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1149779?sid=104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몰도바의 친러 분리독립 분쟁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향방에 영향을 미칠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완전 장악'을 새 목표로 제시한 가운데 이 지역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용하거나 몰도바까지 확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러 '강제병합' 수순 양상…제2의 돈바스 되나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과 접하고 있는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선 이번 주 배후가 확인되지 않은 공격이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25일 국가안보부 청사에 이어 26일 러시아 라디오 방송 송전탑 2개가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을 완전 장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다.
루스탐 민네카예프 러시아군 중부군관구 삭령관 대행은 지난 22일 러시아군의 목표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뿐만 아니라 남부 지역까지 완전히 통제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트란스니스트리아로 가는 통로를 만들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일련의 흐름을 보면 러시아가 2014년 크름반도나 지난 2월 돈바스 지역(루한스크·도네츠크) '해방'을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와 닮아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러시아의 '가짜 깃발 작전', 이른바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이유다.
누구의 소행인지 확인되지 않은 폭발 사고가 발생하고, 친러 성향 분리주의 독립 세력들이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한 뒤 러시아가 친러 세력의 '해방'을 주장하며 공격을 감행하는 패턴이다. 친러 분리독립 세력이 자체적으로 독립을 선언했지만 국제 사회에서 공식 국가로 인정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공통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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