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공략 ▨

러 나왔어야 되는데
밀가루도 되찾고
떡은 덤으로 얻으면서 범인도 잡겠다는 마음을 먹어버렸지. 자기 능력에 대한 과신이 지나쳤단 말이다.” 바로 거기서부터 잘못되었다는 것
이미 장현걸도 알고 있는 바다. 그것을 사부님께
다른 누구도 아닌 사부님께 듣고 있다는 것은 그 어떤 질책보다 강하게 그의 바다이야기공략 ▨ 마음을 후려치고 있었다. “그 뿐이 아니야. 떡의 주인은 따로 있었지. 슬그머니 나타난 꼬맹이가 바로 그거야. 하찮은 꼬맹이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냥 꼬맹이가 아니었던 것이지. 꽃도 바다이야기공략 ▨ 안 달고 있었는데 바보들보다 강했고
늑대와 표범 앞에서도 물러나지 않았단 말이야. 그런데도 알아보지 못했어. 제 편으로 끌어들일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욕심 많은 돼지들과 영민한 까마귀들이 몰려들은 데다가 이래저래 다급해진 관계로 최악의 선택을 해 버렸지.” 바다이야기공략 ▨ ‘욕심 많은 돼지들.........황보세가. 까마귀들은 모산파...........!’ 장현걸은 아예 눈을 감아버리고 말았다. 바다이야기공략 ▨ 그 때의 실수로 이렇게 된 것이나 다름없다. 사부의 말이 이어졌다. “영웅과 효웅은 한 끝 차이야. 누군가를 이용하기로 마음먹었으면 끝까지 뒤탈이 없어야 하는 바
다른 사람의 힘을 제 뜻대로 잘 사용하면 용인술(庸人術)이라 할 바다이야기공략 ▨ 수 있겠지만
협도 도의도 무시한 채 발하는 술책이라면 잡배들의 칼질만도 못한 법이지. 그 꼬맹이에 관한 것이 바로 그래. 무척이나 고약한 결과를 낳고 말았어. 이렇게 될 바엔 차라리 확실하게 죽이는 편이 좋았을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지? 개방 방주로서 영웅 대신 효웅이라........그것도 사실 나쁘지는 않겠어.” 바다이야기공략 ▨ 붉어지고 굳어졌던 장현걸의 얼굴. 그의 안색은 이제 창백하게 변해 있었다. 사부에게 가르침을 받았던 이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번보다 무서운 질책은 없었던 까닭이다. 바다이야기공략 ▨ 심중에 무엇이 있는지 범인으로서는 측량할 길이 없지만
단 하나만큼은 분명한 분이지 않던가. 살아 숨쉬는 협의지도
협의(俠義)의 화신으로서 제자의 행동을 얼마나 탐탁찮게 보셨을 텐가. “눈과 귀도 막혀가고 있을 텐데
어지간해서는 빠져나오기 힘들거야. 화산의 처자야 처음부터 바보는 바보였던지라 네 놈의 힘이 되어 주고 있다지만
천검(天劍)은 바다이야기공략 ▨ 결코 바보가 아니지. 천검이야말로 희대의 효웅
활용가치가 사라지면 주저 없이 그 끈을 끊어낼 것이다. 그 전에 돌파구를 찾는 것이 좋을 것이야. 그것도 아니라면 어쩔 수 없지. 대세가 그런 모양이니
풍대해에게 붙는 수밖에.........” 바다이야기공략 ▨ ‘사부.......!’ 장현걸은 목구멍을 타고 무엇인가 울컥 넘어오는 기분을 느꼈다. 바다이야기공략 ▨ 사부의 진심. 그토록 엄한 질책을 하고 계시면서도
그의 처지를 염려해 주시고 있다. 화산파
연선하의 도움으로 작게나마 숨통을 트여놓고 있었지만
그것에 기대지는 말라는 바다이야기공략 ▨ 말씀이다. 현 시점에서 이보다 소중한 충고는 어디서도 찾기 힘들다. 그 뿐인가. 정 안되겠으면 목숨만이라도 부지하라고 말씀하신다. 방의 문규를 잠식하고 있는 풍대해의 손이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넓게 뻗쳐 있으니
결코 무리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바다이야기공략 ▨ ‘그렇다는 것은 결국........사부님도 움직이시지 못하는 게야.’ 혼란과 자책을 넘어 평상심을 되찾는 장현걸이다. 바다이야기공략 ▨ 그의 머리가 민활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풍 장로가 손잡은 곳은 단심맹이다. 개방의 실권은 이미 대부분 풍 장로에게 넘어가고 있는 중. 이대로라면........’ 바다이야기공략 ▨ 상대가 다른 누구도 아닌 천품신개 풍대해라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천품신개의 인망은 개방 내에서도 독보적이고
그를 따르는 방도들은 모래알처럼 많다. 그런 자가 단심맹과 얽혀 개방을 잠식하고 있으니 도무지 손쓸 도리가 없다. 천품신개는 그 인망도 인망이지만 지략에 있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
그는 결코 서둘지 않으리라. 외부의 모습은 개방 그대로지만
내부로부터 추구하는 것이 달라질 것이고 서서히 변질되어 갈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풍대해에 관한 진실을 밝힌다?

바다이야기공략 ▨

으면서 생각했다. '산적들 실력이야 어차피 거기서 거기지. 이건 유성이 녀 석이 움직이게 만들 기회다. 장주님
기뻐하십시오. 게으름뱅 바다이야기공략 ▨ 이 유성이가 벌써 두 번이나 일을 하게 됐습니다." 진무경이 주유성을 돌아보았다. 바다이야기공략 ▨ "이 녀석아
네가 저지른 짓이니 네가 해결해라." 주유성이 부스스한 모습으로 몸을 일으켰다. "아
똥파리도 아니고 뭐 핥아먹을 게 있다고 자꾸 덤비는 바다이야기공략 ▨ 거야?" 그 툴툴거림을 듣고 조견동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바다이야기공략 ▨ "네 이놈! 곧 죽을 놈이라고 함부로 떠드는구나!" 주유성이 입맛을 다시며 수레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지난 번에 챙겨둔 막대기를 다시 꺼내 들었다. 바다이야기공략 ▨ "무경이 아저씨
저 녀석들만 처리하면 되지?" 하남십대상인 주진한의 제자인 진무경은 이 좋은 기회를 바다이야기공략 ▨ 그냥 넘기지 않았다. "그랬다가는 또 쫓아오는 놈들이 있지 않겠냐? 이 근처에 몇 놈 더 와 있을 텐데 다 처리하는 게 두고두고 편하지 않 바다이야기공략 ▨ 을까?" 주유성이 짜증나는 표정을 지었다. 바다이야기공략 ▨ "미치겠네. 어쨌든 이놈들 먼저 처리하지 뭐." 주유성이 조견동 쪽으로 막대기를 질질 끌며 걸어갔다. 깜짝 놀란 조견동이 흑백상겁 뒤로 도망갔다. 주유성의 걸 바다이야기공략 ▨ 음이 자연히 흑백쌍겁 쪽으로 향했다. "두 늙은이
그동안 산적질하면서 사람 많이 죽였어?" 바다이야기공략 ▨ 흑겁이 그 모습을 보고 어이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이 새끼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게 태도가 뭐 이따위야? 사람이야 당연히 내 나이보다 많이 죽였다." 바다이야기공략 ▨ 흑겁이 표정과 말은 여유있어 보였지만 그는 주유성에 대 해서 방심하지 않고 있었다. 바다이야기공략 ▨ '게으름이 뚝뚝 묻어나는 동작 어디에도 무공을 익힌 흔적 은 없다. 저 모습을 보면 틀림없는 하수다. 하지만 이놈은 지 금 일부러 하수인 척해서 내 방심을 유도하고 있다. 정말로 바다이야기공략 ▨ 하수라면 산채 하나가 날아갈 리가 없지. 그런 얄팍한 수작은 감히 나 흑겁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내가 진짜 실력을 보여주 마.' 바다이야기공략 ▨ 흑겁이 주유성에게 호통을 쳤다. "내가 우선 맨손으로 가볍게 너를 훈계해 주마." 바다이야기공략 ▨ 흑겁이 그렇게 말하며 주유성의 가슴을 향해 일장을 뻗었 다. 맨손이라는 말은 함정이다. 가볍다는 말도 거짓말이다. 그 일장이 바로 그의 장기 흑살장이다. 검법이 주력인 그이지 바다이야기공략 ▨ 만 그래도 이 장법에 기울인 노력은 적지 않았다. 흑백쌍겁이 녹림에서 날리는 수준의 고수라 장로까지 한다 바다이야기공략 ▨ 고 하지만 그래 봐야 도적 놈이다. 청허자처럼 무림의 날고 기는 고수들에 비하면 턱도 없다. 바다이야기공략 ▨ 주유성의 눈에 흑살장의 기운이 보였다. 그 흐름과 맥점까 지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손바닥 위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기운이 회오리처럼 회전하는 것이 느껴졌다. 바다이야기공략 ▨ 주유성이 막대한 양의 내공을 끌어올렸다. 그 내공이 팔을 지나 나무 막대기 위에서 꿈틀거렸다. 바다이야기공략 ▨ 주유성이 들고 있던 막대기로 날아오는 흑살장의 회오리 한가운데를 쿡 찔렀다. 그곳이 맥점이다. 강한 내공이 그곳을 파고들었다. 흑살기가 잠시 반항했지만 자신의 중심으로는 바다이야기공략 ▨ 힘이 전달되지 못했다. 막대기의 내공이 거칠 것 없이 구멍을 파고 밀려들었다. 바다이야기공략 ▨ 흑겁은 그의 손을 꽉꽉 채우고 있던 흑살기가 단숨에 깨져 버린 것을 깨달았다. 예상 못한 결과에 당황했다. 딱! 바다이야기공략 ▨ 뼈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곧바로 엄청난 고통이 손을 타 고 뇌를 강타했다. 바다이야기공략 ▨ "으아악!" 흑겁이 비명과 함께 물러섰다. 그는 왼손으로 오른손을 붙 잡고 고통에 덜덜 떨었다. 바다이야기공략 ▨ 흑겁과 주유성
그리고 진무경을 비롯한 나머지 일행은 일 렬로 늘어서 있었다. 따라서 방금 흑겁의 흑살장이나 주유성 바다이야기공략 ▨ 의 반격은 진무경에게 보이지 않았다. 주유성의 몸이 중간에 서 가로막고 있어서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다. 그가 본 것은 한 수에 물러나는 흑겁이다. 바다이야기공략 ▨ 뒤쪽에서 진무경이 툴툴댔다. "뭐야? 단 한 수에 끝났어? 별것 아닌 놈이잖아?" 바다이야기공략 ▨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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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공략 ▨ “심귀도......” “그렇지. 심귀도에 있던 사람들 말이네. 그들은 흠검단주와 함께 없어졌고
그 일대부터 멀리까지 심귀도의 인물로 짐작되는 사람들은 육지의 어디서도 발견되지 않았어 바다이야기공략 ▨ . 그 말은 곧
수로를 따라 움직였다는 말이 되지.”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바다이야기공략 ▨ 모든 선착장을 다 뒤지는 것이야 불가능하겠지만
서천각의 능력이라면 전부는 아니라도 그에 근접할 정도까지는 가능하다. 그러한 정보력에 걸려들지 않았다는 것은 결국 수로 어딘가를 통해 움직였다는 말이 된다. 강의 지류를 타고 먼 거리를 이동했거나
아니면 그 일대 다른 섬에 숨어들었거나. 둘 중의 하나란 말이었다. 바다이야기공략 ▨ “그렇게 수로를 거슬러 가다가 새로운 사실 하나를 알아낸 것이 있었네. 그것이야말 내가 자네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낭보(朗報)라 할 수 있겠지. 현무검도
흠검단주도 찾지 못했지만
다른 것이 걸려 들었다네.” 바다이야기공략 ▨ “그것이 무엇입니까.” 이지정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 유일하다는 말처럼 처음으로 환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바다이야기공략 ▨ “백호검. 백호검에 관한 정보라네.” 바깥으로 나와 석양을 받는 청풍은 주작검과 청룡검을 내려다 보았다. 바다이야기공략 ▨ ‘백호검.........!’ 되뇌이는 그 이름이다. 바다이야기공략 ▨ 마음 속에 묘한 여운을 남기는 이름
백호검. 백호검은 사방신검 중
최초로 그와 인연을 맺었던 검이다. 바다이야기공략 ▨ 운명처럼 만나 검자루를 쥐던 순간과 을지백에게 무공을 사사하던 순간들
백호검주로 육극신을 찾아가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아련하게 떠올라 흩어졌다. 이지정은 말했다. 바다이야기공략 ▨ 장강에 백호검이 있다고. 육극신과의 싸움에서 잃게 된 백호검이니 당연히 장강의 비검맹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기는 해도
막상 그곳에 있다 이야기를 들으니 부동심을 바다이야기공략 ▨ 유지하기가 무척이나 힘들었다. 게다가 이지정은 이야기하기 않았던가. 바다이야기공략 ▨ 백호검은 새로운 주인을 만난 모양이라고. ‘한참 전부터 백호검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확실하게 백호검이라 생각되고 있다네. 광혼검마(狂魂劍魔)라 불리는 검귀가 바다이야기공략 ▨ 그 주인이지. 비검맹 소속이고 육극신의 최측근이라 알려져 있네.’ 육극신이 아니라 다른 자다. 바다이야기공략 ▨ 누굴까. 설마하니. 설마하니
광혼검마라는 자는 을지백이 아닐까. 바다이야기공략 ▨ 그래서 청풍은 물었다. 그 광혼검마가 어떤 자냐고. ‘전혀 알려진 적이 없는 자라네. 중년 남자인데 굉장한 발검술을 구사한다고 하지. 성정이 폭급할 뿐 아니라 맞서는 자에게 자비가 없고
무공도 엄청나게 바다이야기공략 ▨ 고강하여 비검맹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네.’ 을지백. 바다이야기공략 ▨ 모르는 일이다. 성정이 폭급하고 자비가 없는 무인이 한 둘이던가. 바다이야기공략 ▨ 청풍은 들끓는 마음을 어렵사리 억제했다. 당장이라도 달려가고픈 마음을 누르기 위하여 운기까지 해야 할 정도였다. ‘결국은 장강이란 결론이 나오지. 하지만 장강이 어디 몇 십리 강이던가. 확실한 위치를 찾기 위해서 아직 좀 더 기다려야 할 듯 싶네. 어디 점쟁이라도 있어서 바다이야기공략 ▨ 기점을 찍어주면 좋으련만.’ 이지정의 말을 되짚어 떠올리던 청풍은 여기까지 이르러 퍼뜩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바다이야기공략 ▨ 장강은 넓다. 찾는 것이 어디 있는지 명확치 않다. 바다이야기공략 ▨ 이지정은 점쟁이를 말했다. 점술사(占術士). 청풍은 집무실로 달려가 다시 이지정을 찾았다. “만불통지.......만통자(萬通者)라고 아십니까.” 바다이야기공략 ▨ “만통자라면.......천하에 달통치 못한 것이 없다 자처하는 그 강호 기인을 말함인가?” “그렇습니다.” 바다이야기공략 ▨ “물론 알고 있지. 무공이 강한 것은 둘째치고
천하의 고인(高人)
고수들과 친분이 두텁다고 알려져 있네. 복자(卜者)로서의 경지도 대단하다더군.” “그래서........한 가지 부탁을 더 드려야겠습니다.” 바다이야기공략 ▨ “부탁이라면.......만통자에 관한 일인가?” “예. 만통자
그 분을 뵙고 싶습니다.” 바다이야기공략 ▨ “그것이라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네. 정해진 거처는 없지만 행적을 숨기

바다이야기공략 ▨

공간에 여인이 한 명 누워 있었다. 바다이야기공략 ▨ 눈처럼 하얀 피부에 늘씬한 체형의 여인
그녀는 마치 얼음을 깎아 만든 듯 아름답기 그지없는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바다이야기공략 ▨ 그녀는 한상아였다. 홍교 종정에게 납치당한 그녀가 마치 인형처럼 바다이야기공략 ▨ 돌 침상 위에 잠들어 있었다. 미미하게 기복을 일으키는 가슴을 제외 하고 아무런 생명 징후도 보이지 않는 한상아. 바다이야기공략 ▨ "좋은 현상이로다." 바다이야기공략 ▨ 잠든 한상아를 바라보며 늙디늙은 종정이 만족스런 웃음을 지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한상아는 지금 가사 상태에 빠져 있었다. 비록 눈 바다이야기공략 ▨ 을 뜨고는 있었지만 초점이 전혀 잡혀 있지 않았다. 멍하니 허공을 바 라보는 그녀의 시선이 무엇을 보는지는 누구도 알 수 없었다. 하나 그 바다이야기공략 ▨ 녀가 살아 있는 사실은 분명했다. 바다이야기공략 ▨ 비록 초점 없는 시선으로 허공을 바라보고 있어도
창백한 안색에 혈색이라곤 눈 씻고 찾아볼 수 없어도 그녀는 살아 있었다. 각종 약물 바다이야기공략 ▨ 을 동원해 그녀의 정신을 제압해 온 종정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바다이야기공략 ▨ 이곳은 황보군악이 마련해 준 금지가 아니었다. 그녀는 한상아를 최 고의 작품으로 제련하기 위해 독자적인 거처를 마련했다. 원래대로라 바다이야기공략 ▨ 면 금지에서 작업하는 것이 가장 좋았으나
그렇게 하다 보면 한상아를 제련하는 과정에서 황보군악이 개입할 가능성이 컸다. 그것은 결코 종 바다이야기공략 ▨ 정이 원하는 바가 아니었다. 그는 독자적인 지옥불사강시를 갖길 원했 고
결코 외인의 손길이 타지 않기를 원했다. 그래서 따로 독립된 공간 바다이야기공략 ▨ 을 마련해 두었다. 바다이야기공략 ▨ 이미 한상아의 영혼은 각종 약물로 반쯤 제압이 된 상태였다. 하나 종정은 안심하지 않았다. 아직 제일 중요한 과정이 남아 있었기 때문 바다이야기공략 ▨ 이다. 바다이야기공략 ▨ "지극한음정에 그녀의 영혼을 가두는 것이 급선무다. 그 후의 과정 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흐흐! 며칠 후면 지상 최강의 생명체가 탄생하 바다이야기공략 ▨ 리라." 바다이야기공략 ▨ 그는 자신의 손에 들린 지극한음정을 바라보았다. 이미 여섯 구의 지옥불사강시를 제련하면서 완벽한 자료를 얻었다. 바다이야기공략 ▨ 때문에 이제까지 만들었던 여섯 구보다 더 완벽한 지옥불사강시를 만 들 자신이 있었다. 바다이야기공략 ▨ 슈우우! 바다이야기공략 ▨ 지극한음정에서는 끝없이 한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로 인해 지 하 공간에는 지독한 한기가 감돌고 있었다. 바다이야기공략 ▨ 종정은 흐릿한 한상아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며 속삭였다. 바다이야기공략 ▨ "흐흐! 네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지만 곧 모든 기억을 잃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오직 나에게 충성을 바치게 될 것이다. 그전에 좋은 꿈 바다이야기공략 ▨ 많이 꿔 두어라." 바다이야기공략 ▨ 그는 한상아가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몽롱한 눈동자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바다이야기공략 ▨ 종정은 지극한음정을 든 오른손을 한상아의 뇌호혈을 향해 가져갔 다. 지극한음정이 그녀의 몸속으로 스며들 듯이 사라졌다. 바다이야기공략 ▨ 그녀는 매우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었다. 분명 의식은 있는데 몸이 영혼과 분리가 된 듯 움직이지 않았다. 눈 바다이야기공략 ▨ 앞에 흉측한 노인의 얼굴이 나타나 뭐라고 중얼거리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귀를 기울였지만 노인이 뭐라 말하는지 알아듣지 못했다. 바다이야기공략 ▨ 그녀의 눈동자가 풀어지고 있었다. 시야가 아릿해지며 대신 그녀의 바다이야기공략 ▨ 영혼은 과거로의 회귀를 거듭하고 있었다. 눈앞에 어두워져다 싶은 순간 그녀의 눈앞에는 한성장의 풍경이 펼 바다이야기공략 ▨ 쳐져 있었다. 바다이야기공략 ▨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따뜻한 느낌이 가득 담겨 있는 장원이었 다. 돌담 하나하나에는 그녀의 아버지 한정유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 바다이야기공략 ▨ 이 없었다. 수백 년 동안 한성장은 그곳에 있어 왔다. 바닥에 깔린 청 석 하나에도
오래전에 지어져 색이 바랜 전각에도 조상들의 숨결이 실 바다이야기공략 ▨ 려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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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처럼 휘둘렀다. 쩌어어엉! 바다이야기공략 ▨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맹렬한 충돌음이 터져 나왔다. 비산하는 경력. 바다이야기공략 ▨ 그 여파는 실로 엄청났다. 마차의 뒤쪽 나무 벽이 우지끈 소리를 내며 터져 나간다. 경기의 소용돌이가 믿을 수 없이 강렬했다. 바다이야기공략 ▨ “혈영마참! 진짜로 할 생각로구나!” 참도회주의 노호성이 사위를 울렸다. 바다이야기공략 ▨ 말이 없는 오사도다. 그가 다시금 그 손을 하늘로 치켜 올렸다. 바다이야기공략 ▨ “치잇!” 참도회주가 다음 일격에 대비하며 흑철도를 비껴들었다. 바다이야기공략 ▨ 요동치는 마차 위다. 아까 받은 단 한번의 충격으로 인하여
발밑의 나무 지붕까지도 부서져 내리기 일보직전이었다. 쏘아내는 대포에 흔들리는 조각배로 맞서는 느낌이다. 위태로운 신형에 또 한번의 혈영마참을 막아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오 사도의 손에 모여드는 기력이 멀리서도 느껴질 때였다. 바다이야기공략 ▨ 적들을 막던 매한옥의 얼굴이 크게 굳었다. 그가 반대편을 바라보며 커다란 경호성을 울렸다. 바다이야기공략 ▨ “조심!” 늦었다. 바다이야기공략 ▨ 늦어 버렸다. 참도회주가 성혈교 오 사도에게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던 사이. 바다이야기공략 ▨ 매한옥이 적들을 막는 반대편으로 적 기병들이 완전하게 자리를 잡은 것이다. 그들의 장창이 마차의 바퀴로 박혀든다. 바다이야기공략 ▨ 덜컥
크게 흔들리는 마차. 콰쾅! 콰지지직! 바다이야기공략 ▨ 험악한 소리와 함께 마차 전체가 미친 듯 요동치며 한 쪽으로 기울었다. “큿!” 바다이야기공략 ▨ 설상가상이 따로 없었다. 균형이 무너져 버린 참도회주. 바다이야기공략 ▨ 오 사도의 손이 쏟아져 내리는 것이 보였다. 참도회주의 흑철도가 불안하게 허공을 갈랐다. 쩌어엉! 콰가각! 바다이야기공략 ▨ 흙먼지가 폭풍우처럼 일어나고 나무 조각들이 미친 듯 비산했다. “회주!” 바다이야기공략 ▨ 매한옥의 걱정스런 외침이 요란한 관도 위를 가로 질렀다. 걷혀가는 흙먼지다. 바다이야기공략 ▨ 그 사이로 끌려가다시피 다 부서진 마차가 드러난다. 피 흘리는 참도회주. 바다이야기공략 ▨ 한 쪽 바퀴가 없어진 채 덜컹거리는 위에서도 용케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 흑철도를 비껴들어 오 사도를 겨누는 기세가 심상치 않다. 바다이야기공략 ▨ 사생결단을 내려는가. 참도회주가 일순간 고개를 돌리며 큰 소리로 외쳤다. 바다이야기공략 ▨ “령아! 가라!” “알겠어요!” 바다이야기공략 ▨ 흙먼지에 휩싸였던 짧은 사이
무슨 말이 오갔던 것일까. 그 해답은 금세 드러났다. 텅! 콰아아앙! 바다이야기공략 ▨ 폭음과도 같은 굉음이 울려 퍼지고 달리던 마차가 일순간 튕겨 나왔다. 이미 균형을 잃은 마차가 험악하게 튕겨 오르며 터질 듯 부서지고 있었다. 마차를 끌던 말과 마차의 연결을 끊어버린 것이다. 바다이야기공략 ▨ 히히히힝! 콰직! 놀란 기마들의 울음소리가 관도 위의 난장판에 어지럽도록 얽혀 들었다. 바다이야기공략 ▨ 제아무리 뛰어난 기마술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거리가 너무도 가까웠다. 부서지는 마차의 잔해에 휩쓸리며 몇 기의 기마들이 한꺼번에 관도 위를 나뒹굴었다. 쩌어엉! 바다이야기공략 ▨ 충돌은 또 있었다. 튕겨 나오며 굴러오는 마차 위. 바다이야기공략 ▨ 하늘로 도약한 참도회주가 오 사도의 머리 위로 떨어져 내리며 흑철도를 내리치고 있었다. 막아내는 오 사도의 수도(手刀)가 흑철도에 부딪치며 금속성과 같은 충돌음을 발했다. 공중에서 몸을 돌린 참도회주
그의 발이 오 사도가 타고 있던 기마의 머리를 강하게 내리 찍었다. 바다이야기공략 ▨ 뻐어억! 우지끈! 투레질 소리 한번 내지 못한 채 다리를 꺾는 기마다. 바다이야기공략 ▨ 절묘한 한 수로 기마를 제거한 참도회주다. 넘어지는 기마 위로 뛰어오른 오 사도가 사제복을 휘날리며 커다란 그림자를 드리웠다. 바다이야기공략 ▨ “제대로 해 봐야지! 피의 사도여!” 참도회주의 흑철도가 사도의 앞을 막으며 무시무시한 경기를 내뿜었다. 바다이야기공략 ▨ 쩡! 쩌어엉! “참도회주! 나를 막지 말아라!!” 바다이야기공략 ▨ 사도의 입에서 터져 나온 목소리는 마귀의 그것처럼 거칠기 짝이 없었다. 귀기 어린 두 눈이 마차가 떨어져 나간 저편을 향한다. 기마 한 필이 빠른 속도로 내달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바다이야기공략 ▨ 두 사람을 태운 기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