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5-20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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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범묵군
조회 :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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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형!” 땅당게임 ▶ 행여나 정신이 돌아올까
사형이라 불러보았다. 하지만 역시나 통하지 않는다. 땅당게임 ▶ 도리어 주의를 끈 것에 영향을 받은 듯
청풍을 향해 고개를 돌리더니 맹렬한 기세로 몸을 날려왔다. “큿!” 땅당게임 ▶ 청풍의 몸이 뒤를 향하여 급격히 꺾여졌다. 상체를 스쳐 지나가는 경풍. 땅당게임 ▶ 허리를 뒤로 젖힌 그대로
발목의 축을 바꾸어 온 몸을 회전시켰다. 절묘하게 빠져나오는 동작이다. 몸을 돌리는 찰라의 시간동안 생각했다. 땅당게임 ▶ 이래서는 안 된다. 사도가 옆에 있다. 매한옥과 부딪치지 않고
사도와 싸우는 방법. 땅당게임 ▶ 청풍의 눈이 번쩍 빛나며 그의 발이 매한옥의 옆으로 돌아갔다. 텅! 땅당게임 ▶ 그대로 매한옥의 옆을 지나쳤다.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하는 청풍이다. 땅당게임 ▶ 청풍이 달려간 방향은 다름 아닌 사도의 뒤 쪽. 넓게 선회하여 사도의 배후로 돌아갔다. 쐐애액! 땅당게임 ▶ 매한옥. 제 정신이 아님에도 용케 펼쳐지는 암향표가 거센 파공음을 울렸다. 땅당게임 ▶ 하지만 청풍은 이미 사도의 뒤 쪽에 있다. 매한옥이 청풍을 쫓으려면 먼저 사도와 맞닥뜨려야만 하는 것. 땅당게임 ▶ 단순하기 짝이 없는 수법이나
사도에 대한 매한옥의 공격을 유도하기에는 충분하고도 남는다. 사도가 매한옥이 짓쳐드는 기세를 피해줄 리가 없었으니
둘이서 부딪치는 것은 필연적인 것이었다. 땅당게임 ▶ 쩌정! 굉장한 격돌음. 땅당게임 ▶ 엄청나다. 그 청룡검을 맨손으로 내리치는 데에도 사도의 손을 잘려 나가지 않았다. 땅당게임 ▶ 제 아무리 내력이 고강해도 그럴 수 있는가. 말도 안 된다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땅당게임 ▶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힘. 그것이 바로 상승의 경계를 넘어선 자들의 능력이었다. 콰아아아. 쩌정! 땅당게임 ▶ 사도의 오른쪽 수도(手刀)가 청룡검을 압도하며 뻗어 나갔다. 수준이 다르다. 적사검 없이는 청룡검과 마주칠 수조차 없었던 청풍. 그로서는 감히 상대하기 어려운 자였다. 땅당게임 ▶ 그러나 청풍은 주저하지 않고 땅을 박찼다. 어떻게든 부딪쳐야 할 자다. 땅당게임 ▶ 사도뿐이 아니라
흠검단주도. 석대붕도. 결국은 뚫고 나가야 하는 상대들인 바
어차피 싸워야 할 것이라면 바로 지금이 그 때였다. 땅당게임 ▶ 큐웅! 적사검의 검신은 백호검의 그것보다 넓다. 묵직하게 공기를 가르는 느낌. 사도의 몸이 반 바퀴 회전했다. 땅당게임 ▶ 퓨아아아. 비껴 쳐 오는 수도(手刀)에 적사검의 경력이 격한 소용돌이를 만들었다. 땅당게임 ▶ 어긋나는 궤도. 대단하다. 사도의 손이 멀쩡한 이유를 그제서야 깨닫는다. 살갗에 직접 부딪치는 것이 아니다. 상상을 초월할 만큼의 공력이 집약되어 그 손을 둘러치고 있다. 신검(神劍)의 검날로도 상하게 할 수 없는 막대한 내력의 방패였다. 땅당게임 ▶ 위이잉! 파아앗! 청풍의 적사검에 이어
매한옥도 청룡검을 휘두른다. 사도의 몸이 둥실 떠오르듯
청룡검의 일격을 피해냈다. 땅당게임 ▶ 기회다. 청풍의 적사검이 백야참의 넓은 호선을 그려냈다. 공중에 거꾸로 떠오른 채
수도를 휘둘러 백야참 경력을 흩어내는 사도다. 곧이어 쳐내오는 매한옥의 청룡검에 사도가 처음으로 왼손을 뻗어냈다. 오른손만을 쓰다가 두 손을 모두 휘두르는 움직임이 생소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땅당게임 ▶ 쩡! 꽈앙! 연환되는 공격에 사도의 몸이 땅을 박차고
속도를 올린다. 땅당게임 ▶ 적사검과 청룡검의 쇄도.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결국은 매한옥과 합공을 가하는 모양새다. 적청(赤靑)의 검격을 홀로 막아내는 사도의 무위가 눈부셨다. 땅당게임 ▶ 사아악! 위잉! 사도의 무력이 막강하다지만
그것을 몰아치는 두 신검의 위용도 무척이나 뛰어났다. 땅당게임 ▶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저돌성으로 사도의 전면을 위협하는 청룡검이다. 거기에
매한옥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사도의 허점를 노리는 적사검의 움직임은 그야말로 절묘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었다. 땅당게임 ▶ 빠르게 돌아가는 싸움 속에
두 사람의 동작을 한 눈에 담으며 무공을 펼치는 청풍이다. 그저 몰아치는 것보다 배는 어려운 일. 땅당게임 ▶ 힘의 흐름을 파악하는 감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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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했다. 그것 가 지고도 시비를 거는 사람이 있었다. 적명자였다. "맹주님
그는 일개 서생이며 아직 경험이 부족한 젊은 자 땅당게임 ▶ 입니다. 어찌 그의 의견을 들으려 하십니까?" 무림맹주도 할 말은 있다. 땅당게임 ▶ "그래도 명색이 육절서생 아니오? 더구나 이 녀석은 예전 에 사황성이 병력을 모을 때 그걸 상대하고 깨버린 경험이 있 소. 그러니 조언을 얻는 것에 무리는 없다고 보는데?" 땅당게임 ▶ 적명자는 할 말이 없다. 그는 주유성을 이글거리는 눈으로 노려보는 것으로 항의를 대신했다. 땅당게임 ▶ 군사 제갈고학도 기분이 나쁘다. 그는 주유성을 깔보는 눈 초리로 쳐다보며 말했다. "그래서 이 일에 대해 어떤 묘소가 있나? 묘소가 있기는 한 땅당게임 ▶ 가?" 주유성이 인상을 쓰며 귀를 팠다. 그 불손한 태도에 사람들 땅당게임 ▶ 이 발끈했지만 말리는 무림맹주의 얼굴을 봐서 소리까지 치 지는 않았다. 주유성은 귀찮았다. 땅당게임 ▶ '집에 가려고 했는데. 에이 씨.' "그러니까 무림맹은 사황성 지부들을 공격하지 않았죠?" 땅당게임 ▶ "절대로 우리는 아니다. 그만한 힘이 내부에서 움직였으면 우리가 모를 수가 없다." "그리고 마교가 했다고 확신하죠?" 땅당게임 ▶ "당연하다. 우리가 아니라면 마교밖에 없지." "마교가 사황성에게 정체를 들키지 않고 그런 일을 할 수 있어요?" 땅당게임 ▶ 제갈고학이 자신만만한 얼굴로 말했다. "마교에는 지난번 비무대회에서 난동을 부린 그 세 놈과 땅당게임 ▶ 같은 자들이 수십에서 수빅여 명쯤 있지 않는가? 그놈들의 수 가 백여 명이라면 이번 일을 충분히 할 수 있지. 더구나 그들 은 모두 젊고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니 우리나 사황성의 감 땅당게임 ▶ 시망을 피해 움직이기 쉽지." 주유성이 동의한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땅당게임 ▶ "맞아요. 아마 그놈들일 거예요. 일련번호를 이름 대신 쓰 는 놈들." "그러니 마교의 짓이 확실하지." 땅당게임 ▶ 주유성이 귀를 다시 팠다. 그의 손가락 끝에 왕건더기가 걸 려 나왔다. 그는 그것을 불며 말했다. 땅당게임 ▶ "후우. 크네. 그런데 그걸 사황성도 알아요?" "뭘 말인가?" 땅당게임 ▶ "젊은 나이에 비해서 엄청나게 대단한 마두 백여 명이 마 교에 있다는 것을
마교가 비밀리에 키웠다는 것을 사황성이 알아요?" 땅당게임 ▶ "주 공자가 아직 정세를 몰라서 그러는데
우리가 마교에 대해서 아는 것은 사황성도 안다고 봐야 한다. 사황성의 정보 땅당게임 ▶ 력은 우리에 비해서 떨어지지 않아. 우리에게 개방이 있다면 사황성에게는 하오문이 있으니까." "우리가 그놈들의 존재를 개방의 정보력으로 알아냈나요?" 땅당게임 ▶ 주유성의 말에 머리 잘 돌아가는 사람들의 얼굴이 일제히 굳었다. 땅당게임 ▶ 취걸개가 급히 말했다. "아니지. 우리 개방은 감도 못 잡았어. 그건 유성이 네가 한 놈을 주화입마 상태일 때 잡았고
다른 놈들은 맹주님의 땅당게임 ▶ 수하가 처리했지." 사실 셋 모두 주유성이 잡은 것이지만 그건 그와 맹주 사이 땅당게임 ▶ 의 비밀이다. 더구나 그들의 정체를 밝혀낸 것도 주유성 혼자 한 일이다. 주유성 자신이 그걸 가장 잘 안다. "우리야 우리 한복판에서 일이 벌어졌으니 그놈들의 존재 땅당게임 ▶ 를 알아냈죠. 그런데 사황성은 도대체 어떻게 알아냈을까요?" 군사 제갈고학의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땅당게임 ▶ "육절서생
그럼 사황성은 이 일이 마교의 짓인 줄 모른다 는 뜻인가?" 땅당게임 ▶ "당연하죠. 알 리가 없잖아요. 그럼 당연히 우리 쪽을 더 의심하겠죠. 더구나 마교가 그 일을 하면서 우리에게 누명이 라도 씌웠으면? 의심할 여지없이 우리 짓이 되는 거예요. 빼 땅당게임 ▶ 도 박도 못해요." 사람들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장로들이 일제히 말을 쏟아 땅당게임 ▶ 내기 시작했다. "즉시 병력을 소집해야 합니다." "전쟁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땅당게임 ▶ "사황성이 쳐들어온다!" 난장판이 벌어지자 무림맹주가 탁자를 두드려 모두를 진 땅당게임 ▶ 정시켰다. "자자
아직 시간이 있으니 흥분하지 맙시다. 유성아
그래 서 대책은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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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이어받아 당대의 청성 제일미라고 불리고 있다. 그녀의 미모는 얼굴에서 빛이 날 지 경이다. 땅당게임 ▶ 그런데 당대 청성제일미가 선망의 눈초리로 주유성을 바라 보고 있다. 땅당게임 ▶ 추월과 남궁서린이 즉시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그녀들은 운소희의 미모와 배경이 부담스럽다. 아직 남녀 간의 연애를 제대로 모르는 검옥월도 본능적으로 위기의식을 느끼며 눈이 땅당게임 ▶ 더 날카로워졌다. 땅당게임 ▶ 주유성이 떠난 다음날
무림맹에서 보낸 비밀조사단이 마 침내 청성 인근에 도착했다. 조사단장이 부하들을 보고 말했다. 땅당게임 ▶ "드디어 청성에 도착했다. 모두 긴장해라. 이번 비리 조사 는 무림맹주님께서 직접 지시하신 일이다. 일을 수행함에 있 어 한 치의 실패도 있어서는 안 된다." 땅당게임 ▶ "알겠습니다." "지금 청성에는 삼절서생이 가 있다. 그가 받은 임무는 우 땅당게임 ▶ 리와 비슷하다. 하지만 삼절서생은 미끼. 적의 시선을 돌리는 것이지. 이런 일에는 삼절서생도 우리 상대는 아니다. 우리가 진짜 임무를 수행한다. 모두 자부심을 가져라." 땅당게임 ▶ "알겠습니다." "노파심에서 다시 말하지만 이건 정말 중요한 일이다. 청성 땅당게임 ▶ 의 장문인께서 직접 요청하신 일이다. 청성의 장문인이 직접 행동하지 못하고 은밀히 우리의 도움을 요구할 만큼적은 위 험하다. 기밀 유지에 실패하면 우리는 모두 쥐도 새도 모르게 땅당게임 ▶ 제거될 수 있다." "알겠습니다." 땅당게임 ▶ 조사단장은 믿음직한 부하들을 보다가 생각난 듯이 말했다. "모두 사전에 지시받은 대로 정보 수집을 시작해라. 명심 또 명심할 것은 들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차피 이 일 땅당게임 ▶ 은 금방 끝나는 작업이 아니다. 빨라도 몇 달
최악의 경우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임무다. 그러니 모두 은밀히 움직이면서 청성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땅당게임 ▶ "알겠습니다." 조사단장이 부하들을 보며 만족한 얼굴에 웃음을 지었다. 땅당게임 ▶ 청성 장문인의 요청을 받은 검성은 비밀조사단을 만들어 보냈다. 그들은 청성에 만연한 비리를 조사하기 위해서 움직 이기 시작했다. 땅당게임 ▶ 이미 청성에 조사할 거리는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 은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몰랐다. 무림맹 최정예 비밀조사단이 청성까지 와서 뒷북을 쳤다. 땅당게임 ▶ 주유성이 청성에서 일을 해결할 때
그 최종 단계를 본 사 람은 수없이 많다. 청성에 남아 있던 문도 대부분이 그 현장 을 목격했다. 그 일에 대한 소문이 나지 않을 수가 없다. 땅당게임 ▶ 이번 일의 대상은 구파일방 중 하나인 청성이다. 정파의 핵 심 중의 핵심이며 무림의 강력한 세력 중 하나다. 건더기가 크니 그만큼 소문이 퍼지는 속도는 빨랐다. 땅당게임 ▶ 소문은 주유성이 이동하는 뒤를 바짝 쫓아오며 퍼졌다. 주 유성이야 마차를 타고 오니 자기 소문이 어떻게 나고 있는지 땅당게임 ▶ 듣지 못했다. 하지만 무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연일 청성 과 주유성을 가지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땅당게임 ▶ "청성이 이제 예전의 청성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그렇지. 말 그대로 환골탈태를 했다고 하더라고." 땅당게임 ▶ "무림을 위해선 좋은 일이지. 그동안 청성은 좀 심했으니 까." "그런데 그걸 아는가? 이번 일은 삼절서생이 주도했다고 땅당게임 ▶ 하더군." "삼절서생? 아
삼절서생 주유성! 학문
기관
진법의 삼절 땅당게임 ▶ 이라 삼절서생
그런데 그가 어떻게?" "그가 무림맹 어사의 신분으로 청성을 방문했다네. 청성파 문주의 공식적인 요청이었다지." 땅당게임 ▶ "오호. 무림맹 어사. 중소문파들 정도는 맨발로 뛰쳐나온 다는 그 무림맹 어사. 대단하군. 젊은 나이에." 땅당게임 ▶ "이 사람아. 그럴 만한 사람이지. 그가 청성파가 변질된 이 유가 마교의 계략 때문임을 밝혀내고 썩은 부위를 단숨에 도 려냈다고 하네." 땅당게임 ▶ "허
대단하군." "더 대단한 건 그 일을 단 하루 만에 끝냈다는 거지. 청성 땅당게임 ▶ 에 낮에 도착해서
다음날 해가 뜨기 전까지 모든 일 처리를 끝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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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을 지니던 것이다. 청풍이 몸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
백호검을 얻었을 때의 그 장쾌한 검도가 거기에 있었다. 땅당게임 ▶ 텅! 청풍의 몸이 뒤로 튕겨나갔다. 땅당게임 ▶ 크게 밀려나갔으나
묘하게도 충격이 없다. 찰라의 시간동안 보여준 완벽한 힘의 수급
측량하기 힘든 고수였다. 땅당게임 ▶ “검을 고쳐 잡아라. 이 정도 밖에 안 되나?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백포의 남자는 더 이상 손을 쓰지 않겠다는 듯
두 팔을 교차하여 팔짱을 끼고 있었다. 땅당게임 ▶ 흔들리는 청풍의 눈. 그가 느낀 놀라움의 정도는 경악에 가까웠다. 땅당게임 ▶ 누구이길래 그 무공을 사용하는 것일까. 엄청난 고수라는 사실보다
백호검으로 펼쳐냈던 그 검도를 알고 있다는 것이 더 놀랍다. 땅당게임 ▶ 신비로운 기도와
백호신검의 무공. 악의가 느껴지지 않는 것을 보니
백호검을 탐하여 나타난 것은 분명
아닌 듯싶다. 어떤 방식으로든 백호검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만큼은 틀림없지만
그것이 어떤 것일지는 청풍으로서 알 도리가 없었다. 땅당게임 ▶ “대체.......당신의 정체는........?” “내 이름은 을지백이다.” 땅당게임 ▶ 스스로를 을지백이라 칭한 백포의 고수. 빤히 쳐다보는 깊은 눈빛에
청풍이 그제서야 포권을 취하며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화산 제자
청풍이라 합니다. 헌데
어찌하여.......” 땅당게임 ▶ “내가 여기에 있는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다. 그 검을 제대로 쓸 수 있도록 가르치기 위해서지. 허나 그 주인이 이와 같아 난감함이 앞선다.” “가르치기 위해서라니........” 땅당게임 ▶ 오랜 사명과 세월의 약속이 묻어나는 을지백의 눈이다.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두 눈을 크게 뜬 청풍. 땅당게임 ▶ “답답하다. 아직 그릇이 작아.” 을지백이 신경질적인 어조로 한 마디를 던졌다. 땅당게임 ▶ 잠시 그대로 서 있던 을지백. 성큼 성큼 걸어 오더니
청풍의 손에서 백호검을 빼앗아 들었다. 땅당게임 ▶ 손 쓸 틈도 빼앗긴 백호검이다. 자신의 물건이라도 되는 양
너무나 자연스럽게 가져간지라
달려들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삭. 사삭. 땅당게임 ▶ 을지백은 그제서야 다가드는 청풍을 전혀 개의치 않은 채
백호검 검끝으로 땅 위를 누비며 복잡한 도형을 그려냈다. 엄숙하다고 느낄 정도로 진중한 표정에 압도당한 청풍은 미처 더 접근하지 못하고
걸음을 멈추었다. 땅당게임 ▶ 십여 개의 선과 몇 개의 점. 을지백이 고개를 돌렸다. 땅당게임 ▶ “잘 보아라. 일보(一步)는 여기. 이보(二步)는 여기다. 이 선을 따라 움직이고 방향을 전환한다. 기본은 사상이나
음양을 항상 염두에 둔다. 방어보다 공격에 치중하고 생명선을 선점하여
일타 필살의 묘를 살린다.” 땅당게임 ▶ 휘익. 말을 끝마침과 동시에 청풍을 향하여 백호검을 되 던졌다. 땅당게임 ▶ ‘!!’ 난 데 없는 무공 설명도 놀랍지만
백호검을 되돌려 주는 것은 더더욱 뜻밖이었다. 땅당게임 ▶ 두 눈을 크게 뜨고 돌아 본 을지백의 얼굴에는 변함없는 태연함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금강호보(金剛虎步)다. 백호검을 쓰는 기본이지. 여기서 힘을 받아야 제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 가능하다.” 땅당게임 ▶ 청풍은 그 준수한 검미를 찌푸리며
다시 한번 을지백의 얼굴을 살폈다. 새로운 무공을 얻는다? 땅당게임 ▶ 어떤 안배일까. 매화검신께서 보내주신 사람인가 처음 보는 자의 무공 전수. 알 수 없는 의도였다. 땅당게임 ▶ 을지백의 표정은 그저 그대로다. 아무것도 읽을 수가 없었다. ‘대체.......’ 땅당게임 ▶ 어쩌겠는가. 청풍은 머뭇 머뭇
의아함에 복잡한 눈빛을 떠올리며
땅바닥에 그려진 금강호보의 도해(圖解)를 바라보았다. 땅당게임 ▶ 을지백이 가리킨 일보. 그리고 이어지는 동선(動線). 어떤 보법인지 한 번 보기나 하자는 마음으로 쳐다 본 도해다. 하지만
금새 그의 뇌리를 자극하는 그 무엇. 땅당게임 ▶ 묘했다.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땅당게임 ▶ ‘이것은!’ 백호검의 하얀 광채. 땅당게임 ▶ 날카롭게 짓쳐들던 양영귀의 이빨. 텅! 쩌정! 땅당게임 ▶ 요녀와 싸우던 순간이 번쩍 눈앞에 떠올랐다.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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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아니었다. 청풍은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 싸움은 그 싸움에 참가하도록 허락된 자들만의 싸움이라는 것을. 땅당게임 ▶ 또 다른 세상이 거기에 있을 것이고 상상조차 못해본 것들이 그곳에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같이 가서는 안 된다. 땅당게임 ▶ 서영령이 갈 곳이 아니었다. 그가 아끼는 사람
그녀를 보호하면서도 전력을 다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가 없었다. 땅당게임 ▶ 청풍이 돌아섰다. 뒤따라오는 서영령
그녀가 옷소매를 잡았다. 땅당게임 ▶ "또 그때처럼 다치면
다신 얼굴 안 볼거예요." 옷소매 아래로 서영령의 손목이 그의 손목과 닿았다. 땅당게임 ▶ 부드러운 피부가 그의 손을 쓸어 내린다. 서영령가 청풍의 손가락이 얽혔다. "무사히 돌아올께. 약속하지." 땅당게임 ▶ 청풍은 처음으로 지킬 자신이 없는 약속을 하고 말았다. 손을 잡은 서영령이 청풍의 팔에 몸을 기댔다. 땅당게임 ▶ 그를 올려다보는 그녀의 얼굴이 하얗다. 곁을 지켜주는 아름다운 얼굴
언제까지고 이 얼굴을 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녀를 아끼는 그의 마음이 그 맑은 눈빛에 담겼다. 땅당게임 ▶ 서영령이 그 마음을 별빛 같은 봉목으로 넘겨받았다. 발꿈치를 드는 그녀의 숨결은 그녀의 얼굴처럼 하얗기만 했다. 땅당게임 ▶ "약속... 지켜야 해요." 조그만 입술이 청풍의 입술에 맞닿았다. 지는 노을이 붉고도 붉다. 땅당게임 ▶ 속삭이는 그녀의 목소리 끝에 청풍의 팔이 그녀의 몸을 감싸 안았다. 일부러 피해왔던 애정 표현. 땅당게임 ▶ 한참 동안 서로를 안은 채 서로의 온기를 주고받은 그들이다. 청풍이 못내 아쉬운 듯 그녀를 떼어내며 발길을 돌렸다. "그럼...." 땅당게임 ▶ 청풍이 땅을 박찼다. 화천작보. 땅당게임 ▶ 다시금 나서는 강호는 그녀가 곁에 없는 만큼 차갑기만 했다. [한백무림서] 화산질풍검 제 21 장 흑림(黑林) 팔황은 불가사의한 무리들이다. 땅당게임 ▶ 많은 싸움을 보고 많은 사람을 보았지만 그들처럼 말로 표현하기 힘든 이들은 없었다. 그들은 강하며
공포스럽고
또한 놀랍도록 매력적이었다. 땅당게임 ▶ ...중략.... 팔황은 중심에서 벗어난 이들이었다. 땅당게임 ▶ 세상의 근본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진 자들이었다. 천하의 질서에 대하여 의문을 품은 이들이었다. 그들의 공통점은 하나뿐이었다. 팔황이라고 한꺼번에 이야기되었지만 그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스스로 추구하는 바를 표현하고 있었고
그렇기에 그들은 완벽하게 하나로 어울리지 못했다. 땅당게임 ▶ 그들은 모두가 악인이 아니었으며
또한 모두가 선인이 아니었다. 그들은 천하가 가지는 또 하나의 얼굴이었으며
양(陽)이 있으면 마땅히 있어야 하는 음(陰)과 같았다. 땅당게임 ▶ 그래서 그들은 위험했다. 그들이 오로지 없애야만 하는 악(惡)이었다면
또는 있어야만 하는 선(善)이었다면 그렇게 두려운 자들이 아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또 하나의 세상이었을 뿐이다. 천도를 뒤틀어 새로운 천하를 여는 열쇠였을 뿐이다. 땅당게임 ▶ 천하가 태평하면 언젠가 난세가 오고
난세가 오면 언제가 평화가 오는 법이다. 그 흐름은 천하를 관장하는 상제도
땅을 만들었다는 반고도 끊을 수가 없다. 하늘의 뜻이 그러했다. 땅당게임 ▶ 그리고 그 하늘의 뜻을 막기 위해 제천(制天)이 섰다. ...중략..... 땅당게임 ▶ 성혈교의 발호를 통하여 암시되고 있었던 팔황의 재래는 단심맹과 신마맹이 일으킨 군산대혈전을 기점으로 본격화된다. 십익(十翼)이 하나하나 모습을 알려 나갔으며
천하는 쟁패와 사투의 전장(戰場)으로 화했다. ...중략.... 촉국의 대지는 황량했다. 사천 땅
서쪽으로 서쪽으로 이른 그곳이다. 청풍은 어렵지 않게 월현이 말한 사람들을 찾을 수 있었다. "당신이 청풍이오?" 땅당게임 ▶ "그렇소." 청풍을 맞이한 남자는 한 자루 장대한 묵창(墨槍)을 등에 지고 있었다. 땅당게임 ▶ 화려한 복식
특이한 옷. 말로 표현하기 힘든 특별한 기도가 느껴졌다. 땅당게임 ▶ "기다리고 있었소." 특이한 것은 차림새뿐이 아니었다. 땅당게임 ▶ 말투도 보통과 달랐다. 어색한 한어(漢語)
지독한 북방 방언이었다. 중원인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