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5-18 21:20
예스위크 ♨
 글쓴이 : 석원삼
조회 : 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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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보내다 뿐이겠습니 까? 몇 번이나 보내고 나도 오히려 한참이 남습니다. 자
어떤 예스위크 ♨ 것을 이용해서 보낼까요?" 주유성이 짧게 말했다. 예스위크 ♨ "가장 빠른 문서 전달 체계." 주인이 반색을 했다. "가장 빠른 것은 당연히 전서응이 있습니다. 비록 우리 가 예스위크 ♨ 게에는 없지만 중원전서상회는 그 전서응을 몇 마리나 가지 고 있습니다." 예스위크 ♨ 전서구 외에 매를 특별히 훈련시켜 소식을 전하는 전서응 이라는 것이 있다. 매에게 그런 것을 가르치는 일이 쉬울 리 없다. 매의 종자 자체가 준영물급이어야 하며 그 훈련 비용은 예스위크 ♨ 상상을 초월한다. 당연히 비싸다. "하지만 전서응을 이용해서 소식을 보내려고 해도 이 돈은 예스위크 ♨ 과하게 많습니다. 도대체 어디까지 소식을 보내시려고..." "북해빙궁
남만독곡
남해검문." 주인의 눈이 커졌다. 예스위크 ♨ "헉! 그곳은 모두 세외잖습니까?" 세외는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들어간다. 거리도 워낙 멀고 예스위크 ♨ 전서구 체계도 덜 갖춰져 있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 니다. 자기네 전서구 가게가 해당 지역에 없어도 다른 상회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대신 시키는 방법이 있다. 예스위크 ♨ 주유성이 말했다. "그 세 군데에 전서응을 쓰든 뭘 쓰든 가장 빠른 방법으로 예스위크 ♨ 내가 주는 문서를 전해줘요. 명심해요. 이건 절대로 잃어버려 서는 안 돼요. 돈을 그렇게 많이 준 건
돈이 되는대로 중복해 서 소식을 전하라는 뜻이에요. 전서구나 전서응이 몇 마리쯤 예스위크 ♨ 가다가 죽어버려도
나머지 녀석들이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 만큼 여러 마리를 동시에 보내라고요." 예스위크 ♨ 주인이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비싼 체계를 이용해 준다면 주인으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알겠습니다. 주문하신 대로 시행하겠습니다. 가장 가까운 예스위크 ♨ 전서응이 있는 곳까지는 전서구를 이용해서 소식을 보내고
전서응이 있는 곳부터는 전서응을
없으면 다시 전서구를 중 복해서 보내도록 처리하겠습니다. 이도저도 없는 곳은 말을 예스위크 ♨ 달려서라도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그는 정말 대박 손님을 만났음을 깨달았다. 예스위크 ♨ 원래 전서구가 날이면 날마다 날아다니는 물건은 아니다. 이건 원래 일감이 적은 업종이다. 수요가 적은 만큼 이익을 내기 위해서 비싸게 받아먹는다. 그리고 원래 전서 체계 중에 예스위크 ♨ 서 접수받은 가게가 가장 많은 지분을 먹는다. 그는 이 한 번의 거래로 일 년 수입을 벌어들였다. 당연히 예스위크 ♨ 입이 찢어지고 있었다. 주유성이 마지막으로 확인했다. "전서구로 전하는 소식은 비밀 유지가 확실한 거죠?" 예스위크 ♨ 주인이 자기 가슴을 탕탕 치며 당당하게 말했다. "우리 중원전서상회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 그 내용 예스위크 ♨ 을 함부로 유출시킨다면 지금까지 장사를 할 수 없었을 겁니 다. 고객의 비밀은 철저히 지킵니다." 예스위크 ♨ 비싼 전서구를 이용하는 건 비밀 통신인 경우가 많다. 그걸 함부로 열어본다는 건 망하려고 환장하는 짓이다. 실제로 몇 몇 군소 전서상회에서 그런 짓을 하다가 망한 예가 있다. 예스위크 ♨ 주유성은 말을 타고 가게를 떠났다. 가게 주인이 문 앞까지 예스위크 ♨ 나와서 인사를 했다. "또 이용해 주십시오! 특급회원으로 대우해 드리겠습니다 아!" 예스위크 ♨ 주유성이 말을 타고 가면서 혼잣말을 했다. "이제 내 전서구를 받으면 세 문파에서 약속대로 지원 병 예스위크 ♨ 력을 보내겠지. 내가 시킨 대로 한다면 모두 무림맹으로 모이 겠군. 역시 싸움은 머릿수로 밀어붙이는 게 최고지. 흩어지면 효율이 너무 떨어져." 예스위크 ♨ 주유성은 자신이 보낸 전서구들이 확실히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믿어싿. 예스위크 ♨ 주유성은 실수하고 있었다. 일단 그는 정보가 너무 모자랐다. 예스위크 ♨ 그는 자신이 북해의 별임을 모른다. 남만의 왕임도 모른 다. 둘 다 소문은 그의 뒤를 따라 돌아다녔다. 더구나 예전 소문에 의하면 북해의 별은 북해빙궁주였다. 예스위크 ♨ 주유성이 자기를 지칭함을 모를 만하다. 남만의 왕도 마찬가지다. 주유성은 남만 부족장들이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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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했다. "그렇소. 내가 화산의 질풍검이오." 질풍검. 군산혈전 이후
강호에 몰아친 이름이다. 청홍무적
무적이라는 거창한 칭호보다 훨씬 더 좋은 별호라고 생각했다. 바람의 이름
스스로를 질풍검이라고 분명하게 칭하는 순간이었다. 예스위크 ♨ "그전과는 전혀 다른 검이 되었군. 부러뜨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육극신의 말투는 하늘에 선 군림자의 그것이었다. 예스위크 ♨ 파검. 부수어 무너뜨리는 것이 당연하다는 말투다. 예스위크 ♨ 군림의 절대자와 질풍의 도전자 이 땅 위에 마주한 순간. 그와 같은 말을 들었음에도 청풍은 곧바로 검을 뽑지 않았다. 도리어 한 발 다가가며 포권을 취한다. 그의 입에서 정중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예스위크 ♨ "화산의 청풍이오. 비검맹의 파검존에게 정식으로 비무를 청하오." 예를 갖춤으로써
그렇기에 더욱더 당당한 그다. 예스위크 ♨ 어떤 말을 들어도
어떤 상대를 만나도 다를 것이 없다. 하늘을 우러러 단 한 점 부끄러울 것이 없는 모습이었다. "예를 갖춘다? 그럴 여유가 없을 텐데." 예스위크 ♨ 펄럭! 육극신이 장포 소매를 뒤로 돌렸다. 반 동강 난 파검을 꺼내 든다. "내가 바로 육극신이다." 그가 청풍을 향하여 파검을 겨누었다. 예스위크 ♨ 그의 입이 열리며 압도적인 목소리가 더해졌다. "오라!" 명령과도 같은 한마디다. 치리리잉! 예스위크 ♨ 청풍의 오른손에 백색의 검이 잡혀 들었다. 첫 일보는 언제나처럼 금강호보다. 백호검이 호갑에서 뛰쳐나오며 호쾌한 기세로 바람을 갈랐다. 퀴우우웅! 예스위크 ♨ 드디어 시작이다. 세상이 좁아지고 시간이 잊혀졌다. 예스위크 ♨ 순수한 무(武)의 격돌이다. 과거의 은원도
패배의 기억도
그 모든 것이 지워져 버렸다. 쩌어어엉! 예스위크 ♨ 금강탄을 막아내는 파검의 검력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강렬한 진동이 팔 전체를 진동시키며 올라오는데
검을 쥐고 있는 손아귀의 힘까지 사라져 버릴 것만 같았다. 이것이 육극신이구나. 예스위크 ♨ 비로소 실감할 수 있었다. 쿠웅! 예스위크 ♨ 몸 전체가 휘청거릴 만한 충돌이었지만
청풍은 물러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금강호보를 밟으며 전진한다. 불굴의 기세로 백야참을 휘둘렀다. 위이이잉! 예스위크 ♨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생각했다. 그러나 육극신의 몸은 빨랐다. 어느새 백야참의 궤도를 막아내기에 완벽한 위치로 이동해 있다. 극도로 실전적인 움직임이었다. 예스위크 ♨ 대력투형보. 전투를 위한 육극신의 절세적인 보법이었다. 쩌엉! 우우우웅! 예스위크 ♨ 백야참이 빗나간 것은 순간이었다. 파검의 쇄도가 이어졌다. '이것은!' 예스위크 ♨ 모든 것이 느리게 느껴지는 시공(時空)이었다. 사정거리에 닿지 않는다 하여 피하지 않으면 죽음을 면치 못한다. 발출되어 압축되는 기운이다. 육체의 눈이 아니라 공명결의 심안으로만 볼 수 있는 검격이었다. 육극신의 절기
파검공진격이 오고 있었다. 예스위크 ♨ 파아아아아! 여기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자살 행위라고밖에 말할 수 없었다. 풍운룡보를 밟으며 측면으로 돌아갔다. 간발의 차이로 터지는 공진의 일격이 느껴졌다. 예스위크 ♨ 폭발에 휩쓸린 뒤쪽의 옷자락이 가루가 되어 부서져 나갔다. 일격만 허용해도 죽을 가능성은 충분했다. 생사가 한 치의 검격으로 결정되고도 남는다. 회전하는 청풍의 손끝에서 백호무가 발동되었다. 백호탐천의 일격이 예스위크 ♨ 아래에서 위로 솟구쳐 올랐다. 꽈아아앙! 예스위크 ♨ 찍어 누르는 파검이 검력의 벽을 만들었다. 대천마진벽이었다. 백호탐천의 강맹한 검격을 순식간에 흩어버렸다. 예스위크 ♨ 우우웅! 육극신의 신기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예스위크 ♨ 벽을 만들어 놓는가 싶더니
다시 한번 가볍게 검을 움직인다. 그러자 공명결의 감각의 죽음의 공진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별다른 조짐도 없이 압축되는 힘이다. 또 한 번의 파검공진격이었다. 예스위크 ♨ 허공에 폭발을 일으키는 검격이라는 것만으로도 믿기 어려운 무공인 바
그런 것을 이런 식으로 구사한다는 것은 이미 인간의 경지가 아니다. 청풍이 다급하게 목신운형의 기운을 뽑아내며 풍운룡보를 밟았다. 치리리링! 예스위크 ♨ 피하기엔 늦었다.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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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위크 ♨ 천자산(天子山)은 동정호에서 북쪽으로 오백여 리 정도 거리에 있 는 산으로
사백 장 이상의 높은 산봉우리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장관 예스위크 ♨ 으로 중원인에게 사랑받는 곳이었다. 석공이 수많은 세월 공을 들여 깎아 놓은 듯한 기암괴석과 운해는 이를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절로 감 예스위크 ♨ 탄사가 터져 나오게 만들었다. 예스위크 ♨ 특히나 하늘로 쭉쭉 뻗어 있는 삼천여 개의 봉우리들은 마치 도끼로 내려친 듯 갈라져 있어 사람들의 넋을 빼놓기에 충분했다. 예스위크 ♨ 무공이 없는 사람이라면 몇 날 며칠을 걸어도 오르기 힘들다는 천자 산을 별 힘 들이지 않고 오르는 노인이 있었다. 순백의 장포에 눈이 내 예스위크 ♨ 린 듯한 백발을 휘날리는 노인
눈매가 위로 치켜 올라간 데다 매부리 코여서 인상이 무척이나 사납게 보였다. 예스위크 ♨ 한걸음에 십여 장씩을 단축해 나가는 노인의 모습은 무척이나 담담 예스위크 ♨ 했다. 남들이 보았다면 기경할 만한 광경이었지만 노인에게는 별 감흥 없는 일상에 불과할 뿐이었다. 예스위크 ♨ "이곳인가? 그들은 아직 도착하지 않은 모양이군." 노인은 무덤덤한 시선으로 주위를 둘러봤다. 예스위크 ♨ 천자산을 이루는 삼천 개의 봉우리 중 하나 위에 그가 서 있었다. 원 예스위크 ♨ 숭이도 감히 오르지 못할 정도로 까마득한 봉우리
발밑으로 운해가 넘 실거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광경조차 노인에게는 별 영향을 끼칠 예스위크 ♨ 수 없었다. 그의 관심은 오직 단 한 가지에 쏠려 있을 뿐이었다. 예스위크 ♨ "흥! 우리는 이미 이곳에 와 있었다." "당신이 늦은 것이다
우문 노괴!" 예스위크 ♨ 순간적으로 노인의 미간에 골이 파였다. 그가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 예스위크 ♨ 을 향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나타난 이들을 확인한 순간 노인의 입 꼬리가 천천히 뒤틀려 올라갔다. 예스위크 ♨ 노인 나름대로는 웃는 모습이었지만 보는 이에게는 섬뜩함을 안겨 주는 그런 미소였다. 예스위크 ♨ "천문이괴(天門二怪). 당신들
간이 부을 대로 부은 모양이군. 감히 예스위크 ♨ 나를 이곳까지 오게 하다니." "흥∼! 그럼 네가 우리의 제자를 죽였는데 우리가 너를 가만 놔둘 예스위크 ♨ 줄 알았더냐?" 예스위크 ♨ 얼굴 가득 노기를 드러낸 채 냉소를 짓고 있는 두 명의 노인. 마치 가죽 부대를 세워 놓은 것처럼 둥글둥글한 모습이 우스꽝스럽기까지 예스위크 ♨ 했다. 그러나 그들의 명호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감히 웃지 못 할 것이다. 예스위크 ♨ 천문이괴
그들은 이곳 천자산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전대의 기인들 예스위크 ♨ 로 무공이 헤아릴 수 없이 고강하고
성격 또한 괴팍하여 평범한 사고 로는 그들의 앞날을 예측할 수 없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미 삼 예스위크 ♨ 십 년 전에 활동을 멈춰 죽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리고 지금은 이 미 잊혀진 존재나 다름없었다. 예스위크 ♨ 그런 그들이 삼십 년 만에 처음으로 외인 앞에 모습을 나타낸 것이 다. 예스위크 ♨ 일괴가 노인을 보며 소리를 질렀다. 예스위크 ♨ "우리 제자가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기에 그리 가혹하게 목숨을 빼앗은 것이냐? 네가 아무리 삼패의 일인이라 해도 난 참을 수 없다. 예스위크 ♨ 너의 목숨으로 내 제자의 넋을 위로할 것이다." 예스위크 ♨ "흥! 당신들의 제자들은 내 휘하의 문도를 추행하려 했다. 강제로 여인을 추행하려 한 못된 놈을 즉결처분한 것이 죄가 된단 말이더냐?" 예스위크 ♨ "그래도 우리를 생각했다면 모굼은 빼앗지 말아야 했다. 그는 우리 예스위크 ♨ 가 말년에 거둔 소중한 제자였다
우문현도!" "흥!" 예스위크 ♨ 천문이괴의 말에 노인 우문현도가 코웃음을 쳤다. 예스위크 ♨ 철패(鐵覇) 우문현도. 삼패의 일인이자 보이지 않는 신룡이란 칭호를 가지고 있는 이 시대 예스위크 ♨ 의 절대자 중의 한 명이 바로 그였다. 성정이 괴팍하고 완고하기 짝이 없는 데다 바깥출입도 하지 않아 그 예스위크 ♨ 의 얼굴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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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나왔어야 되는데
밀가루도 되찾고
떡은 덤으로 얻으면서 범인도 잡겠다는 마음을 먹어버렸지. 자기 능력에 대한 과신이 지나쳤단 말이다.” 바로 거기서부터 잘못되었다는 것
이미 장현걸도 알고 있는 바다. 그것을 사부님께
다른 누구도 아닌 사부님께 듣고 있다는 것은 그 어떤 질책보다 강하게 그의 예스위크 ♨ 마음을 후려치고 있었다. “그 뿐이 아니야. 떡의 주인은 따로 있었지. 슬그머니 나타난 꼬맹이가 바로 그거야. 하찮은 꼬맹이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냥 꼬맹이가 아니었던 것이지. 꽃도 예스위크 ♨ 안 달고 있었는데 바보들보다 강했고
늑대와 표범 앞에서도 물러나지 않았단 말이야. 그런데도 알아보지 못했어. 제 편으로 끌어들일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욕심 많은 돼지들과 영민한 까마귀들이 몰려들은 데다가 이래저래 다급해진 관계로 최악의 선택을 해 버렸지.” 예스위크 ♨ ‘욕심 많은 돼지들.........황보세가. 까마귀들은 모산파...........!’ 장현걸은 아예 눈을 감아버리고 말았다. 예스위크 ♨ 그 때의 실수로 이렇게 된 것이나 다름없다. 사부의 말이 이어졌다. “영웅과 효웅은 한 끝 차이야. 누군가를 이용하기로 마음먹었으면 끝까지 뒤탈이 없어야 하는 바
다른 사람의 힘을 제 뜻대로 잘 사용하면 용인술(庸人術)이라 할 예스위크 ♨ 수 있겠지만
협도 도의도 무시한 채 발하는 술책이라면 잡배들의 칼질만도 못한 법이지. 그 꼬맹이에 관한 것이 바로 그래. 무척이나 고약한 결과를 낳고 말았어. 이렇게 될 바엔 차라리 확실하게 죽이는 편이 좋았을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지? 개방 방주로서 영웅 대신 효웅이라........그것도 사실 나쁘지는 않겠어.” 예스위크 ♨ 붉어지고 굳어졌던 장현걸의 얼굴. 그의 안색은 이제 창백하게 변해 있었다. 사부에게 가르침을 받았던 이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번보다 무서운 질책은 없었던 까닭이다. 예스위크 ♨ 심중에 무엇이 있는지 범인으로서는 측량할 길이 없지만
단 하나만큼은 분명한 분이지 않던가. 살아 숨쉬는 협의지도
협의(俠義)의 화신으로서 제자의 행동을 얼마나 탐탁찮게 보셨을 텐가. “눈과 귀도 막혀가고 있을 텐데
어지간해서는 빠져나오기 힘들거야. 화산의 처자야 처음부터 바보는 바보였던지라 네 놈의 힘이 되어 주고 있다지만
천검(天劍)은 예스위크 ♨ 결코 바보가 아니지. 천검이야말로 희대의 효웅
활용가치가 사라지면 주저 없이 그 끈을 끊어낼 것이다. 그 전에 돌파구를 찾는 것이 좋을 것이야. 그것도 아니라면 어쩔 수 없지. 대세가 그런 모양이니
풍대해에게 붙는 수밖에.........” 예스위크 ♨ ‘사부.......!’ 장현걸은 목구멍을 타고 무엇인가 울컥 넘어오는 기분을 느꼈다. 예스위크 ♨ 사부의 진심. 그토록 엄한 질책을 하고 계시면서도
그의 처지를 염려해 주시고 있다. 화산파
연선하의 도움으로 작게나마 숨통을 트여놓고 있었지만
그것에 기대지는 말라는 예스위크 ♨ 말씀이다. 현 시점에서 이보다 소중한 충고는 어디서도 찾기 힘들다. 그 뿐인가. 정 안되겠으면 목숨만이라도 부지하라고 말씀하신다. 방의 문규를 잠식하고 있는 풍대해의 손이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넓게 뻗쳐 있으니
결코 무리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예스위크 ♨ ‘그렇다는 것은 결국........사부님도 움직이시지 못하는 게야.’ 혼란과 자책을 넘어 평상심을 되찾는 장현걸이다. 예스위크 ♨ 그의 머리가 민활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풍 장로가 손잡은 곳은 단심맹이다. 개방의 실권은 이미 대부분 풍 장로에게 넘어가고 있는 중. 이대로라면........’ 예스위크 ♨ 상대가 다른 누구도 아닌 천품신개 풍대해라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천품신개의 인망은 개방 내에서도 독보적이고
그를 따르는 방도들은 모래알처럼 많다. 그런 자가 단심맹과 얽혀 개방을 잠식하고 있으니 도무지 손쓸 도리가 없다. 천품신개는 그 인망도 인망이지만 지략에 있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
그는 결코 서둘지 않으리라. 외부의 모습은 개방 그대로지만
내부로부터 추구하는 것이 달라질 것이고 서서히 변질되어 갈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풍대해에 관한 진실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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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유수아가 자신을 알고 있을 줄은 전혀 예스위크 ♨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속으로는 놀랐을지언정 겉으로 는 태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예스위크 ♨ “벽황입니다. 화천왕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예스위크 ♨ 침착한 모습이었다. 예스위크 ♨ 유수아는 찬찬히 벽황을 살펴보았다. 비록 한쪽 얼굴이 흉할 정 도로 큰 상처를 입고 있었지만
맑고 충후한 눈동자와 당당한 모습 예스위크 ♨ 은 능히 장부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한 동안 그를 바라보던 유수아가 말했다. 예스위크 ♨ “어쩌면
사실을 굳이 확인할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예스위크 ♨ 이 드는 군요.” 예스위크 ♨ 유수아의 엉뚱한 말에 벽황은 조금 당황한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 보았다. 예스위크 ♨ “오늘은 그만 돌아가세요. 나 화천왕으로 인해 오늘 일을 실패했 예스위크 ♨ 다고 한다면 당신을 이곳으로 보낸 사람도 이해할 것입니다. 단 나 를 직접 만났다는 말은 하지 말아 주십시오. 서로 귀찮아질 것입니 예스위크 ♨ 다.” 예스위크 ♨ 벽황이 더욱 곤혹스런 표정을 짓자 유수아가 차분히 말을 이었다. 예스위크 ♨ “나 역시 누가 당신을 이곳으로 보냈는지 따져 묻지 않겠습니다. 이미 짐작하고 있습니다. 이 만 돌아가십시오.” 예스위크 ♨ 벽황은 잠시 유수아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녀의 얼굴이나 표정 예스위크 ♨ 에서 벽황이 알 수 있는 것은 전혀 없었다. 예스위크 ♨ “그럼 돌아가겠습니다.” 예스위크 ♨ 벽황이 돌아서서 문 밖으로 사라지기 전
유수아는 가볍게 한 숨 을 쉬며 말했다. 예스위크 ♨ “잠시만 기다려 보세요.” 예스위크 ♨ 벽황이 다시 돌아섰다. 예스위크 ♨ “만약에 아주 곤란한 일이 생기거나
전혀 상상하지 못한 상대로 예스위크 ♨ 인해 큰 위험을 당하게 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청룡당의 삼천왕을 찾아 나의 이름을 대세요.” 예스위크 ♨ 벽황은 잠시 동안 유수아를 바라보았다. 그로서는 그녀가 무슨 예스위크 ♨ 말을 하고 있는지 알아 들을 수 없었다. 그러나 한 가지 상대는 자 신에게 큰 호감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큰 도움을 주려 한다는 예스위크 ♨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 벽황은 돌아서서 유수아를 바라보고 포권지례를 한 다음 말했다. 예스위크 ♨ “감사합니다. 그럼.” 예스위크 ♨ 벽황이 사라지자 유수아는 그가 사라진 문 쪽을 한 동안 바라보 예스위크 ♨ 며 생각에 잠겼다. 만약 신룡각이나 마교가 가장 먼저 죽이려 할 사람이 있다면 유 예스위크 ♨ 소소라고 짐작을 하였다. 그녀가 죽고 없다면 용진이 용부의 부주로 서 정식으로 인정을 받는데 큰 장애가 있을 수 있다. 예스위크 ♨ 현 실세인 그녀가 죽는다면
전 용부의 부주인 용공공의 아내였 던 야묘아 야시랑과 매화검후 해금영 중 한 명이라도 용진을 인정 예스위크 ♨ 할 수 없다고 나선다면 용부는 혼란스러워진다. 그리고 만약 마교나 신룡각이 유소소를 노린다면 오늘밤이 적격이라고 생각했다. 예스위크 ♨ 청룡당에서 새로운 인물들로 호위무사들이 바뀌었고
사천왕이 입성을 하였다. 여러 가지로 어수선한 시기였고
오늘이 지나난다면 예스위크 ♨ 점차적으로 용화전의 호위가 단단해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유소소를 지키고 있던 유수아였지만
설마 이 자리에 벽 예스위크 ♨ 황이 나타날 줄은 짐작하지 못했다. 그리고 유소소를 죽이려 왔던 복면녀의 행동도 유수아는 짐작하기 어려웠다. 예스위크 ♨ 소수천마무의 경지가 십성 이상이면 벽황의 기척을 몰랐을 리도 없었고
벽황이 그녀의 기세를 눈치 챌 수도 없어야 했다. 예스위크 ♨ 유령신공을 익힌 유수아는 소수천마무가 얼마나 은밀하고 은형적 인 무공인지 누구보다도 잘 안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기를 우정 흘 예스위크 ♨ 렸거나 실수를 했다는 말인데
그것이 어느쪽이라고 하여도 혼란스 럽긴 마찬가지였다. 예스위크 ♨ 문제는 또 있었다. 사실 유수아에게 있어서 복면녀보다도 벽황이 나타난 것은 더욱 예스위크 ♨ 큰 충격이었다. 이는 공부가 직접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결론 에 앞서
왜 유소소를 죽이려 했느냐 하는 문제였다. 일단 아무리 예스위크 ♨ 생각해도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