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4-24 22:37
아니 놀러왔는데 3일만에 경기를 나가라고요???
 글쓴이 : 민군이
조회 : 14  

때는 2008년 12월

K1 다이너마이트





바다하리

우승 딱 기달려라ㅋㅋㅋ 다 죽었다 ㅋㅋㅋ





 

저기... 바다하리씨... 거 미안한데 부탁 좀 합시다...




 


뭔데?? 혹시 약물검사냐?? 오브레임은 놔두고 개같ㅇ...




 


아니아니... 그건 아니고 세컨으로 데려오신 분 있잖아요?

맬빈 맨호프라고???

저희 선수 한명이 빵꾸나서 경기 나가실 수 있나해서...




 


ㅁㅊ놈들ㅋㅋㅋ 경기 3일 남았는데 하겠냐???ㅋㅋㅋ

그 형 옷도 다 안챙겨왔어ㅋㅋㅋ





 


하... 중요 경기라 빵꾸나면 안되는데ㅠㅠㅠ

이거 연말 경긴데... 조지면 안되는데...






 

맬빈 맨호프

"콜"




 


(??? 이형이 핵빠따 맛 좀 보더니 드디어 미쳤구나...)

그래서 누가 빠졌는데???






 

제롬 르 벤너

콜록 콜록... 미안하다 호프야... 형이 결핵이란다...




 


뭐여... 저 형 헤비급이나 비스트 체급 뛰는 인간아니냐?...

상대도 그럼 저 체급이라는건데...


(비스트 체급: 헤비급 위로 제한없음, k1에서 거인 메치가 많았던 이유)





 


네네ㅎㅎ 조금 무거워요...ㅎㅎ 

그 사모아 유명하신 분 있잖아요?

마크 헌트라고ㅎㅎ...

역시 힘들까요??ㅠㅠㅠ





 


"콜"





 


(미쳤어...ㅁㅊ 놈...ㅁㅊ 단체...)



이렇게해서 전무후무한 경기 준비도 않하고 3일 전 입국한 맬빈 맨호프와 약 40kg 차이나는 마크 헌트의 경기가 성사되었다.

(당시 K1은 연말이기도하고 대대적으로 르 벤너, 마크 헌트를 광고하였기에 이대로 말아먹을 수는 없었다.)




경기 당일





 

춤추며 웃으며 등장하는 맨호프


(한국 해설진)

"아직까지는 경쾌한 리듬에 밝은 표정의 맬빈 맨호프 선수가 입장하고 있습니다"






 

입장을 지켜보는 마크 헌트

(참 이런걸 해야되나...)







 

둘 사이의 체중 차

130VS88

둘 다 타격 베이스, 그라운드 고자

체중 차 저정도면 가드 위로 훅 날라와도 날아가는 정도

거기다 세컨보러왔다가 3일만에 경기 수락


(썰로는 세컨이라 옷이 없어 바다하리 이름 적힌걸 그대로 입고왔다던데, 본인의 옷은 어떻게 구했으나 세컨의 옷은 못구해서 바다하리 그대로 적혀있다.)





 

바다하리가 선명히 박혀있는 맨호프의 세컨






 

경기 시작전 해설진 코멘트


"이런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도 맬빈 맨호프 선수의 용기겠죠? 이번 대회 다이너마이트 2008의 부제가 용기의 힘인데 그 용기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맨호프 1라운드 18초 KO승


관중들조차 놀랐는지 환호성보단 뭔가 놀란듯한 소리다.







부축받는 마크 헌트




놀란 관중들




 

세레머니하는 맨호프





경기 후 승자 인터뷰




 

즐겁습니다, 내일 마크 헌트와 시합을 한다는 얘기를 어제 들었습니다. 저는 K1 파이터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아침이나 저녁이나 경기 생각을 했고 k1측의 제안에 물론 시합에 응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80kg대로의 작은 남자지만 저보다 40kg 큰 선수를 쓰렸트렸습니다. 저는 최홍만 선수가 경기에 응해주었음 합니다!... 아아 농담입니다ㅋㅋㅋ"(손사래침ㅋㅋ)




이후 이야기

맨호프는 타격 원툴로 계속 파이터 생활을 지속하였고 결국 그라운드를 극복하지 못해 이기던 경기를 대역전극으로 넘기는 경우를 반복하였다. (ex: 윤동식전)


마크 헌트는 타격 실력과 자신의 강철 턱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났고, 이후 MMA 진출 후 맨 호프와 마찬가지로 그라운드에서 유린당하며 연패 끝에 단체가 UFC에 흡수되어 옮겨간 그곳에서 돈 줄 테니 은퇴하라는 제의를 거절하고 놀고먹던 시절을 뒤로하고 피나는 연습 끝에 제기에 성공했고, 불타는 격투기 황혼기 인생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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