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9-12 20:15
더불맞고
 글쓴이 : 우경시
조회 : 643  

더불맞고



사황성의 최고 권력자는 혈마이 고 총관은 그 명령을 거부할 능력이 없었다. 더불맞고 "천라지망을 준비하겠습니다." 더불맞고 사황성의 장로인 거도음마 기현음은 밤이 돼서야 성 밖의 집으로 돌아갔다. 고래등처럼 으리으리한 집에 돌아온 그는 축 늘어져서 애첩의 품에 쓰러졌다. 더불맞고 "앵금아. 피곤하구나." 앵금이 그의 몸 은밀한 곳을 주무르며 말했다. 더불맞고 "대인
무슨 일이 있사옵니까?" "거기
거기. 어허
그래. 시원하구나. 일? 일이야 있지. 내 가너에게 주유성이란 놈에 대해 이야기했지?" 더불맞고 "알고 있사옵니다. 주유성이라고 하면 요사이 십결사신 잠 룡이라고 불리는 그자가 아니옵니까? 대인께서 얼마 전에 몸 더불맞고 소 죽이셨잖습니까?" "그렇지. 바로 그놈이지. 그놈이 살아났다." 더불맞고 앵금의 손이 잠시 멈췄다. 그러나 그녀는 다시 기현음의 몸 은밀한 곳을 주무르며 말했다. "죽은 자가 살아나다니요? 그가 강시가 됐다는 말씀이십니 더불맞고 까?" "그럴 리가 있느냐? 하지만 그가 살아난 것은 틀림없는 일. 더불맞고 성주께서 다시 천라지망을 치라고 명령을 하셨다. 당연히 가 장 유능한 내가 그 일을 맡게 되었구나. 어
어허
거기는... 에이
참을 수가 없구나!" 더불맞고 계속 자극을 받은 기현음이 몸을 휙 뒤집어 앵금을 덮쳤다. 더불맞고 그날 밤 늦은 때에
기현음의 저택에서 쪽지 하나가 빠져나 갔다. 더불맞고 천마에게 장로 하나가 급히 다가왔다. 더불맞고 "교주님
정보 상인에게서 고급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천마가 반갑게 말했다. "그년들이 이번에는 어떤 정보를 팔았기에 고급이라는 거 더불맞고 야? 혹시 마뇌의 위치를 알아냈는가?" "그게 아니라 주유성에 관한 소식입니다." 더불맞고 천마가 실망한 얼굴로 말했다. "이미 죽은 놈의 소식이 무슨 고급 정보야?" "그
그것이... 놈이 살아 있다고 합니다." 더불맞고 천마가 잠시 멍하니 앉아 있었다. 그러더니 웃으며 손을 흔 들었다. 더불맞고 "크흐흐. 이봐. 감히 나에게 농담을 하는 건가? 그는 죽은 자야." "그게 그렇지가 않은가 봅니다. 현재 사황성은 천라지망을 더불맞고 치고 있습니다. 그 목표가 주유성을 잡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놈은 지금 산동성에서 월영사신이라는 이름으로 사파들을 쳐 부수고 있는 중입니다." 더불맞고 천마는 장로의 말이 진짜임을 깨달았다. 성질이 크게 난 그가 소리를 꽥 질렀다. 더불맞고 "그 무림 최고의 악질 새끼가 살아 있다고? 그게 가능한 일 이냐? 나를 속이려 들지 마라!" "그
그것이
정보 상인의 정보가 꽤나 구체적인 것으로 보 더불맞고 아......." 천마가 소리쳤다. 더불맞고 "마뇌는 어디 갔느냐? 마뇌를... 아
그 새끼도 도망쳤지. 좋아. 내가 직접 가서 그 새끼를 이 손으로 쳐 죽이겠다!" 장로 하나가 급히 말했다. 더불맞고 "교주님
북해빙궁과의 전투가 머지않았습니다. 그 전투는 교주님께서 직접 지휘하시기로 하셨잖습니까?" 더불맞고 천마가 뒤늦게 그 사실을 기억해 냈다. "아
그렇지. 나는 북해빙궁주 그놈을 잡아 족쳐야지. 그럼 어쩐다? 그래. 백마대. 백마대가 있었지. 백마대는 지금 어디 더불맞고 에 있느냐?" "현재 사황성에서 청성을 노리고 있습니다. 청성이 가장 무 더불맞고 림맹에 적극적으로 무사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본 진의 방어력이 많이 약해져 있다고 합니다. 머지않아 청성을 습격할 겁니다." 더불맞고 "좋았어. 백마대의 힘이라면 설사 검성이라고 해도 죽일 수 있겠지. 백마대에게 명령을 내려라! 청성은 놔두고 주유성 더불맞고 을 죽여라. 반드시 놈을 죽이라고 해!" 더불맞고 주유성은 산 정상에서 아래쪽을 내려보고 있었다. 멀리서 병력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 한눈에 보였다. 더불맞고 "이히히히. 혈마
혈마
혈마야. 역시 천라지망을 펴고 있 구나. 같은 수법을 또 쓰고 있구나. 이렇게 고마운 일이 다 있 나? 예전에는 내가 기습을 당했지? 이번에도 그럴 것 같지? 더불맞고 웃기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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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각 소속 서현 비밀분타주 함패이는 푸줏간을 더불맞고 감시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쳇. 저렇게 장사가 잘되는 것을 보니 틀림없는 푸줏간이 군. 위장 신분으로 볼 수는 없겠어." 더불맞고 그의 눈에는 고개를 팔며 환히 웃는 탈명수라대주의 얼굴 이 그렇게 자연스러울 수가 없었다. 더불맞고 "아깝다. 저놈들이 마교나 사황성
아니지. 하다못해 살막 의 잔존 세력만 됐어도 공을 세울 수 있었는데." 함패이는 투덜거리며 푸줏간에서 관심을 끊었다. 더불맞고 마교 탈명수라대주이자 서현 탈수푸줏간의 주인인 수라쌍 더불맞고 검 소중도는 질 좋은 고기를 골라 잘 다듬었다. 그의 칼이 닿 는 순간 고기는 알아서 갈라졌다. 고기는 결을 따라 부드럽게 잘렸으며 그 크기가 일정했다. 고수다운 깔끔한 솜씨였다. 더불맞고 소중도가 고개를 잘 포장하며 말했다. "자
밍밍이 주문한 고기를 가져다줘야겠는데 누가 가겠 냐?" 더불맞고 그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당장 일이 없어 놀고 있던 장 정 세 명이 달라붙었다. 더불맞고 "대장님
제가 배달하겠습니다." "경공... 아니지. 빠른 걸음걸이 하면 저 아니겠습니까?" "제가 서늘한 상태로 배달하겠습니다. 제가 서늘한 재주가 더불맞고 있잖습니까?" 소중도가 부하들을 보며 혀를 찼다. 더불맞고 "쯧쯧. 이놈들아
다른 집에 배달할 때도 그렇게 경쟁을 해 봐라." 부하들이 조금 무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더불맞고 "우리 밍밍이에게 가져다주는 건 다른 배달과 다르잖습니 까?" 더불맞고 소중도도 그 말의 의미를 안다. "하긴. 우리 밍밍이에게 가져다주는 고기라서 나도 오늘 들어온 것 중에 제일 좋은 부위를 골랐다. 요지명
네가 가라. 더불맞고 이 부위는 신선하게 해서 보내는 게 좋겠지." 음한기공을 익힌 요지명의 얼굴이 환해졌다. 그는 재빨리 더불맞고 내공을 조금 끌어올려 손바닥을 차가운 상태로 만들었다. 그 리고 고기를 받아 들고 신이 나서 푸줏간을 나섰다. 그 뒷모습을 보며 소중도가 중얼거렸다. 더불맞고 "고기 배달하고 나면 후딱 돌아오거라. 잡담한다고 너무 오래 있지 말고." 더불맞고 다른 부하가 투덜거렸다. "그게 되겠습니까? 우리 귀여운 밍밍이한테 가져가는 고기 인데." 더불맞고 신이 나서 고기를 가져가는 부하의 등을 보며 소중도가 말 했다. "다들 밍밍이한테 완전히 빠졌구나." 더불맞고 옆에서 낙점받지 못한 다른 부하가 맞장구를 쳤다. "당연하지요. 우리가 언제 밍밍이 같은 애를 만난 적이 있 더불맞고 어야지요. 만약 우리에게 여동생이나 딸이 있었다면 밍밍이 같지 않겠습니까?" 더불맞고 소중도는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평생 동안 무공을 수련하며 보낸 이 녀석들이 언제 밍밍 이처럼 귀여운 아가씨를 만나봤을까?' 더불맞고 "네 녀석들이 교내에서 너무 살벌하게 행동하니까 아무도 살갑게 다가오지 않는 것 아니냐?" 더불맞고 부하가 투덜댔다. "우리가 교내의 누구를 제거해야 할지 모르는데
어떻게 정을 붙이고 살겠습니까?" 더불맞고 탈명수라대는 처음부터 오직 마교 교주의 명령만을 받는 친위 암살 부대로 키워졌다. 그리고 그 암살 대상 역시 외부 더불맞고 의 무림인이 아니라 내부 인사로 국한되었다. 따라서 탈명수라대의 대원들은 마교의 교도이면서 동시에 마교의 교도가 아니었다. 그들에게 마굥의 교도들은 동료가 더불맞고 아니라 척살 대상이었다. 더구나 그들 스스로도 자신들은 교 주 개인의 부대로 인식하고 있었다. 더불맞고 스스로를 마교도와 다른 소속의 존재로 믿는 것은 그들이 스스로의 마음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마교의 상하 체계는 상당히 엄중하며 살벌하다. 하지만 그 더불맞고 의 부하들은 소중도를 대하는 것이 상당히 스스럼없었다. 소중도는 그것으로 뭐라 하지 않는다. 탈명수라대원들의 성격을 그렇게 만든 것은 소중도 자신이다. 더불맞고 언젠가 그의 친구가 그 일에 대해서 기분 나빠하며 질문한 적이 있다. 그때 소중도는 대답했다. 더불맞고 '동료를 죽이는 것도 한두 번이라야 견디지. 매번 동료를 죽이는 것으로 먹고사는 건 사람이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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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머릿속의 생각은 날개 돋친 듯 진행되었으나
장현걸은 그저 동의하는 대답만 남겼다. 그가 우려하고 있는 사태를 말해 보았자 연선하는 좋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더불맞고 “그리고.......좀 전에.......당신이 그에 대해 했던 말은 잘 들었소. 당신 마음은 이해하겠어. 그렇다고 내 마음까지 이해해 달라고는 하지 않겠소. 다만
불편해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오.” 장현걸은 대화를 오래 끌지 않았다. 더불맞고 더 이상 말해 보았자 감정 이야기만 두드러진다. 그 뿐이 아니다. 더불맞고 장현걸은 위기를 느꼈다. 청풍에 관한 이야기. 화산파 장문인의 입장에 대한 사안이다. 장현걸 자신은 이제 천화진인이 재는 저울대 위에 올려 진다. 장현걸의 반대편엔 청풍이
그리하여 천화진인은 장현걸과 청풍의 경중을 비교하게 되리라. 아니
어쩌면 이미 저울대 위에서 움직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놈의 역량을 봐야 해.’ 더불맞고 장현걸의 처지를 천화진인이 제대로 알고 있는지도 변수가 될 것이며
화산파 입장에서 본 청풍의 효용성도 변수가 될 것이다. 장현걸은 그 저울이 제 멋대로 기우는 것을 두고 봐 줄 수가 없었다. 먼저 움직여야 했다. 연선하와의 대화
이름만큼은 화산파와의 회합인 자리를 벗어나
고봉산을 불렀다. 더불맞고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해야겠다.” 상대방의 무게를 알아야 이쪽도 다음을 생각할 수 있다. 밑도 끝도 없이 시작된 첫마디에 고봉산이 눈썹을 치떴다. 더불맞고 “예?” “이번에는 확실히 하겠어. 성급하게 나서지 않는다. 차근차근
실력부터 본다.” 더불맞고 치떴던 눈썹 밑
고봉산의 얼굴이 미미하게 굳어졌다. 장현걸은 다시 청풍에게 손을 뻗으려 한다. 신중을 기한다 했지만 이전까지의 일이 있으니 걱정이 앞서는 것도 당연하다. 장현걸도 바보는 아니었으니 그 사실은 스스로도 알고 있는 바
명령을 내리는 그의 얼굴에도 긴장된 빛이 감돌았다. 더불맞고 “놈의 행적을 숭무련으로 흘려라. 흠검단주의 일이 해결되지 않은 만큼
숭무련에서는 바로 움직이게 될 것이다. 어쩌면 이미 움직이고 있을지도 몰라. 거기에 힘을 더해 줘.” “그러면........” 더불맞고 “십중팔구는 부딪친다. 부딪치지 않아도 관계없어. 만일 그 놈이 숭무련의 무인들을 같은 편으로 만든다면 그것도 하나의 능력이다. 이번에는 힘을 재 두는 것이야. 굳 이 해를 끼칠 생각은 없어.” “성혈교......말씀이십니까.” 고봉산은 기다렸다는 듯 대답했다. 윗사람의 마음을 읽는다. 지금 장현걸에게 있어 최대의 행운을 꼽는다면
역시나 고봉산의 존재일 것이다. 더불맞고 “잘 아는 군. 성혈교에는 지금 여유가 없다. 그 놈을 쫓겠다는 생각 따윈 할 수도 없겠지. 무당과 화산을 상대하는 데에도 벅찰 테니까. 헌데 이상한 것은 일곱 명이나 되는 사도들이 한 명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성혈교는 이 싸움을 끝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있어.” 더불맞고 “허면........첫 번째 철기맹 발호와 같다는 말입니까?” “그렇지. 바로 그거야. 성혈교는 성급했어. 철기맹이 처음부터 말도 안 되는 싸움을 시작했던 것과 똑 같지. 질 것을 뻔히 알면서도 덤볐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 더불맞고 “........” 고봉산은 눈을 크게 떴다. 더불맞고 성혈교가 이 싸움을 벌인 목적. 가장 근본적인 일이면서도 간과하기 쉬운 일이다. 본래부터 사교(邪敎)란 그 행태를 이해하기 어려운 법
상식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음에도 그러려니 했었다. 더불맞고 하지만 장현걸은 그것을 파고드는 것이다. 모두가 생각지 않은 곳에서
새로운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내고 있었다. “철혈련의 준동은 애초부터 더 큰 음모가 깔려 있었던 일인지도 몰라. 성혈교는 전력을 내 놓지 않고 있어. 진짜 주력들을 다른 곳으로 빼돌리는 중일 수 있다는 이야기지. 개방이 총력전을 벌일 수 있었다면 성혈교의 진의를 파악해 볼 수 있었을 텐데 더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야. 어쩌면 개방을 무력화 시키는 것 역시 그 커다란 흐름의 일부인지도 모르지.” 더불맞고 장현걸의 이야기에는 공상에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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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에 일행은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더불맞고 홍무규가 편히 누워서 들이켜던 술병을 허염우에게 내밀었다. 더불맞고 "노 젓느라 힘들 텐데 자네도 한잔하겠는가?" "감사합니다요
어르신." 더불맞고 "감사는 내가 해야지. 덕분에 이렇게 편하게 가는 것을." 더불맞고 "아닙니다. 제가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이렇게라도 해야 제 마 음이 편한걸요." 더불맞고 허염우는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지었다. 더불맞고 그것은 결코 예전에는 볼 수 없는 미소였다. 비록 마가촌에 정착을 하고 살았지만 그는 어디까지나 이방인에 불과했다. 더구나 구유광마 더불맞고 철군행을 다시 만났을 때는 그야말로 자살하고 싶었다. 그러나 집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아들 허주 때문에 그는 죽지도 못하고 철군행을 더불맞고 위해 배를 만들어야 했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 노를 젓는 것은 고생 축 에도 끼지 못했다. 더불맞고 "그나저나 이렇게 오랫동안 나와 있으면 아들이 걱정되지 않는가?" 더불맞고 "걱정이야 되죠. 그러나 촌장님이 잘 돌봐 주신다고 했으니까 좀 덜 되지요. 그리고 이 일만 마치면 앞으로는 쭉 아들놈과 있을 테니 걱정 더불맞고 보다는 기쁨이 더 큽니다." 더불맞고 "흘흘! 하긴... 자네 아들은 꽤 똘똘하게 생겼더군. 혹시 생각이 있다면 개방에 보내도 좋네. 흘흘! 자네 아들은 아마 훌륭한 거지가 될 더불맞고 수 있을 게야." 더불맞고 홍무규의 얼굴에 짓궂은 표정이 떠올랐다. 그러자 허염우가 곤란하 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더불맞고 "하하! 생각은 해 보겠지만 아마 주아가 허락하지 않을 겁니다. 그 녀석은 입버릇처럼 훌륭한 뱃사람이 되겠다고 했으니까요." 더불맞고 "흘흘! 그런가? 그거 아깝군. 요즘 개방에도 새로운 인재가 필요했 더불맞고 는데. 혹여 나중에라도 생각이 바뀌면 그곳에 있는 거지들에게 말하 게. 그럼 그들이 알아서 허주를 거지로 만들어 줄 테니까." 더불맞고 홍무규는 끈질겼다. 그러나 그 역시 허주가 거지가 될 인물이 아니 라는 것쯤은 잘 알고 있었다. 더불맞고 흔히 사람들은 아무나 거지가 되는 줄 알고 있었지만
개방의 거지 더불맞고 가 된다는 것은 머리를 빡빡 깎고 중이 되는 것만큼이나 인연이 닿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허주는 거지가 될 인연이 아니었다. 더불맞고 '거지도 팔자가 맞아야 하는 것이지. 바로 이 몸처럼 말이야. 흘흘 더불맞고 흘!' 홍무규는 그렇게 생각하며 단사유 쪽을 바라봤다. 더불맞고 단사유는 뱃전에 가부좌를 튼 채 눈을 감고 앉아 있었다. 그가 무슨 더불맞고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가 철군행과의 전투 이후 부 쩍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것만큼은 분명했다. 아니
어쩌 더불맞고 면 그 상태로 무공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인지도 몰랐다. 더불맞고 "도대체 얼마나 발전해야 단 형제의 직성이 풀릴까? 지금도 충분히 괴물같이 강한데 말이야." 더불맞고 "아직이에요." 더불맞고 "뭐가 아직이란 말인가? 한 소저도 그가 얼마나 강한지 잘 알고 있 지 않은가? 더 이상 강해져서 무슨 소용이 있는가?" 더불맞고 "천포무장류는... 그는 아직 발전의 여지가 남아 있어요." 더불맞고 "그게 무슨 말인가? 그럼 그가 천포무장류를 극성으로 익힌 것이 아 니란 말인가?" 더불맞고 "그건 아니에요. 그러나 아직 그가 자신만의 독창적인 영역을 완벽 하게 개발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에요." 더불맞고 한상아의 시선이 단사유의 등을 향했다. 더불맞고 홍무규는 알지 못한다. 천포무장류가 어떤 무공인지
어떻게 생겨난 무공인지.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이상 평생 동안 천포무장류에 대해 더불맞고 서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더불맞고 그녀 역시 천포무장류에 대해서 완벽하게 알지 못한다. 전인(傳人) 이 아니면 그 누구도 천포무장류에 대해서 완벽하게 알 수 없으니까. 더불맞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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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마음으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 다가 주유성에게 붙잡혔다. 주유성은 파무준의 멱살을 잡고 식당 밖으로 끌고 나갔다. 더불맞고 파무준은 자기가 가진 무공들을 써서 빠져나가려고 버둥 댔다. 두 팔이 남해의 절정권법을 펼쳤고 두 발이 최고의 연 환각법을 뿌려댔다. 더불맞고 그러나 그의 모든 초식은 제대로 펼쳐지기도 전에 성난 주 유성에 의해서 차단되었다. 둘 사이의 실력 차가 워낙 크다 더불맞고 보니 사람들이 보기에는 파무준이 버둥거리는 것으로밖에 보 이지 않았다. 더불맞고 주유성이 파무준을 조용한 곳으로 끌고 간 후 말했다. "너
내가 필요하냐?" 파무준은 정말 주유성이 필요하다. 더불맞고 "그
그렇다." "내가 가서 일을 도와주면 남해검문이 무림맹을 지지한다 고?" 더불맞고 "물론이다." 주유성인 열이 뻗쳤지만 자기가 이 일을 해야만 한다고 믿 더불맞고 고 있었다. 그는 결국 실속이나 챙기기로 했다. "그럼 내 몫은?" 더불맞고 파무준은 그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다. "모
몫이라니?" "독원동에게 못 들었어? 북해빙궁이나 남만독곡은 내가 일 더불맞고 을 도와주는 대가로 황금 이십 관씩을 냈다고." 파무준의 턱이 벌어졌다. 더불맞고 "황금 이십 냥이 아니고?" "이십 관이다. 한 냥도 부족해서는 안 돼. 어때? 이십 관을 내놓을 테냐? 싫으면 마라. 그럼 나는 이 일 안 할 거다." 더불맞고 파무준은 어차피 지금 남해검문과 무림맹 양쪽에 거짓말 을 해 놓은 상태다. 더불맞고 '에라
모르겠다. 이미 본 문과 무림맹에 거짓말을 했다. 겨우 이런 놈에게 거짓말 하나 더 추가한들 무슨 차이가 있으 랴.' 더불맞고 "좋다. 일을 깔끔하게 처리하면 황금 이십 관을 주마. 우리 남해검문은 돈이 아주 많다." 더불맞고 사황성의 수뇌부는 심각한 분위기로 회의에 집중해 있었 더불맞고 다. 혈마가 탁자를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마교에 대한 정보 수집이 성과가 없다? 결국 마교 놈들이 더불맞고 어느 정도 힘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내지 못한 거군." 총관이 대답했다. 더불맞고 "그렇습니다. 기존의 마교 전력 예상치는 모두 백지화하고 새로운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워낙 먼 곳에 있는 놈들이라 일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교는 이미 우리가 예 더불맞고 상하던 그 마교가 아닐 것으로 짐작됩니다." 혈마가 답답한 얼굴로 말했다. 더불맞고 "하지만 시간이 없잖은가? 이미 우리는 최고의 전력을 준 비하는 중이다. 칼을 날카롭게 갈았으면 써야 하는 법. 병력 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을 너무 오래 유지하면 내부에서부 더불맞고 터 터질 위험이 있다. 그것이 사파의 속성이다." 혈마는 반란을 우려했다. 손에 힘을 쥐면 간이 커지는 것 더불맞고 은 누구나 마찬가지이지만 사파는 그것이 더 심했다. 그리고 사파의 정점에 있는 혈마는 그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 더불맞고 "그렇다고 해서 일단 전쟁부터 일으키면 승산이 줄어듭니 다. 마교의 변수가 너무 커졌습니다. 병력을 일단 해산시키는 한이 있어도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합니다." 더불맞고 "이 상황까지 와서 병력을 해산시키면 내 말에 담긴 권위 가 그만큼 떨어지지. 그러면 다음번에는 일이 더 힘들어진다. 더불맞고 오히려 빠른 시간 내에 마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서 대책을 세우는 것이 낫다." 더불맞고 "없던 정보가 하늘에서 떨어질 수는 없는 법입니다. 혹시 정보 상인을 고려하신 거라면 다시 생각해 주십시오. 그들은 주유성에 관한 정보 정도는 가져올 수 있어도 마교의 핵심에 더불맞고 까지 손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아니
그년들 이야기가 아니다. 강수를 쓴다." 더불맞고 "강수라 하심은?" "마교의 비밀 지부들을 친다." 더불맞고 사황성의 회의실에 싸한 분위기가 흘렀다. 사황성도 중원에 뿌리를 두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마교가 쳐들어오면 무림맹 못지않게 타격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따 더불맞고 라서 그들도 마교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었고
비밀 지부 몇 곳의 위치도 파악하고 있었다. 더불맞고 잠시간의 침묵 후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