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2-17 20:48
섯다룰
 글쓴이 : 소자한
조회 : 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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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유복하게 자란 인상에 선량한 마음씨가 절로 드러났다. "소연신은 전설의 살수예요. 사패(四覇) 시절
그 한 축을 담당하던 당대 최강의 암살자였죠." 섯다룰 "암살자? 그럼 나쁜 사람 아니야?" "글쎄요.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었대요. 풍류서화
모든 것에 능했을 뿐 아니라 송옥
반안에 비견되는 굉장한 미남이었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섯다룰 "동생
그래도 살인은 나쁜거야." "그도 그렇지만..... 그래도 모두가 인정할 만한 악인이 아니면 절대로 죽이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살수라고는 해도 억울한 사람들의 사연들을 해결해 주던 의인(義人) 섯다룰 이었다죠." 잠자코 듣고 있던 오 영감이 피식 웃으며 서영령을 바라보았다. 그의 늙은 얼굴에는 기막히다는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섯다룰 "어이구? 숭무련 출신 주제에 잘도 칭찬하는구나. 팔황
당대 신마맹 맹주가 누구한테 죽었는지 알기는 하는 거냐?" "그것은 그것과 다른 문제죠. 게다가 숭무련은 그때의 혈겁과는 관련이 없어요. 오히려 천룡회와 구원이 깊지 않았나요? 오 대야의 백룡권도......" 섯다룰 "그만! 이 녀석이 아픈 데를 찌르는구나. 이놈이나 저놈이나
내 오랜 세월을 봐왔지만
여하튼 팔황이란 것들은 도무지가 이해할 수가 없어." 치리링! 쐐애애액! 섯다룰 청풍 쪽으로부터 들려온 파공음이었다. 두 사람의 대화가 잠시 멈추었다. 섯다룰 청풍은 손도 대지 않은 발검을 하고 있었다. 의식만으로 발출하는 검날이 제법 날카로운 기세를 품고 있다. 보면 볼수록 신기했다. 섯다룰 어검(御劍). 이야기 속에서나 듣던 술수가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섯다룰 "그렇게 느린 검으로 뭘 벨 수나 있겠냐? 그만 하고 너도 이리 와서 이거나 먹어라!" 오 영감이 손을 휘두르며 말했다. 섯다룰 청풍이 그쪽을 돌아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괜찮습니다. 느리다면 빠르게 만들어야겠지요. 조금 더 해보겠습니다." 섯다룰 "그놈 참!" 무엇이든 열심인 모습은 누구에게나 좋은 인상을 주는 법이다. 섯다룰 아직도 성치 않은 몸이기에 더욱 그렇다. 검을 휘두르고 초식을 펼치기엔 내력이 받쳐 주질 못한다. 섯다룰 그렇다고 놀고 있을 수는 없었다. 청풍은 그럴 사람이 못 되었다. 섯다룰 내력을 끌어올리며 예전의 기해(氣海)를 다져 가는 한편
공명결에 마음을 쏟았다. 상단전. 섯다룰 이것도 달리 보면 천운이다. 하단전과 중단전이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만큼 올 수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기혈이 정상이었다면 공명결의 효용을 여기까지 끌어올리지 못했을 것이 틀림없었다. 섯다룰 "이야기 들었지? 성혈교가 아작났다는 것." "예. 상 아저씨게 들었어요." 섯다룰 "근데 말이야. 그게 진짤까?" "예? 진짜라뇨?" "내가 아는 성혈교는 말이다. 그렇게 끝날 곳이 아니거든." "네가 대답할 일이 아니긴 하지. 나는 한때 천룡회에 몸담았던 사람이고
너는 어쨌거나 팔황의 권속이니까." "그래서가 아니라........." 섯다룰 "억지로 그럴 필요는 없다. 다만 재미있다고 느낄 뿐이야." "재미라뇨?" 섯다룰 "옛날처럼 반복되고 있다는 것." "반복... 이라고요?" 섯다룰 "그래
반복. 이번에 성혈교를 무너뜨린 것이 누군지는 들었지?" "북풍단주 말이에요?" 섯다룰 "그래
그놈. 북풍단주." 오 영감이 고개를 주억거리면서 과일 하나를 베어 먹었다. 숨을 돌리고는 말을 잇는다. 섯다룰 "얼마 전에 내 제자 놈을 만났다. 그 녀석이 그러더군. 예전에 북풍단주를 본 적이 있다고." "동창에 계시는 그분이요?" 섯다룰 "그래. 머리 속에 든 거라고는 무공밖에 없는 흉물스런 놈이지. 그놈이 말하길
북풍단주에게서 삼안마군(三眼魔君)의 느낌을 받았다고 했었다." "삼안... 마군!" 섯다룰 "누군지 알지? 무적진가의 마군(魔君)
그 악마 같은 놈 말이다. 너야 아직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지만." "모를 리가 있겠어요. 팔황으로서는 잊을 수가 없는 이름일 텐데요." 섯다룰 "어떤 면에서는 진가의 가주보다 무서웠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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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을 섯다룰 배의 벽에 퍽퍽 박으며 아래로 내려간 그는 물개 시체를 뽑아 서 던져 버렸다. 섯다룰 갑자기 배에 큰 충격이 전해졌다. 그 흔들림으로 주유성은 하마터면 배에서 떨어질 뻔했다. 주유성이 다람쥐처럼 배를 타고 오르며 소리쳤다. 섯다룰 "또 뭐예요?" "우현에 구멍이 났습니다! 그리고 물이 들어옵니다!" 섯다룰 주유성은 질겁을 했다. 재빨리 배의 오른쪽으로 달려가서 아래를 보니 사람 몸통이 드나들 정도로 큰 구멍이 나 있었다. 주유성은 주변을 재빨리 둘러보았다. 그리고 배의 운행에 섯다룰 큰 상관이 없어 보이는 벽으로 달려갔다. 주유성이 손날을 세웠다. 내공을 끌어올렸다. 손날을 휘휘 섯다룰 젓듯이 휘두르자 두꺼운 판자벽이 칼로 자른 듯이 잘려 나갔 다. 큼지막한 판자를 만든 주유성이 그걸 들고 배의 오른쪽으 섯다룰 로 달렸다. 곧바로 배의 외벽을 타고 구멍 쪽으로 내려갔다. 선장이 놀라서 소리쳤다. 섯다룰 "위험합니다!" 주유성은 그 소리를 무시하고 구멍까지 도착했다. 구멍 안쪽은 선실이었다. 그곳에는 세 아가씨가 물에 빠진 섯다룰 생쥐 꼴이 돼서 구멍을 막으려고 애쓰고 있었다. 하지만 물은 여전히 꾸역꾸역 들어가고 있었다. 섯다룰 주유성이 그녀들을 향해 소리쳤다. "잠깐만 기다려요!" 그는 판자를 배 바깥 구멍에 댔다. 하지만 고정시킬 도구가 섯다룰 없었다. 그의 한 손은 배의 외벽을 붙잡고 있었다. 그는 두 다리로 섯다룰 판자를 붙들었다. 남는 손 손가락으로 판자의 끄트러미들을 조금씩 잘라냈다. 그 나뭇조각에 공력을 주입했다. 나무 위로 가느다란 검기가 흘렀다. 섯다룰 그것을 덧댄 판자 위로 푹푹 박았다. 깔끔하게 파고드는 조 각들은 훌륭한 나무못이 되었다. 섯다룰 주유성은 자신이 만든 결과물을 톡톡 건드려 상태를 점검 해 보았다. "물에 완전히 잠기는 부분은 아니라 당분간은 버티겠다. 섯다룰 하지만 오래는 못 가." 그는 다람쥐처럼 배 위로 기어올라 갔다. 섯다룰 선원들은 파도와 싸우는 와중에도 주유성의 행동을 볼 수 있었다. 주유성이 하고 있는 짓은 선원들이 꿈에도 상상하지 못하던 것들이다. 섯다룰 "사
사람이 이 폭풍에서 저렇게 움직일 수 있어?" "못하지. 백이면 백 빠져 죽지." "대단한 분이군." 섯다룰 사람들의 중얼거림과 상관없이 주유성은 고민에 빠졌다. "왜 이렇게 파도가 거세지? 여기가 마지막인데? 상호 작용 섯다룰 이 줄어들었으니 파도는 약해져야 하는데?" 갑자기 주유성이 고개를 번쩍 들었다. "제이십도는 상호 작용이 없는 섬?" 섯다룰 그는 바람처럼 몸을 날려 선장에게 달려갔다. "선장 아저씨
예전에 해신의 방패 수준은 어땠어요? 얼마 섯다룰 나 대단했어요?" 선장도 지금 사태를 맞아 정신이 없었다. "대단히 위험했습니다. 들어가는 자는 반드시 죽었습니다." 섯다룰 "지금 이건 어때요? 지금과 비교하면 어때요?" "여긴 마치 해신의 방패가 살아 있을 때처럼 바다가 거칩 섯다룰 니다." 주유성이 주먹을 꽉 쥐었다. "당했다." 섯다룰 "당하다니요?" "제기랄. 잘 들어요. 여기 제이십도 섬은 독립적으로 돌아 섯다룰 가는 곳이에요. 기존의 해신의 방패와는 달리 혼자 작동하는 곳. 제일도의 기관 장치로 바닷길을 열 수 없는 곳. 여기는 처음부터 해신의 방패의 일부가 아니었어요." 섯다룰 "그
그럼 여기는?" "함정. 해신의 방패를 부수려는 자를 잡으려는 함정. 안심 섯다룰 하고 부수러 오면 복수하기 위한 곳." 선장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
그럼 이제 우리는 죽는 겁니까?" 섯다룰 세 아가씨들은 바닷물이 잔뜩 들어온 선실을 포기하고 바 깥으로 나왔다. 무공이 강한 검옥월이 나머지 둘을 꼭 잡고 섯다룰 있었다. 그 덕분에 그녀들은 주유성이 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추월이 놀란 소리를 냈다. 섯다룰 "히익!" 주유성이 그녀들을 힐끗 보았다. 자기를 따라온 아가씨들 섯다룰 이다.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여기는 어떻게 동작하는 거지? 그래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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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시오
늙은 거지. 빈도는 이해가 잘 가지 않으니 설명 섯다룰 을 좀 해주시오. 적명자 장로가 왜 싸움을 주장한다는 것이 오? 섯다룰 "늙은 도사
청성의 장문인이 비리 연루자들을 다 내치든
아니면 그 비리 연루자들이 청성을 뒤엎든
그런 문제는 다 내부 문제지." 섯다룰 "그야 당연히 청성의 일이니..." "내부에 문제가 있을 대 그걸 가장 쉽게 무마시키는 방법 섯다룰 이 뭔지 알아? 외부의 적을 만드는 거야. 청성의 내부 문제는 무림맹과 사황성이 싸우는 순간 즉시 눌러진다고. 청성의 장 문인은 무림의 위기 순간에 대다수의 문도들을 다 처벌해야 섯다룰 하는 일을 하지 못해. 장문인이 하지 못하면 반란도 없고. 그 럼 이번 일은 그냥저냥 사라지는 거지." 섯다룰 청허자는 이제 상황을 이해했다. "아
늙은 거지 말은 그러면 적명자 장로는 문파의 내분을 막기 위해서 우리와 사황성을 싸움 붙이려고 한다는 뜻이오?" 섯다룰 "흥
설마 그자가 그런 생각으로 했을라고. 자기도 비리깨 나 저질렀나 보지. 그래서 자기네 장문인의 비리 척결 기도 섯다룰 자체를 막으려나 보지." 검성도 취걸개의 말에 동의했다. 섯다룰 "나도 그렇게 추측하고 있소. 문제라면 적명자 장로는 청 성의 내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계속 사황성과의 큰 싸움 을 주장할 거라는 거요. 그리고 두 분도 보셨다시피 많은 수 섯다룰 의 장로들이 그 의견에 동의하고 있소." 청허자도 이제 심각해졌다. 섯다룰 "흐음. 그렇군요. 그럼 뭔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겠군요." "그렇소. 그 문제를 의논하고 싶어서 두 분을 모셨소이다. 두 분이라면 적명자 장로와 사이가 좋지 않으니 이야기가 새 섯다룰 어나갈 염려도 없고." 갑자기 취걸개가 코를 킁킁거렸다. 섯다룰 "이거 뭔가 냄새가 나는데?" "냄새가 난다면 늙은 거지 몸에서 나는 거겠지. 좀 씻고 다 니시게나." 섯다룰 "이 늙은 도사가! 그 말이 아니라고. 내가 누군가? 천하무 림의 정보를 쥐고 있다는 개방의 장로잖아. 그런 내가 보기에 섯다룰 이건 조작의 냄새가 나. 사람들의 뇌물 공여 내역이라니. 한두 명의 것이 아니라 청성의 인간 대부분의 것이 어떻게 공개가 돼? 아무래도 누군가의 꿍궁이가 있는 것 같단 말씀이야." 섯다룰 "꿍꿍이?" "그렇지. 뭔가 이익을 보기 위해서 누가 소문을 냈다면?" 섯다룰 "늙은 거지는 여기에 또 다른 음모가 있다고 주장하고 싶은 건가?" 섯다룰 "그런 냄새가 나기는 하는데 아는 것이 없으니 원. 이런 건 차근차근 조사해 봐야 하는 건데." 섯다룰 검성이 아쉬운 듯이 말했다. "자세한 조사도 좋은 일이기는 한데 시간이 그리 많지가 않 소. 청성의 장문인이 조사를 시작하면 그곳은 언제 터질지 모 섯다룰 르는 상황에 처하오. 청성도 문제고 적명자 장로도 더 적극적 으로 나서겠지. 지금 사황성과 큰 싸움을 벌이는 건 유성이 말 마따나 마교 좋은 짓만 해주는 거니까 별로 하고 싶지 않단 말 섯다룰 씀이야." 주유성의 이름이 언급되지 취걸개가 손바닥을 딱 쳤다. 섯다룰 "맹주
좋은 생각이 났소이다. 시간을 법시다." "시간?" "그렇지요. 유성이 그녀석을 청성으로 보내서 이 사건을 조 섯다룰 사시킵시다." 검성이 실망한 얼굴로 말했다. 섯다룰 "유성이가 아무리 대단하기로서니 거기 가서 조사를 한다고 해서 뭘 알아낼 수 있겠소? 청성의 사람들이 제대로 협조를 하지 않을 텐데." 섯다룰 "바로 그거지요. 맹주가 하는 생각을 거기 사람들도 하고 있 을 거 아니겠소이까? 청성의 장문인이 직접 하는 조사가 아니 섯다룰 라 무림맹에서 보낸 사람이 조사를 한다? 다들 콧방귀를 뀌겠 지요." 섯다룰 "아니
그 정도가 아니라 화를 낼지도 모르오. 무림맹이 청 성을 조사할 권한이 어디 있냐고 하면서 분노할지도 모르오. 화살이 우리에게 돌아올 수도 있소." 섯다룰 "그럼 우리가 욕 좀 먹으며 되겠지. 그리고 반발 문제는
청성의 장문인이 유성이를
그러니까 무림인치고는 학식이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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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왕과 함께 싸울 때가 좋았는데. 그는 한번 결정을 내리면 섯다룰 뒤도 돌아보지 않았잖아." 섯다룰 "그래! 그는 결코 자신의 이해만으로 움직이지 않지. 어떻게 보면 바보 같지만 그래서 더욱 따를 만한 가치가 있었어. 그에 반해 이곳의 섯다룰 수뇌부들은 정말 답답하군. 만약 전왕이 이곳에 있었다면 그는 분명히 선공을 취했을 거야." 섯다룰 곽대산의 말에 남문호가 한숨을 토했다. 섯다룰 만전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분통이 터 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섯다룰 북원의 후예가 확실한 흑혈성이 중원의 문파를 건드렸다. 그렇다면 섯다룰 남는 것은 무엇인가? 전쟁이다. 섯다룰 저들이 건드린 만큼 돌려줘야 한다. 그것이 젊은 무인들의 생각이었 섯다룰 다. 하나 나이 든 무인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계산하며 쉽게 움직 이려 하지 않고 있었다. 혹여 선봉에라도 섰다가 자신들의 문파가 입 섯다룰 을 손실이 두려운 것이다. 섯다룰 찌익! 곽대산이 육포를 길게 찢어 질겅질겅 씹으며 중얼거렸다. 섯다룰 "내일 아침까지도 결정이 안 난다면 나 혼자라도 황하를 건너고 만 다. 젠장!" 섯다룰 "마찬가지야." 섯다룰 짝! 그들이 서로의 손바닥을 부딪쳤다. 섯다룰 뒤를 돌아보니 십기 소속의 무인들 대부분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 다. 섯다룰 사사삭! 검은 구름이 달을 집어 삼킨 밤에 은밀히 이동하는 무리들이 있었 섯다룰 다. 빛을 흡수하는 재질로 이루어진 검은 무복을 입고 어둠에 동화된 채 은밀히 움직이는 무리들. 섯다룰 누구도 그들의 움직임을 눈치 챈 사람이 없었다. 그 누구도 야밤에 섯다룰 자신들의 머리 위로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기척도 없이
소리도 없이 그렇게 그들은 움직이고 있었다. 섯다룰 그들이 향하고 있는 곳은 북무림의 태산북두라고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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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었고
옷은 겨우 국부만을 가리고 있었다. 섯다룰 그들은 이제까지 구속하고 있던 문이 사라지자 그들의 눈에 감격스 섯다룰 런 빛이 떠올랐다. "드디어... 몇 년의 세월 동안 우리를 구속하고 있던 저주스런 철 섯다룰 문이 드디어..." 섯다룰 그들의 눈에는 회한의 빛이 담겨 있었다. 얼마나 세월이 흘렀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단지 무릎까지 닿는 머리칼로 자신들이 족히 섯다룰 몇 년의 세월을 이곳에 갇혀 있었다는 것을 짐작해 볼 뿐이었다. 섯다룰 단사유가 그들에게 말했다. "감회에 빠져 있을 시간 없습니다. 서둘러 이곳을 나가야 합니다." 섯다룰 "아
알겠네." 그들이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철마표국 사람들의 뒤를 따라붙었다. 섯다룰 그런 식으로 따라붙은 사람이 다섯 명이었다. 모두가 수년 동안 지 섯다룰 하 뇌옥에 갇혀 있던 사람들이었다. 책임져야 할 사람이 늘었으나 단 사유는 걱정하지 않았다. 섯다룰 "열여뎗 명이나 스물세 명이나 어차피 아무런 의미가 없지." 섯다룰 어차피 지켜야 할 사람들이었다. 거기에 몇 명이 더 늘어난다고 해 서 특별한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이미 그는 완벽한 몸 상태를 회 섯다룰 복하고 있었고
몸을 회복한 이상 어떤 위험도 두렵지 않았다. 이들을 모두 데리고 이곳을 빠져나갈 것이다. 섯다룰 뎅뎅뎅! 섯다룰 그 순간 희미한 종소리가 지하 공간에 울려 퍼졌다. 무척이나 급박 하게 울리는 종소리는 지하 뇌옥에 어떤 변고가 일어났음을 뜻했다. 섯다룰 순간 단사유의 입가에 웃음이 어렸다. "드디어 내가 없어진 사실을 알아차린 모양이군." 섯다룰 다급한 발소리가 어지럽게 울리고 있었다. 그것이 말해 주는 사실은 섯다룰 단 한 가지였다. 자신의 행적이 노출되었다. 그래서 저들이 그토록 부산하게 움직이 섯다룰 는 것일 게다. 섯다룰 "이제 어떡할 텐가? 우리가 도울 일이 뭐 없겠는가?" "그냥 따라오시면 됩니다. 다른 도움은 필요 없습니다." 섯다룰 걱정스런 막준후의 말에 단사유가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그는 마치 무인지경인 양 그렇게 걸음을 옮겼다. 그의 눈빛은 어둠 섯다룰 속에서도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섯다룰 * * * 섯다룰 타다닥! 발자국 소리가 사방에서 울리고 있었다. 철마표국의 사람들은 모두 섯다룰 무공이 전폐되었기에 그런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단사유의 귀는 지하 공간에서 울리는 조그만 소음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잡아내고 있 섯다룰 었다. 섯다룰 '삼층에서 사층으로... 밀실들을 뒤지고 있다.' 석벽을 타고 전해져 오는 진동으로 단사유는 그들의 일거수일투족 섯다룰 을 파악했다. 간간이 사람들의 고함 소리가 섞여 들려왔다. 소리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제는 철마표국의 사람들조차 섯다룰 그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그들의 얼굴에 한 줄기 불안감 이 떠올랐다. 섯다룰 그들은 모두 무공을 익혔었으나 뇌옥에 갇히면서 모두 무공이 금제 섯다룰 되었다. 당연히 그들에겐 감옥을 지키는 무인들이나 간수들에게 대항 할 그 어떤 힘도 없는 상태였다. 믿을 수 있는 것은 오직 단사유뿐이었 섯다룰 지만 아직 그의 무력을 보지 못한 그들로서는 온전히 그를 믿을 수 없 었다. 섯다룰 하나 정작 당사자인 단사유의 표정은 너무나 여유로웠다. 사람들이 섯다룰 다가오는 그 모든 소리를 들으면서도 그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때 문에 철마표국의 사람들은 불안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그를 따라 걸음 섯다룰 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섯다룰 타다닥! "아래층으로 내려가!" 섯다룰 "모두 밑으로! 빨리빨리!" 계단에 다가갈수록 간수들과 경비 무사들의 목소리가 더욱 크게 들 섯다룰 려왔다. 섯다룰 단사유의 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