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2-25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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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부승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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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 이런 것까지 도 마음이 통하다니." 서울경마공원/지도 "철우
자네 역시 마찬가지라네. 이래서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고 하는가 보군." 서울경마공원/지도 "그렇지! 이심전심
그 말이 정답이네. 하하하!" 서울경마공원/지도 두 사람은 동시에 웃음을 터트렸다. 그렇게 웃고 떠들다 보니 어느새 설리현에 도착했다. 설리현의 어귀 서울경마공원/지도 에 도착한 그들의 눈동자는 유난히도 반짝이고 있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우선 목을 좀 축인 뒤에 정보를 수집하세." "그거 좋지." 서울경마공원/지도 두 사람은 의미심장한 눈빛을 교환했다.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목을 축인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모를 리 없었 서울경마공원/지도 다. 두 사람은 곧장 인근의 주루로 향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설리현은 생각보다 한산했다. 거리에는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 고
주루 또한 마찬가지였다. 일층에만 몇몇의 사람들이 있을 뿐 그나 서울경마공원/지도 마도 이층에는 손님조차 없었다. 두 사람은 이층으로 올라가는 대신 일층에 자리를 잡았다. 서울경마공원/지도 그들은 점소이를 불러 간단한 식사와 술을 시켰다. 그리고는 주위의 서울경마공원/지도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시중에서 흘러 다니는 정보의 반 이상이 이렇게 술자리나 남자들이 서울경마공원/지도 모인 자리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두 사람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비 록 한모금의 술잔에 정신이 팔리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본연의 임무 서울경마공원/지도 까지 잊은 것은 아니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그들이 벌써 호북성까지 내려왔다면서?" "왜 아니라는가? 자부문이 씨몰살을 당했지 않은가! 거 신출귀몰이 서울경마공원/지도 따로 없지. 어떻게 그 많은 인원들이 움직이면서 아직까지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인지. 그 때문에 철무련의 분타뿐만 아니라 많은 문 서울경마공원/지도 파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지 않는가?" 서울경마공원/지도 주루에서 술잔을 나누고 있는 남자들의 목소리가 두 사람의 귀에까 지 들어왔다. 두 사람은 눈빛을 교환하며 그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그러나 어디까지나 그들이 이야기하는 내용들은 일반적인 것밖에 없었 다. 이미 중원인들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이야기를 떠드는 것에 불 서울경마공원/지도 과한 것이다. 서울경마공원/지도 두 사람은 피식 웃으며 이내 자신들의 자리에 나온 술병으로 시선을 던졌다. 서울경마공원/지도 그들은 서로의 술잔에 주거니 받거니 술을 가득 따라 마셨다. 서울경마공원/지도 "흐흐! 좋군. 복천골에 있으면 이런 술을 마시기가 힘이 드니." "누가 아니라는가? 가만 보면 우리 단주도 고지식한 구석이 있어. 서울경마공원/지도 복천골에 있으면 누가 우릴 건드리겠는가? 사람들은 존재조차 모르는 데. 그 정도의 융통성쯤은 발휘해도 될 텐데." 서울경마공원/지도 복천골에 들어온 후 철무린은 옥영단원들의 음주를 금했다. 철산을 서울경마공원/지도 구하기 위해 죽은 형제들을 위한다는 명목에서였다. 두 사람 역시 그 런 철무린의 의견에는 동조하지만
며칠이 지나자 목구멍이 간질거려 서울경마공원/지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금주를 하며 지난 며칠을 보냈기에 오랜만 에 맛보는 술은 꿀과 다름이 없을 정도로 달콤하게 목을 적셔 주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두 사람은 미소를 지으며 오랜만의 행복에 젖어들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그나저나 세상 사람들은 모를 거야. 복천골에 그런 곳이 있을 줄 은." 서울경마공원/지도 "그러게 말이네. 나 역시 복천골에 들어가기 전에는 그런 곳에 비밀 지단이 존재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네." 서울경마공원/지도 "그런 지단이 중원 곳곳에 존재하는 한 반드시 북원의 무인들을 몰 서울경마공원/지도 아낼 수 있을 거네." "그럼
그렇고말고..." 서울경마공원/지도 방철우의 말에 한치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서울경마공원/지도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하게 하는 은밀한 대화였다. 주루에 있는 다 른 사람들은 자신들끼리의 대화에 정신이 팔려 그런 두 사람의 목소리 서울경마공원/지도 를 듣질 못했다. 술이 어느 정도 들어갔다고 생각했을 때 점소이가 그들을 향해 다가 서울경마공원/지도 왔다. 서울경마공원/지도 "저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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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는 일격에 자하진기를 잔뜩 담았다. 몸 째로 튕겨 나가는 개방도. 서울경마공원/지도 하늘을 날아 땅바닥으로 구르는 서슬에
진용을 짜 가던 개방도들의 움직임이 일 순간 흐트러지고 말았다. ‘지금!’ 서울경마공원/지도 감각적으로 풍운용보를 전개하면서 쏟아지는 세 자루의 타구봉을 바람처럼 흘려냈다. 어떻게든 청풍의 전진을 막으려는 자들. 서울경마공원/지도 허나 청풍에겐 삼장 거리를 압축시키는 금강호보가 있다. 다시 짜여가는 타구진의 외곽으로 폭발적인 도약을 하여 적사검을 내뻗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퍼어억! 타구봉 두 자루가 한꺼번에 부러져 나갔다. 서울경마공원/지도 황급히 진세를 가다듬는 개방도들이나
청풍의 반응은 그들의 대응 속도를 훨씬 앞질러 있 었다. 터엉! 퀴유웅! 서울경마공원/지도 한번 보인 틈새.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검을 전개하니
그 어떤 타구봉도 신검(神劍)의 날카로움을 감당하지 못한다. 서울경마공원/지도 한 명. 단 한 명이라도. 서울경마공원/지도 청풍의 기세를 꺾고 방어를 할 수 있는 고수가 있었으면 싸움의 양상이 조금은 달라졌을까. 본래부터 어수선하던 타구진. 서울경마공원/지도 결국은 엉망이 되어 버렸고
열 자루가 넘는 타구봉이 분질러졌다. 뛰어난 검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쉬지 않고 몰아치는 청풍. 기세를 잡으면 절대로 놓치지 않는 달인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서울경마공원/지도 주춤주춤. 개방도들이 서서히 물러나기 시작할 때. 서울경마공원/지도 그 때였다. “갈! 타구봉을 제대로 잡고
타구진을 다시 짜라! 칠칠치 못한 것들아!” 서울경마공원/지도 저 앞쪽으로부터 걸걸한 목소리 하나가 들려왔다. 바람을 일으키며 달려오는 거지 하나. 서울경마공원/지도 메고 있는 마대(麻袋)에 일곱 개의 매듭이 달려 있다. 그렇다. 서울경마공원/지도 개방이 이렇게만 당할 리는 없다. 칠결은 곧 개방 장로의 표식. 서울경마공원/지도 청풍의 검을 받아낼 수 있는 자. 드디어 개방에서도 진정한 고수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애송이! 받아라!” 큰 소리로 외치며 다짜고짜 권장을 날려 왔다. 서울경마공원/지도 파아앙! 파앙! 풍운 용보를 전개하는 청풍. 서울경마공원/지도 반 바퀴씩
측면으로 휘돌아 서면서 두 개의 쌍검을 겨누었다. “자파(自派)의 집법원에게도 쫓기고 있는 문제아라더니
과연 그 기세가 흉흉한 애송이로다!” 서울경마공원/지도 화산의 제자임을 알고도 이렇게 나온다는 것. 개방이 무례함은 일찍이 알고 있었다지만
확실히 두고 봐 줄 수가 없을 정도다. 서울경마공원/지도 구파 일방. 서로가 같은 사문처럼 왕래하며 예를 다하던 것도 옛말이 되어 버렸는가. 서울경마공원/지도 청풍은 스스로의 이름을 밝힐 마음조차 우러나지 않는 것을 느끼며
곧게 뻗은 검미(劍眉)를 날카롭게 치켜 세웠다. “강호 최대 일문 개방. 본디 이렇게 치졸했었던지요.” 서울경마공원/지도 “치졸? 화산파
사문의 죄인 주제에 말이 많구나. 주제에 맞는 소리를 하라. 내 너를 잡아
반드시 화산파로 돌려 놓고 말리라!” 치켜 세운 검미 가운데
미간이 좁혀졌다. 서울경마공원/지도 그런가. 청풍이 나직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사문의 죄인이라
장현걸
그 자가 그러덥니까.” “애송이! 후개의 이름을 함부로 들먹이지 말라. 재물을 탐하여 사문의 보물을 훔쳐내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석가장 참사에까지 관여했다고 들었다. 보검(寶劍)들을 서울경마공원/지도 손에 넣었다는데
그 끝없는 탐욕이라니! 구파의 수치다.” 듣자하니
이 개방장로는 생각이 잘못 박힌 사람은 아닌 모양이다. 서울경마공원/지도 청풍이 가진 청룡검과 적사검을 탐내는 것이 아니라
구파 일방의 명분을 이야기하고 있다. 화산파의 골칫덩이 제자를 잡겠다는 모양새
마지못해 나섰다는 느낌이 강하게 풍겨 왔다. ‘잘도 끌어들였군. 이런 분을!’ 서울경마공원/지도 역시나 장현걸이다. 어떤 구실이 되었든
결과는 같다. 서울경마공원/지도 잡혀서 개방으로 넘어가게 되면
그가 원하는 바대로 모든 것이 진행되리라. 여기서 청풍이 해야 할일. 서울경마공원/지도 청풍은 잘 알고 있었다. 이렇게나 격한 성정의 개방 장로 앞에서. 사실이 아니라 항변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서울경마공원/지도 장현걸. 후개의 입김이 이만큼이나 닿아 있다면 그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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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그놈의 목은 내 손으로 직접 따주겠다." '완전히 지쳐 빠진 놈을 죽이고 그 명성을 내가 갖겠다.' 서울경마공원/지도 주유성은 온몸에 피를 뒤집어쓴 지 오래다. 전신에 마른 피 서울경마공원/지도 딱지가 덮여 있다. 그중에 조금은 자신의 것이다. "제기랄. 이놈들
공격 빈도가 높아졌다. 뭐지? 어딘가에 아주 큰 덫이라도 있는 건가?" 서울경마공원/지도 갑자기 그가 손에 든 칼을 허공에 휘둘렀다. 그 칼긑이 머 리 위 나뭇가지를 스치고 지나갔다. 서울경마공원/지도 주유성이 그곳을 지나간 후
나무 위에 매복해 있던 암살자 하나가 피를 흘리며 땅바닥에 툭 떨어졌다. 서울경마공원/지도 주유성은 달리면서 계산을 했다. "내가 죽인 놈의 숫자가 대략 쳔여 명. 젠장. 많이도 죽였 네. 그리고 놈들 숫자는 추정치가 삼천이었으니 이제 남은 것 서울경마공원/지도 은 이천. 그런데 이 정도 밀도로 공격을 해? 내가 포위망을 벗 어나면 어떻게 하려고? 무슨 배짱이지?" 서울경마공원/지도 주유성의 손이 가볍게 펄럭였다. 그의 손에서 얼마 전에 빼앗아두었던 표창 몇 개가 날카로운 소리를 내면서 날아갔 다. 서울경마공원/지도 "크아악!" 수풀 너머에서 비명 소리 몇 개가 연달아 들렸다. 뒤따라 수십 명의 무사들이 벌떡 일어서더니 주유성을 향해 달려들 서울경마공원/지도 었다. "치잇!" 서울경마공원/지도 주유성은 즉시 방향을 틀었다. 포위망의 압박이 너무 심했 다. 지금은 일일이 맞상대하고 있을 틈이 없었다. 천하의 주유성이 가진 경공술도 한계에 도달하고 있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그래도 원래 가락이 가락인지라 쫓아오는 추격자들과의 거리 가 점점 벌어지고 있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갑자기 주유성의 앞이 환해졌다. 숲이 끝났다. 그리고 그 의 앞에는 꽤 넓은 공간이 나왔다. 주유성이 그 모습을 보고 외쳤다. 서울경마공원/지도 "망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숲의 끝에는 제법 넓은 평지가 있었다. 그리고 그 너머로는 정말 넓고 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주유성은 뒤를 휙 돌 아보았다. 수많은 무사들이 숲에서 꾸역꾸역 밀려 나오고 있 서울경마공원/지도 었다. 그는 일단 평지 끝으로 달렸다. 끝은 벼랑이었다. '여차하면 바다로 튀지 뭐.' 서울경마공원/지도 생각은 그럴듯했다. 하지만 벼랑 끝에 도달한 그의 생각이 변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바다 상태가 장난이 아니군.' 벼랑 아래 바다는 심한 와류를 형성하고 있었다. 잘못 들어 가면 산산이 조각날지도 모르는 험한 바다였다. 서울경마공원/지도 물론 평소의 주유성이라면 그 정도는 문제될 것이 없었다. 남해의 그 거친 바다 위를 뛰어다녔던 주유성이다. 서울경마공원/지도 문제는 내공이었다. 주유성의 내공은 지금 바닥을 치고 있 었다. 이런 상태로는 그때와 같은 변종 등평도수는 절대로 펼 치지 못한다. 서울경마공원/지도 '더구나 저놈들 중에는 수공에 재주가 있는 것들도 있겠지?' 그것도 걱정이었다. 자신은 물속의 싸움에 익숙하지 못하 서울경마공원/지도 다. 해본 적도 없다. 지금 몸 상태로 물속에서 싸우는 것은 확 실히 불리하다. 주유성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방법이 있을 거야
방법이. 일단 저것들부터 다시 돌파해 볼까?" 서울경마공원/지도 주유성이 검을 고쳐 쥐며 말했다. 숲에서 나온 사황성의 무사는 수백 명이었다. "단단히 작정을 했구나. 하지만 나는 주유성이다. 저 정도 서울경마공원/지도 는 돌파할 수 있어. 약한 곳만 찾으면 돼. 약한 곳만." 갑자기 주유성의 눈이 크게 떠졌다. 서울경마공원/지도 "어?" 사황성 무사들의 한쪽이 와르르 무너지기 시작했다. 열 명 의 무사가 나타나 사황성의 포위망을 단숨에 뚫어버리고 주 서울경마공원/지도 유성을 향해 달려왔다. 무사들의 실력은 대단했다. 제일 선두의 사람은 쌍검을 요 란하게 휘둘렀는데 거기 걸리는 무사들은 단숨에 박살이 났 서울경마공원/지도 다. 주유성의 얼굴이 환해졌다. 서울경마공원/지도 "무림맹 응원군? 포위망 뚫어버리는 속도를 보니 실력이 장난이 아니겠는데? 난 살았구나. 무림맹이 이렇게 발 빠르 게 반응해 주다니. 기대 이상... 어라?" 서울경마공원/지도 주유성의 얼굴이 다시 어두워졌다. 달려오는 무사들에게서 살기가 피어나고 있었다. "그럼 마교냐?" 서울경마공원/지도 주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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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 틀림없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이쪽이오." 남자는 청풍을 이끌고서 높이 솟은 언덕을 올라갔다. 서울경마공원/지도 당장이라도 눈발을 흩뿌릴 것처럼 구름이 짙었다. 어둡게 덮여있는 구름에 태양마저 제 빛을 잃어버렸다. 대낮임에도 한밤중인 것처럼 온 세상에 어둠이 가득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고고마이
손님이 왔다." 언덕 위에는 한 명의 남자가 더 있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젊은 얼굴에 맑은 눈이 인상적인 남자였다. 비슷한 복장
팔에는 소리도 안나는 방울들이 열 개나 달려 있었다. "이 사람이 골짜기의 주인을 막을 사람입니까?" 서울경마공원/지도 "그런 모양이다." 눈이 맑은 남자는 처음 들어보는 언어(言語)를 썼다. 서울경마공원/지도 청풍을 이끈 남자가 돌아서며 눈썹을 치켜 올리고는 자신의 이름을 말했다. "내 이름은 쿠루혼이오. 이쪽에서는 금성(金星)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하오." 서울경마공원/지도 한어는 한어다. 하지만 뚝뚝 끊어지는 북방어(北方語)는 도무지 알아듣기가 쉽지 않았다. 서울경마공원/지도 더욱이 쿠루혼이란 이름은 듣는 것만으로도 어색하다. 중원의 이름자가 아니라는 말. 서울경마공원/지도 북방 초원의 무격이라더니
그것이 이국 땅의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일 줄이야. 상상 이상을 볼 것이라고는 예상했었지만 이국인(異國人)까지 얽혀있었을 줄은 몰랐다. 서울경마공원/지도 잠자코 청풍의 반응을 지켜보던 쿠루혼이 한숨을 내쉬고는 언덕 저편을 가리켰다. "저곳이오. 흑야성(黑夜城)
저곳이 바로 흑림의 소굴이오." 서울경마공원/지도 "흑림.....?" 역시나 생소한 이름이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몽고인 두 명
그리고 처음 들어보는 이름
흑림. 언적 저편
숲으로 둘러싸인 기괴한 고성(古城)이 서 있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다 무너진 성곽 사이로 황폐해 보이는 전각군(殿閣郡)이 보인다. 사람 사는 느낌이 전혀 없는 곳
마치 거대한 무덤과도 같은 곳이었다. "전혀 모르는 기색이군..... 흑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소?" 서울경마공원/지도 청풍이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내저었다. 월현이 말한 것은 흑야성까지다. 서울경마공원/지도 쿠루혼이 되려 난감한 표정을 짓고는 고고마이란 자를 돌아보았다. "큰일이다. 이래서 가능할까?" 서울경마공원/지도 "가능해야지요. 어차피 지금으로서는 대안이 없습니다." 대답하는 고고마이의 한어는 오히려 쿠루혼보다고 유창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신뢰하기 힘들다는 눈으로 청풍을 바라보던 쿠루혼이 북쪽 하늘을 올려보며 탄식을 내뱉었다. "후우... 그러게 여기까지 오는 것이 아니었다. 바토르의 흔적만 없었어도 이런 일에는 끼어들지 않았을 텐데." 서울경마공원/지도 "그러게 말입니다. 그나마 이 싸움에서 다행인 것은 청안(靑眼)의 악마(惡魔)가 온다는 것이겠죠." "그래
그가 온다니. 오랜만에 보겠어." 서울경마공원/지도 우우웅. 청안의 악마. 쿠루혼이 지고 있는 흑창으로부터 기묘한 울림이 퍼져 나왔다. 마치 창 그 자체로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이다. 쿠루혼이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바룬님도 알고 계시는 모양이로군. 오늘은 더욱 더 거칠게 날뛰시겠지." 창을 바라본 청풍. 서울경마공원/지도 청풍은 순간 공명결의 힘이 발동됨을 느끼고 정신을 집중했다. 기이한 느낌
묘한 환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검은 투구
한쪽 눈에 안대를 하고 있는 흉맹한 장수의 상이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그 창은....?" 의문은 안 가질 수가 없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이상한 느낌. 뇌리를 자극하는 무엇인가가 있다. 원래 알고는 있지만 기억할 수 없는 사실을 떠올릴 때와 같다. 이상한 기분이었다. "아
느꼈나? 술사라면 당연한 일이겠지." 서울경마공원/지도 술사라니. 이들은 청풍을 술사로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명백한 오해였으나 청풍은 해명하지 못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흑창과 거기에 깃들어 있는 환상에 정신이 팔린 까닭이다. 진실에 이르는 길. 서울경마공원/지도 그러나 청풍은 더 이상 묻지 못했다. 싸움이 시작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서울경마공원/지도 "정오가 되었군요. 첫 번째 입니다." 고고마이의 목소리였다. 서울경마공원/지도 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아래쪽으로부터 말발굽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기병들이다. 병사들
대명 제국의 깃발이 펄럭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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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 차라라라락. 서울경마공원/지도 그 쪽으로부터 들려오는 쇠사슬 소리. 마침내 풀려나오는 마인(魔人)이 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한 손에 들고 있는 신검(神劍). 완전히 이지를 상실한 채
녹색 광망만을 뿌리고 있는 자. 청룡검을 든 강도장의 입에서 신음소리와 같은 한 마디가 흘러 나왔다. 서울경마공원/지도 “모든.......것을........끝........내........” 촤락! 터어엉! 서울경마공원/지도 묵직한 진각음과 함께 짓쳐드는 강도장이다. 그의 팔 끝에서 휘둘러진 일 검이 달려오던 무인 하나의 몸을 스치고 지나갔다. 파아아. 서울경마공원/지도 구름처럼 퍼져나가는 핏방울이다. 죽음. 또 죽음. 서울경마공원/지도 어디에나 죽음의 사신(死神)들 뿐이다. 청룡검이 흔들리고
쇠사슬 소리가 밤하늘을 울린다. 적사검을 향해 나아가던 사도의 눈이 강도장에게 이르고
조신량의 눈빛이 놀라움을 발했다. 달려가다 멈추고. 다시 도망치는 사람들. 서울경마공원/지도 인간을 벗어난 괴물들의 틈바구니에서 나약한 군상들의 목숨은 그야말로 바람 앞에 등불과도 같다. 물러나고 또 물러나는 그들. 서울경마공원/지도 처척. 그들의 앞에. 서울경마공원/지도 양 쪽 허리에 쌍검을 들고
죽립을 눌러 쓴 한 남자가 단호한 목소리를 발했다. “이쪽으로 오시오!” 서울경마공원/지도 마력처럼. 사람들을 이끄는 한 마디다. 서울경마공원/지도 “나가는 길은 하나! 외원으로 나가는 문을 뚫겠소.” 그는 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갈등의 와중에서 끊임없이 살펴 왔던 두 눈. 기관 진식에 따라 만들어진 장원이라면
출구는 결국 들어왔던 길 뿐이다. 서울경마공원/지도 범의 웅혼함과
용의 지혜가 함께한다. 남진중이 쓰러진 곳. 서울경마공원/지도 독무가 가득찬 방향으로. 적사검을 얻는 것. 서울경마공원/지도 청룡검을 얻는 것. 두 방향 모두 뒤로 한다. 서울경마공원/지도 그 무엇보다 앞에 있는 것. 생명이다. 서울경마공원/지도 죽었는지 살았는지
쓰러져 있는 민초들. 무고한 목숨을 더 이상 잃을 수 없다. 서울경마공원/지도 무인들도 마찬가지다. 보검들에 탐욕을 보이던 사람들일지언정 더 이상 무의미한 죽음은 필요치 않은 것. 이들을 구하는 것이 첫째였다. 서울경마공원/지도 처척. 그의 신형이 멈추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외원으로 향하는 대문이 보이는 곳. 독주요마의 정면이다. 서울경마공원/지도 거미줄에 먹이들을 묶어놓기라도 한 것처럼. 쓰러진 수많은 사람들 위에 괴소를 흘리고 있는 독주요마를 노려 보았다. 서울경마공원/지도 “킬킬킬킬. 이것은 또 웬 놈이냐.” "화산파. 청풍이다. 길을 열겠다." 서울경마공원/지도 짧막한 한 마디. 더불어 대화를 할 가치가 없는 마인이다. 서울경마공원/지도 이어지는 것은 하나. 다음 한 마디는 백호의 기세를 담은 발검으로. 서울경마공원/지도 채챙! 청풍의 왼쪽 허리에서 청강장검 한 자루가 번쩍 솟아 그의 손에 잡혀 들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그의 발이 전진하는 금강호보를 밟았다. 터엉! 서울경마공원/지도 후끈 맡아지는 비릿한 공기. 독기(毒氣)를 줄기줄기 맞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서울경마공원/지도 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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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밑을 향해 손을 뻗었다. 서울경마공원/지도 콱
촤아아악. 청풍의 손아귀에 개방
남진중의 옷자락이 잡혔다. 서울경마공원/지도 힘을 주어 뒤로 밀어내는 청풍. 정신을 잃은 남진중의 신체가 퍼져있는 독무 바깥으로 미끄러져 나왔다. “수습하시오!” 서울경마공원/지도 청풍의 외침에 거지 하나가 쓰러져 있는 부당주의 곁으로 달려왔다. 독 안개를 앞에 두고. 서울경마공원/지도 사람들을 구하려는 마음에 굳건한 뒷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청풍이다. 고개조차 돌리지 않은 채. 앞 쪽 만을 바라본다. 서울경마공원/지도 얼굴을 굳힌 독주요마가 만면에 분노의 기색을 품고서 몸을 날려 왔다. “어설픈 수작을 부리다니!” 서울경마공원/지도 남진중을 빼낸 절묘한 한수를 말함이다. 독주요마의 손이 흉흉한 기세를 품고서 날아들고 있었다. 서울경마공원/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