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5-2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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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진묵운
조회 : 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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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관의 눈빛이 사나워졌다. 로우바둑이 룰 ≡ "이제 어떡할 작정이오?" "너에겐 두 가지 선택밖에 없다. 우리를 따르든지
한 줌의 고혼으로 로우바둑이 룰 ≡ 변하든지." 로우바둑이 룰 ≡ "너무 야박하구려. 겨우 두 가지 선택이라니." "시끄럽다. 네놈의 처지를 잊지 말도록. 더구나 너의 결정에 홍 장 로우바둑이 룰 ≡ 로의 생명이 달려 있다는 것을 명심해라. 네가 거절한다면 그 늙은 거 지는 이곳에서 목숨을 잃을 것이다." 로우바둑이 룰 ≡ 서 총관의 사나운 협박에 정우익은 미소를 지었고
홍무규는 울상을 로우바둑이 룰 ≡ 했다. "이보게
날 이렇게 내버려 둘 것인가?" 로우바둑이 룰 ≡ "그걸 저에게 왜 물으십니까?" "아니
자네가 날 이곳에 데려왔으니 끝까지 책임져야지 않겠는가?" 로우바둑이 룰 ≡ "하하하!" 로우바둑이 룰 ≡ 단사유가 어이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자 홍무규가 고개를 저으며 투덜거렸다. 로우바둑이 룰 ≡ "보아하니 날 도와주지 않을 것 같군
쳇!" 로우바둑이 룰 ≡ "하하하! 혼자의 힘으로 얼마든지 헤쳐 나올 수 있으면서 엄살 부 리지 마십시오." 로우바둑이 룰 ≡ "흘흘! 그냥 한번 해 본 말이네. 하지만 자네는 정말 매정하군. 이 늙은이의 부탁을 단번에 거절하다니." 로우바둑이 룰 ≡ 정겹게 오가는 두 사람의 대화. 로우바둑이 룰 ≡ 그에 정우익과 서 총관의 얼굴이 사납게 일그러졌다. "도대체 무슨 수작들이냐?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고 떠든다면 곧 너 로우바둑이 룰 ≡ 희들은 최후를 맞이할 것이다." 로우바둑이 룰 ≡ "후후후!" 그러나 정우익의 호통에도 불구하고 단사유는 웃음을 거두지 않았 로우바둑이 룰 ≡ 다. 아니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그의 웃음소리는 더욱 커져만 갔다. 그러자 정우익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명령을 내렸다. 로우바둑이 룰 ≡ "에이! 녀석들을 조용히 시켜라." 로우바둑이 룰 ≡ 그의 명령에 시비들이 목에 들이댄 비수에 더욱 힘을 주었다. 그 순간이었다. 로우바둑이 룰 ≡ 퍼엉! "크아악!" 로우바둑이 룰 ≡ 갑자기 한 줄기 폭음과 함께 누군가의 처절한 비명이 실내에 울려 퍼졌다. 로우바둑이 룰 ≡ 갑작스런 변고에 모두가 놀라 뒤를 돌아보니 아까 단사유에게 사납 로우바둑이 룰 ≡ 게 소리쳤던 무인의 목이 뼈가 보일 정도로 드러나 있었다. 그가 입을 몇 번 벙긋거리다 무너져 내렸다. 그의 눈에는 영문을 알 로우바둑이 룰 ≡ 수 없다는 빛이 떠올라 있었다. 로우바둑이 룰 ≡ "저..." 그때 단사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로우바둑이 룰 ≡ "이미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당신들이 흑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소." 파르르! 로우바둑이 룰 ≡ 그의 가슴에 매달려 있는 나비의 날개가 바람을 타고 흔들렸다. 로우바둑이 룰 ≡ * * * 로우바둑이 룰 ≡ 정우익과 서 총관의 얼굴은 심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이미 알고 있었다니 무슨 말이냐?" 로우바둑이 룰 ≡ "후후!" 단사유는 묘하게 웃음을 흘릴 뿐 정우익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로우바둑이 룰 ≡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그들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는 것은 빈말이 아 로우바둑이 룰 ≡ 니었다. 며칠 전 야산에서 노숙할 때 습격해 온 복면인들 중 하나가 구 사일생으로 도망쳤었다. 그는 운이 좋아 자신이 도망칠 수 있었다고 로우바둑이 룰 ≡ 생각했겠지만 사실 그것은 단사유가 의도한 바였다. 로우바둑이 룰 ≡ 그 자신도 미처 못 느끼고 있었지만 그의 몸에는 단사유가 심어 놓 은 기뢰가 소멸되지 않고 잠자고 있었다. 그리고 단사유의 의지가 정 로우바둑이 룰 ≡ 해지자 내부에서 폭발한 것이다. 로우바둑이 룰 ≡ 단사유가 그를 알아본 것도 바로 기뢰 때문이었다. 상대가 누구든 간에
며칠이 지났던 간에 단사유는 자신이 심어 놓은 기뢰를 알아볼 로우바둑이 룰 ≡ 수 있었다. 서 총관과 그가 우연처럼 단사유의 탁자에 접근한 순간 그 는 자신이 심어 놓은 기뢰의 흔적을 느꼈다. 그렇기에 그가 습격자라 로우바둑이 룰 ≡ 는 사실을 알아차린 것이다. 로우바둑이 룰 ≡ 문제는 그가 어느 소속이냐 하는 것이었다. 오룡맹인가
아니면 흑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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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했다는 것인가요?" "아마도..." 로우바둑이 룰 ≡ 섭명휘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 로우바둑이 룰 ≡ 분명 장소이는 무언가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말을 해 주지 않는 것 이 그의 의지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 궁금했다. 하지 로우바둑이 룰 ≡ 만 지금 그로서는 개방의 분타에 어떤 압력을 행사할 방도가 없었다. 로우바둑이 룰 ≡ "조금 더 기다려 보자. 그러면 알게 되겠지. 과연 개방이 무엇을 숨 기려고 하는 것인지. 과연 전왕이란 자와 개방이 어떤 연관이 있는 것 로우바둑이 룰 ≡ 인지." 그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로우바둑이 룰 ≡ "끙∼! 하필 이럴 때 찾아와서는..." 무걸개 장소이는 섭명휘 일행이 나가자 머리를 짚었다. 벌써부터 두 로우바둑이 룰 ≡ 통이 지끈지끈 밀려왔기 때문이다. 로우바둑이 룰 ≡ 섭명휘의 눈빛으로 미루어 보아 그는 전왕이란 자가 개방과 확실한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생각 같아서는 속 시원히 이야기 로우바둑이 룰 ≡ 해 주고 싶으나 사실 그도 전왕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는 실정이었 다. 로우바둑이 룰 ≡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아니고 전왕이라니... 끙!" 로우바둑이 룰 ≡ 그가 앓는 소리를 냈다. 사실 그가 앓는 소리를 내는 것은 전왕이라 는 말도 안 되는 존재 때문이 아니었다. 로우바둑이 룰 ≡ "흘흘∼! 사구탕을 노삼
네가 했더냐?" 로우바둑이 룰 ≡ "예
장로님! 맛이 어떠십니까?" "흘흘! 최고니라. 노삼
너는 앞으로 이것만 해도 평생을 먹고 살 것 로우바둑이 룰 ≡ 이다." "헤헤! 그렇게 극찬을 해 주시니 저야 감사할 따름이지요." 로우바둑이 룰 ≡ 분타의 제자들과 사구탕을 들면서 떠드는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로우바둑이 룰 ≡ 그는 다름 아닌 개방의 장로인 홍무규였다. 개방 내에서도 거의 아 는 이가 없는 신비인. 솔직히 장소이 역시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 로우바둑이 룰 ≡ 도 홍무규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비록 그가 개방의 태원분타주였지만 이곳에서 외지의 개방 제자들을 만날 일이 거의 없었다. 로우바둑이 룰 ≡ 개방의 제자만 거의 십만에 육박한다. 그중에서 개방의 장로는 불과 로우바둑이 룰 ≡ 십여 명 정도다. 십만 명 중에 겨우 열 명 남짓한 장로를 그가 언제 봤을 것이며
그 중에서도 총타에서조차 거의 아는 사람이 없다는 홍 로우바둑이 룰 ≡ 무규를 언제 보았겠는가? 로우바둑이 룰 ≡ 당연히 그가 나타났어도 그를 알아보는 제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허리에 매듭이 지어져 있는 허리띠가 있기는 했지만 그 누구도 설마 로우바둑이 룰 ≡ 이런 오지에 개방의 장로가 나타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로우바둑이 룰 ≡ 불행히도 홍무규가 자신들의 구역을 침범했다고 여긴 눈 먼 몇몇 거 지가 그를 건드렸고
그 결과 개방 태원분타에 날아든 것은 난데없는 로우바둑이 룰 ≡ 날벼락이었다. 제자고 분타주고 할 것 없이 그날 그들은 그야말로 복 날에 개 맞듯이 그렇게 신나게 얻어맞았다. 로우바둑이 룰 ≡ 지금도 삭신이 쑤시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였다. 자신을 그렇게 두 로우바둑이 룰 ≡ 들겨 팬 원흉은 사구탕을 먹으며 웃고 떠드는데 자신은 이 좁은 움막 에서 거짓말이나 해야 한다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어 로우바둑이 룰 ≡ 쩌겠는가? 자신은 일개 분타주에 불과한 데 비해 상대는 하늘과도 같 은 장로니. 로우바둑이 룰 ≡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지금도 홍무규는 밖에서 사 로우바둑이 룰 ≡ 구탕을 맛있게 들고 있지만 그에게는 국물조차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 서 그의 입은 댓 발이나 튀어나와 있었다. 로우바둑이 룰 ≡ 그때 홍무규의 목소리가 들렸다. 로우바둑이 룰 ≡ "장 분타주
업무 끝났으면 그만 나오너라." "네∼에! 지금 나갑니다." 로우바둑이 룰 ≡ 장소이는 허겁지겁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향했다. 그새 불만은 온 로우바둑이 룰 ≡ 데간데없고 홍무규를 향해 달려가는 그의 얼굴에는 불러 줘서 기쁘다 는 표정이 어려 있었다. 로우바둑이 룰 ≡ 그가 밖으로 나오자 홍무규와 단사유 두 사람이 모닥불 가에 앉아 로우바둑이 룰 ≡ 있었다. 사구탕을 만든 노삼 등은 이미 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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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무림고수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 나이
정심한 내공을 쌓았다면
육순을 헤아리더라도 팽팽한 피부와 뚜렷한 안광을 유지할 수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노인은 그렇지 않다. 제 나이 그대로
아니
제 나이보다도 더 늙은 듯한 외모를 보여주고 있었다. "내가 석가장주
석대붕이라네." 로우바둑이 룰 ≡ 상석의 호화로운 의자에 앉으며 둘러선 네 명에게 손짓으로 착석을 권했다. 탁하지만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들의 면면을 살핀 석대붕이다. 로우바둑이 룰 ≡ 그가 이내 고개를 갸웃하며 입을 열었다. "개방 후개. 화산 매화검수 두 사람. 하나는?" 로우바둑이 룰 ≡ 고봉산을 가리킴이다. 장현걸이 미소를 지으며 대신 답했다. 로우바둑이 룰 ≡ "차기 후구당 부당주가 될 녀석이요." "후구당." 로우바둑이 룰 ≡ 고개를 끄덕이는 석대붕이다. 그가 혼잣말처럼 입술을 움직였다. "천하 제일 정보조직의 부당주라......." 로우바둑이 룰 ≡ 석대붕이 손을 들어 손짓을 하자
지객당 한 쪽의 휘장이 걷히며 고운 자태의 시비들이 차(茶)를 내 왔다. 사뿐 사뿐 걸어서 나가는 모습. 무공을 익힌 여인들이었다. "정보조직을 이끌만한 재능이라면. 아는 것도 많겠군." 로우바둑이 룰 ≡ "개 콧구멍이 두개라는 정도만 알 뿐이외다." "그런가." 로우바둑이 룰 ≡ 화악. 장현걸. 연선하. 매한옥. 고봉산. 로우바둑이 룰 ≡ 모두의 얼굴이 굳었다. "개방은 그게 문제야. 아무때나 농지거리를 한다는 것." 로우바둑이 룰 ≡ 무공을 익히지 않았다? 내공이 정심하지 않다? 로우바둑이 룰 ≡ 웃기는 생각이다. 이 자는 무서운 고수다. 불길한 느낌만큼. 쟁쟁한 인재들 사이에서 완전하게 자신을 감출 수 있는 화경의 고수였던 것이었다. 로우바둑이 룰 ≡ "적사검(赤獅劍)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지?" 삽시간에 줄어드는 기도. 로우바둑이 룰 ≡ 자유자재다. 마치 일순간 착각이기라도 한 것처럼 다시 병약한 늙은이로 변화하는 석대붕이었다. 로우바둑이 룰 ≡ 흔들이는 고봉산의 눈빛.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로우바둑이 룰 ≡ "적사검. 사패 시절 전설적 장인인 도철이 제작한 검이나
도철의 칠대 기병에는 들어있지 않음. 동방의 보고(寶庫)에 관련된 열쇠라 전해지지만
그 효용도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음. 그 정도만 알고 있소." "그 정도면 충분하지." 로우바둑이 룰 ≡ 석대붕이 웃음을 지었다. 비틀어진 웃음
일그러지는 주름살이 그 실체와 더불어 섬찟한 인상을 만들었다. 로우바둑이 룰 ≡ "어느 쪽을 원하나? 적사검인가
청룡검인가." 누구에게라고 할 것 없이 던져낸 질문이다. 로우바둑이 룰 ≡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는 개방과 화산파. 석대붕의 웃음이 더욱 짙어졌다. 로우바둑이 룰 ≡ "재미있다. 이야기하지 않는다라. 마치 진실로 내 육순을 축하해주려 오기라도 한 모양이로구나." 석대붕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로우바둑이 룰 ≡ 움직임 하나 하나
말투 하나 하나에
상황을 지배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절묘한 쓰임새가 있다. 그토록 언변이 좋던 장현걸이 주도권을 잡을 기회를 조금도 주지 않는다. 빈틈없는 대인술에 화술이었다. "자네들에게는 보여주어도 되겠어. 아니
일부러라도 보여주고 싶군." 로우바둑이 룰 ≡ 그가 몸을 돌렸다. 손진덕
손총관이 다소 놀란 듯한 표정으로 석대붕의 뒤를 따른다. 로우바둑이 룰 ≡ 그가 인도하는 문을 따라 하나의 조그만 정원을 지나고
회랑이 딸려있는 건물을 거쳐 커다란 주옥(主屋)에 이르렀다. "문을 열라." 로우바둑이 룰 ≡ "하지만." "괜찮다. 총관. 이들은 구파
그리고 일방이야." 로우바둑이 룰 ≡ "알겠습니다." 손총관이 품속에서 열쇠를 꺼내 굳게 닫혀있는 문을 열었다. 후끈 끼쳐지는 공기
안으로부터 알 수 없는 비릿한 냄새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로우바둑이 룰 ≡ '여기 받으시오.' 손총관의 바로 뒤에서 걸음을 옮기고 있던 연선하다. 로우바둑이 룰 ≡ 뒤에서부터 뻗어진 손. 장현걸의 손에는 말라비틀어진 적갈색 버섯쪼가리 하나가 들려 있었다. 로우바둑이 룰 ≡ '이 냄새. 독(毒)이오. 중독의 느낌이 있으면 곧바로 그 버섯을 드시오.' 속삭이는 듯 귓전에 들리는 소리. 로우바둑이 룰 ≡ 전음입밀에 가깝다. 고강한 내력이 있어야만 펼칠 수 있는 비전(秘傳). 연선하가 흘끗 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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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그 한 번의 손짓에 기뢰가 담겨 있었고
구룡포가 있었고
천격 이 있었다. 로우바둑이 룰 ≡ 천뢰(天雷). 오직 단사유의 머릿속에 이론상으로만 존재하던 기법이 눈앞에서 펼 로우바둑이 룰 ≡ 쳐지고 있었다. 로우바둑이 룰 ≡ 콰콰콰! 단사유의 눈앞에서 기의 폭풍이 갈라지고 있었다. 로우바둑이 룰 ≡ 천뢰는 자신의 앞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파괴하며 탐욕스러운 이빨 을 드러냈다. 로우바둑이 룰 ≡ 순간 구양대극이 잇몸에 피가 나도록 이를 악물었다. 자신이 만들어 로우바둑이 룰 ≡ 낸 성마지기의 폭풍 사이로 이질적인 기운이 다가옴을 느꼈기 때문이 다. 그러나 그는 피하지 않았다. 피하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 로우바둑이 룰 ≡ 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것이 북원의 지배자인 그의 자존심이었다. 로우바둑이 룰 ≡ 그는 자신의 신체를 믿었다. 성마지기로 이루어진 성마지신을. 이질 로우바둑이 룰 ≡ 적인 기운의 침입을 용서하지 않는 성마지신을 믿었다. 번쩍! 로우바둑이 룰 ≡ 순간 눈부신 빛이 그를 집어삼켰다. 로우바둑이 룰 ≡ * * * 로우바둑이 룰 ≡ 주르륵! 문득 그의 입술을 비집고 한 줄기 선혈이 흘러나왔다. 로우바둑이 룰 ≡ 그의 시선은 눈앞에서 쓰러질 듯 겨우 위태하게 서 있는 단사유를 바라보고 있었다. 로우바둑이 룰 ≡ 단사유는 온통 선혈투성이였다. 사람이 그렇게 많은 피를 흘리고서 로우바둑이 룰 ≡ 도 서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하나 단사유 는 비틀거리면서도 끝까지 자신의 두 발로 버티고 섰다. 그 모습이 사 로우바둑이 룰 ≡ 뭇 경외스럽기까지 했다. 로우바둑이 룰 ≡ 그에 비해 구양대극의 모습은 너무나 깨끗했다. 입가를 따라 흐르는 한 줄기 선혈만 아니었다면 방금 전 그토록 격렬한 격전을 치른 사람 로우바둑이 룰 ≡ 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였다. 로우바둑이 룰 ≡ "그것도 천포무장류의 기법인가?" "천뢰라고 이름 붙여 봤습니다." 로우바둑이 룰 ≡ "천뢰? 정말 어울리는 이름이네. 정말 하늘이 온통 벼락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았어." 로우바둑이 룰 ≡ 구양대극의 눈빛이 아련해졌다. 로우바둑이 룰 ≡ 겉만 보면 멀쩡한 것 같았지만 이미 그의 내부는 가루로 변해 있었 다. 외기의 침범을 허용하지 않는 성마지신이 천뢰에 잡아먹힌 것이 로우바둑이 룰 ≡ 다. 로우바둑이 룰 ≡ 그의 시선이 한쪽에 서 있는 궁무애를 향했다. "내 모든 것을 버려서라도 당신을 얻고 싶었는데
하늘은 그마저 허 로우바둑이 룰 ≡ 락하지 않는군." 로우바둑이 룰 ≡ "미안해요. 당신의 마음을 받아 주지 못해서... 흐흑!" "후후! 나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것이오? 그러지 마시오. 나는 패배 로우바둑이 룰 ≡ 한 못난 남자일 뿐이니 당신의 눈물을 받을 자격이 없다오." 로우바둑이 룰 ≡ 그 지경이 되어서도 구양대극은 두 다리로 버티고 서 있었다. 아직 도 그의 몸에서는 하늘을 떠받들 만한 패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로우바둑이 룰 ≡ 투둑! 그의 몸 안에서 무언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오직 구양대극만이 로우바둑이 룰 ≡ 느낄 수 있는 소리였다. 로우바둑이 룰 ≡ 그가 단사유를 향해 손을 내저었다. "그녀를 데리고 이곳을 떠나게. 나의 마지막 초라한 모습을 보이고 로우바둑이 룰 ≡ 싶지는 않아. 그것이 내 마지막 자존심이네." 로우바둑이 룰 ≡ 단사유는 말없이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서서히 회색으로 물들어 가는 눈동자. 그의 생명이 급속도로 빠져나 로우바둑이 룰 ≡ 가고 있다는 증거였다. 로우바둑이 룰 ≡ 잠시 그를 바라보던 단사유가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궁무애에게 다 가갔다. 단사유가 다가옴에도 궁무애는 움직이지 않았다. 로우바둑이 룰 ≡ 그녀는 구양대극의 얼굴을 자신의 두 눈에 담아 놓기라도 하듯 그렇 게 구양대극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서 흘러나오는 눈물 알알이 구 로우바둑이 룰 ≡ 양대극의 얼굴이 담겨 있었다. 로우바둑이 룰 ≡ 구양대극이 손짓했다. 어서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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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지되는 데에도 정작 내력과 검격이 그것을 받쳐주지 못하고 있었다. "전마인을......!" 로우바둑이 룰 ≡ 청풍 본인은 한끝 차이를 아쉬워하고 있었지만
쿠루혼과 고고마이에게는 그런 모습이 충격일 따름이었다. 전마인을 상대하는 모습
청풍이 이 정도일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던 그들이었다. "엄청나구나!" 로우바둑이 룰 ≡ 청풍은 사실
계속되던 싸움과 조금도 관계가 없던 자였다. 청풍은 이야기하지 않았던가. 흑림이 뭔지도 모른다고. 로우바둑이 룰 ≡ 술사도 아니라 했을 뿐더러 귀물들과의 싸움도 처음인 것 같았다. 그런 자를 어떻게 전투에 써먹을 수 있을까. 주 전력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골짜기의 주인
북제를 다스리는 특별한 힘을 지닌 모양이라고만 생각했다. 로우바둑이 룰 ≡ 하지만 그것이 아니었다. 청풍은 전마인을 거뜬히 상대하는 자였다. 청색과 홍색의 빛살을 자유롭게 뿌려대며 경이로운 무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로우바둑이 룰 ≡ 그들은 몰랐던 것이다. 아니
알려고도 안 했다. 청풍이 술자들의 세계에 대해 몰랐던 것처럼 그들은 무림의 무인들을 몰랐고
그런 만큼 청홍무적검의 명성 또한 알 수가 없었던 까닭이었다. 로우바둑이 룰 ≡ 꽈아앙! 또 한 번 커다란 충돌음이 터져 나왔다. 로우바둑이 룰 ≡ 흔들리는 청풍
전마인의 가슴에 길다란 검상이 새겨졌다. 그것을 보고는 고고마이의 눈에 밝은 빛이 감돌았다. 로우바둑이 룰 ≡ '가능해.....!' 눈 앞의 청풍이란 자는 놀랍도록 강한 자다. 로우바둑이 룰 ≡ 전마인이란 것은 인간을 두고 할 수 있는 온갖 요사스런 술법의 정화(精華)다. 그런 것을 쓰러뜨릴 정도라면 그 다음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다음 순간 고고마이는 그 낙관이 이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로우바둑이 룰 ≡ 머리 속을 파고드는 느낌. 그의 시선이 뚫려있는 중앙궁의 이층 벽에 이르렀다. 또 하나. 로우바둑이 룰 ≡ 그 위에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었다. 도끼가 아니라 거대한 철추(鐵椎)를 든 괴물이다. 전마인은 하나가 아니었던 것이다. 쿠우웅! 로우바둑이 룰 ≡ 새로운 전마인의 출현.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로우바둑이 룰 ≡ 청풍의 눈이 깊게 가라앉았다. 전력을 다해도 장담하지 못할 싸움이다. 내력이 온전하다면 해볼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난감함이 먼저 뇌리를 스치고 있었다. 로우바둑이 룰 ≡ '언제는 그렇지 않았던가......!' 한 손에 청룡검
한 손에 주작검을 비껴들고 앞으로 나섰다. 로우바둑이 룰 ≡ 두 괴물을 한 몸으로 막으려는 모습이다. 내력이 온전하지 않다는 사실. 로우바둑이 룰 ≡ 잊어버렸다. 싸움을 하는 데 있어 뭐 하나 손해보고 시작하는 것이 그리 큰 것이었나. 로우바둑이 룰 ≡ 모든 것을 갖추고 싸우려면 문파 내에서 가벼운 비무나 하면 그만이다. 다른 사람의 의지로 행해지는 싸움이지만 그의 앞에 그를 막는 이가 있고
그에게 무기를 겨누는 이가 있다면 그것은 다른 사람의 싸움이 될 수가 없었다. 로우바둑이 룰 ≡ '내 싸움이다.' 그가 이곳에 온 이유는 하나다. 북제와 싸워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무검을 얻기 위해서다. 그러면 그것을 향하여 곧장 가면 된다. 상황을 재고 힘을 아끼려 한 것은 로우바둑이 룰 ≡ 바보 같은 짓이었던 것이다. 터어어엉! 로우바둑이 룰 ≡ 금강호보
범의 기세로 달려 나간 청풍이다. 신형을 휘돌리며 청룡검을 내친다. 로우바둑이 룰 ≡ 풍운룡보였다. 신묘한 용의 움직임이 거기에 있었다. 쩌엉! 치리리링! 로우바둑이 룰 ≡ 부딪치는 도끼날에서 불꽃이 튀었다. 쏟아지는 불꽃이 주작검의 화인(火印)을 불러온다. 로우바둑이 룰 ≡ 화천작보. 질주하는 주작검이 두 번째 전마인
철추에 충돌하며 굉음을 울렸다. 꽈아아앙! 로우바둑이 룰 ≡ 경천동지의 격전이었다. 자신보다 두 배는 큰 괴물들을 상대로 호쾌한 검격을 펼치는데
도무지 끼어들 틈이 없었다. 로우바둑이 룰 ≡ 콰직! 쐐애액! 끼어들 틈이 없을 뿐 아니라
쿠루혼과 고고마이로서도 몸을 뺄 여유가 사라지고 있었다. 죽여도 죽여도 줄지 않는 귀물들이다. 아니
오히려 그 숫자가 늘어나고 있었다. 로우바둑이 룰 ≡ 중앙궁이 위험하다는 것을 감지한 흑림의 수괴(首魁)
사황(死皇)이 이쪽으로 전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았다. 목표의 직전까지 와서 지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