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1-21 13:47
다이사이
 글쓴이 : 표맹영
조회 : 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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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이번에는 결코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다이사이 '결국 올 것이 왔구나.' 조주역이 고개를 숙였다. 다이사이 그래서 그토록 보여 주지 않으려 했었다. 하나 날카로운 송곳은 스 다이사이 스로 주머니를 뚫고 나와 자신의 모습을 세상에 내보이듯 검한수 역시 자신의 모습을 세상에 내보이고 있었다. 언제까지 그의 존재를 감춘다 다이사이 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다이사이 "천하도도(天河滔滔)!" 등 뒤로 검한수의 힘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다이사이 제7장 지하의 괴인 다이사이 지하 삼층을 모조리 뒤졌다. 그러나 어디서도 철마표국 사람들의 흔 다이사이 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설마 그들을 사층에 감금해 두었단 말인가?" 다이사이 단사유의 미간이 곤혹스럽게 찌푸려졌다. 다이사이 그는 철마표국의 사람들이 삼층에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무공도 변변치 않은 사람들을 사층 이하의 층에 감금하는 것은 황보군악의 입 다이사이 장에서는 쓸데없는 심력 낭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층 어 디에서도 그들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이상 남은 가능성은 오직 한 다이사이 가지였다. 그들은 밑에 층에 존재하는 것이다. 다이사이 "아무리 생각해 봐도 답은 나오지 않는다. 결국 제일 좋은 방법은 내가 밑으로 내려가는 것뿐." 다이사이 퍼버벅! 다이사이 단사유가 바닥에 손바닥을 대고 기뢰를 운용하자 둥그렇게 무너져 내리며 그의 몸이 지하 사층으로 떨어졌다. 바닥의 두께는 최소 세 자 다이사이 가 넘었지만 기뢰 앞에서는 아무 소용도 없었다. 다이사이 쉬익! 그가 바닥에 떨어져 내리는 순간 사방에서 날카로운 경기가 날아왔 다이사이 다. 시퍼렇게 날이 서 있는 기운들이 금세라도 몸을 난도질할 것만 같 았다. 다이사이 그러나 단사유는 추호의 당황도 없이 양손을 활짝 펼쳤다. 순간 기 뢰가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다이사이 퍼버버벙! 다이사이 "큭!" "커흑!" 다이사이 순간 폭음과 함께 곳곳에서 숨넘어가는 비명 소리가 터져 나왔다. 위태롭게 날아오던 기운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단사유가 착지를 다이사이 허며 주위를 둘러봤다. 다이사이 "크으으!" 아직 살아남은 무인이 바닥에 나뒹군 채 단사유를 노려보고 있었다. 다이사이 그와 같이 기습한 무인은 즉사를 했는지 피투성이가 된 채 미동도 없 었다. 다이사이 "운이 없었군." 단사유가 그렇게 중얼거렸다. 다이사이 자신이 이 석실에 들어온 것은 그야말로 우연이었다. 아무 생각 없 다이사이 이 딛고 있던 바닥을 부쉈고
그 결과 떨어져 내린 것이니까. 하나 당 연히 비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석실에는 사람이 존재했다. 그들의 다이사이 복장으로 보아 지하 뇌옥을 관리하는 간수들인 듯했다. 다이사이 그들로서도 날벼락이었을 것이다. 멀쩡하던 천장이 무너져 내리고 사람이 떨어져 내린 것은. 검기를 날린 그들의 반응은 당연한 것이었 다이사이 다. 단지 불행한 일이라면 침입자가 단사유라는 것뿐이었다. 다이사이 단사유는 힘들게 숨을 몰아쉬는 간수에게 다가갔다. "허윽
허윽! 네... 가 어떻게?" 다이사이 간수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단사유를 바라봤다. 마치 유령이라도 본 듯한 표정이었다. 다이사이 "당신이었군요." 다이사이 단사유가 그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거친 숨을 헐떡이고 있는 쥐눈을 한 간수
단사유는 그를 알고 있었 다이사이 다. 사천위가 자신을 고문할 때 그의 옆에서 아부를 하던 자였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가장 악랄하게 고문하던 자였다. 뜻밖에도 그를 사층에 다이사이 서 만난 것이다. 다이사이 "너
너는 분명 이층에 있을 텐데. 그렇게 보고를 받았는데. 쿨럭!" 간수는 연신 피를 토하면서도 그렇게 중얼거렸다. 다이사이 이곳에 내려오기 전에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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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간다면. 하늘에 계신 사부님께서 과연 그것을 좋아하실까. 무공을 익히는 것은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고 하셨던 사부님. 사부님의 어렴풋한 목소리가 청풍의 귓전을 울린다. "그러니까
이 사부가 시키는 대로 숨쉬기를 계속하다 보면 나쁜 도적들도 때려잡을 수 있고
산속 무서운 맹수들도 물리칠 수 있다는 이야기란다. 천천히 천천히..... 다이사이 그렇지
그렇게 차분하게 하는 것이야
다이사이 기억조차도 가물가물한 어린 시절의 이야기다. 무공을 익히는 이유. 다이사이 나쁜 도적을 때려잡고, 산속 무서운 맹수를 물리친다. 너무나도 간단히 말이었지만, 거기에 무공을 익히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다이사이 도적을 잡아 세상을 편안하게 하는 것. 무서운 맹수를 잡아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것. 다이사이 그것이 협의가 아니고 무엇이랴. 청풍의 마음속에 작은 깨달음이 생겨난다. 다이사이 천화 진인과 이야기하기 전에는 미처 알 수 없었던 강렬한 천명이 마침내 움트기 시작하고 있었다.
화산검문의 제자가 아니라고 하여
화산의 영혼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겠지요." 다이사이 청풍의 말을 들은 천화 진인이 입매를 굳혔다. 잠시 말을 멈춘 그가 어느 때보다 심각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너의 마음은 이미 화산검문에 머물러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억울함 때문이라면 그것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보상해 주겠다. 검의 회수와 관련된 사안은 도문(道門)과의 다이사이 마찰로 인한 착오로 생긴 것이었고
네가 강호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개방 후개의 음모 때문이다. 그런 것으로 화산을 저버린다는 것은 옹졸함의 소치라고밖에 말할 수 없도다." 다이사이 옹졸함이라니
구차한 말이었다. 천하를 굽어보던 장문인의 모습이 이리도 작아 보일 줄이야. 다이사이 악양에서 보았던 그때의 무력 그대로였지만
청풍은 더 이상 그가 무섭지 않았다. 무공보다 강한 힘
협이 함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이사이 천하를 향한 발걸음은 천화 진인이 한참 먼저 나갔으되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청풍의 마음은 이미 천화 진인의 그것을 앞질러 있었던 것이다. "제가 말하는 것은 제 자신의 억울함이 아닙니다. 화산파의 정대함을 말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다이사이 "네가 어떻게 느끼든 파문은 불가한다. 현 화산의 위기는 심각한 수준일지니
화산이 다시 일어서려면 네 이름이 반드시 필요하다." 결국 여기까지 왔다. 다이사이 드높고도 드높은 하늘의 검이 자존심을 굽히고 청풍의 힘을 구한다는 것. 그런 천화 진인을 눈앞에 두고 청풍은 묘하게도 잔잔하게 가라앉는 마음을 느꼈다. 다이사이 들끓던 분노도 사라져 버렸다. 천화 진인이 청풍을 필요하다고 해서가 아니었다. 다이사이 천화 진인이 어떤 사람인지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던 까닭이다. 화산파가 강해지는 것. 다이사이 화산파가 무림 최고의 검문이 되는 것. 천화 진인은 그것밖에 보지 않는다. 그것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또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에 대해 아무런 거리낌 없는 이였다. 다이사이 이제 청풍에게 있어 천화 진인은 더 이상 측량할 수 없는 거인이 아닌 것이다. 화산파의 부흥
언제 무너질 지 모르는 모래성 같은 중흥이 천화 진인의 천명이었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슬픈 천명이라 할 수 있었다. 다이사이 "제가 필요하다면
제 힘을 어찌 쓰실 생각이셨습니까?" 결국 청풍은 마음을 정했다. 다이사이 천화 진인은 선현 진인의 죽음을 사과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상관없다. 천화 진인은 사부님을 죽음으로 몰아넣었고
청풍에게도 많은 고난을 주었지만
그들에게 악감정이 있어 괴롭히기 위함이 아니었던 것이다. 다이사이 청풍이 약했기 때문이다. 그가 약하고
그가 몰랐기 때문에. 다이사이 화산 장문인으로서의 숙명
제자들의 목숨까지도 집어삼키는 그 가혹하고도 슬픈 숙명에 먹혀버리고 말았을 뿐이다. "너의 힘을 어떻게 쓸 생각이었나 물었느냐?" 다이사이 "그렇습니다." "매화검을 주고 매화검수들의 수장을 맡기려고 했었다." 다이사이 "매화검수의 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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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처럼 줄줄이 묶여서 끌 다이사이 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다섯 명의 무사들이 그들을 이끌었다. 주유성의 인상이 찡그려졌다. 그가 재빨리 말을 몰아 그 무 리 앞을 가로막았다. 다이사이 무사들 중 하나가 인상을 썼다. 누가 봐도 주유성은 도저히 고수처럼 보이지 않는다. 허름 다이사이 한 옷에 평범한 검
제대로 씻지 못해 꼬질꼬질한 얼굴. 뭐 하 나 고수답지 않았다. 다이사이 그는 혹시나 해서 주유성의 허리춤에 매듭이 없는지 살폈 다. 혹시 개방의 제자인가 확인했지만 아무 것도 없었다. 자신만만해진 그가 호통을 쳤다. 다이사이 "어떤 놈이 감히 우리 인육파의 일을 막아서는 것이냐?" 주유성의 얼굴이 실룩거렸다. 다이사이 "인육파? 이름 한번 개차반이구나. 그러데 거기 묶여 있는 분들
왜 잡혀 있는 거예요?" 다이사이 묶인 사람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외쳤다. "대협! 살려주십시오! 우리는 인육파에 속아서 잡힌 사람 들입니다!" 다이사이 "살려줘요! 집에 가고 싶어요!" 무사가 호통을 쳤다. 다이사이 "이놈들! 빚을 갚지 못했으면 몸을 팔아서 갚는 것이 당연 한 일. 어디서 아우성이야? 채찍 맛이 부족하냐?" 주유성이 얼굴이 꿈틀거렸다. 다이사이 "그러니까 인신매매구나. 너 이 새끼들
혹시 사황성이랑 인연 좀 있냐?" 다이사이 이런 일이라면 어차피 혈마와 상관없어도 그냥 넘어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인육파 무사는 정사대전이 시작된 이후로 혈마를 팔아서 다이사이 통하지 않는 곳이 없었다. 그는 정말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렇다. 우리는 혈마님의 자랑스러운 충복들이다!" 다이사이 주유성이 검을 쓱 뽑으며 씩 웃었다. "아이구
반가워라. 이거 정말 고맙게도 혈마 그 개새끼의 충복이라고?" 다이사이 주유성이 말등을 툭 차며 하늘로 떠올랐다. 그 가벼운 움직 임에 인육파 무사들이 기겁을 했다. "고
고수다!" 다이사이 주유성이 아직 완성되지 못한 분광검법 제구장을 펼쳤다. 그의 검에서 다섯 묶음의 검기가 부챗살처럼 쫙 퍼져 나갔다. 다이사이 무사들은 제대로 검을 뽑지도 못했다. 날아간 검기들이 다 섯 무사의 몸을 일시에 관통했다. 다이사이 "크아악!" 다섯 무사 모두의 몸에 열십자 모양의 구멍이 숭숭 뚫렸다. 그들은 피를 뿌리며 자빠졌다. 다이사이 바닥에 내려선 주유성이 묶인 사람들을 향해 검을 휘휘 휘 둘렀다. 사람들의 몸을 묶고 있던 밧줄이 소리없이 잘려 나 갔다. 다이사이 사람들이 처음에는 그 엄청난 무공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러나 무공을 모르는 사람들도 고수가 얼마나 무서운지는 다이사이 들어서 알고 있다. 그들은 주유성이 어느 정도 경지인지까지 는 알아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고수임을 깨닫고 환성을 질렀 다. 다이사이 "우와아! 대협 만세!" "오빠! 고마워요!" 다이사이 주유성은 그들에게 인육파에 대해서 질문했다. 사람들은 이를 갈며 인육파의 욕을 해대기 시작했다. 주유성은 그중에 서 필요한 정보들을 모았다. 다이사이 인육파는 문도 수 삼십여 명의 자잘한 사파였다. 그러나 그 들이 하는 짓은 삼백 명짜리 사파 못지않았다. 인육파는 인신매매를 주 업종으로 하는 사파였다. 다이사이 한 중년인이 분통이 터져서 말했다. "대협
그놈들은 여자는 잡아다 기루에 팔아먹고 남자는 다이사이 광산이나 벌목 노예로 팔아먹습니다.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돈을 빌린 자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이자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일단 돈을 빌리면 노예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이사이 주유성이 답답해서 인상을 썼다. "그런 놈들 돈을 왜 계속 쓴 건데요?" 다이사이 "우리도 바보는 아닙니다. 몇 번 당하고 나니 소문이 났죠. 이제는아무도 인육파의 돈을 쓰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다이사이 "그런데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잖습니까? 당장 먹고살 일이 급하면 결국 어디선가 돈을 융통할 일이 생깁니다. 하지만 일단 돈을 다이사이 빌리고 나면 그때서야 인육파가 나타납니다. 그 돈이 사실은 자기네 돈이라는 거지요. 그때부터는 어서 갚으라고 괴롭히 기 시작합니다." 다이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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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 없이 검을 내쳤다. 다이사이 스가각! 이번에는 깊다. 다이사이 치명상이라 보아도 무방하다. 군웅들을 향하여 유난히도 잔인하게 독수(毒手)를 전개하던 천독문 녹의인 한 명이 가슴에서 피를 뿜으며 쓰러지고 말았다. 텅! 치리리링! 파아아아. 다이사이 백호검결 연환세다. 전진하고 금강탄을 폭출하며 백야참을 전개하는 동작이 부드럽기 그지없다. 단숨에 몰아치는 검격
두 사람의 녹의인이 순식간에 튕겨 나갔다. 다이사이 쿵! 속전속결이다. 다이사이 진용을 갖추기 전에 부셔버린다. 내리 깔리는 독무(毒霧)를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은 채
자욱한 그 한가운데를 향하여 돌파를 감행하는 것이다. 다이사이 콰악! 찔러내고 다시 빼내는 것에 망설임이라고는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다이사이 위험하기 짝이 없는 독 안개를 겁 없이 흩어 놓으며
검을 내친다. 그 주변에 끌고서 흘러가는 탁한 독기(毒氣)가 한 줄기 한 줄기 마치 그의 뒤를 따르는 바람처럼 보이고 있었다. “막아!” 다이사이 개방의 남진중을 여유롭게 다루던 괴수의 모습은 이미 여기에 없었다. 일곱에 이르는 녹의인들을 순식간에 쓰러뜨린 청풍이다. 다이사이 독공마저 통하지 않는 상대. 워낙에 진한 독기가 사방을 태우고 있는지라
죽립 곳곳
입고 있는 옷 곳곳에 구멍이 뚫려가는 데에도
청풍의 쇄도는 멈추지를 않는다. 다이사이 천독문 녹의인들을 모조리 동원하려는 요량
청풍 일인을 향하여 남아있던 모든 녹의인들이 땅을 박차고 짓쳐 들었다. “하압!” 다이사이 청풍의 입에서 강한 기합성이 울려 나왔다. 땅을 박차고
검을 내리 꽂는다. 다이사이 강력한 일격이다. 달려들던 녹의인 하나가 등판을 꿰뚫리며 땅바닥에 쳐 박혔다. 다이사이 쒜엑. 쒜에엑! 사아아악! 사방에서 쏟아지는 장력이나
청풍의 신형은 자유자재다. 다이사이 예전같았으면 오직 금강호보를 사용하여 무리하게 전진만을 했겠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공격 보법
호보. 다이사이 방어 보법
용보다. 그 이름 그대로 바람과 구름을 노니는 한 마리 용이라
공수의 조화가 한 몸 안에 깃든다. 보법 하나가 더 들어왔을 뿐인데도
난공불락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다이사이 촤아악! 여러 명에 둘러싸였지만
그래도 그의 목표는 앞 쪽이다. 다이사이 목신운형의 운기술에 용보를 구사하는 안목으로 대번에 뚫고 나갈 틈을 찾아낸다. 검을 전개하고
강하게 밟는 일보에 청풍의 몸이 외원 문을 향하여 쏘아져 나갔다. 텅! 다이사이 눈앞으로 보이는 외원 문. 독주요마의 당황한 눈빛이 보인다. 다이사이 땅을 짚고 몸을 띄우며 청풍의 검을 피하는 동작에 다급함이 묻어났다. 파아아아. 다이사이 완전히 발동해 버린 백호무(白虎舞)의 위용은 그야말로 굉장했다. 뻗어오는 장법의 경력마저
허공을 격해 갈라내 버릴 정도다. 청풍의 발이 더 앞으로 나아갔다. “카앗!” 다이사이 일그러진 독주요마의 얼굴이다. 예리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긴 다리를 내쳐온다. 여전히 독특한 체술
하지만 그것도 숨어있는 독공이 받쳐줘야 제 위력이 나는 법이다. 청풍은 그렇게 흘러오는 다이사이 독술에 미동도 하지 않으니
독주요마의 신세도 결국
독이빨을 제거당한 덩치 큰 거미에 지나지 않았다. 촤악! 촤아아아악! 다이사이 청풍의 검이 정교하게 흔들리더니
두 줄기 긴 검상을 독주요마의 몸통에 새겨 놓았다. 피를 흩뿌리며 정신없이 물러나는 독주요마
그러나 금세 턱 하고 멈추어 버린다. 그의 등 뒤엔 어느 새 외원으로 통하는 대문이 닿아 있었던 것이다. 다이사이 “크윽!”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없다? 다이사이 독주요마의 손이 커다란 대문을 박차고
그의 몸이 한 마리 상처 입은 거미 되어 벽을 타 올라갔다. 그것을 본 청풍이 땅을 높이 박차며 독주요마의 전신을 노려갔다. 다이사이 “이 죽일 놈!” 무고한 민초들에게까지 독물을 살포하는 자. 다이사이 누가 죽일 놈일지는 너무도 자명하다. 제 정신이 아닌 듯
충혈 된 눈으로 팔을 휘두르는 독주요마 모습. 다이사이 청풍의 신형이 풍운용보의 흐름을 따라 부드럽게 휘어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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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大虎)였다. 다이사이 그것도 길이 이장이나 되는 거대한 호랑이였다. 바로 전에 그가 상대 했던 곰도 단번에 갈기갈기 찢어발길 듯한 거대한 발톱과 흉폭성
그 다이사이 리고 사냥꾼의 감각을 지니고 있는 대호. 다이사이 천하의 단사유도 이번만큼은 정말 자신의 목숨을 버릴 각오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만큼 대호에게서 느껴지는 기세는 압도적이었다. 다이사이 사람이나 동물이나 모두 살아있는 한 기세를 풍긴다. 초식동물의 기세는 온유하고
육식동물일수록 사나운 기세를 풍긴다. 다이사이 그중에서도 호랑이는 가히 사냥꾼의 기세를 풍긴다. 다이사이 곰과 호랑이는 같은 육식동물이지만 풍기는 기세는 천양지차이다. 곰 이 힘을 바탕으로 저돌적인 공격을 한다면 호랑이는 결코 쉽게 움직 다이사이 이지 않는다. 덩치는 곰에 육박하는 이 사냥꾼은 사냥감을 면밀히 관 찰하며 약점을 찾아낸다. 다이사이 호랑이는 언제까지고 먹잇감이 지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끈기마저 다이사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일단 한번 기회를 포착하면 결코 망설이지 않고 일격에 상대를 끝낸다. 때문에 일단 산에서 호랑이의 표적이 된 사람 다이사이 이라면 그가 비록 사냥꾼이라 할지라도 인내심에서 지면 당할 수밖에 없다. 다이사이 단사유 역시 사냥꾼이었다. 그리고 호랑이 역시 사냥꾼이었다. 그들 다이사이 은 서로를 알아보았다. 이 싸움은 결코 단시간 안에 끝나지 않을 싸움이었다. 그렇기에 더욱 다이사이 피곤하며 피를 말리는 싸움이었다. 그것은 호랑이도 알고 단사유도 알았다. 다이사이 크르르! 다이사이 "후후! 네놈 다음에 뭐가 기다릴지 정말 궁금하구나. 궁금해서라도 네 녀석을 잡아야겠구나." 다이사이 단사유가 중얼거렸다. 실제로 그는 정말 궁금했다. 다이사이 그의 스승인 한무백이 준비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알고 싶 어서라도 자신을 맴돌고 있는 호랑이를 죽이고 살아남을 것이다. 다이사이 한무백은 묵묵히 단사유가 들어간 동굴의 입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이사이 그는 마치 망부석이라도 된 듯 한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제자가 동굴에 들어간 그 순간부터 한 번도 앉은 적이 없었 다이사이 다. 비록 몸은 따로 떨어져 있었지만 그의 마음만큼은 항상 제자와 함께 했다. 다이사이 본래대로라면 천천히 체계적인 계획을 세운 후 단사유의 단련을 시작 다이사이 했을 것이다. 허나 그에게는 남겨진 시간이 얼마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모험을 걸 수밖에 없었다. 다이사이 제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사냥꾼이라 할지라도 맨손으로 맹수를 사냥 다이사이 하는 것은 금기나 마찬가지였다. 허나 한무백은 그런 금기를 어기고 아직 열여섯밖에 되지 않은 단사유를 동굴에 가둬놓고 맹수를 몰아넣 다이사이 고 있었다. 그것은 어쩌면 죽음으로 내모는 것일지도 몰랐다. 다이사이 만약 단사유가 살아나오지 못한다면 그는 천포무장류를 계승할 가능 성이 있는 유일한 제자를 잃어버리고 말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천년 다이사이 을 이어져 내려온 천포무장류의 역사도 그를 마지막으로 종지부를 찍 고 말 것이다. 다이사이 하지만 자신에게는 시간이 너무 없었다. 최소한 이년만 있었다면 이 다이사이 런 모험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남 은 것은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다이사이 "크윽!" 다이사이 갑자기 한무백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가 가슴을 부여잡았다. 다이사이 그의 근육이 멋대로 이지러지며 터질듯 부풀어 올랐다. 다이사이 한무백은 급히 기뢰심결을 끌어올려 발작을 가라앉히려 안간힘을 썼 다. 허나 한번 일어난 통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다이사이 결국 한무백은 자신의 양손을 들어 가슴의 대혈 몇 군데와 신경을 제 압했다. 다이사이 파바박! 다이사이 스스로 신경을 이어주는 통로를 제어하고 난 다음에야 통증이 완화되 었다. 하지만 그의 가슴 근육은 아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