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7-06 01:22
체리마스터 ○
 글쓴이 : 국후추
조회 : 370  

체리마스터 ○



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상처에서 지독한 통증이 느껴진 것이다. 체리마스터 ○ 그는 은밀히 가슴을 부여잡았다. 하나 사람들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 더구나 이 자리에는 황보군악이 있었다. 그가 조금 체리마스터 ○ 이라도 약한 모습을 보인다면 황보군악은 그를 폐기처분할 것이 분명 했다. 체리마스터 ○ '도대체 갑자기 왜?' 체리마스터 ○ 지독한 통증 속에서도 의문이 들었다. 통증을 제거한 상처가 왜 다 시 악화되는지. 체리마스터 ○ 갑자기 머릿속이 차가워지며 냉철한 이성이 깨어났다. 그는 차가운 시선으로 단사유를 노려봤다. 체리마스터 ○ 그 순간 단사유의 입술 끝은 뒤틀려 올라가 있었다. 비록 미미한 변 체리마스터 ○ 화였지만 모용군성은 그의 변화를 똑똑히 알아차렸다. '위험해!' 체리마스터 ○ 갑자기 머릿속에서 그런 경고가 울렸다. 그러나 그런 모용군성의 생 각도 모른 채 제갈영휘는 단사유를 지독하게 몰아붙이고 있었다. 체리마스터 ○ 그때 우문현도가 제갈영휘의 발언 중간에 끼어들었다. 체리마스터 ○ "나는 그가 혀를 다쳤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 혹시 너희들이 그의 아혈을 제압한 것이 아닌가? 그렇지 않다면 그가 한 마디도 하지 않을 체리마스터 ○ 이유가 없다. 내가 알고 있는 전왕은 진짜 남자다. 그가 그런 식으로 살육을 자행할 이유가 없다. 이것은 분명 무언가 잘못됐다." 체리마스터 ○ "뜻밖이군요. 철패 우문 대협이 천하의 공적인 단사유
저자를 옹호 체리마스터 ○ 하시다니요." 체리마스터 ○ "공적 운운하지 마라. 아직 그의 죄상이 밝혀진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너희 오룡맹의 주장일 뿐
그것을 입증하는 물증은 아직 하나도 체리마스터 ○ 나타나지 않았다. 그가 대답할 수 없는 상황에서 너희들의 주장은 하 나도 신빙성이 없다." 체리마스터 ○ 우문현도의 눈에는 분노의 기운이 떠올라 있었다. 체리마스터 ○ 처음에는 가만히 지켜보려고만 했다. 자신이 끼어들 자리도 아니고
사정도 몰랐으니까. 하나 철저하게 단사유를 악역으로 몰아가고자 하 체리마스터 ○ 는 오룡맹의 의도가 눈에 훤히 보였다. 체리마스터 ○ 자신이 아는 단사유는 진짜 남자였다. 만약 그가 자신을 믿지 않고 대항했다면 뇌옥에 갇힐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자신을 믿고 뇌옥으로 체리마스터 ○ 걸어간 남자가 제대로 된 변호도 없이 일방적으로 매도당한다는 현실 이 그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체리마스터 ○ 그러나 우문현도의 분노에도 제갈영휘의 표정은 흔들림이 없었다. 체리마스터 ○ 그는 오히려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우문현도를 여유롭게 상대했다. 체리마스터 ○ "물론 우문 대협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아직 확실한 물증이 없는 것 은 사실이지요. 허나 그가 이제까지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그도 부정 체리마스터 ○ 하지 못할 겁니다. 이것은 물증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인의 와 도의의 문제입니다. 누구보다 강력한 힘을 가진 무인이라면 오히려 체리마스터 ○ 자신의 힘을 두려워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허나 단사유
이자는 자신 의 힘을 믿고 온갖 패악을 다 저질렀으니 이는 마땅히 징계를 받아야 체리마스터 ○ 합니다." 체리마스터 ○ "누가 무슨 자격으로 징계를 한단 말이냐?" "철무련이 합니다. 그것이 철무련의 역할입니다." 체리마스터 ○ "나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체리마스터 ○ "우문 대협의 생각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곳에 모인 여러 군웅들의 생각입니다. 아시다시피 철무련의 행사는 모두 표 체리마스터 ○ 결에 붙입니다. 만약 그가 무죄라면 여러 군웅들이 그의 무죄를 입증 해 줄 겁니다. 그리고 표결을 붙이기에 앞서 저는 그에게 직접 물어보 체리마스터 ○ 고 싶군요." 체리마스터 ○ "제갈영휘
네가 감히..." 우문현도가 제갈영휘를 노려봤다. 그의 눈에서는 무서운 기운이 줄 체리마스터 ○ 기줄기 뻗어 나오고 있었다. 그 모습에 제갈영휘는 한기가 자신의 가 슴을 훑고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체리마스터 ○ 하나 이미 기호지세였다. 체리마스터 ○ "죄인 단사유는 중원의 무인이 아닙니다


체리마스터 ○

체리마스터 ○



체리마스터 ○

체리마스터 ○

체리마스터 ○



두려워 할 때가 아니었다. 체리마스터 ○ 챙! 채챙! 체리마스터 ○ 은선대를 지나
저 멀리 상궁이 보였다. 병장기 소리가 천둥처럼 울려 온다. 체리마스터 ○ 아직까지 남아있었던 선검수들과 평검수들이 흑의 무인들을 맞아 혼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
화산파 제자들 쪽이나 흑의 무인들이나 그 숫자는 얼마 되지 않았다. ‘여기가......아니야.’ 체리마스터 ○ 기이한 예감이다. 청풍이 거들어야 하는 싸움은 이곳의 싸움이 아니라는 느낌. 체리마스터 ○ 그가 맞닥뜨려야 할 싸움은 더 안에 있다. 상궁. 체리마스터 ○ 그토록 오랜 시간 화산파에서 살아왔음에도
한번도 그 안에 발을 들여 놓아 보지 못했던 장문인의 거처가 그를 부르고 있었다. 달려가던 청풍. 체리마스터 ○ 그가 몸을 띄워 상궁을 둘러친 담벼락 위에 올랐다. 밖에서 볼 때와는 또다른 광경이 그 안에 있다. 하늘을 날 듯 움직이는 흑포 괴인 하나
떼로 몰려드는 흑의무인들과
놀라운 무공을 뽐내는 세 명의 권사(拳士)들이 거기에 있었다. 체리마스터 ○ ‘매화권사!’ 도복의 가슴에 새겨진 매화문양. 그럼에도 검을 들지 않았으니
곧 매화권사들이다. 체리마스터 ○ 펼쳐내는 권격에 날카로운 발경이 함께한다. 예측할 수 없는 흑포 괴인의 움직임도 놀랍지만
처음 보는 매화권사들의 진신 무공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체리마스터 ○ ‘태을미리장!’ 한 매화권사가 펼쳐내는 무공. 익숙했다. 체리마스터 ○ 유려하면서도 날카로운 장법은 청풍의 그것과는 또 다른 면모를 지니고 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능숙하다는 것. 체리마스터 ○ 한 순간 자하진기의 도움을 얻어 끼워 맞춘 것이 아니라
상대의 손속에 맞춰 하나 하나 대응하는 정교함이었다. ‘그 보다.......!’ 체리마스터 ○ 매화권사가 무공을 펼치는 모습은 언제까지고 바라보고 싶은
배우고 싶은 것이었으나
자꾸만 신경을 곤두서게 만드는 것이 있다. 그것은 상궁의 안쪽에서부터 흘러나오는 기이한 기운이다. 체리마스터 ○ 마치 그를 찾고 있기라도 하듯
넘실대는 공기. 청풍은 담벼락을 박차고
몸을 날렸다. 체리마스터 ○ 흑의 무인들이 막아섰지만
청풍의 신형은 전에 없이 세밀했으며
또한 전에 없이 빨랐다. “되었다.” 체리마스터 ○ 상궁의 내부가 보일 때. 청풍은 한 여자의 목소리를 들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파동이 주변을 휩쓸고
사라진다. 체리마스터 ○ 양쪽으로 길게 뻗은 양날겸을 든 작은 여자 하나. 흑포괴인들이 상궁 내에 있는 기둥들로부터 색색의 길다란 목갑들을 뽑아내고 있었다. 체리마스터 ○ “타앗!” 강렬한 기합 소리와 몰아치는 경력이 청풍을 한 발 물러나게 만들었다. 체리마스터 ○ 흑포괴인 셋에 맞서 싸우고 있는 이. 오행진인이다. 체리마스터 ○ 매화권사들을 통괄한다는 이 강력한 장로에 대해서는 청풍으로서도 익히 알고 있는 바다. 사부님께서도 수차례에 걸쳐 그 무예를 칭찬하신 바 있었던 강자. 그의 무공은 뒤 쪽 매화권사들의 그것과는 또 다른 경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평검수! 저것을 막아!” 체리마스터 ○ 경황 중이니
착각을 한 모양이다. 흰색 수실. 평검수의 진검을 들고 있기 때문이었을지. 체리마스터 ○ 평검수 정도로는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었으면서도 재촉을 할 만큼
사태는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큭!” 체리마스터 ○ 너무나 다급했기 때문일까. 무리를 하며 흑포 괴인들을 뿌리치려던 오행진인이 결국 일장을 얻어맞고 만다. 체리마스터 ○ 비틀거리는 오행진인. “어서!” 체리마스터 ○ 청풍은 이를 악물며
목갑들을 들쳐 올리고 있는 흑의무인을 향해 몸을 날렸다. 저 목갑들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사문에 중요한 물건인 것쯤은 너무나도 쉽게 알 수 있었다. 위잉! 체리마스터 ○ 어디서 그런 힘이 났을지. 상궁 내부를 날듯이 가로질러 검을 휘둘러보는 청풍이다. 체리마스터 ○ 항상 지니고 있었던 목검보다 훨씬 더 묵직한 진검이 매화삼릉검의 기세를 받아
장쾌한 속도로 뻗어 나갔다. 쩡! 체리마스터 ○ 단숨에 튕겨나가는 검. ‘너무 빠르다!’ 체리마스터 ○ 안 된다. 이것은. 이 흑포괴인들은 앞서 싸웠던 흑의무인들과 전혀 다른 자들이다.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강하다.


체리마스터 ○

체리마스터 ○

체리마스터 ○

체리마스터 ○



체리마스터 ○

체리마스터 ○

삼켰다. 이제 그의 생명은 단목성연과 그녀의 사질들에게 달려 있었다. 그들 체리마스터 ○ 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사람도 그의 생명을 보전해 줄 수는 없었다. 때 문에 단목성연 등의 뒤를 바라보는 그의 눈에는 간절한 기원이 어려 체리마스터 ○ 있었다. 체리마스터 ○ '만약 태원지부가 무너지면 아가씨 역시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대천상단은 전 지부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거대한 생명체나 마찬 체리마스터 ○ 가지였다. 그것은 마치 거대한 기관이 조그만 톱니바퀴에 맞물려 돌아 가는 것과 같은 이치였다. 때문에 태원지부라는 거대한 톱니바퀴가 빠 체리마스터 ○ 진다면 상단 전체가 흔들릴 것이 자명했다. 분명 그녀에게 매우 큰 타 격을 줄 것이다. 체리마스터 ○ '혼자라도 도망을 칠 것인가?' 체리마스터 ○ 그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눈앞에서 강위와 단목성연 일행의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체리마스터 ○ 그에게 도망갈 기회가 있다면 지금이었다. 만약 이대로 강위가 이긴다 면 그나마 기회도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의 눈에 갈등의 빛이 어렸 체리마스터 ○ 다. 체리마스터 ○ 그러나 이내 그는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 "신의를 배반한다면 살아도 산 것이 아닐 터. 나 전두수의 운명을 체리마스터 ○ 저들에게 건다." 체리마스터 ○ 상인은 신용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설령 자신의 목숨이 달린 상황이 라 할지라도 이름을 걸었다면 지켜야 하는 것이 상인이다. 그리고 이 체리마스터 ○ 미 자신은 단목성연과 이름을 걸고 약조한 일이 있다. 제아무리 자신 의 목숨이 위험하다 할지라도 며칠도 안 돼 약속을 어길 수는 없었다. 체리마스터 ○ '아가씨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 전 모
결코 신의를 배신할 수는 없 체리마스터 ○ 습니다.' 그가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싸움의 결과를 기다렸다. 체리마스터 ○ 촤앙! 체리마스터 ○ 강위와 격돌한 단목성연의 몸이 뒤로 튕겨 나갔다. 그러나 그녀는 화산의 비전 경공술인 암향표(暗香飄)를 펼치며 표홀히 바닥에 착지했 체리마스터 ○ 다. 그녀는 바닥에 무사히 안착하자마자 소청검(少淸劍)을 펼치며 다 시 강위에게 달려들었다. 체리마스터 ○ "이런
이런!" 체리마스터 ○ 강위가 혀를 끌끌 찼다. 체리마스터 ○ 삼웅삼화(三雄三花)의 일인이라더니 몸놀림이 보통이 아니었다. 솔 직히 그는 내심 단목성연을 어느 정도 우습게 보고 있었다. 비록 그녀 체리마스터 ○ 가 젊은 층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고수라고는 하나
그녀와 자신에게 는 결코 메울 수 없는 간극이 존재했다. 그것은 바로 무공을 익힌 연수 체리마스터 ○ 였다. 그녀가 제아무리 무공에 매진했다고 하지만 자신은 그녀보다 최 소한 이십 년은 더 무공을 익혔고
또한 강호에 위명을 날렸다. 그것은 체리마스터 ○ 결코 쉽게 채울 수 없는 차이였다. 체리마스터 ○ 때문에 쉽게 단목성연을 물리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몇 번 손 을 교환한 단목성연의 솜씨는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더구나 그 체리마스터 ○ 녀의 곁에서 귀찮게 달려드는 두 청년 또한 화산의 절기를 제대로 익 혔는지 제법 검세가 매서웠다. 체리마스터 ○ 까가강! 체리마스터 ○ 그들의 무기가 격돌하면서 연신 불꽃을 튕기며 쇳소리가 어지럽게 사방으로 울려 퍼졌다. 체리마스터 ○ "강호의 마두
너의 수급을 베어 오룡맹에 보낼 것이다." 호정인과 상무호는 단목성연의 허점을 제법 잘 메우며 줄기차게 강 체리마스터 ○ 위를 괴롭혔다. 그들의 공세에 강위조차 짜증이 날 정도였다. 체리마스터 ○ 촤-앙! 공세를 연이어 막아 낸 강위의 표정에 드디어 짜증의 기운이 물씬 체리마스터 ○ 맺혔다. 이어 그의 눈에 광폭한 살기가 떠올랐다. "오냐! 그렇게 죽고 싶다면 그렇게 해 주마." 체리마스터 ○ 그의 노기와 함께 명혈도가 부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체리마스터 ○ [주의해라. 아무래도 강위가 비전의 초식을 쓸 모양이구나.] [옛! 사저.] 체리마스터 ○ [알겠습니다.] 심상치 않음을 느낀 단목성연의 전음에 두 사람이 고개를 끄덕였다. 체리마스터 ○ 이제까지 잘 버


체리마스터 ○

체리마스터 ○

체리마스터 ○

가까워지는 모습들. 얽히고 돌아서는 매한옥과 강도장이 보였다. 체리마스터 ○ 촤르르륵
채챙! 이지를 상실하여 막무가내로 달려드는 강도장이다. 체리마스터 ○ 내력의 폭주도 한계에 달했는지. 아니면 사도에게 몇 번 당한 공격들에 예상 밖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것인지. 동작이 굼뜨다. 체리마스터 ○ 처음 나타났을 때 보다 살벌함이 훨씬 떨어진 상태였다. 매화검수 매한옥의 화산 비기들에 맞서 제대로 된 대응을 못 하고 있었다. 팅! 투두둑! 체리마스터 ○ 매화검 일격에 강도장의 몸을 둘러친 쇠사슬이 다섯 줄기나 끊어져 나가면서 큰 흔들림을 보였다. 비쳐지는 핏물에 끊기지 않는 공격이다. 이십 사수 매화검결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신검의 예리함을 완벽하게 봉쇄하고 있었다. “챠압!” 체리마스터 ○ 기합성을 발하는 매한옥이다. 풍부한 경험이 엿보이는 암향표 신법을 타고서 내쳐가는 검 끝이 조그만 꽃 송이를 만들었다. 체리마스터 ○ 스각! 스가각! 섬찟한 절단음과 함께 흩뿌려지는 세 개의 조그만 물체가 있었다. 체리마스터 ○ 손가락들. 청룡검을 버티고 있던 세 개의 손가락이 하늘을 난다. 세밀함의 극치였다. 체리마스터 ○ 치칭. 카각! 손가락을 잘라낸 것은 그야말로 결정적인 일격이었다. 손목을 휘돌려 매화검 검날로 청룡검의 검자루를 얽어맨다. 체리마스터 ○ 확 떨쳐내는 동작. 마침내 청룡검이 강도장의 손에서 떨어져 나와 허공을 향해 높이 높이 떠올랐다. 체리마스터 ○ 터엉! 지척에 이른 청풍. 체리마스터 ○ 땅을 박차고 뛰어오르는 매한옥의 모습이 두 눈에 새겨지듯 비쳐든다. 느릿 느릿하게 느껴지는 시간
매한옥의 손이 쭉 뻗어나가 청룡검의 검자루를 감싸 쥐었다. “안 돼!!” 체리마스터 ○ 속절없는 외침이었다. 청룡검을 꽉 잡은 채 땅으로 내려오는 매한옥이다. 체리마스터 ○ 달려온 청풍. 그의 발이 멈추고
두 눈에 허탈함이 깃든다. 체리마스터 ○ 바로 이것이다. 이와 같은 사태를 우려했던 것이다. 체리마스터 ○ 매한옥이 청룡검을 잡는 것. 청풍은 알고 있다. 체리마스터 ○ 사방신검의 폐해를. 청룡검을 잡은 이가 바뀌었다? 체리마스터 ○ 그것은 곧
또 다른 위험을 뜻하는 바다. 어찌해야 하는가. 체리마스터 ○ 답이 안 나온다. 달려들어서 빼앗아야 할까. 어떻게든 매한옥의 손에서 떨어뜨려 놓아야 한다. 체리마스터 ○ 청풍이 막 앞으로 나설 때. 먼저 반응을 보이고 미친 듯 달려드는 그림자가 있었으니. 체리마스터 ○ 촤르륵! 촤르르르륵! 다름 아닌 강도장이다. 체리마스터 ○ 생명줄을 강탈당하기라도 한 것처럼
무서운 기세로 짓쳐든다. 악귀처럼 일그러진 얼굴에 두 눈에는 온통 핏발이 서 있었다. 스윽. 체리마스터 ○ 강도장이 달려드는 쪽으로. 매한옥이 상체를 돌렸다. 체리마스터 ○ 우우우웅! 쐐애애액! 청룡검이 휘둘러졌다. 체리마스터 ○ 아래에서 위 쪽
사선으로 뻗어낸 검격이다. 조각조각 하늘로 떠오르는 쇳조각. 체리마스터 ○ 강도장의 몸을 칭칭 감고 있었던 쇠사슬이 부서져 허공을 수놓았다. 콰드득! 체리마스터 ○ 근육이 파열되고
내장이 터져나가는 소리다. 무자비하게 내리친 일격. 체리마스터 ○ 강도장의 오른 쪽 반신이 피범벅이 되었다. 투둑. 투두둑. 체리마스터 ○ 그제서야 땅으로 떨어지는 쇠사슬 조각들이다. 무릎을 꺾으며 무너지는 강도장의 얼굴
두 눈에 깃들었던 광폭한 생기(生氣)가 급격히 흐려지고 있었다. “이것이.......청룡검인가........” 체리마스터 ○ 나직하게 흘러나오는 매한옥의 목소리다. 필요 이상의 잔혹한 출수를 보였음에도
스스로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듯 하다. 가늘게 몸을 떠는 그의 두 눈에서 기이한 광망이 번뜩였다. 체리마스터 ○ ‘이런........!’ 역시나 그렇다. 체리마스터 ○ 청룡검도 결국 백호검과 같다. 금기(金氣)가 아니라 목기(木氣)라는 점이 다를 뿐. 체리마스터 ○ 매한옥의 눈에 흐르는 것은 절제되지 않은 목기(木氣)다. 통제 불가능한 기(氣)는 순식간에 그의 정신을 침범하게 될 터. 이대로 둘 수는 없다. 강제로라도 검을 빼앗아야만 하는 것이었다. “넌 또 무엇이냐.” 체리마스터 ○ 대뜸 뱉어내는 말
앞으로 나선 청풍의 얼굴이 미미하게 굳었다. 같은 화산의


체리마스터 ○

체리마스터 ○

체리마스터 ○

체리마스터 ○

체리마스터 ○



모여들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객잔이나 주 체리마스터 ○ 루들이 들어섰다. 객잔에 사람이 모이자 다시 그 주변에는 노점상들 이 들어섰고
그로 인해 향살로는 사람들로 인해 사시사철 북적거렸다. 체리마스터 ○ "중원인들은 팔자도 좋군. 이런 곳에서 한가로이 술을 마실 여유도 체리마스터 ○ 있고..." 향설로를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술잔을 기울이던 남자가 피식 웃 체리마스터 ○ 었다. 체리마스터 ○ 남들보다 머리 두 개는 더 큰 키에 우람한 체구를 가진 남자. 그러나 엄청난 체구와 반대로 순진해 보이는 얼굴이 대조를 이루었다. 그 이 체리마스터 ○ 질적인 모습에 쟁반을 들고 걸음을 옮기던 점소이마저도 흘끔흘끔 쳐 다보기 일쑤였다. 체리마스터 ○ "큭! 내가 신기한가? 하기는
신기해 보이기도 하겠지. 타고난 기질 체리마스터 ○ 자체가 다르니까." 그가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체리마스터 ○ 마치 커다란 솥뚜껑을 꺼내 놓은 것처럼 크고 두툼한 손바닥. 하지 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의 손바닥은 온통 크고 작은 흉터들로 가득 차 체리마스터 ○ 있었다. 체리마스터 ○ 그가 살아온 흔적이었다. 손바닥의 상처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그의 옷 안에 숨겨진 거대한 동체에는 이보다 더한 상처가 몸을 뒤덮 체리마스터 ○ 고 있었다. 체리마스터 ○ 그때였다. [금혈신마님
주군이 인근 당양현에 당도하셨다는 전언이 왔습니 체리마스터 ○ 다.] 전음성이 그의 귓전을 울렸다. 순간 그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체리마스터 ○ 그는 홀로 남하를 하고 있는 금혈신마 대무력이었다. 우내칠마 중 체리마스터 ○ 북에 윤대광과 함께 남아서 황하 이북의 문파를 병탄하는 역할을 맡았 던 그가 최후로 남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체리마스터 ○ [다른 형님들은 모두 합류했다더냐?] 체리마스터 ○ [예! 금혈신마님을 제외하고 나머지 우내칠마의 모든 분들이 합류하 셨다고 합니다.] 체리마스터 ○ [그래? 십 년 만에 모이는 것인가? 후후!] 체리마스터 ○ 대무력이 하얀 이를 드러내 보이며 웃었다. 초원의 영광을 위해 흩어졌던 형제들이다. 그들이 그 긴 세월 동안 체리마스터 ○ 무얼 하면서 살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대제와 마종도뿐이다. 나머 지 사람들은 정확히 그들이 어디에 있었는지
어떻게 지냈는지 알지 못 체리마스터 ○ 했다. 체리마스터 ○ 대무력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오직 자신의 행적만 알 뿐 나머지 형제들이 어떤 삶을 보냈는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더욱 그리웠다. 체리마스터 ○ [내일 중으로 따라잡겠다고 대제께 전언을 올리거라. 금방 출발할 체리마스터 ○ 것이다.] [알겠습니다. 그럼!] 체리마스터 ○ 기척이 사라졌다. 체리마스터 ○ 대무력은 남아 있는 술을 모조리 들이켜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제 그도 움직일 시간이었다. 체리마스터 ○ "응?" 문득 그의 눈에 이채가 떠올랐다. 체리마스터 ○ 그의 시선은 주루 밖을 향하고 있었다. 그의 시선이 닿은 곳에 천진 난만하게 꺄르르 웃으며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있었다. 체리마스터 ○ 무엇이 좋은지 연신 웃음을 터트리며 손가락으로 주위를 가리키는 체리마스터 ○ 여자 아이와 그녀에게 손을 잡힌 채 시장을 누비는 남자 아이. 그중에 서도 대무력의 시선은 여아에게 손을 잡힌 남자 아이에게 고정되어 있 체리마스터 ○ 었다. 체리마스터 ○ "소... 공자." 비록 스치듯이 보았을 뿐이지만 분명 대륙산장에서 본 적이 있는 얼 체리마스터 ○ 굴이었다. 그 정도도 기억 못할 대무력이 아니었다. "혈살조가 추적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실패한 것인가?" 체리마스터 ○ 그 역시 소공자가 얼마나 엄청난 소동을 일으킨 채 성을 탈출한지 체리마스터 ○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품속에 얼마나 막대한 가치의 보물이 있 는지도... 체리마스터 ○ 설마 그를 이역만리 먼 이곳에서 보게 될 줄 몰랐다. 이대로 모른 척 체리마스터 ○ 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다. 솔직히 그는 소공자에게 아무런 흥미도 없 었으니까. 하나 그의 품속에 있는 막대한 영약만큼은 반드시 회수해야 체리마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