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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바다이야기 만화 에 몰살당했다는 소문까지 들려왔다. 또한 천제의 곁에는 무척이나 아름다운 여인이 함께한다고 알려졌다. 마치 월하선녀(月下仙女)와도 바다이야기 만화 같이 아름다운 여인. 그녀는 천제의 여인으로 운엽자가 죽는 광경을 보면서도 교소를 터트렸다는 엉뚱한 소문까지 나돌았다. 그렇기에 사 바다이야기 만화 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녀를 마녀(魔女)라고 부르면서 두려워했다. 바다이야기 만화 천하는 공포에 떨었다. 단 일 인의 힘으로 화산이라는 천하제일의 검파를 제압한 자. 그런 바다이야기 만화 자를 누가 있어 감히 막을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천하는 알았다. 철 무련의 여섯 개 분타를 습격한 괴무리들이 바로 천제와 연관이 있다는 바다이야기 만화 사실을. 바다이야기 만화 사정이 이쯤 되니 누구라도 천제의 목표가 철무련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바다이야기 만화 철무련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외유를 나갔던 무인들이 모두 소집되 었고
각 분타에는 지원 병력이 파견됐다. 그리고 천제와 그를 추종하 바다이야기 만화 는 무인들의 존재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하나 하늘로 사라졌는지
땅 으로 꺼졌는지 그들의 존재는 찾을 수 없었다. 바다이야기 만화 분명 수백 명 이상의 인원이 움직일 텐데도 그들의 흔적조차 찾을 바다이야기 만화 수가 없었다. 그에 개방의 밀개들까지 천하에 풀려 그들의 행방을 추 적하기 시작했다. 바다이야기 만화 와락! 소호는 서신을 구겼다. 바다이야기 만화 서신에는 북방에서 일어난 일들이 매우 소상하게 적혀 있었다. "이런 일이..." 바다이야기 만화 자신들이 북상하고 있을 때 일어난 일이었다. 이런 일을 막으려고 흑상의 연원을 조사하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일이 터지고 만 것이다. 바다이야기 만화 철무린이 마차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바다이야기 만화 그의 얼굴은 벌겋게 상기되어 있었다. 소호가 대천상단의 전서구를 통해 연락을 받은 것처럼 그 역시 철무련의 분타를 통해 연락을 받았 바다이야기 만화 다. 바다이야기 만화 "소식을 들었습니까?" "그렇습니다. 어이해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지..." 바다이야기 만화 "모두가 천제라는 자의 소행입니다. 그가 검성 어르신을 죽이고 화 바다이야기 만화 산을 봉문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천하는 그로 인해 공포에 휩싸여 있습니다. 그들의 최종 목표가 바로 철무련이라는 사실은 의심할 나위 바다이야기 만화 가 없습니다." 바다이야기 만화 "그들의 소재는 파악되었습니까?" "철무련뿐만 아니라 개방의 제자들까지 동원해 찾고 있습니다. 조만 바다이야기 만화 간 그들의 행방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바다이야기 만화 철무린의 눈에서 광망이 폭사되어 나왔다. 아직 심중의 증거일 뿐이지만 그는 철무련을 습격한 이들이 북원의 바다이야기 만화 무인들이라고 생각했다. 그것 이외에는 작금의 사태를 설명할 방법이 존재하지 않았다. 바다이야기 만화 "어떡하실 생각입니까? 상황이 이쯤 되면 흑상의 연원을 추적하는 바다이야기 만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허나 다시 남하하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바다이야기 만화 일단 북상을 해서 가까운 철무련의 분타에 머물면서 상황을 파악해 볼 생각입니다. 소호 소저는 어찌하실 생각입니까?" 바다이야기 만화 "저 역시 북상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오라버 바다이야기 만화 니를 만나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현재 천하에서 북원과 흑혈성에 대 해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오라버니와 개방의 홍 장로 바다이야기 만화 님이에요. 그분들을 만나 어찌할 것인지 의논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요." 바다이야기 만화 천하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고 있었다. 격랑의 불길은 무척 바다이야기 만화 이나 빠른 속도로 천하를 불태우려 하고 있었다. 바야흐로 난세의 시작이었다. 바다이야기 만화 난세일수록 믿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현재 소호가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단사유밖에 없었다. 바다이야기 만화 천제가 검성을 죽였다면 단사유 역시 권성을 죽였다. 그렇게 본다면 바다이야기 만화 두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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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의 길을 걸어 온 산 증인이 바로 하운이었지 않았던가. 하운은 그 당시 최고의 매화검수 중 하나였고
그것이 그의 최선인 줄 알았다. 바다이야기 만화 그는 매화검수로서 그에 어울리는 공로를 쌓았고
사람들은 거기에 만족하고 있었다. 여러 장로들뿐 아니라 천화진인까지도. 하지만 그의 재능이 꽃을 피운 것은 그 때가 아닌 지금이다. 매화검수의 자격을 박탈당한 이후에 이르러서 란 말이다. 바다이야기 만화 ‘어디까지나 예외일 뿐이다.’ 천화진인은 그렇게 생각하려 했다. 바다이야기 만화 하운의 경우는 무척이나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매화검수 자격을 박탈당한 제자들은
대부분이 거기서 성장을 멈춘다. 바다이야기 만화 다시 재기하는 경우는 극소수이며
운 좋게 재기한다 해도 이미 앞서가 있는 다른 매화검수들을 따라가기 힘들다. 하운은 달랐다. 그는 강해졌다. 바다이야기 만화 그 때와는 수준이 다를 정도로. 성혈교와 싸움에서 보여준 공적뿐이 아니라
실제 눈앞에 서서 보여주는 기량도 상상 이상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 그것은 곧
매화검수라는 직분이 그에게 도리어 그의 성장을 가로막는 벽이 되었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몰랐다. 바다이야기 만화 ‘아니다. 그렇지 않다.......매화검수는 최고였지 않았나. 원로원의 경고가 있었지만.......그 때는 매화검수가 필요한 때였다.’ 천화진인은 혼란에 부딪쳤다. 바다이야기 만화 천검(天劍)의 명성
하늘로부터 심판의 검이라도 받은 양 그 누구보다 강력한 결단력을 보여 줬던 그에게 처음으로 닥쳐온 혼란이었다. 원로원은 경고했었다. 바다이야기 만화 매화검수라는 직분이 가진 특수성에 대하여. ‘매화검수에게 문제가 있어도
이제 와서 매화검수를 포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랬다가는 화산 무공 전체가 무너진다. 매화 문양은 끝까지 모든 제자들의 목표이어야만 할지니!’ 바다이야기 만화 천화진인이 하운을 직시했다. “네가 하고자 하는 말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과히 듣기 좋은 말은 아니다만
그 점에 대해서는 나 역시도 생각하고 있던 바다.” 바다이야기 만화 “심려를 끼쳐 드린 것이라면 어떠한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그럴 필요 없다. 한 두 번의 직언으로 네가 세운 공로가 가려지지 않을 터. 대신 네게 임무를 한 가지 맡기겠다. 이 임무를 완수하면 매화검수로의 권한과 지위를 원래대로 복구시켜 주마.” 바다이야기 만화 “.......하명.......하십시오.” 천화진인은 하운의 눈을 보며 또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바다이야기 만화 하운은 매화검수의 지위에 대한 미련이 없다. 장문인의 명이기에 따르겠다는 것이지
매화검을 다시 얻기 위하여 임무를 맡겠다는 것이 아니다. 이 또한 당혹스럽다 할 수 있다. 바다이야기 만화 매화검의 의미는 그렇게 가벼운 것이 아닌 까닭이다. 매화문양을 얻기 위하여 평검수들은 목숨을 건다. 하지만 하운으로서는 한번 매화검을 얻어 보았기 때문일까. 그에게는 매화검을 얻고자 하는 의지가 특별히 없어 보인다. 복권을 이야기하는 데에도 조금도 달가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바다이야기 만화 “이번 임무는 한 사람을 찾는 것이다. 어디로 갔는지 종적이 묘연한 화산 제자다.” “화산 제자
실종 된 매화검수입니까?” 바다이야기 만화 “매화검수........아니다. 그는 매화검수가 아니야.” 매화검수. 바다이야기 만화 그러고 보면 그도 매화검수가 아니다. 천화진인은 쓴 웃음을 지었다. 매화검수가 아닌 자. 마치 매화검수의 자격을 비웃기라도 하듯 강호를 활보하며 놀라운 사건들을 벌인 제자였다. 바다이야기 만화 “제자의 이름은 청풍이다. 네 어린 시절부터 그를 알고 있었다고 들었다. 그를 찾아서 화산으로 되돌아오게 만드는 것이 이번 임무다.” 그 때는 몰랐다. 바다이야기 만화 마지막으로 희망을 걸게 되는 것이 청풍이 될 것이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었다. 성혈교와의 종전이 가까워 왔을 때. 바다이야기 만화 장강 줄기를 따라 뻗어나가기 시작한 이름. 청홍무적검. 바다이야기 만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후의 전력이다. 한 때는 버릴 것을 생각했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이제는 어떻게 해서라도 품에 끌어들여야 할 제자다. 무슨 수를 바다이야기 만화 써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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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지 알고 있네. 그리고 싸워야 할 때가 되면 결코 망설이지 않네.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아마 천하와도 기꺼이 적이 될 거야. 바다이야기 만화 그런 사람이네
자네가 보고 있는 전왕이란 남자는." 바다이야기 만화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검한수가 홍무규가 했던 말을 다시 한 번 중얼거렸다. 그의 목소리 바다이야기 만화 가 귓가에 울려 지워지지 않을 것 같았다. 바다이야기 만화 "그라고 피를 좋아해서 저러겠는가? 단지 자신이 손에 피를 묻히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불행해지기 때문에 그러는 거네. 싸움에 인 바다이야기 만화 정은 있을 수 있지만 목숨이 걸린 전투에서 인정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어리석은 자의 만용일 뿐이지. 자네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바다이야기 만화 홍무규의 말은 그의 가슴을 후벼 팠다. 바다이야기 만화 이제껏 사람을 다치게 하는 것이 두렵다는 이유로 검을 기피했던 그 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이 일고 있었다. 단사유의 모습이
홍무규의 목 바다이야기 만화 소리가 그의 가슴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었다. 바다이야기 만화 쉬쉬쉭! 그때 허공을 가르며 수많은 불길이 배를 향했다. 어둠 저편에서 누 바다이야기 만화 군가 불화살을 날린 것이다. 바다이야기 만화 "허∼! 정말 지독한 놈들이로고. 무고한 사람들도 많은데 이들을 모 두 수장시키려는 것인가?" 바다이야기 만화 홍무규가 혀를 차며 구걸편으로 날아오는 불화살들을 쳐냈다. 바다이야기 만화 적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자신들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쯤은 짐작할 수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선실에 있는 막고여를 노리고 있는 바다이야기 만화 것이리라. 바다이야기 만화 후두둑! 홍무규의 구걸편이 움직일 때마다 불화살들이 우수수 장강으로 떨 바다이야기 만화 어져 내렸다. 하지만 불화살이 쏟아져 내리는 범위는 매우 광범위해 그 혼자만의 힘으로 막아낸다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바다이야기 만화 결국 갑판과 난간에 몇 개의 불화살이 떨어져 불길이 옮겨 붙기 시 작했다. 바다이야기 만화 "이런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불을 꺼라! 자칫하면 배 전체에 불이 바다이야기 만화 옮겨 붙을지도 모른다." "어서 양동이를 가져와!" 바다이야기 만화 선원들과 승객들이 급히 나무로 만든 양동이를 가지고 물을 긷기 시 작했다. 바다이야기 만화 "아빠!" 바다이야기 만화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라. 불을 끄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이다." 임영생은 옷깃을 붙잡는 혜아와 무영이를 선채 한쪽에 숨기며 말했 바다이야기 만화 다. 바다이야기 만화 아이들은 눈물을 흘리며 그를 붙잡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언제까지 나 아이들에게만 매달려 있을 수가 없었다. 자칫하면 배가 침몰하게 바다이야기 만화 생겼다. 한 명이라도 어른의 힘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바다이야기 만화 퍽! "크윽!" 바다이야기 만화 그때 난데없이 불화살이 날아와 임영생의 몸에 꽂히며 그가 나뒹굴 었다. 다행히 불은 곧 꺼졌지만 화살촉은 임영생의 어깨를 완전히 관 바다이야기 만화 통한 상태였다. 바다이야기 만화 "아악! 아빠!" "아빠
어떡해!" 바다이야기 만화 무영이와 혜아가 비명을 질러 댔다. 아이들의 얼굴에는 굵은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이들은 임영생의 품으로 파고들며 울었다. 바다이야기 만화 "이런!" 바다이야기 만화 순간 검한수는 정신이 퍼뜩 들었다. 눈앞에서 쓰러지는 임영생의 모습은 그의 내부에 작은 변화를 일으 바다이야기 만화 켰다.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바다이야기 만화 나에게 소중한 것은? 바다이야기 만화 눈앞에 있는 자들의 안위다. 이 어린아이들에게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 고 바다이야기 만화 아로 자라는 서러움을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세상에 위축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바다이야기 만화 자신처럼 말이다. 바다이야기 만화 꾸욱!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바다이야기 만화 그가 고개를 들었다. 허공 가득 망막을 채우며 날아오는 불화살이 보였다. 홍무규 혼자만 바다이야기 만화 의 힘으로는 도저히 막아내지 못할 정도의 엄청난 양이었다. 저 많은 화살이 갑판에 떨어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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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아니었다. 청풍은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 싸움은 그 싸움에 참가하도록 허락된 자들만의 싸움이라는 것을. 바다이야기 만화 또 다른 세상이 거기에 있을 것이고 상상조차 못해본 것들이 그곳에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같이 가서는 안 된다. 바다이야기 만화 서영령이 갈 곳이 아니었다. 그가 아끼는 사람
그녀를 보호하면서도 전력을 다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가 없었다. 바다이야기 만화 청풍이 돌아섰다. 뒤따라오는 서영령
그녀가 옷소매를 잡았다. 바다이야기 만화 "또 그때처럼 다치면
다신 얼굴 안 볼거예요." 옷소매 아래로 서영령의 손목이 그의 손목과 닿았다. 바다이야기 만화 부드러운 피부가 그의 손을 쓸어 내린다. 서영령가 청풍의 손가락이 얽혔다. "무사히 돌아올께. 약속하지." 바다이야기 만화 청풍은 처음으로 지킬 자신이 없는 약속을 하고 말았다. 손을 잡은 서영령이 청풍의 팔에 몸을 기댔다. 바다이야기 만화 그를 올려다보는 그녀의 얼굴이 하얗다. 곁을 지켜주는 아름다운 얼굴
언제까지고 이 얼굴을 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녀를 아끼는 그의 마음이 그 맑은 눈빛에 담겼다. 바다이야기 만화 서영령이 그 마음을 별빛 같은 봉목으로 넘겨받았다. 발꿈치를 드는 그녀의 숨결은 그녀의 얼굴처럼 하얗기만 했다. 바다이야기 만화 "약속... 지켜야 해요." 조그만 입술이 청풍의 입술에 맞닿았다. 지는 노을이 붉고도 붉다. 바다이야기 만화 속삭이는 그녀의 목소리 끝에 청풍의 팔이 그녀의 몸을 감싸 안았다. 일부러 피해왔던 애정 표현. 바다이야기 만화 한참 동안 서로를 안은 채 서로의 온기를 주고받은 그들이다. 청풍이 못내 아쉬운 듯 그녀를 떼어내며 발길을 돌렸다. "그럼...." 바다이야기 만화 청풍이 땅을 박찼다. 화천작보. 바다이야기 만화 다시금 나서는 강호는 그녀가 곁에 없는 만큼 차갑기만 했다. [한백무림서] 화산질풍검 제 21 장 흑림(黑林) 팔황은 불가사의한 무리들이다. 바다이야기 만화 많은 싸움을 보고 많은 사람을 보았지만 그들처럼 말로 표현하기 힘든 이들은 없었다. 그들은 강하며
공포스럽고
또한 놀랍도록 매력적이었다. 바다이야기 만화 ...중략.... 팔황은 중심에서 벗어난 이들이었다. 바다이야기 만화 세상의 근본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진 자들이었다. 천하의 질서에 대하여 의문을 품은 이들이었다. 그들의 공통점은 하나뿐이었다. 팔황이라고 한꺼번에 이야기되었지만 그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스스로 추구하는 바를 표현하고 있었고
그렇기에 그들은 완벽하게 하나로 어울리지 못했다. 바다이야기 만화 그들은 모두가 악인이 아니었으며
또한 모두가 선인이 아니었다. 그들은 천하가 가지는 또 하나의 얼굴이었으며
양(陽)이 있으면 마땅히 있어야 하는 음(陰)과 같았다. 바다이야기 만화 그래서 그들은 위험했다. 그들이 오로지 없애야만 하는 악(惡)이었다면
또는 있어야만 하는 선(善)이었다면 그렇게 두려운 자들이 아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또 하나의 세상이었을 뿐이다. 천도를 뒤틀어 새로운 천하를 여는 열쇠였을 뿐이다. 바다이야기 만화 천하가 태평하면 언젠가 난세가 오고
난세가 오면 언제가 평화가 오는 법이다. 그 흐름은 천하를 관장하는 상제도
땅을 만들었다는 반고도 끊을 수가 없다. 하늘의 뜻이 그러했다. 바다이야기 만화 그리고 그 하늘의 뜻을 막기 위해 제천(制天)이 섰다. ...중략..... 바다이야기 만화 성혈교의 발호를 통하여 암시되고 있었던 팔황의 재래는 단심맹과 신마맹이 일으킨 군산대혈전을 기점으로 본격화된다. 십익(十翼)이 하나하나 모습을 알려 나갔으며
천하는 쟁패와 사투의 전장(戰場)으로 화했다. ...중략.... 촉국의 대지는 황량했다. 사천 땅
서쪽으로 서쪽으로 이른 그곳이다. 청풍은 어렵지 않게 월현이 말한 사람들을 찾을 수 있었다. "당신이 청풍이오?" 바다이야기 만화 "그렇소." 청풍을 맞이한 남자는 한 자루 장대한 묵창(墨槍)을 등에 지고 있었다. 바다이야기 만화 화려한 복식
특이한 옷. 말로 표현하기 힘든 특별한 기도가 느껴졌다. 바다이야기 만화 "기다리고 있었소." 특이한 것은 차림새뿐이 아니었다. 바다이야기 만화 말투도 보통과 달랐다. 어색한 한어(漢語)
지독한 북방 방언이었다. 중원인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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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의 그늘 아래 잡아 두어야만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다이야기 만화 청풍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이 몇 가지 남아 있었다. 원로원이 청풍을 싸고도는 것도 자칫하면 걸림돌이 될지 모른다. 바다이야기 만화 집법원을 보냈던 것. 개방 후개를 통해 그를 핍박했던 것도 마음에 걸렸다. 바다이야기 만화 다른 무엇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청풍의 사부에 관한 과거사였다. 선현진인의 죽음에 관한 일이 밝혀지면 곤란했다. 은폐 작업이 절실한 시점이었다. “하명은.......끝나셨습니까.” 바다이야기 만화 “그렇다. 곧바로 출발하도록 하여라.” 포권을 취하고 돌아서는 하운의 두 눈에 기이한 빛이 번뜩였다. 바다이야기 만화 하지만 화산 장문인
천화진인으로서도 하운의 눈빛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알아 챌 수가 없었다. 장문인의 노림수. 바다이야기 만화 하운이 품고 있는 생각. 두 가지가 엇갈리는 순간을
화산 장문인은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런 곳까지 올 필요가 있었습니까?” 고봉산의 말에 장현걸이 손가락을 들어 입에 댔다. 조용히 하라는 뜻이다. 바다이야기 만화 “확인해야 할 것이 있어서 그렇다. 싸울 준비를 해 둬.” “또 싸움.......! 후우.......후구당이 아니라 투구당(鬪狗堂)이라 해야 되겠습니다.” 바다이야기 만화 “그럼 그렇게 하던지.” 강서성 성도의 번화가다. 바다이야기 만화 깊어가는 밤에도 밝은 빛을 흩뿌리고 있는 중이다. 장현걸의 시선이 고루거각 가득한 거리를 훑어내다가 한 곳의 장원에 이르렀다. 바다이야기 만화 강서성 전직 위지휘사의 가택이었다. 단심궤에 들어있던 수많은 정보들. 바다이야기 만화 그것을 토대로 얻어낸 실마리 중
풍대해와 관련 된 비밀이 그 가택과 연결되고 있었다. “오결 제자는 몇 명 와 있지?” “다섯 명이요.” “불러 모아. 자시(子時)에 실행한다.” “직접 들어가게요? 저기를?” “그래.” 장현걸의 대답은 단호했다. 그것을 보는 고봉산이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었다. 바다이야기 만화 무모한 짓이다. 단심맹의 단서들이 모여드는 곳이라면
위험천만의 복마전일 가능성이 높다. 기껏 오결 제자 다섯 명과 들어가기엔 너무도 위험한 곳이다. 불길함만이 가득했다. 바다이야기 만화 “한 가지만 묻죠. 살아 나오는 게 가능하긴 한 겁니까?” “모른다.” 바다이야기 만화 “그럴 줄 알았습니다. 미치겠군요.” “언제는 안 그랬나. 받아들여.” 바다이야기 만화 툴툴대면서도 재빨리 몸을 돌려 제자들을 불러 모으러 가는 고봉산이었다. 생사를 같이 하게 된 이상
누가 뭐래도 어쩔 수 없다. 바다이야기 만화 죽어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더 나은 개방
지금과 다른 개방. 바다이야기 만화 개방이 예전처럼 돌아갈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다 바쳐도 좋다. 그 마음이 아니었다면 장현걸을 따르는 것이야 한참 전에 포기했으리라. 한 시진이 지나고. 바다이야기 만화 인적 없는 어둑한 골목길에 일곱 사람이 모였다. 장현걸과 고봉산. 바다이야기 만화 그리고 오결 제자 다섯 명이었다. “잘 알고들 있겠지만
이 담장을 넘으면 그 때부턴 목숨을 장담할 수 없다. 우리가 내원에 들어갔다 나올 때까지
일각만 버텨라. 그 다음에는 무조건 철수다. 손발만 잘 맞으면 모두 살아나올 수 있을 것이다.” 바다이야기 만화 장현걸의 말이다. 다섯 제자의 눈에 결의의 빛이 반짝였다. 하나같이 젊은 제자들
앞길이 창창한 이들이다. 그 때문에 장현걸은 해야만 했던 말을 마음속으로 삼킬 수밖에 없었다. 바다이야기 만화 ‘살아남을 확률은 무척이나 적다. 미안하다.’ 담장을 넘기 직전이다. 바다이야기 만화 장현걸은 차마 그들을 이대로 사지에 몰아넣을 수가 없었다. 그가 덧붙였다. “행여나 잡히게 되면
자결 따위는 절대로 하지 말아라. 알고 있는 것을 다 불고
목숨을 구걸해서라도 어떻게든 살아남는다. 우리는 거지다. 그런 것을 창피해 해서는 안 돼.” 바다이야기 만화 다섯 제자들이 서로를 돌아본다. 그들이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십시오. 잘 알고 있습니다.” 바다이야기 만화 “별의 별 걱정을 다 하십니다.” “언제부터 그런 것을 챙기셨다고 그러십니까. 오히려 그러니까 잡히더라도 절대 불지 말고
기꺼이 목숨을 버리라는 말로 들립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