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6-29 17:54
빠칭코 ▶
 글쓴이 : 엄흥곽
조회 : 359  

빠칭코 ▶



죽어주기만 하면 그 핑계로 빠칭코 ▶ 청성의 고수들을 보내 추하전을 잡을 생각이다. 주유성이 죽 어 금검이 슬퍼하게 되는 건 덤이다. 이건 그에게는 일석이조 의 이익이 되는 일이다. 빠칭코 ▶ 청허자는 그 말에 크게 놀랐다. "어허! 주유성이라는 아이는 무공이 아니라 그 지략으로 빠칭코 ▶ 무림에 큰일을 할 사람이라오. 진법가인 저 아이가 싸워봐야 얼마나 싸우겠소? 무공은 마땅히 익히지 못했으니 말려야 하 오. 저건 세상 경험이 부족해서 비무에서는 안 죽는 줄만 알 빠칭코 ▶ 고 호기로 그러는 것이오." 다른 귀빈석의 사람들이 머뭇거렸다. 청허자의 말도 옳지 빠칭코 ▶ 만 적명자의 말도 액면 그대로 들으면 틀린 것은 아니다. 더 중요한 문제는 그들이 주유성을 모른다는 것이다. 알지도 못 하는 사람을 도와주다가 잘못하면 적명자와 척을 진다. 각자 빠칭코 ▶ 지켜야 하는 세력이 있는 그들 입장에서는 함부로 나서기 어 렵다. 빠칭코 ▶ 답답해진 청허자가 취걸개에게 돌아섰다. "이보시오
늙은 거지. 저 아이는 그대와도 관계가 있지 않 소? 그대는 분명히 당가의 당소소 여협과 잘 아니 그 인연을 빠칭코 ▶ 생각해서라도 두고 볼 수 없지 않소?" 취걸개가 비무장에서 고개도 돌리지 않고 대답했다. 빠칭코 ▶ "살 놈이면 살겠지." '설마 죽겠냐. 내 눈이 틀리지 않았으면 제 한 목숨 지키는 것 정도는 일도 아닐걸? 그것만 해도 제법 도움이 되지. 혹시 빠칭코 ▶ 잘해서 이기기라도 하면 대박이다
대박.' 취걸개는 주유성을 믿었다. 그가 본 주유성의 움직임은 가 빠칭코 ▶ 짜 추하전에게 몇 수에 당할 수준이 아니다. 싸우다가 정 위 험해지면 그때 나설 생각이다. 빠칭코 ▶ 취걸개의 꿍꿍이를 모르는 청허자는 답답해졌다. "허
이것 참. 당화건 장로는 어디 가고 없는 것이오? 이럴 때 그라도 있었으면 말을 해줬을 것을." 빠칭코 ▶ 적명자가 삐죽거렸다. "무리맹의 행사에 별 무관심한 당문은 찾아 뭐 하시려고? 빠칭코 ▶ 언제 당문이 제자리를 지킨 적이 있소? 무림맹에서 얼굴 보기 도 힘든 사람들인데." 빠칭코 ▶ 청허자가 마음을 안정하지 못하고 제자리를 맴돌더니 결심 한 듯 말했다. "안 되겠소. 내가 가서 말려야지. 저대로 두면 사단이 날 빠칭코 ▶ 거야
사단이." 그가 비무를 막는 것은 무림맹의 행사를 망치는 일이다. 주 빠칭코 ▶ 유성이 정말 무인이라면 비무를 시작하기도 전에 말리는 것 은 모욕이 될 수 있다. 청허자는 거기에 더해서 적명자와의 사이가 지금보다 더 나빠지는 것까지 감수하고 나서기로 했 빠칭코 ▶ 다. 비무에서 죽는 것은 흔한 일이라지만 그는 주유성에게 꽤 호감을 가지고 있다. 빠칭코 ▶ 청허자가 결심을 하고 귀빈석에서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그런 그를 무림맹주 독고진천이 불렀다. "청허자 장로
잠시만." 빠칭코 ▶ 청허자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독고진천을 돌아보며 반가 운 얼굴을 했다. 맹주가 한마디 해준다면 이 비무는 여기서 끝난다. 빠칭코 ▶ 독고진천이 청허자에게 웃으며 말했다. "그냥 둡시다. 알아서 잘 싸우겠지요." 빠칭코 ▶ 청허자가 발끈했다. "어허. 맹주. 저대로 두면 저 아이가 죽는다니까요. 저 아 이의 지략은 남달라요. 게으름만 고치면 큰일을 할 아이예요. 빠칭코 ▶ 죽도록 놔둘 수 없어요." 독고진천이 청허자를 물끄러미 보면서 질문했다. 빠칭코 ▶ "도장은 저 아이를 살리고 싶은 건지? 아니면 저 아이의 재 능을 원하는 건지? 어느 쪽이오?" 빠칭코 ▶ 청허자가 멈칫하며 대답하지 못했다. 자신의 무의식에서 나온 안타까움이 말실수를 만들었다. "내가 잠시 실수했습니다. 분명히 저 아이의 재능을 아까 빠칭코 ▶ 워한 것이 시작이지요. 하지만 지금 살리고자 하는 것은 저 아이의 목숨이외다. 죽을 것이 뻔해 보이는데 그냥 놔둘 수는 없소이다." 빠칭코 ▶ 독고진천이 기분 좋게 웃었다. "하하하
역시 청허자 도장이시오. 그래도 그냥 놔둡시다. 빠칭코 ▶ 저 아이의 목숨은 내가 보장하지요. 죽지 않을 겁니다." '저놈이 자살하려고 하지 않는 한 겨우 저 정도 상대에게 죽을 리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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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마의 측면을 향해 날아 들었다. 콰득! 콰직! 빠칭코 ▶ 발악적인 독주요마의 출수를 완전하게 깨부시고
그의 몸을 몸통 째로 꿰뚫어버리는 검격에 섬찟한 파열음이 흘러나왔다. “커억.” 빠칭코 ▶ 옆구리를 관통하여 단단한 대문까지 박혀버린 검날이다. 독주요마를 몰아쳐
외원 문에다 박아 놓은 청풍의 신위
독주요마의 입에서 진득한 핏줄기가 쏟아져 나왔다. 빠칭코 ▶ “어디서........” 쿨럭. 빠칭코 ▶ 고개를 꺾는 독주요마다. 그의 입에서 한숨 같은 한 마디가 남겨졌다. “이런 놈이.......나타난........” 빠칭코 ▶ 그대로 늘어지는 신체다. 독주요마의 몸과 대문에 꽂혀있는 장검에서 손을 떼었다. 빠칭코 ▶ 그리고 그 손 그대로 오른 쪽 허리를 훑는다. 치리링! 터엉! 빠칭코 ▶ 청풍의 오른 쪽 허리 춤에서 쌍검으로 들고 왔던 청강장검 한 자루가 번쩍 튀어 나왔다. 미세한 틈을 따라
대문 한 가운데를 뚫어버리는 일격
콰지직 하는 요란한 소리가 바깥쪽에서 넘어왔다. 외원문의 빗장을 부셔버린 것이다. 빠칭코 ▶ 삐꺽! 끼이이이이. 독주요마를 찍어 죽이고 나갈 문을 뚫어 놓는 기세
놀라움 그 자체다. 빠칭코 ▶ 멈추지 않고 여기까지 돌파하여
그 직접 한 말을 지켜 내고야 만다. 몸을 돌리는 청풍이다. 빠칭코 ▶ 죽립 밑으로 뿜어지는 눈빛에
지켜보던 무림인들 그리고 달려들다 멈춰선 녹의인들까지
그 모두가 숨을 죽였다. “개방 방도들께서는 쓰러진 사람들을 수습해 주시오.” 낭랑한 목소리. 빠칭코 ▶ 묘하다. 그의 목소리에는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특별함이 느껴진다. 빠칭코 ▶ 굉장한 무위를 보여주었고
말투 또한 명령조이지만
무력으로 사람을 압도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사람들이 압도당하는 이유는 그런 것이 아니다. 빠칭코 ▶ 그것은 그가 하는 말
그 내용 때문이다. 생명을 먼저 생각하고 있는 것. 빠칭코 ▶ 이와 같은 아수라장에서. 사려 깊은 마음이 여기에 있다. 빠칭코 ▶ 생명을 측은하게 여긴다는 두개의 단어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두 개. 빠칭코 ▶ 인의(人義)다. 그리고
협(俠)이다. 빠칭코 ▶ 탐욕과 살상이 지배하는 이 장내에
뚝 떨어진 듯 나타난 청풍의 의지. 검은 하늘에 비치는 한 줄기 서광과도 같다. 빠칭코 ▶ 저벅. 저벅. 청풍의 발소리는 천독문 녹의인들을 옭아매는 발소리다. 빠칭코 ▶ 조심스럽게 독무를 헤쳐내면서 사람들을 수습하려 하는 개방도들
그것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녹의인들의 행동을 제약하고 있었다. 무공보다 먼저 표출되는 마음의 힘이다. 빠칭코 ▶ 독기를 물리치기 위해 무리하게 운용한 목신운형으로 내상을 입었고
완전히 연성하지 못한 풍운용보를 펼쳐내느라 근골에 무리가 와 있었지만
청풍은 그런 것을 조금도 내색하지 않았다. 빠칭코 ▶ 내색하지 않을 뿐이 아니었다. 종전보다 더 강한 기세를 내 뿜고 있다. 최대한 강해 보여야만 하기 때문이다. 빠칭코 ▶ 사람들을 살려 보내기 위해서. 또한 더 나아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빠칭코 ▶ 스스로 강해 보이려는
강해지려는 의지. 거기에 정진하여 강해진 무공이 함께한다. 강자의 의미. 빠칭코 ▶ 청풍은 이미 실제로 강자(强者)다. 청룡검과 적사검을 둘러싼 쟁탈전에
가장 강한 한 축으로 뛰어 오른 것이었다. 빠칭코 ▶ “저놈은. 무엇이냐.” 빠칭코 ▶ 석대붕의 얼굴에는 강한 불쾌감이 깃들어 있었다. 모든 것이 잘 되어 가고 있던 와중이었다. 빠칭코 ▶ 헌데
그것을 망친 자가 있다. 석대붕의 입에서 나직하고 탁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빠칭코 ▶ “손 총관.” “예.” 빠칭코 ▶ “저 놈을 죽여.” “.........” 빠칭코 ▶ “저 놈을 죽이고
나가려는 놈들도 다 없애. 한 놈도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알......겠습니다.” 빠칭코 ▶ 손 총관의 눈에 찰라의 망설임이 깃들었다. 하지만 이내 그 눈빛은 냉정함으로 바뀌어진다. 총관은 장주의 충실한 개일 수밖에 없다. 빠칭코 ▶ 다 죽어가다 석대붕에게 거두어져
여기까지 살아 온 손진덕으로서는 주인의 폭주를 막을 능력이 없었던 까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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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빠칭코 ▶ 스스슥! 마치 유령처럼 몸을 꼿꼿하게 세우고 발끝만으로 이동하는 무인들의 빠칭코 ▶ 모습은 모골이 송연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더구나 그들의 몸에서 흘 러나오는 기세는 마치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싶을 정도로 기괴했다. 빠칭코 ▶ 더구나 그들이 움직이자 자욱한 운무가 생성되며 한치 앞을 알아보기 가 힘들 정도였다. 빠칭코 ▶ 한 치 앞도 알아볼 수 없는 운무로 시야를 흐리고 기척을 감춘 채 다 빠칭코 ▶ 가와 숨통을 끊는다. 그것이 유령만상대진의 무서운 점이었다. 이제까 지 유령만상대진을 상대하고도 살아남은 무인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빠칭코 ▶ "재밌네요! 이런 진법이라니." 빠칭코 ▶ "조심해야 하네
한 소저. 대저 이런 진법은 상상치 못할 정도로 독 랄하고 괴이한 수법을 쓰기 마련이니." 빠칭코 ▶ "전 그들이 우리를 뚫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우리에 빠칭코 ▶ 게는 최강의 방패와 최강의 검이 존재하니까요." "흘흘! 그건 그렇군." 빠칭코 ▶ 홍무규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궁적산이 전면에 나섰다. 그 뒤를 이 빠칭코 ▶ 어 검한수와 한상아가 섰다. 홍무규의 얼굴에 능글맞은 웃음이 떠올랐다. 빠칭코 ▶ "최강의 방패라고 볼 수 있는 적산
최강의 검이라고 볼 수 있는 한 빠칭코 ▶ 수와 검후 그리고 이 늙은이는 최강의 입담으로 만족하지. 이젠 나이 가 들어 예전처럼 힘을 쓸 수 없음이니. 흘흘흘!" 빠칭코 ▶ 언제나 무림을 이끌어가는 것은 젊은이들이다. 자신과 같은 늙은 인 빠칭코 ▶ 물은 젊은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홍무규는 자신의 역할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빠칭코 ▶ 촤-앙! 한줄기 검명이 전장을 울렸다. 빠칭코 ▶ 그것이 신호였다. 그들이 격돌했다. 빠칭코 ▶ 단사유는 검명을 뒤로하고 구문정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구문정 역 시 허공에 둥실 뜬 채 단사유를 향해 움직였다. 빠칭코 ▶ 유령과 전왕. 먼저 공격을 개시한 것은 유령이었다. 빠칭코 ▶ 구문정의 몸이 갑자기 바닥에 낮게 깔리더니 무서운 속도로 단사유 빠칭코 ▶ 를 향해 날아왔다. 단지 발끝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유령과 같은 움직 임을 보이는 이 신법을 가리켜 유령무형종(幽靈無形踪)이라고 했다. 빠칭코 ▶ 스륵! 빠칭코 ▶ 단사유의 눈앞에서 구문정의 신형이 갑자기 기척도 없이 사라졌다. 피릿! 빠칭코 ▶ 기척도 없이 단사유의 왼쪽 어깨가 갈라지며 한 줄기 핏물이 허공으 로 길게 튀었다. 빠칭코 ▶ 단사유의 동공이 구문정의 움직임을 따라잡았다. 하나 구문정은 단 빠칭코 ▶ 사유의 안력으로도 따라잡기 힘들 만큼 엄청난 속도로 움직였다. 더구 나 상체를 꼿꼿이 세운 채 움직이고 있어 그의 다음 방향을 예측하기 빠칭코 ▶ 가 힘이 들었다. 빠칭코 ▶ 스슥! 발을 몇 차례 교차하는 것으로 구문정의 신형은 어느새 단사유의 빠칭코 ▶ 등 뒤를 점유하고 있었다. 구문정의 눈에 단사유의 목덜미가 들어왔다. 구문정은 망설이지 않 빠칭코 ▶ 고 손을 들어 그의 목덜미를 찔러 갔다. 하나 그 순간 단사유가 섬전처 럼 몸을 돌리며 손을 뻗어 냈다. 빠칭코 ▶ 단사유의 눈은 차갑게 빛나고 있었다. 빠칭코 ▶ 마수라고 불리는 그의 손이었다. 비록 등 뒤를 점유한 것은 칭찬해 마땅한 일이었지만 맨손으로는 그의 마수를 감당할 수 없었다. 빠칭코 ▶ 단사유의 손은 구문정의 손을 잡아 갔다. 이대로 손이 부딪친다면 구문정의 손은 산산이 조각나고 말 것이다. 그 순간 구문정의 손목이 빠칭코 ▶ 빙글 돌며 마치 검을 휘두르는 것처럼 움직였다. 빠칭코 ▶ 츄화학! "큭!" 빠칭코 ▶ 일순 단사유의 손등이 길게 찢겨 나가며 선혈이 허공으로 튀어 올랐 다. 뼈가 보일 정도로 깊은 상처였다. 빠칭코 ▶ 단사유의 동공이 좁아졌다. 반대로 구문정의 얼굴에는 득의의 웃음 이 떠올라 있었다. 빠칭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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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서 다니는 자가 아니니까. 헌데 어인 일로......?” “점쟁이를 말씀하셨지요. 하여
그 분께 여쭈어 볼 생각입니다.” 빠칭코 ▶ “점술(占術)로?” “예.” 빠칭코 ▶ 태연하게 답하는 청풍에 꽤나 당황해 하는 얼굴이다. 아니
어이가 없는 표정이라는 편이 옳겠다. “아니
그렇다면 만통자와는 본래 친분이 있는가?” 빠칭코 ▶ “친분이라고 하기까지는 어렵지만 안면은 있습니다.” “안면이라......” 빠칭코 ▶ 이지정이 고개를 설레 설레 저었다. 이런 것은 또 처음이다. 서천각에서 파악하지 못한 것을 알기 위해 복자(卜者)를 찾는다라.......전례없는 일인 것은 분명했다. “후우........일단은 알았네. 최대한 빨리 찾아보지. 하지만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야 할거야. 서천각으로서도 자존심이라는 것이 있으니까.” 빠칭코 ▶ “알겠습니다.” 만통자에게 듣는다. 청풍에겐 예감과도 같은 확신이 있었다. 그에게는 청풍이 원하는 것이 있다. 이전까지는 만통자가 청풍을 찾아 왔지만
이제는 그가 찾아간다. 분명히 얻는 바가 있을 것이리라. 빠칭코 ▶ “아
그리고 말인데........” 청풍이 고개를 숙이고 물러나려 할 때다. 빠칭코 ▶ 이지정이 탁자 위에서 종이 몇 장을 꺼내며 청풍을 불러 세웠다. “그.......육극신과 백호검에 대한 것 말이네.” 빠칭코 ▶ “.......예. 말씀하십시오.” “백호검이 육극신 곁에 있다면.......솔직히 역부족이지 않을까 하네만.” 빠칭코 ▶ 이지정의 지적은 잔잔한 가운데 날카로운 구석이 있었다. 육극신은 초절정고수다. 백호검을 지니고 있다는 광혼검마가 어떤 자일지는 모르지만 지금 시점에서 육극신과도 부딪치게 된다면 그 결과는 자명할 뿐이었다. 빠칭코 ▶ “역부족
그렇겠지요.” 청풍은 무공의 부족을 시인했다. 빠칭코 ▶ 일신의 무공이 진보하면 진보할수록 육극신과의 차이를 더욱 더 뚜렷이 알 수 있다. 아직도
아직도 그를 이기는 것은 무리였다. 하지만...... “그러면 어쩌려고 그러는가.” 빠칭코 ▶ “달리 방도가 있을 겁니다.” 이지정의 안색은 곱지 못했다. 그가 꺼냈던 종이들 중 한 장을 펼쳐들며 말했다. 빠칭코 ▶ “직접 부딪칠 생각이군.” 청풍은 부인하지 않았다. 빠칭코 ▶ 어떻게든 마주쳐야 할 상대이기 때문이다.. 이번이든 언제든 그저 미룰 수만은 없다. 백호검만이 그 이유가 아니라
사부님의 과거도 얽혀있는 까닭이었다. “자네가 지금 가서 육극신과 겨룰 생각이라면........나는 반대네. 장강으로 가는 것 자체를 막고 싶을 정도야.” 빠칭코 ▶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진심이았다. 이지정의 눈빛과 청풍의 눈빛이 허공에서 맞부딪쳤다. 걱정어린 눈빛
청풍은 어찌 받아내야 할지 곤란함을 느꼈다. 빠칭코 ▶ 그 때였다. 단영검객 송현이 안으로 들어오며 같은 말을 했다. 빠칭코 ▶ “장강으로 가겠다고? 나 역시 이 사제의 생각과 같다네. 나 역시 함부로 가라고 이야기를 못 하겠어. 육극신은 위험한 자야.” 송현의 목소리는 무거웠다. 이지정의 옆으로 다가와 그 앞에 펼쳐진 종이를 받아 든다. 빠칭코 ▶ 오래된 종이. 서천각 장서고 한 구석에서 꺼내온 과거가 그 종이 안에 있었다. “백호검에 관한 것은 이 사제에게 이미 들었네. 하지만 자네가 그곳에 가려는 것은 그 이유뿐이 아니겠지?” 빠칭코 ▶ 청풍은 송현의 말에서 한 가지 사실을 직감할 수 있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일까. 빠칭코 ▶ 이들은 알고 있다. 청풍의 사연을
청풍의 사부 선현진인과 관계된 사건들을
이들은 알고 있는 것이다. “자네 사부에 대한 복수 때문이라면 아직은 이르지 않나 싶네. 육극신의 무공이라면 이미 한번 겪어 보았다고 들었네만.” 빠칭코 ▶ “........예. 겪어 보았었지요.” “저번에는 어찌 어찌 살아 왔다지만 이번에 또 싸운다면 다시는 돌아올 기회가 없을 걸세. 잘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게야. 그런 자에게는 한번이고 두 번이고 빠칭코 ▶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청풍의 눈이 번쩍 기광을 발했다. 빠칭코 ▶ 송현의 말에는 틀린 점이 없었다. 이번에 다시 덤빈다면



빠칭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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튕겨나가는 광산비검. 그의 몸이 추풍 낙엽처럼 흔들렸다. 터텅. 빠칭코 ▶ 힘을 아끼지 말라는 그 말 대로. 온 힘을 다해 백야참을 내 뻗었다. 빠칭코 ▶ 무서운 기세. 어떨결에 치켜든 광산비검의 검이 중간부터 뚝 부러져 나갔다. 땅에 박혀들어 부르르 떠는 검날에 광산 비검의 얼굴에는 경악이 깃든다. “이런.......말도 안 되는.......!” 빠칭코 ▶ 단 이격(二擊)으로 나버린 승부다. 처음부터 전력을 다했다고는 했지만
그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빠칭코 ▶ 광산비검이라면 하남 남쪽에서는 제법 알려진 이름. 모여든 모든 무인들 사이에 다시 한번 술렁임이 일었다. 10월의 마지막 밤이 지나갑니다. 제 생일이었죠.^^ 빠칭코 ▶ 어머님께 나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식사를 사 드렸는데
말은 안 하셔도 참 좋아하시는 것 같더군요. 빠칭코 ▶ 모처럼 쓸 모 있는 사람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본디 부모님과의 관계가 그다지 원만치 못하여서 힘든 일이 많았는데
입으로는 별반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어도
마음으로는 여러가지를 나눌수 있었던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빠칭코 ▶ 서로에게 많은 상처를 주고
걱정도 시키지만
그래도 가족은 가족인 모양입니다.^^ 빠칭코 ▶ 화산질풍검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가족간에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지긋지긋하고 짜증이 치밀더라도 또 한편으로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분들이니까요. ps. 질문이 많으셔서 밝혀 둡니다. 빠칭코 ▶ 백호검은 양수검
여기서 양수검이라는 말은 두 손으로 잡아도 될 만큼 검자루가 길고 검폭이 넓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명나라 중원에서 쓰는 검은 그런 양식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었지만
고대의 제기로 쓰는 것들 중에는 서양식 바스타드 소드같은 형태의 검들도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지요. 빠칭코 ▶ 일러스트에 나오는 쌍검이 궁금하시다면..... 계속 화산질풍검을 보아 주시면 되겠습니다.^^ 빠칭코 ▶ ps2. 권신(가제)의 주인공이 백무한입니다. 백이란 성씨는 속가로 환속하여 장강으로 돌아왔을 때 붙이게 된 성씨이고요. 본디는 무한(無恨)이라는 법명을 썼습니다. 빠칭코 ▶ 전륜회주에게 직접 권법을 사사하고
소림의 나찰승으로 여러 곳에서 활약한 전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 활약상과 성장 과정에 대해서는 그 스토리 내에서 자세히 다루어 지겠지요. 따라서 시작 시기는 화산질풍검보다 훨씬 앞서게 되겠지요.(무당마검 시작시기 전후가 될 겁니다.) 나찰승으로 소림의 선봉에 서다가
본래의 출신인 장강으로 돌아와 수로채를 모으고 비검맹과 일전을 겨루는 것이 메인 테마가 될 것이지요. 빠칭코 ▶ 빠칭코 ▶ “또 있나요?” 서영령의 목소리가 사람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격동시켰다. 빠칭코 ▶ 대단한 화술. 그 때였다. 빠칭코 ▶ 잠시 동안 침묵하던 방조교가 움직인 것은. “웃기는 것들이다. 뱀 만난 개구리마냥 오그라들어 버렸군! 기껏 말라빠진 계집 한 년과
허멀쩡한 애송이 하나일 뿐이다!” 빠칭코 ▶ 언변言辯)과 화술(話術)이 먹혀드는 것도 상식이 통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만이다. 방조교에게는 그런 것이 없다. 뭐가 어떻게 되든 개의치 않는다. 예의와 법도가 없기로는 낭인들의 수십 배 이상이란 뜻이었다. 빠칭코 ▶ “어차피 달려들어서 때려잡으면 그만이다! 강호 동도들의 간덩이는 송사리 간덩이 크기도 안 되는가! 검인지 뭔지 죽여버리고 빼앗으란 말이다!” 마구 침을 튀기면서도 서영령의 지법이 날아 올까봐 수적들을 앞으로 돌려두고 사람들 사이로 숨어든다. 빠칭코 ▶ 비굴하기 짝이 없는 행태. 그러나
그의 말이 빗어낸 효과는 지금까지 발한 서영령의 시도들을 무위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수적들이 달려들면서
움직이지 않던 다른 무인들까지 한꺼번에 몸을 날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비겁한!” 빠칭코 ▶ “비겁하기는! 나는 그냥 네 년놈들이 뒈져 버리면 그만이야!” 우르르 몰려드는 수적들이다. 빠칭코 ▶ 뭐가 좋다고 방조교의 말을 따르는지는 모르겠다만
수적들에게는 또 수적들만의 무엇인가가 있는 모양이다. 달려드는 수적들에 둘러싸이는 청풍과 서영령. 빠칭코 ▶ 서영령이 소매로부터 백철선을 꺼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