 한잔하며 한숨 돌리게나. 뭐 그리 급한 일이 있다고 뛰 어?" 보트대회 사황성 총관은 혈마가 가장 신뢰하는 부하다. 그는 혈마에 버금가는 뛰어난 머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혈마의 결정에 유용한 조언을 많이 한다. 그러나 혈마를 뛰어넘는 수준까지 보트대회 는 아니다. 그것이 혈마는 더 마음에 든다. 총관의 무공 역시 보통이 아니다. 장로들보다 최소한 한 수 보트대회 정도 우위에 있다. 혈마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지만 그만하면 무림 어디에 가도 적수가 별로 없을 수준이다. 보트대회 만약 혈마라는 걸출한 인물이 없었다면 사황성주 자리를 노렸을지도 모르는 인물이 총관이다. 하지만 혈마와의 능력 차를 절감하기 때문에 감히 도전하지 않는 자가 총관이다. 그 보트대회 래서 혈마는 총관을 신뢰하고 아낀다. 총관은 혈마가 의자를 권했음에도 감히 앉지를 못했다. 보트대회 "성주님
큰일났습니다." "큰일? 얼마나 큰일인데?" "분타 열 곳이 당했습니다. 피해가 엄청납니다." 보트대회 혈마가 여유를 깨고 분노했다. "뭐야!" 보트대회 혈마를 중심으로 기가 폭사되었다. 바람이 거세게 밀려 나 갔다. 정원에서 풀 쪼가리들이 요란하게 솟아올랐다. 보트대회 "얼마나 당했어?" "분타 열 곳에 궤멸됐습니다. 모두 규모가 제법 되는 곳입 니다. 사망자만 이천여 명이 나왔습니다." 보트대회 혈마가 뒷골을 잡았다. "으윽

이천. 대업이 멀지 않았는데 이천이나 당해? 도 보트대회 대체 어떤 놈이야?" "현재 조사 보고서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지금 분 보트대회 석 중이니 곧 결론을 낼 수 있습니다." "으드득! 어떤 놈들이라도 가만두지 않겠다!" 보트대회 사황성 깊은 곳의 회의실은 분위기가 싸늘했다. 혈마는 분 노로 떨고 있었고 장로들은 그런 혈마의 눈치를 살폈다. 그리 보트대회 고 총관이 그 앞에서 보고했다. "상당수의 분타는 완전히 궤멸당해 생존자가 없습니다. 그 보트대회 러나 몇 군데에서 생존자들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들을 닦달 해 정보를 모은 결과 몇 가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보트대회 "뜸 들이지 마라." "예. 우선 흉수들은 소수 정예입니다. 한 분타에 열 명씩만 찾아온 것으로 추측됩니다. 워낙에 작은 규모였기 때문에 그 보트대회 움직임을 미리 파악하지 못했고
그것이 기습을 당하는 원인 이 되었습니다." 보트대회 "겨우 열 명에게 분타 하나가 날아가?" "그렇습니다. 흉수들의 무공 수위가 평범한 고수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상황을 분석해 보면 거대문파의 장로급 못지 보트대회 않은 실력이었습니다. 그런 놈들이 열 곳에서 동시에 나타났 습니다. 결국 백 명의 절정고수가 이번 일에 동원됐다고 결론 을 내렸습니다." 보트대회 "으드득. 그 정도를 동원하려면 무림맹 아니면 마교겠군?" "그렇습니다. 생존자들 중 일부는 흉수들이 복수를 언급했 보트대회 다고 증언했습니다." "복수
복수라. 지난번 덫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