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1-25 21:58
경륜출주표
 글쓴이 : 원황보…
조회 :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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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돌았다. 다른 사람들은 감 히 말도 붙이지 못했다. 마뇌가 겨우 떨림을 자제하고 자리에 경륜출주표 털썩 주저앉았다. "아수라환상대진은 우리 교에서도 교주님만이 익힐 수 있 는 진법이다. 교주님 비전의 진법이란 말이다." 경륜출주표 "그렇습니다. 그래서 감히 말씀드리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우리 교에서도 절전되었다 알려진 진법이지. 절전 경륜출주표 된 지 삼백 년이야. 누가 그걸 배웠다면 내가 모를 리 없다." 마뇌가 기력이 빠진 얼굴로 중얼거렸다. 경륜출주표 "당했구나. 가짜일 수도 있지. 하지만 이제 무림맹은 이번 일이 우리 짓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겠군. 무림맹을 가볍게 자 극해서 사황성의 반응까지 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강한 수법 경륜출주표 으로 반격해 오다니. 사황성의 수작이 만만치 않구나." 마뇌의 말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참모들의 얼굴이 경륜출주표 변했다. "잘못하면 무림맹과 우리가 먼저 싸울 수 있습니다." 경륜출주표 "그렇게 놔둘 수는 없지. 하지만 교주님에게 어떻게 보고 드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대책을 먼저 세우자. 대책없이 보고 드릴 수는 없다." 경륜출주표 마교 참모부의 분위기가 어두워졌다. 무림맹은 설설 끓고 있었다. 이번 일로 피해를 본 문파가 적지 않았다. 무려 오백여 명이 죽고 오백여 명이 중상을 입 경륜출주표 었다. 중상자 중 상당수는 기혈이 망가져 무공마저 잃었다. 구파일방과 오대세가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경륜출주표 그리고 무림맹 수뇌부에게 새로운 소식이 보고되었다. 무림맹주 검성 독고진천이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그것이 아수라환상대진이었다?" 경륜출주표 청허자도 어두운 얼굴로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그 진을 직접 경험한 진법가들의 이야기를 경륜출주표 종합해 본 결과 마교의 아수라환상대진이 팔 할 이상의 확률 로 틀림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경륜출주표 "하지만 아수라환상대진은 실전된 지 삼백 년은 지났다고 알고 있는데? 그야말로 전설의 절진 아니오?" 경륜출주표 "전설의 반로환동 고수마저 나타났는데 새로운 전설이 또 드러난다고 해서 뭐거 이상하겠습니까? 더구나 세상에 그렇 게 알려진 것뿐입니다. 정말 마교 내에서 실전된 것인지는 우 경륜출주표 리도 알 수 없습니다." 적명자가 재빨리 호응했다. 경륜출주표 "그렇습니다. 설사 실전되었다 해도 마교 내에서 일어난 일
다시 찾아냈어도 마교에서 찾아냈을 겁니다." 경륜출주표 사람들은 특별히 이 의견을 부정하지 않았다. 취걸개만 예 외였다. "이거 뭔가 냄새가 나. 이 거지 코가 썩을 만큼 냄새가 심 경륜출주표 하단 말씀이야." 적명자가 취걸개를 노려보며 호통을 쳤다. 경륜출주표 "취걸개 장로! 모든 정보가 이번 일은 마교 짓이라고 하고 있소. 그런데도 마교 짓이 아니라고 한다면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야 마교 짓임을 인정하겠소?" 경륜출주표 "그러니까 이상하지. 너무 마교 짓이라고 확실히 주장되니 까. 마교가 바보들만 모인 곳도 아닌데 이건 너무 쉽잖아." 경륜출주표 "너무 쉽다니. 진의 이름을 제외하고는 모두 운이 좋아서 알아낸 것들뿐. 조금만 실수했다면 놓쳤을 증거들이거늘!" 경륜출주표 "그건 우리 생각일지도 모르니까." "그럼 마교 교주가 나타나서 자기 짓이라고 인정하기를 바 랄까? 취걸개 장로는 그렇게 돼야만 믿겠다는 소리요?" 경륜출주표 취걸개도 할 말은 없다. 그가 의심하는 근거는 범인이 너무 쉽게 밝혀진다는 것뿐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만만한 것은 경륜출주표 없었다. 그래서 반대의 근거를 세우기 부족하다. "분명히 하남의 사파들 중에 이 일에 동원된 놈들이 있을 걸? 그놈들을 족쳐 보는 게 어떨까 하는데..." 경륜출주표 "어림도 없는 소리를 하시는군. 하남에 사파가 한둘이 아닌 데 누구를 조사해 본다는 것이오? 사파가 우리 마음대로 움직 경륜출주표 여지는 존재라고 생각하시는 것이오?" "아무래도 수상한 건 수상한 거지 뭐. 쳇." 경륜출주표 "어허. 그래도 인정하지 못하고. 무릇 아무리 잘 숨겨둔 음 모도 한번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하면 일순간에 모든 것이 밝 혀지는 법. 더구나 이번 일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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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구이를 반찬의 기본 구 성으로 삼았다. 거기에 꼬치구이 양념으로 만든 고기볶음이 경륜출주표 나 꼬치구이 양념을 섞은 야채
꼬치구이 다진 것을 속에 넣 은 만두 등이 나머지를 채웠다. 경륜출주표 보통 이 정도면 불만이 튀어나와야 한다. 하지만 아무도 불 만을 말하지 않았다. 밍밍의 꼬치구이 맛은 역시 일품이었다. 나머지 음식들도 경륜출주표 꽤 맛이 좋았다. 오히려 주가장 사람들에게 인기 폭발이었다. "역시 밍밍이 꼬치구이야." 경륜출주표 "아
이걸 먹다 보니 서현 시장 음식이 자꾸 생각난다." 그 음식 맛이 소문나자 무림맹 사람들이 그 식당에서 밥 한 끼 얻어먹어 보려고 자주 기웃거렸다. 경륜출주표 초반에는 주로 무림맹 간부나 명문대파의 고수들이 소문 을 듣고 식당에 찾아왔다. 그중에는 제갈세가 사람도 있었다. 경륜출주표 제갈세가의 제갈고원이 뒷짐을 지고 식당에 나타났다. 그 를 따르는 수행원 몇 명이 얼른 자리를 만들었다. 그들은 밥 을 먹고 있는 사람들에게 호통을 쳤다. 경륜출주표 "눈치가 있으면 그만 처먹고 비켜라! 제갈세가의 제갈고원 님께서 오셨단 말이다!" 경륜출주표 그들이 쫓아내려는 사람들은 주가장의 무사들이다. 그들 이 발끈했다. "이곳은 우리 밥 먹는 식당인데 왜 제갈세가에서 찾아와서 경륜출주표 난리야?" "뭣이? 이놈들이 미쳤나? 제갈고원님께서 오셨다니까!" 경륜출주표 어쨌든 무림은 힘 센 놈이 장땡이다. 무사들이 투덜거리며 일어섰다. 제갈고원은 탁자가 깨끗이 비워지자 거만을 잔뜩 떨며 앉 경륜출주표 았다. "에헴. 이곳이 음식맛이 그렇게 좋다며?" 경륜출주표 수행원 하나가 즉시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꼬치를 가지고 만드는 요리들인데 그 맛이 무림맹 식당답지 않게 아주 일품이라고 합니다." 경륜출주표 "그럼 어디 종류별로 좀 가져오너라." "예." 경륜출주표 수행원이 주방을 향해 호통을 쳤다. "어서 종류별로 요리를 가져오지 못하고 뭐 하느냐? 혹시 서두르다가 음식에 든 정성이 부족하다면 크게 혼날 줄 알아 경륜출주표 라!" 주방에서 꼬치를 굽던 밍밍이 그 호통 소리에 발끈했다. 그 경륜출주표 녀는 꼬치를 집어 던지고 주방에서 걸어나아서 앙칼진 목소 리로 따졌다. "왜 남의 식당에 와서 이래라저래라 큰 소리예요?" 경륜출주표 수행원이 놀라 외쳤다. "어허
이년이! 감히 뉘 앞이라고. 이분은 제갈고원님이시 경륜출주표 다. 제갈세가에서 유명한 고수시란 말이다. 꼬치나 굽는 주제 에 네가 죽고 싶은 것이냐?" 경륜출주표 밍밍도 한성질 한다. 하지만 명문세가의 고수가 왔다는 말 에 성질대로 터뜨리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었다. 그런 밍밍을 보는 제갈고원의 눈빛이 변했다. 경륜출주표 "호오
저 아이 미색이 대단하구나. 너
이리 좀 와보거라." 수행원이 얼른 따라 말했다. "어른이 오라고 하시는데 어서 오지 않고 뭐 하느냐?" 경륜출주표 밍밍은 조금만 더 참기로 했다. 그녀가 주먹을 꼭 쥐며 제 갈고원 쪽으로 다가왔다. 경륜출주표 제갈고원이 밍밍의 몸매을 쭉 훑어보고 그 얼굴도 감상한 뒤 혓바닥으로 자기 입술을 핥았다. 경륜출주표 "이거 명품이로구나. 이런 곳에서 음식이나 할 아이로 보 이지 않는군. 사연이 있는 것이냐?" "흥! 사연은 무슨 사연요. 전 그냥 꼬치구이 전문이네요." 경륜출주표 "하하
톡톡 쏘는 맛이 제법인 아이로구나. 그렇지. 미녀는 좀 쏴주는 맛이 있어야지. 좋다. 네 음식 솜씨가 좋다고 하니 경륜출주표 내가 너를 특별히 제갈세가로 데려가 주마. 명문세가인 우리 제갈세가로 가는 것이 무림맹 식당에 있는 것보다 너에게 훨 씬 이익일 것이다." 경륜출주표 밍밍으로서는 조금도 고맙지 않은 소리다. "저는 여기가 좋아요." 경륜출주표 "녀석
부끄러워하는구나. 그러지 말고 이리 오너라. 내 말 만 잘 들으면 앞으로 편안하게 해주마." 경륜출주표 제갈고원이 밍밍의 손목을 잡으려고 했다. 밍밍의 안색이 확 변했다. 하지만 무공을 모르는 그녀가 제갈고원의 손을 피 하기는 어려웠다. 경륜출주표 그때 당소소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게 누구야? 고원이 아냐?" 경륜출주표 제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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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탄(金剛彈)이라
백호검의 신력이 마침내 앞으로 쏘아져 나갔다. 경륜출주표 치리링! 쩌어어엉! 백검천마의 자전검이 처음으로 목표를 맞추지 못한 채
중간에 막혀 버렸다. 경륜출주표 백검천마 종리굉의 눈이 번쩍 기광(奇光)을 흘릴 때. 휘어지는 백광(白光)의 잔영이 한 순간 몰아치며
대지를 하얗게 휩쓸 듯한 일섬(一閃)의 검격을 뿌려냈다. 경륜출주표 ‘백야참(白野斬).’ 백야참이다. 경륜출주표 금강탄의 발검에 이은 백야참이 완전한 연환검을 만들고 있었다. 키링! 쩌저정! 경륜출주표 종리굉의 검격이 백야참의 강맹한 일격을 흩어낸 것은 그가 그의 자전검을 세 번이나 휘돌린 후다. 옆으로 물러난 그의 얼굴에 강한 살기(殺氣)가 어렸다. 경륜출주표 백검천마 종리굉. “좋군. 넌 마지막이다. 마지막에 죽여주마.” 경륜출주표 천천히 뱉어내는 그 말에도 누구하나 움직이질 못한다. 화산제자들 모두. 종리굉의 무위에 놀라고
청풍의 일수에 놀랐다. 경륜출주표 화산 검수들 사이
그가 뒤로 몸을 날리더니
한 순간 옆으로 몸을 비틀었다. 쐐액. 경륜출주표 사선으로 내리치는 검공(劍功). 애꿎은 희생자는 청료였다. 경륜출주표 평검수 천화관이 막히면서 무공은 평검수 수준이되
아직까지 선검수로 머물러 있었던 꿈 많던 제자. 매화유변(梅花柔變) 일초를 펼치며 막아보려 했지만
백검천마 종리굉의 쾌검은 그 방어를 여지없이 깨뜨리며 그의 가슴을 통째로 갈라놓았다. 경륜출주표 비틀 비틀 물러나다 한 그루 노송에 기대어 미끄러지는 청료. 생기가 사라져가는 그의 얼굴 위로
종리굉의 냉막한 한마디가 내려 앉았다. 경륜출주표 “하나는 가져가야지.” 왔으니
한 사람은 죽였다는 이야기다. 경륜출주표 이제는 누구도
하운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았다. 너나 할 것 없이 백검천마의 뒤를 쫓는다. 경륜출주표 도리어 앞장서던 하운만 멈칫
청풍을 돌아 볼 뿐
허나 청풍은 이미 그 백호검을 환집하고
다른 이들과 함께 달리기 시작하는 중이었다. ‘대체.......이것이.......!’ 경륜출주표 매화검수 하운. 흔들리는 두 눈이다. 경륜출주표 보무제자 청풍. 천문표국 국주 정사원이 보내온 인계장에는 단순히 그것만 적혀 있었다. 첫 인상이 단정하고
잘생긴 얼굴에 차분함이 엿보여
보무제자 출신으로 강호에 나선 속가 제자라고만 생각했었다. 경륜출주표 천문표국 국주의 안목은 온 화산이 인정하는 바. 평검수 수준의 검수들이 모인 신여 공격대에 배치시켜 주었다면
그래도 기본은 갖추었다는 뜻. 보무제자 출신이되 강호에서 굴러먹어. 어느 정도 실력을 쌓은 정도일 경륜출주표 것이라 추측했었는데
이것은 그런 수준이 아니다. ‘어떻게 된 것이지.’ 경륜출주표 백검천마의 접근을 가장 먼저 알아챈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지금 보여준 연환검(連環劍)은 이미 매화검수의 그것에 필적해 있다. 아니
어쩌면 그가 펼칠 수 있는 검격보다 더 강할련지도 몰랐다. 경륜출주표 ‘정체가 무엇이냐.’ 매화검수까지 동년배 중 최단 시간 내에 올라섰던 하운이다. 항상 듣던 천재라는 명칭
앞에서만 달려와 곧바로 강호행을 나갔다. 줄곧 본산에 남아있던 청풍과는 그 경륜출주표 오랜 시간 동안에도 그 길이 교차되었던 적이 없었던 바
하운으로서는 청풍을 오늘 이때까지 전혀 모르고 지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경륜출주표 청풍이 매화검수 하운에게 감탄을 했었다면
하운도 비로소 언제나까지나 자신이 최고일수만은 없다는 사실을 자각한다. 챙! 채챙! 경륜출주표 앞에서부터 들려온 병장기 소리가
이어지던 하운의 상념을 깼다. 그럴 때가 아니다. 경륜출주표 큰 인상을 받았다면
그것으로 그만. 지금은 싸워야 할 때다. 경륜출주표 청풍이 어떤 이든지 간에
차차 알아보면 된다. 그것도 이 앞에서 살아남아야 하겠지만. 경륜출주표 암향표를 펼치는 그의 앞으로 계속되는 피의 돌파가 시도되고 있었다. 경륜출주표 갑자기 밝아진 시야. 반경 이십 장이 넘도록 탁 트인 공터다. 내리막 아래쪽에 자리하여
바깥에서는 미처 있었는지조차 몰랐던 공터였다. 경륜출주표 하운과 여섯 명의 제자들. 기다리고 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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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야 한다. 화산파 계율 제 칠계
화산파 제자는 싸움에 임하여 물러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이것은 적도들과의 싸움이 아니다. 싸움이 아니라 일방적인 강요
청풍은 마음의 부담을 달래고 힘차게 백호검을 움직였다. 경륜출주표 힘을 받아 앞으로 더 나아가는 낡은 꽃배. 달빛을 받아
묘한 흥취를 자아낸다. 경륜출주표 청풍과 여인. 두 사람의 첫번째 동행. 경륜출주표 그렇게
일장의 활극 속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경륜출주표 어두워지는 틈을 타
갈대가 우거진 강변으로 흘러든 꽃배다. 능수능란하게 물길을 잡아 몰아 온 배. 그녀가 먼저 소리 없이 물 속으로 몸을 내렸다. 경륜출주표 “여기서 가는 것이 좋겠어요.” 속삭이는 말에 청풍도 조심조심 배에서 내려왔다. 경륜출주표 차가운 물 속
그녀가 강변 옆으로 배를 쭉 밀어내자
낡은 꽃배 조용히 흐르는 물살을 타고 강 아래쪽을 향해 멈추지 않고 내려간다. “어디 걸리지만 않는다면
하구(河口)에는 가야 멈출 것이에요. 그전에 눈치를 채겠지만
시간은 벌 수 있겠죠.” 경륜출주표 갈대에 몸을 숨겨 뭍 위로 올라갔다. 옆에 있는 버들나무 그늘이 깊게 져 있어 움직임을 분간할 수 없는 가운데로 두 사람의 신형이 빨려 들어간다. 경륜출주표 절묘한 방향과 각도. 추적을 피하기 쉬운 경로를 잘 파악하여 청풍을 이끈다. 이런 도주가 무척 익숙하기라도 한 듯한 기색이었다. 경륜출주표 “관도로 가야 되요. 마차와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
노출되기도 쉽지만
흔적을 지우려면 그것이 최상이지요.” 추적술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다. 경륜출주표 관도를 만나 잠시 경공을 펼치다가는
논밭에 대어진 수로(水路)를 향해 몸을 날렸다. “대단하군요. 이러면 분명 추격이 어렵겠습니다.” 경륜출주표 감탄스럽다. 기본적인 술수지만
제대로만 행해지면 추적하기에 무척이나 까다롭게 된다. 다시 한번 관도에 올랐지만
오래 움직이지 않았다. 경륜출주표 혼돈을 줄 딱
그만큼만. 청풍은 확신한다. 경륜출주표 이 여인은 추격전의 경험이 있다. 그것도 굉장히 많이. ‘잘하면.......따돌릴 수 있겠어.’ 경륜출주표 추적을 뿌리치는 데 있어서는 가히 달인의 경지에 올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았다. 조금 더 간다 싶더니 이제는 산길로 접어든다. 새벽이 가까워 오는 야심한 밤. 그녀가 숲 한 쪽을 가리켰다. “버려진 사당(祠堂)이에요. 옷도 말려야 되니
저기서 쉬어 가는 것이 좋겠네요.” 경륜출주표 달리느라 상당 부분 말랐다지만
아직도 움직이는데 거슬릴 정도의 물기는 남아있었다. 또한 쉬기도 쉬어야 하는 바
두 사람이라고 체력이 무한정인 것은 아니었으니. 경륜출주표 끼이익. 낡은 문. 경륜출주표 열고 들어가자 먼지가 풀풀 날리는 내부가 보인다. 무슨 신을 모셔놓았는지 모를 곳에
아무도 오가는 이 없는지 있는 것이라고는 제단(祭壇)으로 쓰였음직한 탁자와 다 부서져 가는 목장(木欌) 몇 개가 전부였다. 경륜출주표 “불을 피워야 되겠어요.” 대담한 발상이다. 경륜출주표 품속에서 피혁낭(皮革囊)에 싸여 있는 화섭자를 꺼내는 그녀. 위험할 것 같다는 청풍의 표정은 아랑곳 하지 않고
목장 하나를 부수어 불을 붙여 버린다. 경륜출주표 “점혈 당한 이도 있으니까
마을로 갔을 것이에요. 우리도 근처 마을에 들어간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고요. 아마 지금쯤은 마을을 샅샅이 뒤지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녀의 음성은 확신에 차 있다. 경륜출주표 그렇다고 화산 집법원을 가볍게 보는 것일까. 그런 것은 아니다. 이어지는 말에 다소의 긴장감이 묻어 나왔다. “하지만
그것도 내일 아침까지겠죠. 여기서 오래 쉬고 있을 수는 없어요. 기껏 몇 시진
금새 거슬러 와
종적을 쫓을 것이에요. 화산의 인맥으로 사람들을 풀을 수도 있고요. 그 전에 최대한 거리를 벌려 놓아야죠.” 경륜출주표 “예.......” “흐음.” 경륜출주표 청풍의 얼굴을 슬쩍 살핀 그녀. 그녀가 갑자기 짝
하고 손뼉을 치며 말했다. 경륜출주표 “헌데
말을 좀 편히 해 주시는 것이 어떻겠어요? 자꾸만 그렇게 말씀하시니
꼭 나이가 많이 든 사람이 된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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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아수라환상대진을 해결하고 나서 잠시 동 안이었다. 주유성은 남자의 말에 그가 아수라환상대진 사건 때 경륜출주표 자신을 만났다는 것을 눈치 챘다. 주유성의 머리가 빠르게 돌았다. 그가 그때 치료한 사람의 경륜출주표 숫자는 오백여 명이었다. 잠깐잠깐 마주친 사람들이라 다 기 억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더구나 그때는 머리가 무리를 거듭 해 제대로 돌지 않던 때였다. 경륜출주표 그래도 주유성은 사라져 가던 한 조각의 기억을 꺼낼 수 있 었다. 그가 반색을 하며 말했다. 경륜출주표 "아
오랜만이에요. 옆구리는 괜찮으세요?" 남자가 환한 얼굴로 말했다. "저 초일계를 기억하시는군요." 경륜출주표 이 남자의 이름 따위는 모른다. 머릿속에 들어 있는 것은 단편의 기억뿐이다. 경륜출주표 "물론입니다
초 대협. 기억하고말고요." "하하
칼을 맞았던 옆구리는 이제 멀쩡합니다. 구명대협의 경륜출주표 치료가 얼마나 완벽했는지 무공을 쓰는 데 조금도 방해가 되 지 않습니다. 흉터만 조금 남았지요. 무림인에게 흉터란 흉이 될 수 없는 것.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경륜출주표 "다행이네요." 초일계는 아수라환상대진 사건 때 옆구리에 부상을 입었다. 경륜출주표 그것이 악화되어 구조되었을 때는 사경을 헤매고 있었지만 지 금은 완전히 치료가 되었다. 경륜출주표 그가 주유성 일행을 안내하며 들어갔다. 그 뒷모습을 보며 수문장이 이를 갈았다. "흥
조사를 하러 온다고? 제대로 될 줄 알고?" 경륜출주표 주유성도 뒤를 한번 힐끗 쳐다보며 생각했다. '청성. 나한테 확실히 찍혔어.' 경륜출주표 주유성 일행을 안내하는 초일계가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나저나 안 좋은 때 안 좋은 일로 오셨습니다. 사람들이 대협의 일에 협조를 하지 않을 겁니다. 방해나 하지 않으면 경륜출주표 다행이지요." "제가 무슨 일로 오는지 다 알고 있는 것 같네요?" 경륜출주표 "물론이지요. 그동안 분위기가 꽤 흉흉했습니다. 장문인께 서 구명대협을 초빙해서 이번 일을 처리한다고 발표한 후에 흉흉한 분위기는 조금 가라앉았습니다. 하지만 다들 구명대 경륜출주표 협께서 무슨 성과를 낼 수 있는지 두고 보겠다는 분위기입니 다. 사실 아무 성과도 내지 못할 거라고 믿는 사람이 대다수 입니다. 구명대협게 협조하려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까요." 경륜출주표 초일계 자체도 뇌물 문제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그러나 그 는 상대적으로 받아먹은 것이 작다. 자기까지 처벌이 돌아오 경륜출주표 려면 청성이 남아나지 않을 거라는 계산이 있다. 그래도 받아먹은 것이 있기는 있으니 외부인의 감찰이 부 경륜출주표 담스럽기는 하다. 하지만 그 감찰 당사자가 주유성이라면 이 야기는 달라진다. 생명의 은인이 와서 박대받을 것이 빤히 보 이는데 매정하게 있을 수는 없다. 그래서 그는 자진해서 주유 경륜출주표 성을 데리고 장문인에게 가는 일을 맡았다. 그것이 그가 청성 의 울타리 내에서 보일 수 있는 최대한의 성의였다. 경륜출주표 주유성은 상황이 이상하게 흐른다고 생각했다. '이거 아무래도 맹주 할아버지한테 또 속은 느낌이 드는 데?' 경륜출주표 어떤 종류의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는 법이다. 경륜출주표 청성의 장문인은 적일자다. 상당히 강한 무공을 가지고 있 으며 젊었을 때 협객행도 제법 했다. 그러나 청성의 장문인이 된 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 종이호랑이라고 불리는 경륜출주표 사람이기도 하다. 주유성은 적일자와 독대를 하고 사정이 이야기를 들었다. 그 경륜출주표 리고 청성의 흉흉하다는 분위기가 거의 반란 직전 수준이라는 것까지 듣자 어이가 없었다. "아니
청성은 명문정파 아녜요? 여기가 무슨 사파도 아니 경륜출주표 고
그게 말이나 되나요?" 그 직설적인 질문에 적일자자 씁쓰레한 얼굴로 말했다. 경륜출주표 "안타까운 일이지만 청성은 변질됐다네. 문도 열에 아홉은 돈을 먹는 일을 부끄러워하지 않아. 그래도 사파처럼 강도질 은 하지 않으니 그나마 다행이지. 하지만 이대로 가면 머지않 경륜출주표 아 도적 집단으로 변할 걸세. 나는 그 꼴을 볼 수가 없다네. 그렇게 되느니 없어지는 것이 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