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6-17 11:55
하이로우규칙 ≡
 글쓴이 : 우서마
조회 : 406  

하이로우규칙 ≡



죄인이라네. 그들에게는 거절 할 힘도
명분도 존재하지 않네. 이대로 두면 모든 일이 해결될 것이 하이로우규칙 ≡ 라네." 하이로우규칙 ≡ "잘됐습니다." "수고했네. 이 모두가 자네 덕분이네. 자네가 아니었으면... 정말 하이로우규칙 ≡ 끔찍하군." 홍무규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하이로우규칙 ≡ 단사유가 황보무악의 음모를 군웅들 앞에서 폭로하지 않았다면 아 하이로우규칙 ≡ 마 지금쯤 모든 일이 황보무악의 의도대로 돌아갔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사자맹과 구중부의 앞날이 어찌 되었을지는 너무나 명약관화한 하이로우규칙 ≡ 일이었다. 하이로우규칙 ≡ 홍무규가 단사유의 어깨를 두어 번 두들겨 주었다. 그 나름대로 최 고의 찬사였다. 단사유가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이로우규칙 ≡ 그때 운엽자와 철무성이 그에게 다가왔다. 빙령고독에 중독되어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그들은 입을 열었다. 하이로우규칙 ≡ "무량수불! 고맙네. 단 소협은 중원의 구세주라네. 자네가 아니었으 하이로우규칙 ≡ 면 이 자리에 참석했던 군웅들은 모두 죽고
오룡맹이 천하를 지배했을 거네." 하이로우규칙 ≡ "고맙네!" "당신들이 저에게 고마워할 이유는 없습니다. 난 나의 일을 했을 뿐 하이로우규칙 ≡ 이니까요." 하이로우규칙 ≡ 단사유의 반응은 생각보다 싸늘했다. 또한 두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 도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하이로우규칙 ≡ 차가운 그의 시선에 운엽자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돌렸고
철무성은 사뭇 도전적으로 바라봤다. 두 사람의 성향이 극명하게 갈리는 대목이 하이로우규칙 ≡ 었다. 하이로우규칙 ≡ "무량수불! 이 늙은이는 군웅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뒤처리를 해야 겠네." 하이로우규칙 ≡ 운엽자가 먼저 자리를 떴다. 그러나 철무성은 운엽자가 사라지고 난 뒤에도 움직이지 않았다. 하이로우규칙 ≡ "말씀하실 것이 남아 있습니까?" 하이로우규칙 ≡ "나중에 따로 자네를 보고 싶군." 하이로우규칙 ≡ "......" "자네와 척을 진 것을 난 지금도 후회하지 않네. 내 아들이 언제까 하이로우규칙 ≡ 지고 자네의 등만 바라본다면 자네를 넘을 수 없기 때문이네. 오늘 나 는 확실히 알았네. 나와 내 아들이 넘어야 할 벽이 자네란 것을. 앞으 하이로우규칙 ≡ 로 나는 자네를 넘기 위해서 도전을 할 것이네. 피하지는 않겠지?" 하이로우규칙 ≡ "천포무장류는 이제까지 도전해 온 자들을 피한 적이 없습니다. 그 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하이로우규칙 ≡ "고맙군! 피하지 않겠다니." 하이로우규칙 ≡ 철무성이 눈은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었다. 오늘의 일은 그에게 두고두고 수치로 남을 것이다. 강호에서 가장 하이로우규칙 ≡ 강대한 무력을 소유한 사람 중의 한 명인 그가 한낱 고독에 중독되어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사태를 지켜봐야만 했던 사실은 평생 동안 하이로우규칙 ≡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하이로우규칙 ≡ 가슴속 깊은 곳에서 지저의 용암보다 뜨거운 호승심과 전의가 들끓 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단사유에게 도전장을 내고 무위를 겨뤄 보고 하이로우규칙 ≡ 싶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내력을 끌어 올리면 빙령고독이 요동쳤기 에 어쩔 수가 없었다. 하이로우규칙 ≡ 그는 잠시 동안 도전적인 눈빛으로 단사유를 바라보다 몸을 돌렸다. 하이로우규칙 ≡ "인정해 주지. 전왕이 이성과 삼패의 위에 존재한다는 것을. 하지만 언젠가는 그런 평가가 뒤집혀질 날이 올 것이네. 내가... 안 된다면 하이로우규칙 ≡ 내 자식이 반드시 자네를 넘어설 것이네." "언제든 찾아오십시오." 하이로우규칙 ≡ 단사유의 말에 철무성이 손을 휙 한번 내젓고는 걸음을 옮겼다. 단 하이로우규칙 ≡ 사유는 묵묵히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널찍한 그의 등이 왠지 왜 소해 보였다. 하이로우규칙 ≡ 문득 단사유의 뇌리에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하이로우규칙 ≡ 그가 철무성의 등을 향해 외쳤다. "빙령고독을 해독할 자신은 있습니까?" 하이로우규칙 ≡ "후후! 당가를 족쳐야지." "하하하!" 하이로우규칙 ≡ 철무성의 말에 단사유가 웃음을 터트렸다. 하이로우규칙 ≡ 운엽자와 철무성이 움직이면서 장내는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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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금 한무백이 죽는다면 그 순간이 바로 천포무장류가 사장되는 순간이 될 것이다. 하이로우규칙 ≡ 다음에 한무백이 단사유에게 요구한 것은 바로 수갑으로 봉인된 손으 로 사물의 감각을 익히는 것이었다. 하이로우규칙 ≡ "수갑으로 봉인되었다는 생각은 버려라. 너를 구속하고 있는 쇠 너머 하이로우규칙 ≡ 로 사물을 느낄 수 있다면 넌 천포무장류에 발을 들여다 놓은 것이라 고 할 수 있다." 하이로우규칙 ≡ 먼저 자신을 느끼고
다시 천지의 사물을 느낀다. 그것이 바로 천포 하이로우규칙 ≡ 무장류의 입문단계였다. 십지파황이라던지
기뢰라든지 하는 기법들 은 모두 자신과 사물을 느낀 후에 익히는 것들이었다. 하이로우규칙 ≡ 말은 쉽지만 두께가 한 치 이상 나가는 두꺼운 쇠 너머로 사물을 느 낀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또한 관절이 있다고는 하지만 하이로우규칙 ≡ 뻑뻑하기 그지없는 수갑 속에서 손가락을 움직인다는 것도 단사유에 게는 충분히 고달픈 일이었다. 하이로우규칙 ≡ 이것은 단사유를 위해 한무백이 고안해낸 방법이었다. 그야말로 손가 하이로우규칙 ≡ 락의 감각을 예민하게 만들고
악력까지 증가시키는 일석이조의 수법 이었다. 물론 당사자인 단사유의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일이었으나 하이로우규칙 ≡ 두말하지 않고 한무백의 결정에 따랐다. 하이로우규칙 ≡ 처음엔 수갑의 관절부분이 구부러지지도 않아 항상 손바닥을 쭉 펴고 다녀야 했다. 그가 겨우 관절을 구부릴 수 있기까지 걸린 시간이 보 하이로우규칙 ≡ 름이었다. 그리고 수갑 너머로 사물을 느낄 수 있기까지 걸린 시간은 그 두 배였다. 하이로우규칙 ≡ 그 기간 동안 단사유는 한무백에게 수많은 구결들을 전수받았다. 그 하이로우규칙 ≡ 모든 것이 바로 천포무장류의 무예들이었다. 몸으로 익히기 전에 일 단 머리로 통째로 외운 것이다. 하이로우규칙 ≡ 본격적인 수련은 단사유가 수갑너머로 사물을 느낀 이후부터 시작되 하이로우규칙 ≡ 었다. 머리로 구결을 아무리 알아도 손의 감각이 극도록 예민하지 않 으면 결코 익힐 수 없는 무예가 바로 천포무장류였다. 하이로우규칙 ≡ "이제부터 너에게 인체가 움직이는 원리와 대혈
그리고 근육의 구조 하이로우규칙 ≡ 를 각인시킬 것이다. 넌 각오가 돼 있느냐?" 단사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이로우규칙 ≡ 이미 그에 대해서는 한무백에게 들었다. 그렇기에 이미 각오를 하고 있었다. 하이로우규칙 ≡ 한무백의 입가에 만족스런 미소가 떠올랐다. 하이로우규칙 ≡ "우선 팔부터 시작한다." 그의 말에 단사유가 자신의 오른 팔을 내밀었다. 하이로우규칙 ≡ "네가 식물인간 상태로 있을 때 느꼈을 것이다. 단지 몇 개의 근육으 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지만 생각보다 근육의 수가 많고 복잡하다는 하이로우규칙 ≡ 것을." 하이로우규칙 ≡ "어깨에만 십여 개 이상의 근육이 얽기 설기 엮여 있고
팔뚝으로 내 려가면 다시 그이상의 근육이 뼈와 연결 돼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이로우규칙 ≡ "그래
다시 손바닥으로 내려가면 수십 개의 근육이 연결 돼 있다. 이렇듯 인체란 섬세한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관일수록 역할이 다른 근 하이로우규칙 ≡ 육이 촘촘히 뭉쳐있다. 언뜻 보기엔 다 같은 근육인 듯하지만 그 역 할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인 것이다." 하이로우규칙 ≡ 한무백이 단사유의 어깨 한 부분을 잡았다. 그러자 단사유의 중지가 하이로우규칙 ≡ 까닥였다. 단사유가 움직이지 않으려 해도 손가락은 그의 의지를 배 반했다. 하이로우규칙 ≡ 한무백의 말이 들렸다. "이곳이 바로 중지를 움직이는 근육중 하나이다. 이곳의 신경을 장악 하이로우규칙 ≡ 하면 의지와 상관없이 중지가 움직인다." 하이로우규칙 ≡ 이어 그가 만진 곳은 바로 옆에 있는 근육이었다. 그러자 이번엔 엄 지가 제멋대로 움직였다. 하이로우규칙 ≡ "단지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에 불과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수축역할 을 하는 근육과 팽창을 하는 근육을 모두 장악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이로우규칙 ≡ 인간에게는 이렇게 장악할 수 있는 근육이 모두 이백여 개가 있다. 이것이 곧 유맥을 말하는 것으로 시간에 따라 근육의 형상에 따라 위 하이로우규칙 ≡ 치가 변하긴 하지만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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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을 끼치는 거대 상 단의 경우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었다. 하이로우규칙 ≡ "잘 해내겠지. 내 아들이니까..." 하이로우규칙 ≡ 그는 멀어져 가는 철무린 일행을 바라보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때 문밖에서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하이로우규칙 ≡ "누구냐?" 하이로우규칙 ≡ "속하 천이각주(天耳閣主)입니다." "들어오게." 하이로우규칙 ≡ "예! 련주님." 하이로우규칙 ≡ 천이각은 철무련이 조직을 개편하면서 신설된 조직으로 모든 정보를 통합하는 일을 했다. 이제까지 오룡맹과 사자맹
그리고 구중부가 따 하이로우규칙 ≡ 로 관리하던 정보조직을 모두 병합학 철무성의 측근 중 하나인 적승휘 를 천이각주에 앉혔다. 하이로우규칙 ≡ 적승휘는 머리가 매우 비상한 사람으로 특히 정보의 취합에 뛰어났 하이로우규칙 ≡ 다. 그는 단편으로 흩어진 수많은 정보를 토대로 이면에 있는 일들을 밝히는 데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었다. 하이로우규칙 ≡ 적승휘는 안으로들어오자 급히 철무성에게 다가왔다. 하이로우규칙 ≡ "개방에서 보내온 서신입니다." "무슨 일인데 자네가 이곳까지 직접 왔는가?" 하이로우규칙 ≡ "시간을 다투는 일입니다." "음!" 하이로우규칙 ≡ 철무성은 적승휘가 내민 서신을 펼쳐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서신을 하이로우규칙 ≡ 읽어 내려가는 그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북쪽이 심상치 않다니
이 말이 사실인가?" 하이로우규칙 ≡ "저도 처음에 서신을 받고 긴가민가했으나 개방의 정보라면 의심할 나위가 없습니다." 하이로우규칙 ≡ "음! 이런 사실을 왜 천이각은 알아차리지 못했는가?" 하이로우규칙 ≡ "천이각이 정비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정보력이 미비한 수준입 니다. 때문에 개방에 비해 정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허나 시 하이로우규칙 ≡ 간이 흐른다면 우리도 개방에 못지않은 정보력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훗날의 일이고
지금은 개방에서 보내온 서신의 내용에 하이로우규칙 ≡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하이로우규칙 ≡ 철무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서신에는 북쪽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북 하이로우규칙 ≡ 쪽이라는 말은 철무련에서 북원을 가리키는 말이나 다름없었다. 그 말 은 곧 북원이 움직이고 있다는 말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이로우규칙 ≡ "북원이 움직이다니? 스스로 자멸의 길에 들어섰다고 생각했는데 하이로우규칙 ≡ 아직 그들이 그런 여유가 있단 말인가?" 하이로우규칙 ≡ "백 년간 중원을 지배하면서 그들이 약탈해 간 무공 비급과 보물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지난 십 년의 세월 동안 그들이 조용 하이로우규칙 ≡ 했던 것은 모종의 준비를 위한 기한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이로우규칙 ≡ "음! 그들이 아직도 야욕을 버리지 못했단 말이군. 흑상에다... 북 원
좋지 않은 일들이 한꺼번에 터지고 있군." 하이로우규칙 ≡ "일단 천이각의 여유 인력을 북쪽으로 돌려놨습니다. 개방에서도 이 하이로우규칙 ≡ 일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해 왔습니다." 하이로우규칙 ≡ "다행이군. 개방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도와주다니. 그런데 개방에 서는 이 일을 어찌 알았다는 건가? 제아무리 개방이라도 북쪽 지방에 하이로우규칙 ≡ 까지 영향이 미치지 않을 텐데." 하이로우규칙 ≡ 철무성의 얼굴에 의혹이 빛이 떠올랐다. 개방이 십만 방도를 가지고 있다 자랑하나 그 대부분은 따뜻한 남쪽 하이로우규칙 ≡ 지방에 몰려 있다. 북쪽 지방은 빌어먹고 살기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 문이다. 그렇기에 개방이 정보력이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약해진다는 하이로우규칙 ≡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하이로우규칙 ≡ "개방의 철견자가 전왕을 따라 북상을 하면서 우연히 알게 된 사실 이랍니다. 그 때문에 개방에서도 비밀조직을 북으로 파견한 상태라고 하이로우규칙 ≡ 합니다." "그렇게 된 것이군." 하이로우규칙 ≡ 철무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이로우규칙 ≡ 철견자 홍무규는 그도 익히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천성적으로 궁금한 것이 있으면 못 참는 사람이었다. 자신이 모르는 사실이 있다 하이로우규칙 ≡ 면 어떻게 해서든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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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극신은 아직 파검마탄포조차 꺼내놓지 않았다. 하이로우규칙 ≡ '피차 마찬가지.' 그리고 그것은 이쪽으로서도 다를 바가 없다. 하이로우규칙 ≡ 백호검과 청룡검만으로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았을 뿐이다. 모든 것을 전개하지 않은 육극신을 꺾어보았자 아무런 의미가 없다. 전력을 다하고
모든 것을 봐야 한다. 하이로우규칙 ≡ 다른 적이라면 모르되
청풍에게 있어 육극신은 하늘이 정해준 숙명이기 때문이었다. 파라라라락! 하이로우규칙 ≡ 이번에는 육극신이 먼저 짓쳐 들었다. 장포 자락을 휘날리면서. 하이로우규칙 ≡ 뻗어오는 연환오검
검격의 발출보다 거기에 담긴 살기가 훨씬 더 위협적이었다. 장강 물을 뒤엎는다는 파검공진격 오 초식이 단숨에 펼쳐지고 있었다. 청풍의 몸이 빠르게 움직였다. 하이로우규칙 ≡ 금강호보와 풍운룡보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었다. 공명결의 힘으로 파검공진격의 궤도를 읽어내면서 쇄도하는 육극신을 맞이했다. 그의 발치에서
바로 옆
그의 몸 뒤에서 폭발하는 공기가 비산하고 있었다. 하이로우규칙 ≡ 꽈아앙! 백호와 청룡을 교차시키며 파검의 일격을 막아냈다. 하이로우규칙 ≡ 일찍이 경험해 본 적이 없었던 괴력이다. 순식간에 침투해 오는 내공이 그야말로 무시무시했다. 자하진기를 백호검에 집중하고 청룡검을 비틀었다. 미세하게 생기는 틈 사이로 용뢰섬을 펼친다. 절묘함을 넘어선 신기였다. 하이로우규칙 ≡ 키링! 치리리리링! 상대의 파검을 떨쳐내고 뒤로 물러나면서 폐부 깊숙이 숨을 들이켰다. 하이로우규칙 ≡ 자하진기가 목신운형의 목기를 따라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이미 입었던 내상들을 수복하는 것이다. 하이로우규칙 ≡ 육극신의 검은 일격 일격이 내상과 직결되는 파괴력을 지녔다. 그것을 그때그때 완하시키지 못하면 이기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했다. 한번의 검격으로도 죽을 수 있지만 내상이 축적되어도 죽는다. 자하진기의 무한한 잠재력에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었다. 하이로우규칙 ≡ 숨 한 번 들이킬 시간. 그것이 한계였다. 거리를 좁혀오는 속도가 엄청났다. 방금 전보다 훨씬 더 빨라진 것 같았다. 하이로우규칙 ≡ 쩡! 파캉! 속도만 빨라진 것이 아니었다. 힘도 더 강해졌다. 청풍의 몸이 두 걸음 뒤로 밀려났다. 육극신의 왼손이 앞으로 나온다. 화살을 활시위에 매기 듯
뒤쪽으로 하이로우규칙 ≡ 돌아간 파검이 살벌하도록 강력한 기운을 품었다. '마탄포!' 하이로우규칙 ≡ 그렇다. 결국 나왔다. 육극신 최강의 절기 파검마탄포가 장전되고 있었다. 시간이 멈춘 듯한 어느 한 시점
파검마탄포의 형용할 수 없는 검력이 청풍의 전면을 덮쳤다. 하이로우규칙 ≡ 파아아아아! 잊을 수 없었다. 백호검으로 펼치던 백호금광을 단숨에 지워 버리던 그 무공이다. 하이로우규칙 ≡ "하아압!" 이번에도 그렇게 당할 수는 없었다. 하이로우규칙 ≡ 청룡검을 앞으로 겨누고
백호검은 뒤에서 거든다. 청룡운해 두 발
쌍검으로 펼치는 청룡결의 연환검이었다. 꽈앙! 꽈아앙! 하이로우규칙 ≡ 검들이 충돌하는 소리가 화탄이 터지는 폭음과도 같았다. 내력과 기혈이 일순간에 뒤엉키며 눈앞이 까마득해졌다. 하이로우규칙 ≡ 죽음의 예감이 뇌리를 스쳐 간다. 마탄포의 발출과 함께 쇄도한 육극신의 파검이 청풍의 머리 위로 쏟아지고 있었다. "끝이다." 하이로우규칙 ≡ 육극신이 발하는 마음의 소리가 뚜렷하게 들려왔다. 백호검과 청룡검은 파검마탄포의 힘에 휩쓸려 제 갈 길을 잃어버린 상황이다. 두 팔을 움직여 파검을 막기엔 늦었다. 하이로우규칙 ≡ 절체절명의 위기
빠져나올 길은 없었다. 그렇게만 보였다. 그때였다. 하이로우규칙 ≡ 치링! 치리리링! 청풍의 등뒤
열 십 자로 교차된 두 개의 검이 하늘로 뛰쳐나왔다. 하이로우규칙 ≡ 현무검의 강렬한 묵광이 청풍의 머리 위에서 파검의 일격을 막아내고
주작검의 날카로운 홍광이 파검의 옆으로 파고들며 육극신의 목을 노렸다. 놀라움의 순간
육극신의 두 눈에 놀라움이 스쳐갔다. 하이로우규칙 ≡ 쩡! 채애앵! 공명결로 뽑아낸 현무검과 주작검은 파검의 마강한 힘을 버텨내지 못했다. 하이로우규칙 ≡ 현무검이 일격에 튕겨 나갔고
육극신의 턱 밑에 이르던 주작검도 가볍게 막혀버렸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족했다. 하이로우규칙 ≡ 위기에 빠졌던 청풍의 목숨을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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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곳에서 잠을 자요." 하이로우규칙 ≡ "이게 어때서? 세상이 다 무림맹 같은 줄 아니." 추월은 할 말이 없다. 주유성을 힐긋 봤더니 그는 음식을 먹느라 여념이 없다. 하이로우규칙 ≡ 추월이 검옥월을 돌아보았다. 검옥월은 지옥 같은 수련을 거친 진짜 무인이다. 무공을 떠 하이로우규칙 ≡ 나서 무인이라고 할 만한 사람은 이 일행 중에 그녀가 유일하 다. 지독한 환경에서 수련한 시간도 대단히 많다. 그런 그녀 에게 이 정도면 쾌적한 환경에 맛있는 음식이다. 하이로우규칙 ≡ "맛있는데 왜 그러니?" 추월은 자기편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굳이 신분을 따지 하이로우규칙 ≡ 자면 시녀인 자신이 가장 낮다. 하지만 불평을 가장 많이 하 는 것은 추월 자신이다. '편안한 여행을 기대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해.' 하이로우규칙 ≡ 주유성은 각자의 사정은 신경 쓰지 않았다. 다소 불편해도 시간이 지나면 다 적응되려니 하고 생각했다. 거적때기 하나 하이로우규칙 ≡ 만 있어도 편안히 하루를 즐기는 그에게 환경의 척박함은 별 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이로우규칙 ≡ "야
원동아. 이거 무슨 고기냐? 맛있구나." 독원동이 즉시 대답했다. "네. 왕도마뱀 구이입니다. 맛이 아주 일품이지 않습니까?" 하이로우규칙 ≡ "그러네. 닭고기 같은 맛이 나는데 아주 제법이야." "하하하! 형님께서 맛잇다고 하시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하이로우규칙 ≡ "나 니 형 아니라고 했지?" "넵
대인." "그나저나 이제 독곡도 멀지 않았네?" 하이로우규칙 ≡ "강행군으로 왔으니까요. 이제 며칠만 더 가면 됩니다." "좋아
좋아. 얼른 처리하고 돌아가자." 하이로우규칙 ≡ 주유성은 무슨 일이 맡겨지든 대충 후딱 처리할 궁리를 하 고 있었다. 그는 신나게 밥을 먹고 배를 두드렸다. 하이로우규칙 ≡ 지금은 강행군 중이다. 주유성은 여유를 부리고 싶지만 독 원동이 서둘렀고 다른 세 아가씨들이 동의했다. 주유성이야 하이로우규칙 ≡ 어차피 마차 안에서 뒹굴면 되는 일이라 크게 불만은 없었다. 이제 이 마을에서 떠날 때였다. 하이로우규칙 ≡ 주유성이 마차에 발을 턱 걸치며 말했다. "여행이란 것이 말이야
하다 보니까 꽤 괜찮아. 이렇게 새 로운 맛도 보고 좋은데." 하이로우규칙 ≡ 편히 실려온 그는 즐겁다. 주유성의 얼굴만 봐도 좋은 아가 씨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매일같이 마차를 몰아온 독원동 하이로우규칙 ≡ 은 다르다. '조금만 더 가면 곡이 나오니까. 그때까지만 고생하면 되 는 거니까. 참자
독원동.' 하이로우규칙 ≡ 독원동이 마음을 굳게 먹었다. 그들이 마차에 슬슬 올라탈 때 마을 한쪽에서 곡소리가 나 하이로우규칙 ≡ 왔다. 마차에 발을 걸쳤던 주유성이 고개를 돌렸다. "어? 무슨 일이야?" 독원동이 말했다. 하이로우규칙 ≡ "누가 죽나 봅니다. 이런 곳에서는 항상 있는 일입니다." "응? 사람이 죽어?" 하이로우규칙 ≡ 사람이 죽는다는데 그냥 지나쳐 갈 수는 없다. 주유성이 발 을 다시 내려놓고 소리나는 쪽으로 걸어갔다. 다른 사람들도 그런 그의 뒤를 졸졸 따랐다. 하이로우규칙 ≡ "비켜보세요. 제가 좀 보자고요." 주유성의 말에 독원동이 얼른 사람들에게 무슨 일인지 물 하이로우규칙 ≡ 었다. 그리고 주유성에게 전했다. "대협
이 여인의 어린 딸이 독에 중독됐다고 합니다." 하이로우규칙 ≡ "응? 독? 환자 어딨어? 그리고 독에 중독됐으면 독원동 니 가 해독하면 되잖아." "그게
쉽지 않습니다." 하이로우규칙 ≡ 주유성이 독원동을 한심한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야
독원동. 너 실력이 그것밖에 안 되냐? 니네 동네 사람 하이로우규칙 ≡ 이 무슨 독공이 고수에게 중독됐을 리도 없고. 왜 해독을 못 해? 여하튼 환자 어딨어?" 하이로우규칙 ≡ 주유성이 파리해져서 몸을 떨고 있는 소녀를 찾아냈다. 열 여섯 살인 추월보다도 어려 보이는 소녀였다. "독원동 너 실망인데? 정말 몰라?" 하이로우규칙 ≡ "그게 아닙니다. 해독법은 알고 있습니다." "잘됐네. 그럼 해독해." 하이로우규칙 ≡ "하지만 해독에 사용되는 약재가 문제입니다. 그게 워낙 귀한 것이 돼놔서." 하이로우규칙 ≡ 주유성이 벌떡 일어섰다. "이자식이
아직 덜 맞았나? 약이 귀해서 못 쓰겠다는 거 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