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1-23 02:32
섯다머니
 글쓴이 : 돈서유
조회 : 742  

섯다머니



파일 터. 그저 가볍게 신경을 거스를 정도라면 모르되
이처럼 과격한 도발이라면 역시 아니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었다. 섯다머니 잠시의 침묵. 기회를 잡았다고 느낀 것일까. 섯다머니 탁무양이 이번에는 주변을 둘러보며 운집한 군웅들에게 입을 열었다. “이 자리에 계신 강호의 영웅들께도 말씀드리겠소. 철기맹은! 다른 문파가 와도 결코 숨지않을 것이오! 철기맹은 그 자리에 있을 것이며 걸어온 어떤 싸움도 피하지 않소. 그 싸움으로 멸문에 이른다면 그것으로 좋소. 철기맹은 무고한 인명을 해치지 않으며
민초들을 핍박하지도 않소. 오직 지닌 화산과의 은원이 강호 공적으로 내몰릴 명분은 아닐 것인 바! 정도를 걷는 명문의 무인들이라면
철기맹의 청을 받아 주시오.” 섯다머니 실제로 뛰어난 기개를 가지고 있든
아니면 거짓의 탈을 쓴 것이든. 이 순간
탁무양의 모습은 마치
큰 억압에 항거하는 영웅의 모습과도 같았으며 그것은 또한
하나의 결정타라고 할 수 있었다. 섯다머니 노림수였을 것이 분명한 이 단신의 방문으로 인하여
무림맹의 여타 문파들은 더 이상 나서기가 곤란한 모양새가 된 것이다. “철기맹 부맹주라 했나.” 섯다머니 턱. 천화진인이 한 발짝 앞으로 나섰다. 일 보의 거리는 또 다른 중압감. 탁무양의 눈 안에 아무도 보지 못할 긴장감이 차올랐다. 섯다머니 “이번에는 그 교언(巧言)에 당해주겠다. 그러나 이제 다시는 그 입을 놀릴 기회가 없을 것이다. 꾸며낸 정도(正道)가 뭍 군웅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언정
희대의 마인(魔人)들을 끌어들이고 강호 법도를 어지럽힌 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철기맹은 화산의 검을 받게 될 것이며
그 현판이 산산조각 나는 것을 그 두 섯다머니 눈으로 확인하게 될 것이다. 철기맹은. 각오하고 기다리라.” “그 말씀
일전(一戰)의 승낙으로 알겠습니다.” 섯다머니 애써 웃음을 짓는 듯한 탁무양이었지만 큰 두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화산 장문인 천화진인. 분노를 표출하고 있을 때보다
그것을 억누르고 있을 때가 더욱 더 무서웠기 때문이다. 섯다머니 물러나는 탁무양. 기마에 올라 말머리를 돌린 그의 앞에는 모여있는 군웅들의 벽이 있었다. 이에 뒤에서부터 들려온 천화진인의 목소리가 탁무양 앞으로 길을 만들어 주었다. 섯다머니 “저 자. 본인의 두 눈 앞에 직접 무릎을 꿇리겠소. 하지만
지금은 아니오. 군웅들은 그에게 길을 열어 주시오.” 탁무양이 십년 내 천하를 논할 만한 배포를 보여 주었다면
천화진인은 이미 완성 된 천하의 대기(大器)다. 군웅들로서도 끼어들 수 없는 대담이자
강호사에 오래 섯다머니 동안 전해질 일대 사건이라 할 만 했다. 탁무양과 천화진인의 설전을 보며
또 한번 천하(天下)의 경지를 엿본 청풍이다. 섯다머니 그 여운에 빠져들어 탁무양의 뒷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을 때. 팔 근처 옷깃을 잡아끄는 서영령의 손길을 느끼며 퍼뜩 정신을 차렸다. 섯다머니 “뒤로.” “?!” 섯다머니 무슨 일일까. 다시 본 서영령의 얼굴에는 처음 보는 다급함이 떠올라 있었다. 섯다머니 “어서. 이쪽으로 와요.” 군웅들 사이. 영문을 모른 채
끌려가는 청풍이다. 섯다머니 다시 한번 탁무양 쪽을 돌아 본
청풍. 그의 눈에 탁무양의 앞길을 막는 한 남자의 모습이 비쳐 든다. 섯다머니 ‘저것은.......!’ 딱 멈추는 발길. 섯다머니 탁무양의 앞에서 엄청난 기파를 발하는 그가 있다. 명경. 무당파의 무신(武神). 그가 그대로 보내줄 수 없다는 듯
탁무양을 막아서고 있었다. “급해요. 신경 쓸 겨를이 없어요.” 섯다머니 서영령의 목소리. 저기에 신경 쓰지 않고서
어디에 신경 쓴단 말인가. 섯다머니 왜 이러는지. 서영령의 눈을 돌아 본
청풍은 순간
서영령의 행동에 중대한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섯다머니 “어째서.......” 서영령이 아랫입술을 한번 깨물고는 한 쪽을 눈짓으로 가리켰다. 섯다머니 몰려든 군웅들과 움직임 사이로
그것을 거스르는 몇몇 신형들이 보인다. 이쪽을 향해 다가오는 이들. 다섯 명
붉은 옷깃에 흰색 무복을 입었다. “여길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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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지지 않는 철벽(鐵壁)이었다. 섯다머니 백호무 삼 초. 백호금광(白虎金光). 섯다머니 쑥쑥 빨려나가는 자하진기를 느꼈다. 검을 휘두르는 팔이 흘러드는 내력으로 인해 부서져 버릴 것 같다. 팔이 부서져도 내 쏜다. 의지를 넘어선 무공의 흐름. 백호무의 진결은 이미 그가 제어할 수 없는 위치까지 와 있었다. 섯다머니 쿵. 대력투형보 일보가 큰 진각을 발했다. 섯다머니 파검을 뒤로 치켜들며 내리찍을 기세. 형용할 수 없는 폭발력이 깃들어 있다. 내리친다. 백호금광의 일섬을 갈라내는 일격. 무적을 칭한다는 파검마탄포의 일초였다. 섯다머니 “안 돼!” 서영령의 경호성이 들려 왔다. 섯다머니 파앙! 파아앙! 두 발의 이지선 소리. 섯다머니 청풍이 펼쳐내는 진경들을 모조리 깨부수면서 나아가던 육극신의 파검마탄포가 멈추었다. 두 줄기 뛰쳐드는 백선에 육극신의 고개가 그 쪽으로 돌아갔다. 섯다머니 ‘!!’ 고개만 돌린 것이 아니다. 파검의 방향도 바뀌고 있다. 섯다머니 파검마탄포를 전환하여 파검공진격으로. 일 대 일 비무를 방해하는 자에게 가해지는 죽음의 징벌이었다. 섯다머니 터엉! 청풍의 몸이 다급하게 뻗어 나갔다. 섯다머니 온 힘을 다해서 몸을 날리는 청풍이다. 그녀가 날린 백강환이 파검공진격의 경력에 휩싸여 공중에서 맴돌다가 하얀 가루로 부서져 나가는 것이 보였다. 콰아아아아. 섯다머니 서영령의 앞을 아슬아슬하게 막아 선 청풍이다. 무시무시한 위력
청풍의 백호검이 격렬하게 흔들렸다. 섯다머니 파아아아아. 떨리는 검이 튕겨 나갈 것 같다. 요동치는 그 서슬에 기력이 들끓고 내력이 뒤엉켰다. 섯다머니 “쿨럭!” 청풍의 입에서 핏줄기가 뿜어졌다. 섯다머니 아찔해 지는 정신. 하지만
몸을 추스릴 여유 따위는 없었다. 육극신의 공격이 곧바로 이어지고 있었던 까닭이다. 우우웅. 섯다머니 곧게 겨누어진 파검의 끝에서 그 무공의 이름과 같은 공진음(空震音)이 울려 나왔다. “막는다.” 섯다머니 내상을 억누르고 자하진기를 끌어 올려 물러서지 않는 의지를 담아냈다. 절대로 그녀를 건드리지 못하도록 하겠다. 섯다머니 공격할 길을 열어주지 않겠다는 기세로 버텨선 청풍
한 순간 뇌리를 스치는 기이한 느낌에 몸을 돌려 서영령 쪽을 바라 보았다. “설마.......!” 섯다머니 그렇다. 잘못 알았다. 섯다머니 육극신의 무공은 이미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나 있다. 앞에서 막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섯다머니 공간을 뛰어넘어 흐르는 진기. 파검공진격의 기운이 청풍이 있는 곳을 건너 뛴 채
서영령의 바로 앞에서 발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러나!!” 섯다머니 청풍의 외침. 서영령도 불길한 낌새를 눈치 채며 백철선을 꺼내어 들었다. 섯다머니 뒤로 물러서는 그녀. 파아아아아아. 섯다머니 하지만 늦었음인가. 한순간 덜컥 충격을 받고 뒤로 튕겨 나가는 서영령의 모습이 청풍의 두 눈에 무섭도록 아로새겨졌다. 섯다머니 “령!” 비무가 문제가 아니다. 섯다머니 뒤로 뛰어 서영령의 몸을 받아 들었다. 입가에 흐르는 핏물
죽지는 않았지만 기식이 엄엄했다. 섯다머니 ‘왜 나서서.......!’ 그의 위기를 보고 출수한 결과다. 그의 목숨을 살리고자 이런 상처를 입다니
안 되는 일이다. 그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섯다머니 “이지선. 백학선법. 서자강의 여식인가.” 입을 여는 육극신의 오연한 모습이 거기에 있다. 섯다머니 그녀의 어깨를 잡아 든 채
자책과 분노의 눈빛을 보이는 청풍. 육극신은 개의치 않고 서영령의 얼굴에만 시선을 주고 있었다. “서자강
숭무련이라면
다른 사람의 싸움에 끼어들라고는 배우지 않았을텐데.” 섯다머니 서영령의 무공과 출신을 알고 있는 듯 하다. 어찌된 일일까. 섯다머니 그런 그가 한 바퀴 주변을 둘러보고는 천천히 말을 이었다. “신장귀. 성혈교. 서자강. 숭무련. 거기에 비검맹까지. 삼황(三荒)이 여기에 모여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 섯다머니 그의 시선이 닿은 성혈교 묵신단 무인들이 움찔 뒤로 물러났다. 엄청난 존재감이다. 섯다머니 누구도 거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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