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1-21 07:47
노라조고스톱
 글쓴이 : 제두초
조회 : 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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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은 판단을 새로이 했다. 노라조고스톱 이쪽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만 보았다면 그것은 안이한 생각이다. 얼굴도 제대로 못 보았으면서도 어찌 알겠냐만은 그것을 알게하는 것 또한 개방의 능력이었다. ' 석가장의 실체에 대해서도 다시 알아봐야 한다. 잡입은.......어렵다. 정보를 얻을 수가 없어. 차라리.......개방과 직접 접촉을 할까.' 노라조고스톱 개방과 손을 잡는다. 나쁘지 않은 생각이다. 노라조고스톱 개방이라면
저렇게 많은 거지들이 움직이고 있는 개방이라면 석가장의 상황에 대해서도 상당부분 파악하고 있을 터였다. 하지만. 노라조고스톱 백호검을 들고 쫓길 당시의 일들이 마음에 걸렸다. 거지들이 가르쳐줘서 청풍을 기다릴 수 있었다는 강호인들의 이야기
게다가 개방의 젊은 용
장현걸은 사방신검에 대해서도 지대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가. 노라조고스톱 ' 아니야. 개방은 아직 이르다. 개방이란 분명
협과 정도를 추구하는 방파이지만
그 이면에는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일이야. 일단은 홀로 행동하는 편이 났겠어.' 차를 다 마신 후
태연하게 몸을 일으켰다. 노라조고스톱 돌아가서 다시 생각한다. 천태세와도 상의를 해 봐야 할 터. 해지는 바깥을 향해 발길을 옮겼다. 노라조고스톱 여장을 풀고 있던 객잔으로 돌아온 청풍은 창밖의 석양을 곱게 받고 있는 천태세를 발견했다. 노라조고스톱 오늘 하루 보고 들은 것을 이야기하려 했을 때다. 천태세가 몸을 돌리고는 먼저 입을 열었다. 노라조고스톱 " 문제가 생겼다. 조금 더 서둘어야겠어. 천천히 가르쳐 주려 했더니
여의치 않구나. 이제 닷새 남았다. 하나만 명심해라. 다른 것은 어찌 되어도 좋으니
목신운형을 가능한 한 높이 끌어 올려 놓아야 해." 노라조고스톱 말투가 예사롭지 않다. 어딘지 모르게 다급함이 느껴지는 것
항상 잔잔하고 진중하던 천태세답지 않은 어조였다. 노라조고스톱 " 무슨 일입니까." " 그냥 그리 들어 두어라. 이유는 차차 알게 될 것이다." 노라조고스톱 천태세가 몸을 돌려 청풍에게 다가왔다. 손에 들고 있던 한 뭉치의 종이를 건내 주었다. " 이것은 풍운용보(風雲龍步)의 구결이다. 목신운형과 한 흐름을 이루는 보법(步法)이라 익히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먼저 받아 두도록 하여라. 용뢰섬(龍雷閃)은 다음에 가르쳐 주마." 노라조고스톱 풍운용보. 보법에 필요한 그림과 도해(圖解)가 상세하게 갖추어져 있다. 그것만으로도 무공의 기본을 잡을 수 있는
한 권의 비급(秘給)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노라조고스톱 " 가시는.......겁니까." " 그래. 시간이 되었다. 당분간은 홀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노라조고스톱 천태세가 청풍을 지나쳐 문 쪽을 향해 걸어갔다. 왔다가 사라진다. 노라조고스톱 마치 을지백처럼. 그러다가
중요한 순간 나타나고
갚을 수 없는 도움을 주리라. 이들의 정체가 무엇인지에 대해 처음으로 심각한 의문을 가지게 되는 순간이었다. 노라조고스톱 " 사물을 확실하게 보아야 하느니라. 그릇된 것에 현혹되지 말고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행하라. 복락이란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는 법일지니." 한 마디 말을 남긴 채
방 바깥으로 나간다. 지금은 가지만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굳건한 뒷모습을 보이던 을지백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기에
따로이 배웅을 노라조고스톱 나가지는 않았다. 배웅을 나갔더라도
어디로 가는지는 알 수가 없었을 것 같다. 확신에 가까운 예감이었다. 팔락. 노라조고스톱 청풍은 따라 나가는 대신
문을 걸어 닫고서 풍운용보의 구결을 넘겨 보았다. 상세한 구결이다. 비급만으로 무공을 익힌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라지만
이 종이들을 보고 있자면 그러한 통설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이유 없이 하는 말은 없으신 분이다. 내일은 미지의 집단을 살피도록 하고
석가장은 환갑잔치가 이루어지는 시점부터 생각한다. 그 때까지는 목신운형과 이 노라조고스톱 풍운 용보를 익히도록 하자.' 목신운형과 풍운용보의 구결을 나란히 펼쳐 놓았다. 노라조고스톱 깨알같은 구결들을 박아 넣을 듯이 담아두는 청풍의 무공은 유등(油燈)의 기름이 사라지는 만큼 깊어지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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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이냐? 대답 여하에 따라서는 벌을 받 을 줄 알아라!" 주유성으로서는 콧방귀를 뀔 일이다. 보는 사람이 많아 그 노라조고스톱 것만은 꾹 참았다. "듣고 보니 확실한 건 하나도 없잖아요. 처음 무림맹 비무 노라조고스톱 에 끼어든 그 세 놈은 빼놓고 생각하자고요. 그러고 나면 진 법이 마교의 진법이라 하지만 그건 무림에 드러나지 않은 지 오래됐지요. 실전됐다고도 알려졌고. 실전됐다면 잃어버렸다 노라조고스톱 는 소리인데 누가 찾아서 복구했는지 알게 뭐예요?" "억측이다." 노라조고스톱 "어차피 마교 짓이라는 것도 추측이잖아요. 그 다음에 일 을 조종한 놈의 집에서 하필 마교의 비밀 문서가 나오고
진 을 조작한 놈들을 습격한 자는 신체적 특징이 확실한 마교 놈 노라조고스톱 이라니요. 뭐 이렇게 증거가 대놓고 드러나요? 마교가 그렇게 허술한 놈들이에요?" 노라조고스톱 취걸개가 반색을 했다. "그렇지? 네 녀석도 그렇게 생각하지? 크하하. 나도 그렇 다. 이건 뭔가 음모 냄새가 나거든." 노라조고스톱 "더구나 그 난리를 피웠는데 마교 비밀 지부는 아무런 대 비도 없이 있다가 습격하니까 고스란히 당해줬다면서요?" 노라조고스톱 적명자는 동의하고 싶지 않다. "네 이놈! 어찌 그놈들이 발각된 줄 알고 대비를 했겠느냐? 이 일은 비밀리에 이루어졌다. 무림맹의 보안은 그리 약하지 노라조고스톱 않아!" "쳇. 비밀 지부 하나 건드렸더니 쫙 빠지는 놈들이라면서 노라조고스톱 요? 대비가 없었다니. 말도 안 돼요." "궤변이다." 노라조고스톱 둘의 말싸움을 듣던 무림맹주 독고진천이 탁자를 툭툭 쳐 서 대화의 주도권을 빼앗아왔다. "그럼 네 말은 이번 일이 마교 짓이 아니라는 거구나? 그렇 노라조고스톱 다면 사황성에서 이호경식의 계책이라도 부린다는 거군. 그 럼 네 생각에 대한 증명을..." 노라조고스톱 "몰라요." "으
응?" 노라조고스톱 "저도 몰라요. 마교가 했는데 어리버리해서 증거를 잔뜩 흘렸는지. 아니면 사황성이 조작을 해서 무림맹과 마교의 싸 움을 붙이려고 했는지. 이도저도 아니면 어느 세외 세력의 수 노라조고스톱 작인지. 아니면 황제의 짓인지." 군사 제갈고학은 주유성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내 기분이 노라조고스톱 나빴다. 주유성의 말도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것은 자 신의 주장과 배치된다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기회를 잡고 끼 어들었다. 노라조고스톱 "결국 말만 앞세운 셈이구나. 주저리주저리 떠들어 어르신 들을 혼란시켰지만 네 주장은 아무것도 없구나. 남자라면 자 노라조고스톱 기 말에 책임을 져야 하는 법. 그저 생각나는 대로 떠드는 네 말은 신뢰할 수 없다." 제갈화운의 남을 깔보고 누르는 성격은 제갈가의 가풍이다. 노라조고스톱 주유성이 손가락을 흔들었다. "한 가지는 책임질 수 있어요. 제가 요 근래 세상을 돌아 노라조고스톱 다니면서 고생 좀 하면서 배운 건데
장사꾼은 손해 보면서 파는 걸 무척 싫어해요. 이번 일
어떤 자가 저질렀는지는 모르지만
이 일로 이익을 보는 자가 했다는 것. 투자한 금 노라조고스톱 액이 아마 장난이 아닐 테니까 그만큼 큰 이익을 보는 자겠 지요." 노라조고스톱 제갈고학이 여전히 주유성을 구박했다. "네가 철이 없어 무림을 모르는구나. 무림은 장사가 아니 다. 무림의 일이 어찌 이익만 가지고 이루어진단 말이냐? 무 노라조고스톱 림은 은원으로 움직인다." "개인의 일은 은원으로 움직이겠지요. 하지만 이런 큰 투 노라조고스톱 자를? 무림맹이라는 큰 상대를 박살 내려고 한 시도를 개인의 은원으로? 전 아주 큰 이익이 아니면 이만큼 물량을 투입할 것 같지는 않은데요?" 노라조고스톱 주유성의 말에 잠시 침묵이 돌았다. 그리고 취걸개가 탁자 를 내려치며 소리쳤다. 노라조고스톱 "무림제패! 무림제패라면 돈을 아무리 쏟아 부어도 좋을 만큼의 이익이 있지." 노라조고스톱 "거지 할아버지가 역시 세상을 아시네요." 세상을 얼마 경험해 보지 못한 주유성이 할 말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 여기서는 그의 말에 반박할 자가 없다. 노라조고스톱 취걸개가 신이 나서 말했다. "맞아. 우리가 마교와 치고받으면 이익을 얻는 것은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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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래?” 노라조고스톱 흥분해 있던 당 노인도 슬슬 진정된 얼굴이다. 목이 메인다는 듯
다시 한번 호리병을 들어 물을 들이켰다. 노라조고스톱 “개방. 황보세가. 모산파. 그 정도죠.” 푸우우우우! 노라조고스톱 당 노인의 입에서 아까 그대로처럼
입에 담고 있던 물을 온통 뿜어내고 말았다. “뭐라! 이 미친! 그런 놈들을 왜 여기까지 끌고 들어와!” 노라조고스톱 “한 달은 버틸 수 있지 않습니까. 여기라면요.” “한 달을 버텨서 뭐하게! 그 다음에는 어쩌라구! 기폭뢰(起爆雷)와 수침정(水沈釘)이 무한정인줄 알아? 개방 하나만도 못 버텨!” 노라조고스톱 “엄살을 부리시는군요. 못 버틸 리가 있습니까. 해천창(海天槍)에 용포(龍砲)도 있으면서.” “나가.” 노라조고스톱 청룡검이든
적사검이든. 상관이 없다는 투다. 눈을 치 뜨는 당 노인. 그가 외쳤다. 노라조고스톱 “어떻게 마련한 곳인데 여길 뜨라고? 그렇겐 못한다. 나가!” 곧바로 축객령이다. 노라조고스톱 아까는 놀라서 날뛰었지만
이제는 정말 분노해서 날뛰는 모습이다. 안으로 뛰어 들어가 망치라도 가져 나올 기세였다. “나가는 것은 나가는 것이고. 그 전에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노라조고스톱 “닥쳐. 듣고 싶지 않아.” 차륵. 노라조고스톱 어디서 어떻게 꺼낸 것일까. 당 노인의 오른 손에서 들리는 소리. 노라조고스톱 그곳을 바라본 청풍은 두 눈에 놀라움을 떠올렸다. 하얀색. 노라조고스톱 백색의 철구(鐵球)다. 본 적이 있는 물건. 그것도 아주 많이. 백강환이었다. 서영령이 쓰던 암기(暗器). 노라조고스톱 어렴풋한 기억 속. 그녀가 했던 말이 기억났다. 노라조고스톱 "이런! 백강환(白鋼丸)을 아홉 개나 써 버렸네! 당 노대가 알면 날 죽이려 할 거야!" 노라조고스톱 고개를 흔들던 그녀의 목소리. 사소한 대화 하나 하나까지도 남아 머리 속에 떠오른다. 당 노대. 노라조고스톱 당 노인을 말함이다. 변화 무쌍한 성정을 지닌 노인. 그녀의 말투에 들어 있던 감정이 비로소 이해가 되었다. “쏘겠습니까? 좋은 생각이 아닐 텐데.........무슨 이야기인지 들어나 보시죠. 구미가 당길 이야기일 겁니다.” 노라조고스톱 “시끄러.” 당 노인이 백강환을 들어 겨누었다. 노라조고스톱 서영령이 쏘아내던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자세
네 개의 백강환을 한꺼번에 걸어 겨누는 오른손에 무서운 기세가 깃들어 있었다. “진심이군요.” 노라조고스톱 “그래. 진심이다.” “해 보시지요.” 노라조고스톱 좁은 곳. 두 걸음이면 다가설 거리임에도 흠검단주는 태연하기만 했다. 노라조고스톱 얼마든지 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일지. 아니면
쏘지 못할 것이라는 믿음일지. 부딪치는 두 사람의 눈빛. 노라조고스톱 한 순간 당 노인의 두 눈에 단호한 결심의 빛이 깃들었다. 피이잉! 노라조고스톱 회전한다. 내 쏘고 마는 백강환이다. 노라조고스톱 실제로 내 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듯
찰나 간에 흠검단주의 눈이 굳어졌다. 그리고. 노라조고스톱 나아가는 빛줄기. 흠검단주의 몸이 환상처럼 움직이며 백강환 하나를 피해냈다. 노라조고스톱 굉장하다. 거기서 그런 몸놀림이라니. 노라조고스톱 하지만
다음 것은 못 피한다. 처음 보는 탄법(彈法). 날아가는 백강환의 기세가 서영령이 펼치는 그것을 훨씬 넘어서 있었다. 위이이이잉! 파아아아. 노라조고스톱 몸통에라도 박혀들 그 순간. 옆에서부터 짓쳐드는 푸른색 검영(劍影)이 있었다. 노라조고스톱 다름아닌 청룡검이다. 쩌엉! 노라조고스톱 용뢰섬 일격으로 백강환을 튕겨내는 청풍. 순식간에 몸을 휘돌려 적사검으로 당 노인을 겨누니
이어지는 출수를 완전하게 봉쇄한다. 노라조고스톱 당 노인이 얼굴을 찌푸리며
뒤를 향해 외쳤다. “효기 이 놈아! 나와라! 이것들을 쫓아내야 하겠어!” 노라조고스톱 일이 이렇게까지 번질 줄이야. 농담을 던지고 웃는 사이
말 몇 마디에 암기가 날고 검광이 번뜩였다. 노라조고스톱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 어지간한 일을 다 겪어본 청풍으로서도 이 정도로 급격한 변화에는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노라조고스톱 “숙부님. 꼭 이렇게........” “닥치고
이 놈들이나 쫓아내!” 노라조고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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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갔다. 그가 사라지자 한상아가 단사유에게 말했다. 노라조고스톱 "저를 따라오시지요." 노라조고스톱 "아
고마워요." 단사유는 순순히 한상아를 따랐다. 노라조고스톱 그는 한상아의 옆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노라조고스톱 마치 장인이 얼음을 가져다가 심혈을 기울여 조각한 것처럼 아름다 운 얼굴이었다. 그리고 얼굴보다 단사유의 관심을 끈 것은 그녀의 눈 노라조고스톱 이었다. 영롱하게 빛나는 검은 보석 같은 눈동자. 그러나 보석 같은 눈 동자 속의 마음을 읽을 수 없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노라조고스톱 길을 안내하는 동안에도 한상아는 말이 없었다. 그녀의 눈에 단사유 노라조고스톱 는 남자가 아니라 안내해야 할 손님으로만 보이는 듯했다. "한 소저는 영존과는 닮지 않았군요." 노라조고스톱 "아버님을 아시나요?" 단사유의 말에 한상아의 눈에 이채가 언뜻 떠올랐다. 노라조고스톱 한성장은 남궁세가의 위명에 가려 거의 알려지지 않은 문파이다. 당 노라조고스톱 연히 한성장의 장주인 그녀의 아버지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단사 유가 그녀의 아버지를 아는 듯하니 의문이 드는 것이다. 노라조고스톱 "후후! 남궁세가가 누구에게 혈겁을 당했는지 잊었습니까?" 노라조고스톱 "아!" 순간 한상아의 입에서 나직한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노라조고스톱 그녀 역시 단사유가 남궁세가에 혈겁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잘 알고 노라조고스톱 있었다. 하지만 인근에 있는 한성장과 연관시켜 보지는 못했다. 그런데 단사유의 말을 들어 보니 한성장과도 어느 정도 인연이 있는 듯싶었다. 노라조고스톱 "안휘성에서 머무는 동안 우연히 영존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노라조고스톱 그때 한 소저에 대해서도 들었지요." "아버님은 잘 계신가요? 제가 갑자기 사자맹으로 들어와서 무척이 노라조고스톱 나 놀라셨을 텐데." "여전히 정정하십니다. 그리고 한 소저 걱정도 많이 하구요." 노라조고스톱 "그런가요?" 노라조고스톱 한상아가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여전히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는데 입 꼬리만 살짝 올라가는 웃 노라조고스톱 음은 무척이나 이색적이고
또한 아름다웠다. 노라조고스톱 단사유는 그녀의 독특한 웃음을 보면서 갈등했다.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행복해 보였다. 노라조고스톱 비록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무림에 발을 담그고 있지만 단지 한 정유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저런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정말 노라조고스톱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란 것이 틀림없었다.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을 결 코 저런 미소를 보일 수 없는 법이니까. 노라조고스톱 '그냥 이대로 한상아인 채 살아가는 것이 오히려 그녀에게 더 좋을 노라조고스톱 지도......' 굳이 한무백의 이야기를 꺼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이미 자신의 인 노라조고스톱 생을 훌륭하게 개척해서 잘살고 있는데 굳이 과거의 이야기를 꺼내서 파문을 일으킬 필요가 있을까? 노라조고스톱 순간적으로 그의 머릿속에 수많은 갈등이 떠올랐다. 그러나 이내 그 노라조고스톱 는 머리를 내저어 복잡한 상념을 모두 지웠다. '그냥 당분간 지켜만 보자. 굳이 모든 것을 지금 결정해야 할 필요 노라조고스톱 는 없으니까.' 노라조고스톱 단사유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상아는 묵묵히 발걸음을 옮기 고 있었다. 노라조고스톱 "그분은 제 의부십니다. 그런데도 친자식보다도 더한 사랑을 저에게 주셨지요." 노라조고스톱 "......" 노라조고스톱 "당신은 놀라지 않는군요." "이미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노라조고스톱 "그런가요? 당신은 매우 독특한 사람이군요." 노라조고스톱 그제야 한상아의 시선이 단사유에게 향했다. 단사유는 그녀의 시선 을 외면하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미소를 머금은 채 그녀를 바라보았 노라조고스톱 다. "당신의 웃음은 내가 아는 누군가를 닮았군요." 노라조고스톱 "후후! 나를 닮은 사람이 있던가요?" 노라조고스톱 "그게 아니에요. 그는 내가 모르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그는 가끔씩 나의 꿈에 나타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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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의 밀승들도 홍교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신경을 쓰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노라조고스톱 어쨌거나 그들은 수백 년 동안이나 견원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요. 그 렇게 본다면 비밀 병기 하나쯤 준비해 두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한 것 노라조고스톱 이 아니지요." 노라조고스톱 현무겸의 말에 우문현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 역시 홍교와 황교의 은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노라조고스톱 그렇게 본다면 홍교가 지옥불사강시를 만든 것이나
황교에서 그에 대 한 대비책을 세운 것 자체는 하등의 이상할 것도 없었다. 어차피 무림 노라조고스톱 이란 힘이 있는 곳이 정의인 세상
자신의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수 단을 가리지 않고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니까. 노라조고스톱 그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단사유는 거한의 등을 바라보았다. 노라조고스톱 너른 북방의 초원처럼 넓고 단단해 보이는 등. 전신을 백포로 칭칭 동여맨 채 황금빛 기운을 쏟아 내는 패도적인 모습. 노라조고스톱 그 모습이 왠지 아련하게 눈에 맺혔다. 노라조고스톱 '누구지? 저자가 누구기에...' 단사유가 감상에 젖어 들 무렵 우문현도가 소리쳤다. 노라조고스톱 "온다!" 노라조고스톱 콰쾅! 그 순간 그나마 남아 있던 대전의 벽이 부서져 나가며 일단의 무리 노라조고스톱 가 군웅전으로 난입했다. 지옥불사강시들이었다. 단사유의 눈이 빛났다. 노라조고스톱 그의 양손이 하얗게 빛을 발하며 빛줄기가 분리됐다. 노라조고스톱 퍼버버버벅! 십여 개의 빛줄기는 벽을 뚫고 나타난 지옥불사강시들에게 적중했다. 노라조고스톱 벽을 뚫고 나타난 지옥불사강시들은 기척도 없이 날아온 경력에 몸 이 적중당했으나 곧 자신들의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 노라조고스톱 리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단사유 등을 바라봤다. 노라조고스톱 지옥불사강시들의 맨 앞에 선 자는 단사유도 익히 알고 있는 자였다. "황보운천
당신도 불사강시가 되었던가?" 노라조고스톱 "흐흐! 저 영감이 나를 이 꼴로 만들어 놓았다. 제 친자식을 이렇게 만드는 부모도 있냐며 원망했는데
이제 보니 우리 영감이 아니었군. 노라조고스톱 퉤!" 노라조고스톱 그가 바닥에 나뒹구는 황보무악을 보며 바닥에 침을 뱉었다. 그의 얼굴에는 슬픈 표정 대신 시원하다는 빛이 떠올라 있었다. 노라조고스톱 그 역시 모용군성과 마찬가지로 불사의 육체에 강대한 힘을 얻었지 만 그로 인해 인간의 감성을 잃어버렸다. 홍교의 밀승들이 보완하려 노라조고스톱 애를 썼으나 그 점만큼은 어떤 개선도 진전되지 않았다. 노라조고스톱 그래서 황보무악을 원망했다. 하나 아버지라 생각해 참았다. 이유야 어쨌건 자신을 태어나게 만들어 준 사람이었으니까. 또한 자신의 영혼 노라조고스톱 의 지배자였으니까. 노라조고스톱 하나 이제는 참지 않아도 된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도 아니었을 뿐 더러 더 이상 자신의 지배자도 아니었으니까. 이제 자신을 통제할 사 노라조고스톱 람은 존재하지 않는 거나 다름없었다. 황보운천의 얼굴에 웃음이 떠올랐다. 노라조고스톱 단사유의 얼굴에도 웃음이 떠올랐다. 노라조고스톱 "왜 웃지? 너희 따위가 우리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 겠지? 이미 무적의 몸을 자랑하는 우리를..." 노라조고스톱 황보운천의 눈에서 흉폭한 광망이 폭사됐다. 그러자 나머지 지옥불 사강시들도 살기를 드러냈다. 노라조고스톱 그들 모두가 오룡맹에서 범상치 않은 위치를 차지하던 젊은 무인들 노라조고스톱 이었다. 장래가 촉망되던 젊은 무인에서 지옥불사강시로 탈바꿈한 이 들. 노라조고스톱 그들의 눈에 어린 것은 세상을 향한 분노와 끝을 알 수 없는 광기 였다. 노라조고스톱 단사유는 웃음을 거두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의 웃음은 더욱 짙 노라조고스톱 어졌다. "무적의 육체를 얻었는데 곧 죽는다는 사실이 안타까워서." 노라조고스톱 "뭐? 이런 후레자식이...." "그거 아는가?" 노라조고스톱 "뭘 말이냐?" 노라조고스톱 황보운천이 사납게 기세를 드러니며 반문을 했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