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9-15 00:40
태풍 근황 - 급발진 대기중
 글쓴이 : nsifwtaq
조회 : 20  

cahntu.PNG

1시간 전 기준(9/14 13:00) 14호 태풍 찬투의 적외선 위성 영상임


radar.PNG

오전까지만 해도 태풍의 구름대가 시뻘건게 막 올라올 것 같았는데 지금은 기상청 레이더로 살펴봐도 비구름대가 크게 올라오지 못하고 남부지방 정도로 제한되는 것으로 보임

 

 

2021년 09월 14일 09 (KST) 기본일기도 지상12

왜 이런가 확인해 보려고 오늘 오전 기준 일기도로 봤더니 지상 영역에서 보면 우리나라 북쪽의 고기압과 중국 서쪽의 기압마루(기압능)이 태풍의 북상을 완전히 찍어눌러버리는 상황이고, 저기에 눌린 태풍이 제대로 올라오지 못한 상태로 제자리돌기를 하며 점점 약해지는 추세에 들어간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임(그리고 저 기압능은 조만간 태풍을 급발진 시킬것으로 보이는 상황)

 

참고로 가을철 대륙고기압 특성상 상당히 건조한 공기덩어리일거고 저 공기덩어리가 태풍의 수증기를 바짝 말려주는 드라이기 같은 역할을 하게 되면서 생각 이상으로 태풍의 기운이 쭉 빠지는 모양새가 나오는 것으로 보여. 그리고 온도차로 인해 발생하는 강수대는 태풍 북쪽이 아니라 태풍의 진행방향인 동쪽 방향으로 형성되면서 주 강수지점이 우리나라쪽보다는 일본쪽이 더 많이 포함되는 형상이 되는 듯 싶고

 

이렇게 되면 지금 정체중인 태풍이 어느 순간 가속이 확 붙으면서 남해상을 순식간에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한미일 예보기관 모두 태풍이 꽤 빠른 속도로 가속이 붙으면서 남해상을 지나갈거로 보고 있으니까  실제 태풍이 직접 영향을 주는 시간은 의외로 짧을 수도 있고, 결과적으로 별거 아니잖아 싶은 생각이 드는 지역이 꽤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보임.(물론 한참동안 가까이 붙어있어야 하는 제주도는 예외임)

 

jtwc.PNG

마지막으로 미국 JTWC예상도인데 17일 오전 9시 무렵이면 이미 중심부가 제주도 부근 해상을 지나갈 것으로 보이고 17일 정오면 부산 앞바다를 지나서 오후에는 이미 동해상으로 빠져나가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어. 

 

특히나 각국 예보를 보면 태풍 이동 속도가 점차 빨라지는 추세가 나오고 있는 만큼 부산 기준으로는 태풍이 실제 영향을 주고 통과하는 시간은 앞뒤로 6시간이 채 되지 않을 가능성까지 나오네(이동속도가 45km/h를 넘기는 예측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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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1. 태풍이 제대로 올라오지 못하고 북쪽 건조 고기압에 막혀서 그 세력이 급속도로 약화되는 중(이미 연직구조가 와해중인 상황)

2. 고기압에 심하게 눌리다보니 비구름이 북쪽이 아닌 동쪽 구역에 형성되면서 우리나라보다는 큐슈쪽에 더 많은 비가 올 가능성이 높음

3. 내일부터는 태풍이 급발진할 가능성이 높으며, 17일 새벽에 제주도 근접 통과, 17일 정오에는 부산 앞바다를 통과해서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실제 태풍이 직접 영향을 주는 시간은 매우 짧을 가능성이 큼. 따라서 17일 새벽에서 오전 시간대만 넘어가면 태풍의 주요 고비는 죄다 지나간 상황이라 보면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