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6-01 10:04
sea story ■
 글쓴이 : 진조연
조회 : 348  

sea story ■



만 한다. 근접거리 안에서는 숙련의 차이가 있어 어쩔 수 없이 질 수밖에 없었다지만 장거리에 있어서는 내력의 고강함으로 이길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을지백이나 천태세가 그랬듯이 남강홍 역시도 청풍을 가르치기에 부족함이 없는 고수인 것이다. 그 연배 그 얼굴에 어떤 방식으로 그정도의 무공을 연성했는지 알 길이 없었다. sea story ■ 파아아아아. 남강홍의 신형이 시야에서 사라진지 오래였지만 청풍은 포기하지 않고 달렸다. 아무리 안 맞고
아무리 어려워도 반드시 배워낸다. 배움에 있어서 인색하지 않는 것
청풍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이었다. sea story ■ ‘신법의 보강은 확실히 필요하다. 궁왕 위연 때도 그랬어. 작보가 있었더라면 훨씬 더 쉽게 이겼을 것이다.’ 강남제일포쾌 위연과의 싸움을 떠올렸다. sea story ■ 위력적이었던 궁사(弓射)보다 그것을 가능케 했던 신법이 더 뛰어났던 위연이다. 전속력으로 달리던 청풍을 가볍게 따라붙던 경공은 지금 생각해도 경탄이 절로 나왔다. 청풍은 작보를 꾸준히 전개하며 예전의 싸움들과 남강홍의 경공을 한꺼번에 되짚어 나갔다. 화천작보로 싸웠다면 더 좋았을 순간들
화천작보로 움직였으면 더 쉬웠을 상대들을 가늠하면서 앞으로 응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했다. 동방의 고묘에서 무공을 키우던 방식 그대로
과거의 경험들과 새로 배우는 무공들 사이에 덧붙임의 사슬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sea story ■ 파아아아. “이제 옵니까. 너무 느립니다. 조금 더 분발해야겠어요.” sea story ■ 남강홍을 다시 만난 것은 두 시진을 더 달린 후였다. 한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남강홍이다. 청풍은 쉬지도 않은 채
재 대결을 청했다. sea story ■ “다시 해 보겠소.” “얼마든지.” sea story ■ 청풍은 이번에도 졌다. 질 것을 알면서도 달렸다. 그리고 배운다. 극한의 속도 안에서 내력을 유지하는 법과 힘을 비축 하는 법을. sea story ■ 질주와 대련의 반복이다. 그 속에서 청풍의 무공은 전에 없던 새로운 면모를 갖춰가고 있었다. 청풍의 이동속도는 엄청났다. sea story ■ 난데없는 경공대련 덕분이다. 귀도를 쫓아 남하할 때도 전력을 다했지만 지금 북상하는 속도는 그때의 그것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스스로도 놀랄만한 진보였다. “따라가고 있기는 한데.......무엇인가 모자라다고 느끼오. 구결 문제 같지만 화천작보의 구결 자체에는 허점이 없는 것 같고........” sea story ■ 장거리를 달릴 때도
근거리에서 투로를 짚어갈 때도 마찬가지다. 한 없이 뒤쳐지던 처음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앞지르지는 못해도 비슷한 정도까진 가고 있는 것이다. sea story ■ 하지만 청풍과 남강홍 사이에는 아직도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보법의 깨달음만으로는 좁힐 수 없는 차이
청풍은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sea story ■ “벌써 깨닫다니 생각보다 훨씬 빠르군요. 작보의 연성은 더딘 편이었는데
의외입니다.” 남강홍은 웃었다. sea story ■ 청풍이 잡아낸 사실에 놀라움을 느끼는 것 같았다. “구결의 차이가 맞습니다. 화천작보가 아니라는 것도 맞지요. 화천작보가 아니라 이것의 차이입니다.” sea story ■ 남강홍이 손을 들어 자신의 머리를 가리켰다. 머리. sea story ■ 머리의 차이가 뜻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지능(知能)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sea story ■ 두뇌
뇌력(腦力)이다. 상단전을 뜻하는 몸짓이었다. “상단전을 이야기함이오?” sea story ■ “오호라. 잘 알고 있군요. 이야기가 빠르겠어요.” 남강홍이 다시 한번 미소를 지었다. 안에 품은 섬찟함은 그대로이지만
이번에는 그래도 순수함이 전해진다. 가르치는 것을 빨리 받아들일 때
스승 된 입장으로서 가지는 기꺼움이 거기에 있었다. sea story ■ “당신이 날 잡을 수 없는 것은 내가 더 빨라서라기보다는 당신이 느려서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느려져서’ 이지요.” “느려......진다.......?” sea story ■ 이것은 또 의외였다. 예상을 한참 벗어난 해답이다. 상단전을 이용한다는 것까지는 알겠다. 그런데 청풍이 느려진다니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sea story ■ “그것이 공명결입니다. 공명결이란 본디
사물과 공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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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진실을 모르는 편이 더 행복하다. 마해일과 제갈화운은 원한을 잊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직접적으로 주유성에게 위해를 가하기 곤란하다. 마해일이 투덜댔다. sea story ■ "주유성 그 새끼. 내 손에 걸리면 단숨에 박살을 낼 수 있 는데 아쉽소." sea story ■ '내 사제들을 이긴 놈을 이겼단 말이지. 아무리 주화입마 라고 해도 그 비무 때의 움직임은 간단한 건 아녔으니까
필 승을 장담하기는 어려울지도 모르지.' sea story ■ 제갈화운이 마해일을 달랬다. "마 형이 직접 손을 쓰면 뒤처리가 곤란해지니까 참으셔 sea story ■ 야지." '네놈이 걸려들면 나도 엮이니까.' sea story ■ 마해일이 갑자기 목소리를 낮췄다. "그런데 파무준이 잘할 것 같소?" "물론. 이건 내가 세운 계획이잖소. 바보라도 성공할 수 있 sea story ■ 어." "하지만 주가 그 새끼는 간교함이 극에 달해서 빠져나갈지 sea story ■ 도 모르는데." "흥! 못 빠져나간다니까. 나를 믿으시오." sea story ■ 파무준은 서현에서 하루가 채 안 되는 거리의 마을의 객잔 에서 장기투숙하고 있었다. 무림맹이 있는 숭산 인근에서 서 sea story ■ 현으로 가려면 어지간해서는 이 마을을 지나는 것이 정상이 다. 이 마을의 규모는 꽤 크고
이 객잔의 이름이 유명하다. 그 sea story ■ 래서 제갈화운은 주유성이 여기를 들를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 sea story ■ 파무준이 이 객잔에서 터를 잡은 지 이미 여러 날이 지났 다. 그동안 하는 일 없이 시간을 보내도 주유성은 오지 않았 다. 파무준은 주유성이 다른 길을 통해 서현에 간 것은 아닌 sea story ■ 지 걱정했다. "마가 놈이 자주 확인하고 있으니 설마 아니겠지. 그런데 sea story ■ 이 새끼는 왜 이리 느려?" 파무준의 목표는 주유성이 아니다. 주유성에게도 불만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주유성이란 인간에게 이런 공을 들일 만 sea story ■ 큼의 가치를 두지 않았다. 그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검옥월이다. 검옥월을 직접 치기 sea story ■ 힘드니 주유성을 치는 것이다. 그리고 혹시 그녀가 주유성이 망가졌다는 사실에 타격을 입으면 그 틈을 노려서 무공으로 이겨볼까 하는 것이 계획이다. sea story ■ 그런데 정작 주유성이 오지 않는다. 점점 짜증이 늘어났다. 밥을 먹던 파무준이 갑자기 호통을 쳤다. sea story ■ "야
점소이! 이거 맛이 왜 이래?" 파무준이 음식을 가지고 트집을 잡았다. 점소이가 즉시 달 려와서 사과했다. sea story ■ "죄
죄송합니다. 다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이미 파무준에게 얻어맞아 다친 점소이가 하나둘이 아니 sea story ■ 다. 점소이는 이유도 묻지 못했다. "무슨 놈의 생선이 이렇게 밋밋해? 똑바로 못하겠어?" sea story ■ 파무준은 남해검문에서 왔다. 바다가 멀지 않은 곳에서 살 아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요리를 좋아한다. 하지만 하남 한복판에서 만드는 해산물 요리에 신선한 재 sea story ■ 료를 쓸 수는 없다. 그나마 생선은 신선하다. 그러나 그건 인근 강에서 잡아온 sea story ■ 놈이다. 민물고기가 바닷물고기와 같은 맛이 나면 그게 더 정 상이 아니다. 파무준이 해물이나 생선 요리를 시키면 주방은 바짝 긴장한다. 그리고 파무준은 그렇게 만들어진 요리에 만 sea story ■ 족해 본 적이 없다. "됐다. 입맛 버렸어. 나갔다 올 테니 술이나 좋은 것으로 sea story ■ 준비해 놔라." 이미 돈을 내지 않은 지 오래됐다. 제법 고급 객잔에서 예 상보다 오래 숙박한 결과로 파무준이 가진 돈이 눈에 띄게 줄 sea story ■ 어들었다. 그게 없어지면 남해로 돌아갈 때 문제가 된다. 남해검문은 정파의 일종이기는 하다. 하지만 세외 세력이 sea story ■ 다. 중원무림은 분명히 남의 동네다. 무림맹과도 협조 관계지 정식으로 소속된 것은 아니다. sea story ■ 더구나 파무준이 정신이 제대로 박힌 놈이었으면 마해일이 나 제갈화운의 꾐에 빠지지도 않았다. 그런 놈이라 중원의 이름 모를 객잔에서 무전취식하는 것 정도는 별로 거리끼지 sea story ■ 도 않는다. 파무준이 그냥 나가는데도 점소이는 연신 고개만 숙였다. sea story ■ 그리고 파무준이 객잔을 나서고 나서 멀리 간 것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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겠어.” “귀도님과 비교할 바는 아니겠지요.” sea story ■ 텅. 두꺼운 철곤(鐵棍) 하나로 땅을 치며 말하는 이는 삼귀 양전당이다. sea story ■ 말없이 한 줄기 채찍을 꺼내드는 종허. 삼인이 모두 특이한 기병(奇兵)을 사용한다. 숱한 실전을 겪어 온 듯
풍기는 기세가 예사롭지 않았다. sea story ■ “위험에 처하더라도 도와주지 마.” 품(品)자 형으로 다가드는 삼인을 눈앞에 두며
서영령에게 한 마디를 남긴다. sea story ■ 고개를 끄덕이는 서영령. 청풍은 돌아보지도 않았다. 삼엄해지는 삼인의 기세다. sea story ■ 혼자 해야 한다. 상황에 휘둘려 오던 그가
비로소 제대로 된 싸움에 임하는 순간. sea story ■ 마음이 들끓는다. 이것이 바로 검에 생명을 건 무인을 뜻하는 것인지. 하나 하나
무인으로서의 긍지를 깨달아가는 청풍이었다. sea story ■ 타탓. 쐐애액! sea story ■ 온다. 첫 번째. 황요의 기형도는 빠르다. 경쾌하면서도 틈새를 베어오는 정교함이 깃들어 있다. 낭인의 것이라고 보기 힘든
그야말로 뛰어난 도법이었다. sea story ■ 피핏! 호보를 밟아 비껴냈다. 한 박자 먼저 움직였다 생각했음에도 옷깃이 잘려나갔다. 보이는 것보다 더 정밀한 도세였다. sea story ■ 피리리릭! 파팡! 두 번째는 종허의 채찍
강사(鋼絲)로 꼬아 만든 강편(鋼鞭)이었다. 편법(鞭法)이란 본디
현란함과 투박함을 동시에 갖춘 기예라 할 수 있다. 넓게 휘돌아 sea story ■
거세게 끊어 치는 일격에 강렬한 파공음이 터져 나왔다. 호보는 곧 전진. sea story ■ 자하진기를 최대로 끌어올리며 강편의 움직임을 느낀다. 허리를 옆으로 꺾은 후
한 발 앞으로. sea story ■ 종허의 강편이 청풍의 발끝에 피어오르는 먼지를 흩어 놓을 때. 마지막 세 번째의 공격이 들어왔다. sea story ■ 양전당의 철곤이다. 위이이잉! sea story ■ 두꺼운 철곤이 토해내는 바람소리가 귓가를 어지럽혔다. “!!” sea story ■ 무시무시한 경력이다. 이런 위력. 자칫하면 죽는다. sea story ■ 삼첨극을 휘두르던 방조교도 천생의 신력을 타고 났던 것 같았지만
이 양전당에 비하자면 천생신력이라 말할 수도 없을 정도였다. 꽈아앙! sea story ■ 움푹 파이는 땅이다. 흙먼지가 짙게 피어오르고 갈대 줄기가 마구 흩날린다. sea story ■ 철곤의 궤도 안 쪽으로 파고들어 양전당의 옆으로 돌아 나온 청풍.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생명의 위협에 더욱 더 눈빛을 빛냈다. sea story ■ 쐐액! 피리리릭! sea story ■ 수레바퀴처럼 멈추지 않는 공격이다. 검자루에 손을 올리고는 있지만 마땅히 뽑을 시점을 찾을 수가 없다. sea story ■ 빠르다. 감각적인 공격들
싸움으로 다져진 실전 무예였다. sea story ■ 파팟! 터턱. 두 사람의 공격을 피하다가 운신이 어려워짐을 느꼈다. sea story ■ 기형도와 강편의 굴레 속. 막혔다. 촤촥! sea story ■ 옆구리에 강편의 일격을 허용했다. 비껴 맞았음에도 정신이 아득해질 충격이 전해져 왔다. sea story ■ 멈추어 버린 청풍의 신형. 그렇다면 세 번째다. sea story ■ 어김없다. 양전당의 철곤이 강력한 일격을 뻗어왔다. sea story ■ 꽈앙! 절대적인 위기
그의 몸을 지켜준 것은 단 하나. sea story ■ 자하진기와 금강호보의 호응이다. 발끝으로 땅을 찍고
몸을 띄워 올려 한 바퀴 회전했다. sea story ■ 손을 짚으며 몸을 바로잡는 청풍
스치고 지나간 하체에 찌릿찌릿 느낌이 남는다. 이 공격이다. sea story ■ 승부를 단번에 끝 낼 수 있는 위용. 삼귀
마지막 일인이지만
그야말로 가장 위험한 자였다. sea story ■ ‘세 가지. 공격의 핵심은 철곤이다. 앞의 두 가지는 마지막을 위한 준비일 뿐이야.’ 첫 번째는 경쾌함으로 상대를 당황케 하고
두 번째는 강편의 변화를 이용해 상대의 움직임을 한정시킨다. sea story ■ 그리고 결정타. 피하기 힘든 곳에 내리치는 철곤은 마지막 일격으로 더할 나위가 없었다. sea story ■ 세 기병으로 만들어내는 훌륭한 조화다. 그렇다면 청풍이 검을 뽑을 순간은 언제인가. sea story ■ ‘승부점은 거기다.’ 검자루를 잡은 손에 힘을 더했다. sea story ■ 금강탄과 백야참. 두 검법은 단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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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직! sea story ■ 그러나 말이 채 이어지기도 전에 젊은 무장의 신발이 그의 머리를 으깨고 말았다. sea story ■ 노인의 입가에 자조적인 웃음이 어렸다. sea story ■ "허허! 이제 조금만 있으면 나의 죽음을 볼 텐데 그 시간조차 아까웠 단 말인가?" sea story ■ "이들은 일반 무인이 아닙니다. 이들은..." sea story ■ "알고 있네. 그를 돕고 있는 선인들이겠지. 이들의 개입으로 저들은 흥하고
우리는 망하게 됐지. 하나 그들을 원망하지는 않는다네. 그것 sea story ■ 이 역사의 흐름이니까. 단지 안타까울 뿐이네. 인간의 역사가 그들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이." sea story ■ 노인의 눈은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느새 밖에서는 병사들이 sea story ■ 격돌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드디어 격전이 시작된 것이다. 노인의 시선이 다시 젊은 무장을 향했다. sea story ■ 그는 젊었다. 그리고 강했다. 평생 그보다 강한 무장은 본 적이 없 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sea story ■ "자네는 살아남게." sea story ■ "장군!" 젊은 무장이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노인의 말은 담담히 이어지고 sea story ■ 있었다. sea story ■ "아네
그것이 얼마나 가혹한 말인지. 이 땅의 역사와 함께 시작한 싸울아비들... 그들 덕분에 나라를 지켜 올 수 있었지. 하지만 이제 sea story ■ 는 그들도 전란에 거의 죽고 명맥조차 유지하지 못했다네. 누군가는 살아남아야 하네. 그래서 명맥을 유지해야 하네." sea story ■ "장군을 따라 옥쇄할 것입니다. 그것이 장군을 처음 뵈었을 때 맹세 sea story ■ 한 소장의 결심입니다." "그동안 고마웠네. 자네 덕분에 이만치 해 볼 수 있었어. 하지만 이 sea story ■ 미 운명은 우리를 버렸네. 자네까지 죽을 필요는 없어." sea story ■ "장-군!" 젊은 무장이 절규를 하며 무릎을 꿇었다. 하늘이 무너져도 흔들릴 것 sea story ■ 같지 않던 그의 얼굴이 일그러져 있었다. 그에게 늘은 눈앞에 있는 노인이었다. 그런데 하늘이 자신에게 이곳을 떠나라고 명하고 있었다. sea story ■ "미안하네. 하지만 앞으로도 누군가는 선인들을 견제해야 하네. 그 sea story ■ 들이 두 번 다시 인간 세상에 개입해서는 안 되네. 그 일을 할 사람은 자네밖에 없네." sea story ■ "어찌 저에게 그리 가혹한 명을 내리시는 겁니까?" sea story ■ "미안하네
정말 미안하네. 자네에게 이런 명을 내리는 내 자신이 싫 네.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면 그것은 최강의 싸울아비인 sea story ■ 자네밖에 없네. 난 이미 알고 있다네. 자네가 명맥을 잇고 있는 무류가 병사들 사이에서는 이미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을. 허허! 천포무장 sea story ■ 류라고 하던가? 정말 잘 어울리는 이름이네." sea story ■ "장군!" 무장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흘러내렸다. 노인은 두툼한 손을 뻗어 sea story ■ 그의 뺨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 주었다. 평생을 전장에서 보낸 덕에 온 갖 흉터로 뒤덮인 손이었다. 이 손을 믿고
이 손의 주인을 믿고 무장 sea story ■ 역시 그를 따라 평생을 전장에서 보냈다. sea story ■ "살게! 이것은 명령이야. 그래서 우리를 기억해 주게. 약속하겠나?" "장... 군." sea story ■ "약속해 주게." "약... 속하겠습니다
명이시라면..." sea story ■ "고맙네!" sea story ■ 뚝! 상처가 가득한 손등 위로 눈물 한 방울이 떨어졌다. 그러나 노인은 sea story ■ 그것을 들킬세라 손을 거뒀다. "이제 헤어질 시간이네. 최후의 싸움이 날 기다리고 있어." sea story ■ 젊은 무장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sea story ■ 그는 손을 가슴에 올려 군례를 올렸다. 그것이 평생을 모셨던 사람 에 대한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예의였다. sea story ■ "그동안 당신을 따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sea story ■ "고마웠네! 그 동안 나 계... 백을 따라 주어서. 내세에서 만나 술 한잔을 나누세." sea story ■ 노인은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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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었 sea story ■ 다. 그는 태원에 대천상단의 지부를 설립하면서 개방에 많은 돈을 기부 했다. sea story ■ 그 덕에 개방 태원분타에서는 그들에게 많은 고급 정보를 넘겼다. 그 sea story ■ 들이 넘긴 고급 정보를 바탕으로 대천상단은 태원에서 승승장구를 거듭 했다. 섭명휘는 대천상단과 개방을 연결하는 고리 같은 인물이었다. 이 sea story ■ 제까지 그는 전두수를 대신해 개방을 수없이 드나들었다. 그렇기에 장 소이에게 섭명휘는 무척 친숙했다. sea story ■ 그가 입을 열었다. sea story ■ "그러니까 심양에서 일어난 일이 전말과 전왕이라는 자에 대해 알고 싶다는 말이군요." sea story ■ "그렇습니다." sea story ■ "이곳 태원에서 일어난 일도 아니고 삼천 리나 떨어진 심양에서 일 어난 일이 궁금하시다니..." sea story ■ 무걸개의 말에 섭명휘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sea story ■ "이번에 저희 상단에서 심양에 지부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그러자면 그곳의 정세를 잘 알아야 하는데 요즘 심상치 않은 소문이 흘러나와서 sea story ■ 말입니다." sea story ■ "허∼! 심양에도 지부를 차린다는 말입니까? 이거 대천상단은 그야말 로 나날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는군요. 이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sea story ■ 장소이가 누런 이를 드러내며 말했다. 침까지 튀기며 웃는 그의 모 sea story ■ 습에 섭명휘는 내심 더럽다고 생각했으나
겉으로는 표를 내지 않은 채 담담히 말을 이었다. sea story ■ "감사합니다. 여하튼 그런 이유로 인해서 심양의 일을 자세히 알고 sea story ■ 싶습니다. 아직도 불안한 상태라면 저희가 지부를 내는 일을 고려해 봐야 하니까요." sea story ■ "알겠습니다. 저희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돌아가서 기다리시면 곧 좋은 소식이 갈 겁니다." sea story ■ "특히 그중에서도 전왕이란 자에 대해 자세히 알아봐 주시면 고맙겠 sea story ■ 습니다." "전왕이라... 상당히 과격한 별호군요. 강호에 그런 별호를 쓰는 자 sea story ■ 가 있었던가요?" sea story ■ 장소이가 능글맞은 웃음을 지었다. 섭명휘는 그의 표정에서 생각을 읽어 내려 했으나 장소이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sea story ■ 여전히 웃는 얼굴로 말했다. sea story ■ "섭 대협의 부탁이니까 일단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저희도 처음 들어 보는 말이기 때문에 얼마나 알아낼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sea story ■ 못하겠습니다. 여하튼 뭔가 알아내는 게 있으면 대천상단으로 사람을 보내겠습니다." sea story ■ "고맙습니다. 그럼 수고해 주십시오." sea story ■ 섭명휘는 그에게 인사를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더 이상 이 곳에 있어 봐야 얻어 낼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렇기에 장소이의 배 sea story ■ 웅 속에 부하들을 이끌고 청명로를 빠져나왔다. sea story ■ "왜 더 물어보지 않으셨습니까? 그의 기색으로 미루어 보아 전왕이 라는 자에 대해 알고 있는 것 같았는데." sea story ■ "더 물어봤자 대답해 주지도 않았을 것이다." "개방에서 왜... 우리는 그들의 큰 고객이 아닙니까? 우리가 물으면 sea story ■ 대답해 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닙니까?" sea story ■ 우득수의 말에 섭명휘가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자신의 의동생으로 서는 당연한 말을 하는 것이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잠시 sea story ■ 망설이다가 우득수에게 설명을 했다. sea story ■ "우리와 개방이 정보를 공유하기로 합의를 했으나 그것은 개방 전체 의 정보로 봤을 때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비록 우리가 필요하다 할 sea story ■ 지라도 개방의 입장에서 봤을 때 아니라고 판단하면 우리에게 넘겨주 지 않으면 그만인 것이다. 아니
우리보다 더욱 큰 고객이 압력을 넣어 sea story ■ 도 마찬가지겠지. 후자의 경우는 거의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전자의 경 우는 충분히 가능하지." sea story ■ "그럼 우리에게 정보를 공개하는 것보다 숨기는 것이 훨씬 큰 이득 sea story ■ 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