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1-21 15:37
10원오션
 글쓴이 : 강초증
조회 :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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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원하는 혈귀는 아니라네. 단 10원오션 지 뜻이 다른 길을 가는 사람들일 뿐." 10원오션 함사빈은 힘들게 붓을 들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연판장에 서명했 다. 그런 함시빈의 뺨 위로 분루가 흘렀다. 10원오션 혈지살문 백 년 역사에 처음 있는 치욕. 스스로의 의지가 아닌 외압 에 의해서 하는 봉문이었다. 그것이 그의 가슴을 찢어지게 만들었다. 10원오션 윤대광이 어깨를 떨고 있는 함사빈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10원오션 "이미 황하 이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문파가 서명을 하였다네. 그 러니 그리 억울해 하지 않아도 될 것이네." 10원오션 연판장에 서명한 문파들은 일 년 동안은 결코 걸어 잠근 빗장을 열 10원오션 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대제가 원하는 바였다. 그가 원하는 것은 철무 련 하나뿐. 나머지 소소한 문파들까지 적으로 돌려세운다면 너무나 버 10원오션 겁기 때문이다. 10원오션 "이만 가겠네. 일 년 후에 봉문을 푸시게나." 윤대광은 뒤돌아서 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혈지살문의 살수들을 제 10원오션 압한 사내들이 그를 따라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10원오션 "크흐흑!" 그들의 등 뒤로 오열이 터져 나왔다. 10원오션 오늘은 혈지살문 백 년 역사에 유일한 오점으로 기억될 날이었다. 함사빈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 10원오션 "이 모두가 나의 무능으로 인한 수치다. 나 함사빈은 죽음으로 죄를 비노니
후사는 십장로들이 의논해서 정하길 빈다.' 10원오션 푸욱! 10원오션 그는 미처 누가 말릴 사이도 없이 검을 들어 자신의 가슴에 박았다. "문주님!" 10원오션 "문주?" 경악한 문도들이 달려왔지만 이미 함사빈은 절명한 상태였다. 함사 10원오션 빈의 시신을 안은 혈지살문 문도들의 울음이 담장 너머로 확산됐다. 10원오션 "쯧쯧! 이 정도의 굴욕도 참지 못하다니..." 10원오션 윤대광은 등 뒤에서 들려오는 통곡 소리에 혀를 찼다. 자신들은 중원에서 쫓겨난 후 와신상담하는 심정으로 십 년을 기다 10원오션 렸다. 그리고 단 한 번의 기회를 얻어 중원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겨우 일 년의 봉문을 참지 못해 자결을 하다니. 10원오션 윤대광은 고개를 저었다. 너무나 약하다고 생각됐기 때문이다. 10원오션 "곧 형제들이 모두 모이겠지.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군." 지옥마수 윤대광. 그는 우내칠마의 일인이었다. 10원오션 * * * 10원오션 바깥의 상황은 점점 더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10원오션 흑혈성의 무인들은 황하 이북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었고
철무련의 무인들도 속속들이 북쪽으로 집결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천하의 이목 10원오션 이 모두 북쪽으로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10원오션 "좋지 않군
정말 좋지 않아." 철무성은 창밖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10원오션 그의 곁에는 천이각주인 적승휘가 시립해 있었다. 철무성은 적승휘 로부터 현재 천하정세를 보고 받는 중이었다. 10원오션 "현재 그들은 원양에 자리를 잡은 채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 10원오션 다. 개방의 도움을 받아 조사해 본 결과 이미 황하 이북의 대부분의 문 파들이 그들의 위협에 굴복해 봉문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원오션 "멸문이 아니라 봉문이라? 이유는 알아냈는가?" 10원오션 "아무래도 멸문을 시키면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천하의 공분을 사게 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제아무리 그들이 북원무인들 10원오션 의 정예라지만 천하 전체를 상대할 수는 없으니까요." 10원오션 "허나 북원의 무인들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공분을 사고 있음이 야. 차이가 없지 않은가?" 10원오션 "휴∼! 그것이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이 비록 북원의 무인들이라고 하지만 민초들에게는 해를 끼친 것이 없습니다. 더구나 그들을 비호하 10원오션 는 세력들이 그들에 대한 정보를 조작함으로써 민초들은 단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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뻗었다. 10원오션 "하나!" 퍼엉! 10원오션 굉음과 함께 남문호가 뒤로 튕겨 나갔다. 그의 어깨에서는 엄청난 양의 선혈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10원오션 바닥에 떨어진 남문호가 미동도 없이 축 늘어졌다. 10원오션 그의 생사 여부를 미처 확인하기도 전에 단사유의 목소리가 흘러나 왔다. 10원오션 "다음." "다음은 나다." 10원오션 이번에 나온 이는 덩치가 산만 한 남자였다. 그는 자기 소속의 곽대 10원오션 산이었다. 평상시에도 산만 한 덩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힘을 바탕으로 펼치는 대력신권(大力神拳)으로 유명한 자였다. 그러나 단사 10원오션 유가 그런 사실을 알 리 없었다. 단지 남문호와 마찬가지로 손가락을 까닥였을 뿐이다. 10원오션 "크아아!" 10원오션 순간 분노한 곽대산이 외마디 외침을 토해 내며 단사유를 향해 달려 들었다. 그 모습은 마치 거대한 바위가 굴러 오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 10원오션 으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곽대산을 보면서도 단사유는 움직이지 않았다. 10원오션 "팔다리를 산산이 부숴 주마. 패도무쌍(覇道無雙)!" 10원오션 순간 곽대산의 주먹에 아릿한 기운이 맺히더니 흐릿한 형상을 만들 어 냈다. 10원오션 "호∼!" 순간 단사유의 눈이 반짝였다. 10원오션 비록 어설프긴 하지만 눈앞의 곰 같은 남자는 권기를 극성의 경지에 10원오션 이르도록 연성했다. 공력이 온전히 못하고 깨달음이 얕아 권강을 성취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십기의 일개 대원이 저 정도의 무위를 보인다 10원오션 는 것은 정말 대단한 성취였다. 10원오션 "저 곰 같은 새끼가 이제까지 자신의 성취를 숨기고 있었잖아!" "저 자식
어느새 저 정도의 경지에..." 10원오션 곽대산의 동료들조차 그의 성취에 놀랐는지 웅성거리고 있었다. 그 들에게도 곽대산의 경지는 뜻밖의 일인 것이다. 10원오션 부웅! 10원오션 솥뚜껑만 한 주먹이 어느새 단사유의 머리에 날아들고 있었다. 주먹 이 날아오는 궤도에 존재하는 공기가 비명을 지르는 듯했다. 10원오션 "좋아! 정말 좋아." 10원오션 단사유의 웃음이 더욱 짙어졌다. 그와 함께 그의 오른손이 섬전처럼 앞을 향해 쏘아져 나갔다. 그의 손이 향하는 곳에는 곽대산의 주먹이 10원오션 존재했다. 10원오션 어른과 어린아이처럼 그들의 주먹도 차이가 났다. 누가 보더라도 단 사유가 불리한 싸움이었다. 곽대산의 주먹에 맞는다면 단사유의 주먹 10원오션 은 산산이 부서질 테니까. 쩌-어엉! 10원오션 그러나 그들의 귀를 울리는 굉음이 터져 나왔을 때
낙관을 하던 모 든 이들은 자신들의 눈을 의심해야 했다. 10원오션 "크아악!" 10원오션 존재하는 모든 것을 파괴할 것 같던 곽대산이 자신의 오른팔을 부여 잡고 처절한 비명을 내지르고 있었다. 10원오션 우두둑! 그의 팔뚝이 뒤틀리고 있었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하얀 뼈를 내보 10원오션 이며 문어 다리처럼 뒤틀리는 그의 손이 가슴을 섬뜩하게 만들었다. 10원오션 완벽한 권강을 만들어 낸다면 기뢰를 막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 만 그러기에는 곽대산의 성취가 너무나 낮았다. 그가 펼칠 수 있는 것 10원오션 은 권기에 불과했으니까. 10원오션 "다음은 누구? 한꺼번에 덤벼도 상관없는데." 그의 말에 아직 남아 있던 사내들의 얼굴에 노기가 떠올랐다. 10원오션 이미 자신들이 어찌할 수 있는 수준의 사내가 아니라는 사실을 너무 10원오션 나 잘 알고 있었다. 제일 먼저 나섰던 남문호나 곽대산이 그들 중 제일 강했으니까. 상대는 그런 그들을 별반 힘도 들이지 않고 쓰러트린 괴 10원오션 물이었다. 상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쯤에서 물러나야 옳았다. 그러 나 그들의 머리에 상식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10원오션 그들은 반골이었으니까. 10원오션 "개새끼
조져!" "죽엿!" 10원오션 "이야아아!" 남은 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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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었다. 10원오션 단사유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전방으로 시선을 돌렸다. 10원오션 그림 같은 풍경이 연이어 펼쳐져 있었다.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는 산하와 눈부시게 내리쬐는 한낮의 햇볕. 만약 궁무애의 흔적을 찾으러 10원오션 가는 길이 아니었다면 그냥 아무런 걱정 없이 쉬어 가고 싶은 풍경이 었다. 10원오션 마음이 절로 평안해졌다. 하나 단사유의 미간은 이내 찌푸려졌다. 10원오션 그림과도 같은 풍광에 어울리지 않는 광경이 보였기 때문이다. 평평한 초원에 일단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10원오션 아마도 상단이 휴식을 취하는 듯 수많은 마차들과 사람들이 식사 준 비를 하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10원오션 "아마 인근의 상단이 움직이는 모양이군. 사람 수만 어림잡아 이백 10원오션 은 넘어 보이니 어지간히도 큰 상단이군. 한 번에 이백이 넘는 사람이 움직이다니." 10원오션 홍무규가 상단을 보며 감탄사를 토했다. 그도 그럴 것이 중원에서 10원오션 크다고 알려진 표국도 한 번에 오십여 명 이상 움직이는 경우가 드물 었다. 물론 상단의 이동이 규모가 더욱 큰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렇다 10원오션 손 치더라도 이백 명이라는 숫자는 확실히 과한 편이었다. 10원오션 단사유의 눈가가 미세하게 가늘어졌다. 그러나 그는 전혀 아무렇지 도 않은 듯 말을 몰았다. 10원오션 그때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하하! 아니 이게 누굽니까? 여기서 여러분을 보게 되다니." 10원오션 성량이 풍부한 목소리였다. 듣기에 따라서는 감성이 담겨 있다고 생 각될 수도 있었다. 10원오션 상단의 무리에서 일어나 단사유 일행에게 다가오는 남자. 그는 다름 10원오션 아닌 설향루에서 만난 적이 있던 남자였다. 막진위와 술 대작을 하고 있었지만 그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발뺌을 했던. 그는 스스로를 산 10원오션 동성에 있는 조그만 상단의 주인이라고 했었다. 10원오션 '우연인가? 아니면...' 단사유의 눈동자가 좁아졌다. 그러나 장년인은 그런 사실을 아는지 10원오션 모르는지 계속해 말을 이었다. 10원오션 "기억하시겠지요? 하긴
그런 상황에서 만났었는데 기억하지 못한 다면 말이 되지 않지요. 전에 뵀던 구문정입니다." 10원오션 그는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이름이었다. 그리고 잊혀지지 않은 이름이었 10원오션 다. 가장 묘한 시기에 가장 묘한 장소에 있었던 남자이기 때문이다. 10원오션 구문정은 한상아에게도 환한 웃음을 보여 주었다. "하하하! 여기서 또 한 소저를 뵙게 되다니. 이거 정말 인연인가 봅 10원오션 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혹여 이쪽 길을 가시는 거라면 저희와 같이 움 직이시죠. 저희도 마침 식사를 끝내고 이동하려는 참이었습니다. 적적 10원오션 한 길에 같이 동행을 한다면 외롭지 않고 좋을 겁니다." 10원오션 구문정의 말에 한상아가 단사유를 바라봤다. 그러자 단사유가 담담 히 고개를 저었다. 10원오션 "미안하지만 안 되겠네요. 우리는 그쪽과 합석해야 할 이유가 없어 요." 10원오션 "하하! 그런가요? 이것 참 아쉽군요. 하지만 후회하게 될 텐데요." 10원오션 "그게 무슨 말인가요?" "말 그대로입니다.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거지요. 요 앞쪽에는 10원오션 두 갈래의 길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화음현으로 향하는 곳이고
다른 하나는 호북성 쪽으로 우회하는 길. 과연 여러분은 어느 곳으로 10원오션 향하는 것입니까?" 10원오션 "당신에게 알려 줄 이유가 없을 텐데요." "이거 서글프군요. 전 한 소저에게 무척이나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 10원오션 습니다. 아니
처음 보았을 때부터 한눈에 반했다고 해야 할까요. 어쨌 거나 당신을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나는 사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 10원오션 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10원오션 "당신?" 한상아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10원오션 이백 명의 사람들이 지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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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면인들에게 달려들었다. 위원서도 자신의 창을 들고 앞으로 뛰쳐나갔다. 10원오션 처음 말한 복면인이 위원서의 앞에 솟아나듯 나타났다. "어딜!" 10원오션 위원서가 기겁을 하며 창을 뻗었다. 창대가 요란하게 요동 치자 그 끝이 동시에 십여 곳을 노리는 듯했다. 10원오션 복면인의 검이 검기를 뿌리며 빠르게 횡으로 그어졌다. 그 칼날에 창대가 걸렸다. 무공을 익힌 고수가 검으로 창대를 자 르는 것은 일도 아니다. 10원오션 창의 고수라면 당연히 그런 검수의 공격에 대비해 적의 검 날을 흘려버리는 기술을 잔뜩 익히고 있다. 위원서는 창의 고 수다. 그러나 검날에 걸린 창대는 단숨에 잘려 나갔다. 10원오션 위원서는 기겁을 하며 물러섰다. "흐엇!" 10원오션 그러나 위원서는 자신의 창이 어떻게 잘려 나갔는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잘리는 순간을 못 잡았으니 기술도 쓸 수 없었다. 10원오션 "정체가 뭐냐?" 복면인의 대답은 짧았다. 10원오션 "이건 복수다." 위원서는 사태가 불리함을 깨달았다. 재빨리 주변을 힐끗 거렸다. 복면인들의 무공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의 부하들은 10원오션 일 초식도 제대로 저항하지 못하고 칼을 맞아 쓰러졌다. 심지 어 몇 명 없던 고수들마저 벌써 바닥에 드러누웠다. 10원오션 위원서는 얼마 전 무림맹의 일만 무사가 함정에 빠졌다가 살아났다는 소문을 기억해 냈다. 그 함정을 사황성이 만들었 는지 여부까지 위원서가 알지는 못하지만 상황은 짐작이 되 10원오션 었다. "이런 미친놈들. 무림맹은 우리 사황성과 붙기로 작정한 10원오션 거냐?" "받은 것의 두 배를 돌려줄 뿐이다." 복면인이 바짝 다가왔다. 위원서는 기겁하며 반 토막 난 창 10원오션 대로 단창술을 펼쳤다. 복면인이 손을 내밀었다. 그의 손이 금나수법을 펼쳐 날이 10원오션 없는 창대를 가볍게 붙잡았다. 위원서는 힘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는 급히 창대에서 손을 놓으며 뒤돌아서 도망쳤다. 10원오션 복면인이 손에 든 반 토막짜리 창대를 들었다. 내공을 끌어 올리자 나무 창대가 부르르 떨렸다. 그는 그것을 버리듯이 툭 10원오션 던졌다. 공기가 찢어지는 소리가 날카롭게 들렸다. 위원서는 뒤에서 뭔가가 날아온다는 것을 느꼈다. 즉시 몸 10원오션 을 비틀어 그것을 피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가 미처 행동에 옮기기도 전에 창대가 그의 등을 꿰뚫었다. 10원오션 "커윽." 위원서가 작은 신음 소리를 냈다. 힘이 넘친 나무 창대가 그의 가슴을 뚫고 날아갔다. 10원오션 위원서의 무릎이 힘없이 꺾였다. 그의 몸이 스르르 무너졌 다. 10원오션 대부분의 무사들은 복면인들의 일초지적이 되지 않았다. 고수들 역시 길어도 몇 수를 넘기지 못했다. 단 한 명이 사파 10원오션 고수만이 복면인 중 하나와 치열하게 겨루었다. 이미 전체적인 싸움은 끝나가고 있었다. 마지막 남은 고수 는 동료들이 모두 당한 것을 알고 겁에 질렸다. 10원오션 "으아아!" 그가 비명 같은 기합을 지르며 복면인을 향해 검을 강하게 10원오션 휘둘렀다. 복면인은 그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허리를 크게 젖 혔다. 그리고 그 반동으로 일어서며 검을 쭉 뻗었다. 10원오션 검끝에 고수의 가슴이 걸렸다. 복면인의 검은 고수의 심장 을 그대로 꿰뚫었다. "크아악!" 10원오션 마지막 고수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이미 다른 복면인 들은 싸움을 끝내고 구경하고 있었다. 10원오션 복면인 중 하나가 한심하다는 듯이 말했다. "사백. 너의 무능함은 정말 치가 떨리는구나. 어떻게 겨우 이런 자를 상대로 그렇게 오래 싸울 수가 있나?" 10원오션 사백이 몸을 움츠리며 말했다. "미
미안." 10원오션 "심지어 이백십육도 가볍게 상대하는 적을 상대로 그 고생 을 하다니. 아무리 네 번호가 사백이라고 하지마 너무하는군." "마치 일부러 그런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슬아슬했다고." 10원오션 "하여간 사백이 지금까지 살아남은 건 아무리 생각해도 불 가사의야. 더 실력 좋던 놈들이 삼백 명이나 죽었는데 그 틈 10원오션 바구니에서 살아남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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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걸 다. 어이쿠
이거 황금이군요. 이만하면 한 근 은 되겠습니다." 10원오션 "그저 격무에 시달리시는 순찰사자님께 드리는 작은 성의 표시입니다." "허허. 이런 것을 받고도 가만있으면 내가 너무 매정한 사 10원오션 람이지요. 혹시 뭐 어려운 일이라도 있으신지요?" 순찰사자의 말에 팔독마가 즉시 반색을 했다. 10원오션 "그건 그저 성의 표시입니다. 그런데 독이라고 하는 것은 그 재료를 구하고 다루는 데 돈이 많이 들어가는 물건이지요. 몇 가지 약재를 구하기가 어려워서 애먹고 있습니다." 10원오션 순찰사자는 무슨 소리인지 알아들었다. '황금 한 근을 받았으니 사황성의 약재를 그 이상 내놓으 10원오션 라는 뜻이군. 어차피 내 약재도 아니니 무슨 상관이랴. 담당 자를 적당히 구슬리면 되겠군. 수입 잡았군.' 10원오션 이건 손해는 사황성이 보고 순찰사자와 팔독문은 이익을 보는 뇌물 거래였다. 기분이 좋아진 순찰사자가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말했다. 10원오션 "걱정 마시지요. 팔독문은 정파의 놈들을 잡아 죽일 때도 큰 공을 세웠지요. 거기에 이번 일까지 생각하면 그 공이 작 10원오션 지 않은데 겨우 약재가 모자라서야 되겠습니까? 필요한 것을 적어서 주시면 성에 돌아가서 제가 힘써보겠습니다." 10원오션 일이 잘 풀리자 팔독마는 기분이 좋아졌다. "하하
감사합니다. 사실 조금만 일이 잘됐으면 그때 정파 놈들을 오백이 아니라 만 명 모두 잡아 죽일 수 있었지요. 그 10원오션 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아쉽습니다. 하여간 주유성 그 개새끼 때문에..." 10원오션 순찰사자가 안색을 굳히며 손가락을 세워 입을 가렸다. "쉿! 그것은 기밀입니다. 그걸 자꾸 언급하시면 저도 이 대 화 내용을 보고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순찰사자의 일입 10원오션 니다." 팔독마가 급히 손을 저었다. 10원오션 "죄송합니다. 저는 그저 우리 사이에 그 정도는 괜찮으려 니 생각했는데. 앞으로는 주의하겠습니다." 10원오션 "걱정 마십시오. 저라고 그걸 모르겠습니까? 다만 워낙 중 요한 일이니 기밀을 확실히 하자는 거지요. 그걸 누설한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합니다." 10원오션 이야기를 들은 주유성의 얼굴이 굳었다. 10원오션 '이것들이 감히 내 욕을 해? 그나저나 만 명이나 위기에 빠 지고 그중 오백 명이 죽은 건 아수라환상대진 사건뿐이지. 사 황성이 범인이구나.' 10원오션 주유성은 그 사건이 못내 미안하다. 자신이 서둘렀으면 인 명 피해를 더 줄일 수 있었다고 믿기에 마음 한구석에 찜찜함 10원오션 을 지울 수 없었다. 그리고 이제 그 범인이 누구인지 확실히 알아냈다. 10원오션 진고불은 창고를 하나씩 뒤져 나갔다. 어떤 창고에는 짐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그럼 그걸 파고들어 가서라도 내용물을 10원오션 확인했다. 진고불이 막 들쑤셔 놓은 짐을 보며 말했다. "아이고. 삭신이 쑤시는구나." 10원오션 창고에 쌓인 짐은 철전이 아니었다. 평범한 짐일 뿐이었 다. 하지만 그 평범하다는 것이 문제였다. 이 창고는 다른 곳 10원오션 에 비해서 훨씬 더 평범한 짐이 있었다. 진고불은 다년간 축적된 경험으로 문제점을 찾아냈다. 10원오션 "이 창고는 재미있군. 독을 쓰는 사파의 곳간에 목재를 쌓 아놓고 뭘 어쩌겠다는 걸까? 목재 장사를 하려는 건 아니렷 다?" 10원오션 진고불은 밀수품 조사를 한 경험도 여러 번 있다. 밀수꾼들 이 죽음의 사자보다 두려워하는 것이 진고불이다. 10원오션 그는 손가락에 공력을 모아서 바닥을 조심스럽게 두드렸 다. 창고 여기저기를 기어다니며 바닥을 두드리던 그가 동작 을 멈추었다. 10원오션 "잡았다!" 진고불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는 목표 지점을 10원오션 막고 있던 목재들을 조심스럽게 치웠다. 그리고 바닥에 덮인 천을 걷어냈다. 그곳에서 작은 문고리가 하나 나왔다. 바닥에 만들어진 나무 문이었다. 10원오션 진고불이 그 고리를 잡으며 말했다. "혈마는 못 잡아도 팔독문은 확실히 잡아주지. 혈마의 표 10원오션 정을 봐야 하는 건데." 진고불이 고리를 조심스럽게 잡아당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