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1-25 04:21
ㄱ검빛경마
 글쓴이 : 견천점
조회 :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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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후! ㄱ검빛경마 자신의 배를 붙잡고 너스레를 떠는 홍무규. 그러나 그의 안색은 초 췌하기 그지없었다. 배에 탄 후 계속된 멀미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 삼 ㄱ검빛경마 일 동안 뱃속에 있는 모든 것을 게워 냈다. 속은 뒤집혀졌고
그 탓에 삼 일 동안 막고여 옆에서 끙끙 앓아야 했다. 하지만 삼 일이 지난 지 ㄱ검빛경마 금은 속이 어느 정도 괜찮아졌는지 한결 안색이 밝은 상태였다. ㄱ검빛경마 "거
술 한 잔 마시면 좋겠구만." "벌써요?' ㄱ검빛경마 "이제 속이 괜찮아졌으니 한 잔쯤은 괜찮을 듯도 한데 선장이 영 허 락을 안 하는군. 쩝!" ㄱ검빛경마 홍무규가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ㄱ검빛경마 뱃속에서 주충은 동하는데 선장은 내일이나 술을 마시라고 하니 섭 섭한 것이다. 하지만 배의 주인이 그렇게 말하는 데야 어쩔 도리가 없 ㄱ검빛경마 었다. ㄱ검빛경마 "그런데 혼자 이곳에서 웬 무게를 잡고 있는 것인가?" "잠시 생각 좀 하고 있었습니다." ㄱ검빛경마 "무슨 생각? 철무련? 아니면......" "이것저것 여러 가지입니다." ㄱ검빛경마 단사유는 담담히 말문을 열었다. 홍무규는 그런 단사유를 따뜻한 시 ㄱ검빛경마 선으로 바라보았다. 그것은 사람을 완벽하게 신뢰하는 사람만이 보낼 수 있는 눈길이었다. ㄱ검빛경마 "철무련을 너무 미워하지 말게. 비록 세월이 지나면서 변절되기는 ㄱ검빛경마 했으나 처음부터 그들이 그랬던 것은 아니었으니까." "......" ㄱ검빛경마 "처음에는 의기를 가지고 뭉쳤으나 한번 권력의 맛을 본 사람들은 ㄱ검빛경마 거기에 중독이 되고 말지. 권력이란 것은 마약과 같아서 한번 중독되 면 끊기도 힘들뿐더러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떤 짓이라도 서슴지 ㄱ검빛경마 않게 되지. 지금 당장은 권력이 주는 달콤함에 취해 있으나 그들도 알 게 될 것이네. 그것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ㄱ검빛경마 홍무규의 얼굴에는 씁쓸함이 담겨 있었다. ㄱ검빛경마 그가 아는 십 년 전의 철무련은 지금과 같지 않았다. ㄱ검빛경마 당시의 무인들은 원의 무인들을 상대하기 위해 일치단결했고
의기 를 드높였다. 어떠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은 그들 덕분에 원의 무인들 ㄱ검빛경마 을 이 땅에서 몰아낼 수 있었다. 만약 그들이 아니었다면 명이라는 나 라가 이 땅을 되찾는 데는 더욱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도 모른다. 그러 ㄱ검빛경마 나 일단 원나라를 몰아내자 목적을 잃은 무인들은 타락을 했다. ㄱ검빛경마 "목적을 잃은 단체만큼 타락하기 쉬운 것도 없지. 만약 북원의 잔당 들을 소탕하는 이만 아니었다면 진작 해산되었어야 할 단체가 바로 철 ㄱ검빛경마 무련이네. 많은 무림 지사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하지만 지금에 와서 감히 그 누구도 그런 말을 하지 못하네. 워낙 철무련의 성세가 강 ㄱ검빛경마 하기 때문이지. 그러나 달도 차면 기우는 법. 철무련은 응분의 대가를 받을 것이네. 그것이 하늘의 이치지." ㄱ검빛경마 홍무규는 하늘을 올려다봤다. 단사유 역시 그가 바라보는 하늘을 올 ㄱ검빛경마 려다봤다. 두 사람의 눈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ㄱ검빛경마 제3장 종남의 소년 검사 ㄱ검빛경마 이른 시간이긴 했지만 배 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 대부 ㄱ검빛경마 분은 장강을 따라 이동하는 상인들이었다. 개중에는 검이나 도를 찬 무인들도 보이긴 했지만 아주 극소수였다. ㄱ검빛경마 "와아아-!" ㄱ검빛경마 "끝내 준다." 아이들의 탄성 소리가 들려왔다. ㄱ검빛경마 단사유가 고개를 돌리자 배의 난간에 기대어 고개를 쭉 빼고 있는 ㄱ검빛경마 아이들이 있었다. 이제 대여섯 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
아마도 남매 지간인 듯 그들은 같은 복장
같은 머리 모양을 하고 있었다. ㄱ검빛경마 아이들은 펼쳐진 풍경에 입을 벌리고 감탄사를 터트리고 있었다. 그 들의 시선을 따라 단사유의 시선도 따라갔다. ㄱ검빛경마 거대한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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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으로 철무련을 위진시켰던 단사유였 다. 비록 지금은 한낱 수인의 신분으로 전락했지만 오히려 그래서 사 ㄱ검빛경마 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영웅의 몰락은 어디서나 흥미진진한 구경거리였으니까. ㄱ검빛경마 그때 군웅전을 지키던 무사가 소리쳤다. ㄱ검빛경마 "염백위 대협이 수인(囚人) 단사유를 호송해 입장하고 있습니다." 그의 목소리에 나른하던 공기가 변했다. 이제까지 별 의미 없이 서 ㄱ검빛경마 로를 노려보던 사람들이 일제히 군웅전의 입구를 바라봤다. ㄱ검빛경마 저벅 저벅! 그곳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ㄱ검빛경마 집법당의 고수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발소리를 내며 단사유 와 입장했다. 그 속에 단사유와 염백위가 있었다. ㄱ검빛경마 단상 앞에서 염백위가 말했다. ㄱ검빛경마 "오룡맹의 총관 염백위
명을 받자와 죄인 단사유을 데리고 왔습니 다." ㄱ검빛경마 "음! 수고했네." 황보군악이 고개를 끄덕였다. ㄱ검빛경마 단사유를 바라보는 그의 입가에는 한 줄기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ㄱ검빛경마 그의 예상대로였다. 단사유의 몸에는 활기 따위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오랫동안 뇌옥에 갇혀 있어 초췌한 것처럼 보였지 절대 고문 ㄱ검빛경마 받은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그가 지하 뇌옥주인 사천위에게 지시했 던 그대로였다. ㄱ검빛경마 수많은 군웅들이 있는 자리였다. 그들에게 단사유가 고문을 받았다 ㄱ검빛경마 는 인상을 남기는 것은 무척이나 어리석은 짓이었다. 황보군악은 그런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토록 신경을 쓴 것이다. ㄱ검빛경마 '제대로 처리했군.' ㄱ검빛경마 그가 사전에 염백위에게 지시한 것은 단사유의 혀를 자르거나 아혈 을 제압하는 것이었다. 군웅들이 어떤 질문을 하든 제대로 대답할 수 ㄱ검빛경마 없도록. ㄱ검빛경마 입가에 핏자국 따위는 보이지 않았다. 그것은 혀를 자르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렇다면 아혈이 제압당했을 터이니 사람들이 가질 일 ㄱ검빛경마 말의 의심조차 사지 않을 것이다. 황보군악의 입가에 음영이 드리워졌다. ㄱ검빛경마 그가 말했다. ㄱ검빛경마 "자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전왕을 이 자리에 데려왔소. 한 가지 알 려 둘 일이 있다면 저자가 뇌옥에 갇히는 과정에서 반항을 하다가 혀 ㄱ검빛경마 를 다쳐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오. 그러니 고개를 끄덕이거나 젓는 것 으로 대답을 대신 할 테니 그렇게 알아 두시구려. 아마 그 정도만으로 ㄱ검빛경마 도 충분할 것이외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질문에 앞서 우선 저자의 죄 상을 만천하에 알리겠소. 제갈가주." ㄱ검빛경마 황보군악은 군웅들이 질문할 틈도 주지 않고 제갈영휘를 호명했다. ㄱ검빛경마 그러자 제갈영휘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일어났다. 그의 손에는 어 느새 두루마리가 들려 있었다. ㄱ검빛경마 제갈영휘는 두루마리를 쭉 펴며 입을 열었다. ㄱ검빛경마 "죄인 단사유는 세 달 전 강호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가 맨 처 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요녕성의 심양에서였습니다. 그가 모습을 드러 ㄱ검빛경마 낸 후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심양의 모용세가였습니다. 그는 모용세 가에서 당시의 가주 모용동천 대협과 언쟁을 벌였습니다. 이유는 아직 ㄱ검빛경마 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하튼 그때의 일로 그는 앙심을 품고 북령동 이라는 곳에서 그를 해코지하고자 했습니다. 이 일로 인해서 불행히도 ㄱ검빛경마 모용세가의 둘째 자제가 죽고
모용동천 대협도 집에서 원인 모를 이유 로 사망했습니다. 저희는 이 일을 모두 단사유
저자가 주관했다고 보 ㄱ검빛경마 고 있습니다." ㄱ검빛경마 "그 일은 단순히 추측이 아니오. 그리고 그 일은 모용세가에서 음모 를 꾸민 것으로 이미 만천하에 밝혀졌소. 본인이 이끄는 대력보가 그 ㄱ검빛경마 사실을 증언할 수 있소." 제갈영휘의 발언에 만적상이 발끈해 나섰다. ㄱ검빛경마 비록 유야무야 넘어갔지만 북령동의 일을 모용동천이 벌였다는 사 ㄱ검빛경마 실은 대력보를 포함해 요녕성의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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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나 때문에 사유 너까지...... ㄱ검빛경마 "하하! 누나
무슨 소리야. 우리는 친남매나 마찬가지잖아. 당연한 일이지." ㄱ검빛경마 단사유는 별 소리를 다한다는 듯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가 궁적산 의 어깨를 짚으며 말을 이었다. ㄱ검빛경마 "이놈하고 나는 불알친구
그리고 누나는 내 친누나나 다름없어. 그 ㄱ검빛경마 러니까 그런 말은 하지 마." 그의 말에 궁적산 남매가 미소를 지었다. ㄱ검빛경마 같은 성씨를 쓰는 친척들이 그들을 팔아넘겼는데도 단사유는 여전히 변함없는 애정을 그들에게 보여 주었다. 그 마음이 고마웠다. ㄱ검빛경마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원나라가 망하기 일보직전이라던데 공녀를 뽑 ㄱ검빛경마 으러 사신일행이 직접 이곳까지 오다니." "이제 아무런 상관없잖아. 이미 우리는 궁가촌을 벗어났고
저들은 ㄱ검빛경마 더 이상 우리를 추적해오지 못할 테니까." "그거야 그렇지만 이상하니까....." ㄱ검빛경마 단사유가 말을 끊었다. ㄱ검빛경마 궁적산의 얼굴에 긴장의 빛이 떠올랐다. 그들은 사냥꾼이다. 때문에 짐승의 기척이나 움직임에 그 누구보다 ㄱ검빛경마 예민하다. 비록 웃고 떠들고 말을 하더라도 주위에서 느껴지는 짐승 의 기운을 놓치는 법이 결코 없다. ㄱ검빛경마 지금 그들은 짐승의 기운을 느끼고 있었다. 그것도 이를 드러낸 맹수 ㄱ검빛경마 의 기운을. 이런 종류의 기운은 이곳 낭림산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 들의 몸이 서서히 뒤를 돌아봤다. ㄱ검빛경마 그 순간 그들은 볼 수 있었다. 다섯 명의 남자들을. ㄱ검빛경마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도 화등잔 같은 눈을 빛내고 있는 남자들을. ㄱ검빛경마 단사유와 궁적산이 궁무애를 막아섰다. 본능적으로 궁무애를 보호해 야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움직인 것이다. ㄱ검빛경마 남자들 중 한명이 말을 꺼냈다. ㄱ검빛경마 "정말 어지간히 속을 썩이는 놈들이군." 어색한 고려말이었다. 그로 미루어 보아 마을에 들어왔다는 사신일행 ㄱ검빛경마 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ㄱ검빛경마 단사유와 궁적산의 몸에 긴장감이 맴돌았다. 밑에 올라오는 길목에 꽤 많은 함정을 설치해두었다. 그런데도 아무 ㄱ검빛경마 상처 없이 이곳에 올라왔다는 것은 사신 일행의 능력이 범상치 않다 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였다. ㄱ검빛경마 "너희들이 설치한 조악한 함정 덕분에 마을사람들 여럿이 다쳤다. 그 ㄱ검빛경마 리고 이곳의 향리까지도..... 어지간히도 속을 썩이는구나." 이제 사십 정도의 남자였다. 원나라 병사 특유의 복장을 하고 있는 ㄱ검빛경마 남자
아무래도 그가 통역의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ㄱ검빛경마 그의 등 뒤에서 한 남자가 뭐라 말을 했다. 그러나 단사유와 궁적산 의 그의 말을 한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ㄱ검빛경마 그들의 미간이 찌푸려질 무렵 통역이 말했다. "흐흐! 여자만 내놓으면 너희들을 용서해주시겠다고 하신다." ㄱ검빛경마 그의 말에 궁무애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갔다. ㄱ검빛경마 "어림없다. 무애 누나를 데려가려면 우리를 쓰러트려야 할 것이다." 말과 함께 단사유가 재빨리 등 뒤에서 활을 꺼내 시위를 먹였다. 눈 ㄱ검빛경마 부시도록 빠른 동작이었다. 그와 함께 이미 궁적산도 도끼를 꺼내들 어 싸울 준비를 끝마쳤다. ㄱ검빛경마 "흐흐! 무공도 익히지 않은 애송이놈들이 제법이구나." ㄱ검빛경마 통역의 얼굴에 싸늘한 살기가 피어올랐다. 그 순간 단사유와 궁적산은 근육이 경직되는 것을 느꼈다. 이제까지 ㄱ검빛경마 수많은 짐승들을 사냥했지만 그 어떤 짐승도 이정도의 살기를 뿜어낸 적이 없었다. ㄱ검빛경마 아직까지 무인이라는 존재와 한 번도 조우한적 없는 그들은 이것이 ㄱ검빛경마 무인들이 풍기는 살기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단지 적들이 자신들 의 예상보다 더욱 위험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ㄱ검빛경마 두 사람의 반응에 통역의 뒤에 있던 남자들의 눈에서 제법이라는 반 ㄱ검빛경마 응이 나왔다. 그들은 아직까지 무공도 익히지 않은 소년들이 이렇듯 재빨리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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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깨달을 수 있었다. 달려들려다가 흠칫 멈추기를 몇 차례. ㄱ검빛경마 쉽사리 공격을 해오질 못한다. 서 있는 것만으로도 막대한 압력을 가해오는데
믿을 수 없을 만큼의 무력이 전해진다. ㄱ검빛경마 탓
쐐애애애액! 한 순간에 괴인의 몸이 발악적으로 짓쳐들었다. 기이한 보법
놀라운 속도를 보여주며 측면으로 파고든다. 뒤로 돌아 마영정이라도 죽이려는 시도 같았다. ㄱ검빛경마 치링! 촤아악! 괴인의 몸이 움직이는 것도 순간이었지만
청풍의 검은 그보다 더 빨랐다. ㄱ검빛경마 질주하는 백호검에 괴인의 몸이 옆으로 튀어 올랐다. 파하지 않았으면 머리가 통째로 날아가 버렸을 일격이다. 뛰어오른 괴인이 몸을 회전시키며 객잔 안쪽의 탁자 위에 내려섰다. 펄럭
하고 내려오는 흑포. 날카로운 검기에 찢겨진 흑포가 아래로 흘러내리며 감추어져 있던 머리를 드러냈다. ㄱ검빛경마 '뿔?' 머리를 덮었던 흑포가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그의 맨 얼굴이 드러난 것은 아니었다. ㄱ검빛경마 가면이다. 그것도 머리 한가운데에 뿔이 돋아나 있는 은색가면이다. ㄱ검빛경마 "이놈! 누구냐?" 당황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목소리였다. 청풍이 변함없는 눈빛으로 그를 올려보며 물었다. ㄱ검빛경마 "그것은 도리어 이쪽이 해야 할 질문이지." 청풍이 움직인 것은 반보뿐이다. ㄱ검빛경마 어느새 검을 되돌렸는지
뛰쳐나왔던 백호검은 벌써 검집 안에 들어가 있었다. 은가면의 괴인. ㄱ검빛경마 청풍을 노려보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 살기조차도 청풍의 앞에 이르니 범접하지 못할 기파에 연기처럼 흩어져 버리고 있었다. "대체 어디서 이런 놈이......!" ㄱ검빛경마 이를 악물며 말하는 괴인이다. 거리를 재는 듯 싶더니 탁자를 박차며 뒤쪽으로 몸을 날렸다. ㄱ검빛경마 도망치려는가. 그렇지 않다. 속임수다. ㄱ검빛경마 몸을 돌리며 손을 휘두르는데 그 끝에서 미세한 파공음이 터져 나왔다. 날카로운 기운
암기였다. ㄱ검빛경마 치리리링! 퀴유우웅! 암기가 아무리 은밀하게 다가온다 해도 청풍의 검을 피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ㄱ검빛경마 발검의 압력
열 개가 넘는 암기들이 단숨에 튕겨져 나갔다. 그러나 문제는 암기가 아니었다. ㄱ검빛경마 암기 따위가 소용없다는 것은 상대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탁자를 박차고 땅을 스치며 쇄도한다. ㄱ검빛경마 목표는 오직 마영정이다. 은가면의 괴인이 해군 제독의 지척에 이르고 있었다. 텅! 화아악! ㄱ검빛경마 백호검의 속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 작보의 신속(神速)에 청풍의 검 끝이 은가면의 앞을 가로막았다. ㄱ검빛경마 쩡! 급하게 내지른 검인만큼 실린 힘이 부족했다. ㄱ검빛경마 백호검이 비껴 나간다. 괴인의 수투가 마영정의 가슴을 파고들 찰나. ㄱ검빛경마 좁은 공간. 청풍의 몸이 회전한다. 그의 왼손이 빛살처럼 움직였다. 빠아악! 와장창! ㄱ검빛경마 괴인의 몸이 뒤쪽의 탁자를 부수며 튕겨 나갔다. 한쪽 어깨를 늘어뜨리고 한 손으로는 얼굴을 감싸 쥐며 몸을 일으키는데
그 신형이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위태했다. ㄱ검빛경마 투욱! 땅으로 떨어진 물체는 반짝이는 은빛을 품고 있었다. 용갑의 검력에 가면마저 부서져 버린 것이다. 휘청거리는 괴인이 필사적으로 얼굴을 감싸 쥐고는 살기 어린 ㄱ검빛경마 목소리를 발했다. "이놈! 이대로 끌날 것이라 생각지 말아라." ㄱ검빛경마 두려울 것 없는 경고다. 괴인의 몸이 탁자의 잔해를 박차고 용린루 바깥을 향해 뛰쳐나갔다. 쫓으려던 연선하였지만 생각을 바꾼 듯
이내 발을 멈추며 이쪽으로 돌아선다. ㄱ검빛경마 권욱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 쫓지 않소? 잡을 수 있었을 텐데!" ㄱ검빛경마 "저런 자는 잡는다고 하여 얻을 것이 없어요. 게다가 그보다 급한 일이 있습니다." "하
하지만." ㄱ검빛경마 "권욱
그만 되었다." 권욱을 만류하는 자는 마영정이었다. 그가 연선하를 돌아보며 말했다. ㄱ검빛경마 "왜 나를 노리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나 또한 이 바람을 피해갈 수 없다. 그런 것 아닌가?" 눈앞에서 살벌한 활극이 있었으면서도 전혀 당황한 기색이 아니다. ㄱ검빛경마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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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많다. 안으로도 많고 바깥으로는 더 많다. 사 황성을 쳐부수려면 황제가 가진 힘의 상당 부분을 희생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사황성을 완전히 없앤다는 보장도 ㄱ검빛경마 없다. 손해는 실컷 보고 사황성을 없애도 어디서 어떤 놈들이 다시 모여 새로운 사황성을 만들지 모른다. 실제로 무림 역사 에서 사황성은 몇 번이아 무너졌다가 다시 만들어졌다. 이름 ㄱ검빛경마 만 바뀌었을 뿐이다. 황제 입장에서는 자기가 직접 사황성을 치는 것은 여러모 ㄱ검빛경마 로 손해 보는 장사다. 오히려 무림의 여러 분쟁을 이용해서 흘러나오는 고수들을 흡수하는 것이 황제의 힘을 더 키우는 수단이 되고 있다. ㄱ검빛경마 어쨌든 황제는 사황성을 부술 힘이 있지만 부술 처지가 못 된다. 그래서 그는 진고불을 도와줄 수 없다. ㄱ검빛경마 진고불이 머리를 깊게 숙이며 말했다. "신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혈마와 천마를 잡아 목을 치도록 하겠습니다." ㄱ검빛경마 "하하
그것이 진 노사의 목표임은 나도 알지. 꼭 성공하기 를 빌겠어." ㄱ검빛경마 "믿어주시옵소서." "그나저나 이번 일에서 뭐 재미있는 일은 없었나? 진 노사 가 세상을 휘젓고서 가져오는 이야기들이 여간 재미있어야 ㄱ검빛경마 말이지." 진고불이 웃음을 지었다. ㄱ검빛경마 "왜 없겠습니까? 이번에 아주 재미있는 녀석을 하나 찾아 냈습니다." "재미있어? 광대인가?" ㄱ검빛경마 "아닙니다. 무림에 삼절서생이라는 자가 있었습니다." "삼절서생? 서생이면 삼절 중 하나는 학문이겠군." ㄱ검빛경마 "그렇습니다. 학문
기관
진법이 모여서 삼절입니다. 그러 나 제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의술도 제법 되니 사절
그리고 ㄱ검빛경마 무공 또한 만만치 않아 오절이라고 불러도 부족함이 없어 보 입니다." "호오. 그런 인재가 있어? 그런데 왜 오절이 아니고 삼절이 ㄱ검빛경마 라고 불리지?" "의술의 수준은 제법 높지만 그것이 무림인의 부상에 특화 ㄱ검빛경마 되어 있어 일절이라 부르기 부족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리고 본신의 무공 실력을 어느 정도 숨기고 있다고 판단됩니 다. 겪어본 경험으로 나이에 비해서 무척 우수한 실력이었습 ㄱ검빛경마 니다." "무공을 숨긴다? 하긴
무림인은 자기 실력을 조금은 숨겨 ㄱ검빛경마 야 한다고 하지." "그리고 사실 무림에 무공이 강한 자는 너무 많습니다. 그 의 무공이 높은 편이지만 그건 또래끼리 비교했을 때이니 일 ㄱ검빛경마 절을 추가하는 것은 조금 과한 면이 없지는 않습니다." "또래? 나이가 얼마나 되는데?" ㄱ검빛경마 "딱 스무 살입니다." 황제가 상당한 흥미를 보였다. "겨우 나이 스물에 다섯 가지나 되는 재주를 가졌다고? 그 ㄱ검빛경마 리고 그중에 일절이 학문이라. 좋군
좋아. 자세히 이야기를 해보게." ㄱ검빛경마 "사실 그를 이번 일에 끌어들인 것은 첫째가 그가 삼절로 불리는 능력이 필요해서이고
둘째가 그가 무림맹의 사람이 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셋째가 그가 사황성과의 싸움을 두려 ㄱ검빛경마 워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가 사황성과 싸운 이야기를 해보 자면..." ㄱ검빛경마 진고불은 주유성에 대해서 꽤나 좋은 쪽으로 황제에게 이 야기했다. 그리고 황제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연신 감탄하고 좋아했다. ㄱ검빛경마 마침내 이야기가 끝나자 그는 흥이 돋아 외쳤다. "그런 인물이 서생이라면 내가 당장 뽑아다가 관리로 써야 ㄱ검빛경마 겠군. 누가 가서 대제학을 불러오거라!" 황제의 지엄한 명령이다. 바깥에 대기하던 자 중 하나가 급 히 자리를 뜨는 소리가 들렸다. ㄱ검빛경마 황제와 진고불이 그 외의 다른 무림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ㄱ검빛경마 에 대제학이 들어왔다. 급히 달려왔는지 숨이 헉헉거리는 그 를 보고 황제가 말했다. "대제학
혹시 그대는 하남 서현의 주유성이라는 젊은이에 ㄱ검빛경마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의 학문이 꽤 높다고 하던데?" 황제가 불렀다는 말에 밥 먹다 말고 달려온 대제학 서학성 ㄱ검빛경마 은 주유성이라는 이름을 듣자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 "일포십한 말씀이십니까? 물론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황 궁의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