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1-19 15:58
야마토
 글쓴이 : 사공빙…
조회 : 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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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알아보자. 그 검을 지닐 자격이 있는지.” 화아악! 야마토 아니나 다를까.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오는 백의 남자다. 야마토 청풍은 급히 자하진기를 끌어올리며 전면을 방어했다. 강호에는 도적이 많다더니
이렇게 비범한 남자까지도 그러할지는 몰랐다. 역시나 사람은 겉모습만 보아서는 안 되는 일
당혹스럽지만 침착하게 대응해야 했다. 야마토 위이잉! 처음 보는 사람에게 살수를 쓰기에는 아직 여린 마음의 청풍이다. 위협하듯 허초로 나아가는 검 끝에
백의인은 순식간에 그 안쪽으로 파고 들어와 일장을 떨쳐냈다. 야마토 따아앙! 백호검을 잡아끌며 넓은 검신으로 막아냈다. 엄청나게 빠르다. 그러면서도 날카로운 공격이었다. 야마토 사사삭! 검을 뒤로하며 몸을 뺐다. 야마토 영문도 모른 채 검을 휘두르기는 역시나 마음에 걸린다. 백호검이 목검처럼 뭉툭한 것도 아니요
천하 신병으로서 날이 서 있는 것이기에 더더욱 그랬다. ‘태을미리장을!’ 야마토 오른 손으로 검자루를 부여 잡은 채
왼손을 쫙 펼쳤다. 상승 진기의 내가 장법을 구사하려 하니
백의인도 잠시 멈칫 하며 탐색하는 눈빛을 보인다. 이에 기회를 잡았다는 듯
입을 여는 청풍이다. 그의 입에서 호통이 터져 나왔다. 야마토 “남의 물건을 탐하다니
이 어디 군자로서 할 짓이오! 어서 물러나시오.” “탐한다? 하하하. 미숙할 뿐 아니라
우습기도 한 아이다.” 야마토 거침 없는 말투. 백의인이 성큼 다가왔다. 일순간에 코앞에 이르러 손을 뻗어오니
순간적으로 응수할 방법이 없다. 일보에 압축되는 거리가 불가해할 정도였다. 야마토 고비입니다. 엄살 부리기는 정말 싫은데
요즘은 치이는 일 때문에 숨이 막힙니다. 야마토 화산질풍검과 독자분들만이 유일한 위안이랄까요. 야마토 이러쿵 저러쿵 해도
누구 덕분에 댓글이 활성화 되어 그것도 그것대로 좋은 것 같네요. 그렇다 해도 댓글 100개의 벽은 무척이나 높더랍니다.^^ 야마토 댓글 하나 하나마다
문의 해 주시는 것 일일히 다 답해 드리고 싶고
또 그래야만 하지만
그럴 여유가 없어 정말 죄송합니다. 대신 추석 연휴때도 안 쉬고 계속 계속 하루에 최소한 한 편씩 꼬박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야마토 다들
각자의 일로 힘들고 바쁘실 텐데
모두 기운내시고 건강하십시오. 야마토 “합!” 야마토 다급하게 옆으로 비껴서며 기합성을 내지르며 일장을 내쳐보았지만
백의인 손은 그것을 교묘한 일수로 봉쇄해 버렸다. 태을미리장의 정심함을 단숨에 파훼하는 눈부신 동작
이어서 날아드는 그 손이 청풍의 허리춤을 잡아챘다. 야마토 훅! 청풍의 몸이 내던져졌다. 빠르게 비틀어 버리는 회전력에 한 쪽 무릎을 꿇고 한 바퀴 뒹굴었다. 꼴사나운 일
청풍은 예상 밖의 일수에 너무 놀라
그것이 수치스러운 야마토 일이라는 것도 미처 인식하지 못했다. “그것 밖에 되지 않나?” 야마토 청풍이 이를 악물었다. 백포의 고수
다시 한번 성큼 다가오는 것에 마음을 굳게 먹고 검을 휘둘렀다. 야마토 위잉! 매화삼릉검의 날카로운 검격이 허점을 노리지만
백의인은 한 발
한 발
찍듯이 땅을 누비며 단 한번의 공격도 허용하지 않았다. 야마토 선이 굵은 움직임이다. 그 움직임이 뚜렷하게 보이는 가운데
특별히 빨라 보이지 않음에도 완전한 회피를 보여주고 있었다. 야마토 ‘이것은........’ 허공에 휘두른 검이 십 합에 이르렀을 때. 야마토 청풍은 일순
기이한 것을 느낀다. 어딘지 모르게 익숙하다. 어디서 본 듯한 보법. 백의인의 움직임은 왠지 처음 대하는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야마토 화악! 청풍을 놀리기라도 하듯 여유로움을 보이던 백의인의 눈이 일순간 빛을 발했다. 야마토 순식간에 다가와 손을 뻗어오니
날카로운 경기가 느껴진다. 온 몸을 자하진기에 맡기고
시선은 상대에 손끝에 집중시켰다. 야마토 파아아! 첫 일격은 피해냈다. 하지만
이어지는 연환세는 어쩌지 못한다. 야마토 상대할 수 없는 무공. 장중함과 정교함이 함께하는 그 수공(手功)은
본디 검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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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토 “심귀도......” “그렇지. 심귀도에 있던 사람들 말이네. 그들은 흠검단주와 함께 없어졌고
그 일대부터 멀리까지 심귀도의 인물로 짐작되는 사람들은 육지의 어디서도 발견되지 않았어 야마토 . 그 말은 곧
수로를 따라 움직였다는 말이 되지.”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야마토 모든 선착장을 다 뒤지는 것이야 불가능하겠지만
서천각의 능력이라면 전부는 아니라도 그에 근접할 정도까지는 가능하다. 그러한 정보력에 걸려들지 않았다는 것은 결국 수로 어딘가를 통해 움직였다는 말이 된다. 강의 지류를 타고 먼 거리를 이동했거나
아니면 그 일대 다른 섬에 숨어들었거나. 둘 중의 하나란 말이었다. 야마토 “그렇게 수로를 거슬러 가다가 새로운 사실 하나를 알아낸 것이 있었네. 그것이야말 내가 자네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낭보(朗報)라 할 수 있겠지. 현무검도
흠검단주도 찾지 못했지만
다른 것이 걸려 들었다네.” 야마토 “그것이 무엇입니까.” 이지정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 유일하다는 말처럼 처음으로 환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야마토 “백호검. 백호검에 관한 정보라네.” 바깥으로 나와 석양을 받는 청풍은 주작검과 청룡검을 내려다 보았다. 야마토 ‘백호검.........!’ 되뇌이는 그 이름이다. 야마토 마음 속에 묘한 여운을 남기는 이름
백호검. 백호검은 사방신검 중
최초로 그와 인연을 맺었던 검이다. 야마토 운명처럼 만나 검자루를 쥐던 순간과 을지백에게 무공을 사사하던 순간들
백호검주로 육극신을 찾아가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아련하게 떠올라 흩어졌다. 이지정은 말했다. 야마토 장강에 백호검이 있다고. 육극신과의 싸움에서 잃게 된 백호검이니 당연히 장강의 비검맹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기는 해도
막상 그곳에 있다 이야기를 들으니 부동심을 야마토 유지하기가 무척이나 힘들었다. 게다가 이지정은 이야기하기 않았던가. 야마토 백호검은 새로운 주인을 만난 모양이라고. ‘한참 전부터 백호검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확실하게 백호검이라 생각되고 있다네. 광혼검마(狂魂劍魔)라 불리는 검귀가 야마토 그 주인이지. 비검맹 소속이고 육극신의 최측근이라 알려져 있네.’ 육극신이 아니라 다른 자다. 야마토 누굴까. 설마하니. 설마하니
광혼검마라는 자는 을지백이 아닐까. 야마토 그래서 청풍은 물었다. 그 광혼검마가 어떤 자냐고. ‘전혀 알려진 적이 없는 자라네. 중년 남자인데 굉장한 발검술을 구사한다고 하지. 성정이 폭급할 뿐 아니라 맞서는 자에게 자비가 없고
무공도 엄청나게 야마토 고강하여 비검맹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네.’ 을지백. 야마토 모르는 일이다. 성정이 폭급하고 자비가 없는 무인이 한 둘이던가. 야마토 청풍은 들끓는 마음을 어렵사리 억제했다. 당장이라도 달려가고픈 마음을 누르기 위하여 운기까지 해야 할 정도였다. ‘결국은 장강이란 결론이 나오지. 하지만 장강이 어디 몇 십리 강이던가. 확실한 위치를 찾기 위해서 아직 좀 더 기다려야 할 듯 싶네. 어디 점쟁이라도 있어서 야마토 기점을 찍어주면 좋으련만.’ 이지정의 말을 되짚어 떠올리던 청풍은 여기까지 이르러 퍼뜩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야마토 장강은 넓다. 찾는 것이 어디 있는지 명확치 않다. 야마토 이지정은 점쟁이를 말했다. 점술사(占術士). 청풍은 집무실로 달려가 다시 이지정을 찾았다. “만불통지.......만통자(萬通者)라고 아십니까.” 야마토 “만통자라면.......천하에 달통치 못한 것이 없다 자처하는 그 강호 기인을 말함인가?” “그렇습니다.” 야마토 “물론 알고 있지. 무공이 강한 것은 둘째치고
천하의 고인(高人)
고수들과 친분이 두텁다고 알려져 있네. 복자(卜者)로서의 경지도 대단하다더군.” “그래서........한 가지 부탁을 더 드려야겠습니다.” 야마토 “부탁이라면.......만통자에 관한 일인가?” “예. 만통자
그 분을 뵙고 싶습니다.” 야마토 “그것이라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네. 정해진 거처는 없지만 행적을 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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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지금 그곳에 외부인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단단히 막아두었다. 공동파에서 적극 나섰지. 이미 기관 전문가들이 야마토 달라붙어 있다. 우리 무림맹도 가만있을 수 없어서 사람들을 모으던 참이다. 네가 왔으니 그 일행에 참여해라." 야마토 주유성이 일단 튕겼다. "멀어요." "네가 간다면 살막은 최선을 다해서 없애주마." 야마토 어차피 주유성이 거절해도 없앨 살막이다. 살인청부업은 중범죄다. 그 대상이 무림인을 향한다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야마토 주유성이 잠시 머리를 굴렸다. '가만있자. 하남신투가 숨겨뒀던 보물들만 해도 장난이 아 녔지. 무영신투라는 놈은 전국구란 말이지. 그것도 삼백 년 야마토 전이면 이제 대부분은 주인 없는 보물이겠네? 하나쯤 슬쩍할 까?' 야마토 황금 이십 관까지 손에 쥐었다가 날려 버리 주유성이다. 이 제 손이 제법 커졌다. '그래. 어차피 주인 없는 물건이라면
기관 해제한 대가로 야마토 하나 챙기는 거다. 하나만 챙겨도 평생 놀고먹을 수 있을 거 야. 한 번 고생하고 평생 팔자 피는 거다. 인생은 한 방이지
암.' 야마토 결심이 선 주유성이 환히 웃었다. "알았어요. 다 무림정의를 위한 일인데 제가 가만있을 수 야마토 있나요. 성심성의껏 도와줄게요." 본심은 무림정의 따위에는 관심도 없는 놈이다. 하지만 한 몫 챙길 결심이 서자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야마토 검성은 주유성과 좀 더 줄다리기를 해야 할 거라고 생각했 다. 하지만 주유성이 너무 쉽게 넘어왔다. 야마토 '역시 이 녀석은 원래 게으른 놈이 아니었어. 무공 수련과 공부에 지쳐서 잠시 게으름을 피우는 거였군. 그래
그런 식 으로 부지런해지면 내가 너를 키워주마. 앞으로 무림을 위해 야마토 서 열심히 일하거라.' 그들은 서로를 보고 웃었다. 야마토 무림맹주와 게으름뱅이가 동상이몽을 꾸었다. 야마토 청허자가 뒹구는 주유성을 발견했다. "오
주 공자 아닌가? 오랜만이군. 북해는 잘 다녀왔나?" 주유성이 경계하며 청허자를 보았다. 야마토 "당연히 잘 못 다녀왔죠." "하하
그 삐딱한 말투는 여전하군. 그래
이번에는 감숙에 야마토 간다면서? 그렇게 열심히 돌아다니다가 게으름병이라도 나을 지 모르겠어. 하하하." 야마토 "저는 그저 삶에 여유를 가지고 사는 거예요." "누구나 그것을 바라지만 정말로 그럴 수 있는 사람은 별 로 없지. 자네는 복받았어." 야마토 "부모님의 은혜죠." "그걸 알긴 아는군. 감숙에 가면 잘해보게나. 혹시 아나? 야마토 거기서 무공비급이라도 나올지." 주유성의 얼굴이 나빠졌다. 야마토 "비급요? 혹시 무영신투라는 그 도둑놈은 비급을 주로 훔 쳤어요?" '비급은 주인이 있으니 빼돌릴 수 없잖아.' 야마토 청허자가 웃었다. "하하하
도둑놈 주제에 감히 그런 짓을 했을까? 무영신투 야마토 는 비급은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알려져 있지. 철저하게 귀금 속만을 훔쳐 간 놈이지." 야마토 주유성이 씩 웃었다. "에헤
다행이네요." "왜 다행인데?" 야마토 "아
아니에요. 그나저나 감숙에는 같이 안 가시는 거죠?" "나도 주 공자와 가고 싶지만 아쉽게도 처리해야 할 일이 야마토 생겨서 말일세." "그것도 다행이네요." '이 할아버지는 실력이 좋아서 눈을 속이고 하나 빼돌리기 야마토 가 쉽지 않지. 안오시는 게 도와주는 겁니다.' 야마토 취걸개도 어슬렁거리다가 주유성을 발견했다. "오
유성이 아니냐? 게으른 건 여전하구나." 주유성이 누운 채고 고개를 꾸벅였다. 야마토 "거지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그래그래. 이 거지께서는 안녕하다. 그나저나 이번에는 야마토 감숙으로 간다며? 그렇게 움직이다가 게으름을 고치면 어쩌 려고 그러느냐?" "게으름이 아니라 인생의 철학이 필요한 만큼만 움직이는 야마토 거라서 남들의 눈에 그렇게 보이는 거예요." "그걸 바로 게으름이라고 부르는 거란다. 게으름에 대해서 야마토 는 우리 개방에 많은 비전이 있지. 어떠냐? 차라리 우리 개방 에 들어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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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하여 고갈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야마토 "하아.... 하아.....!" 그의 입에서 하얀 입김이 끊기지 않고 뿜어져 나왔다. 야마토 아름드리 나무 하나를 등지고는 숨을 골랐다. 그의 눈이 불안하게 흔들렸다. '이 좁은 섬 안에서 이 상태로 이틀 밤낮을 버티는 것은 불가능하다. 섬 지형 대부분이 구릉이라 숨을 곳도 마땅치 않아. 다른 무인들과 합류해야만 한다.' 야마토 군산에 들어온 무인들은 많다. 경황 중에 동정호를 건너오면서도 무림인들을 실은 배를 몇 척이나 보았던 장현걸이다. 그들이 군산말고 달리 가는 곳이 있지도 않을 터
분명 이 섬 어딘가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군산에 왔다면 그들이 있을 곳은 단 한 곳으로 정해져 있었다. '상비사(湘妃祠)밖에 없다.' 야마토 무림맹의 개맹식이 열리기로 했던 곳이 바로 상비사다. 소상반죽의 슬픈 전설이 어려 있는 만리동정의 명지. 무인들이 그곳으로 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다. '상비사로 가야 해.' 야마토 지금으로서는 그곳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뒷길은 막힌 지 오래다. 야마토 용케 선착장에 도착한다 해도 타고 나갈 배가 있을 리 만무했다. 비관적이기 이를 데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상비사란 곳이 무림맹의 개맹식 장소라는 사실이다. 야마토 무림맹은 구파일방과 육대세가를 주축으로 한 맹회인 바
그런 곳에 오는 무인들은 하나같이 문파를 대표할 수 있는 자들이었다. 단심맹이 아무리 기승을 부린다 해도 능히 방어할 수 있는 고수들이란 이야기였다. "후우.... 후우.....!" 야마토 숨을 고르며 내력을 도인했다. 입에서 만이 아니라 이제는 온몸에서 하얀 김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군산은 작아. 신법을 최대로 펼치면 상비사까지 일다경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야마토 비관적으로만 보아서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마음부터 가다듬어야 살 수 있다. 일단은 눈앞에 있는 관군들의 벽을 돌파한다. 그 다음은 그 이후로 생각하기로 했다. 야마토 '가자!' 장현걸이 아름드리 나무 뒤에서 뛰쳐나왔다. 야마토 땅을 박차고 달리는데
그 속도가 전에 없이 대단했다. 적들의 반응도 빨랐다. 기다렸다는 듯 화살비가 날아들었다. '맞아줄쏘냐!' 야마토 만리추풍의 개방비전이었다. 취팔선의 묘리를 구사하며 화살들을 피해냈다. 피하지 못할 것 같은 화살들은 타구봉과 단심궤를 휘두르며 쳐냈다. 야마토 비산하는 화살들 사이로 반대푠 과목 숲이 가까워 왔다. 추위를 막기 위한 털옷과 얇은 갑주들을 착용한 관병들의 모습들이 빠르게 확대되었다. "비켜라!" 야마토 화살 두발이 장현걸의 어깨와 옆구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엷게 번지는 핏물. 야마토 날카로운 고통들은 얼어붙은 몸에 차라리 활력이라 할 수 있다. 그대로 돌진하는 장현걸이다. 그의 몸이 관병들 사이로 깊게 파고들었다. 야마토 퍼어억! 타구봉에 얻어맞은 관병 하나가 땅을 굴렀다. 묵직한 위력이었다. 지체없이 몸을 휘돌리며 비서각 일초를 펼쳐냈다. 야마토 빠악! 발끝에 걸리는 느낌이 둔중했다. 머리를 가격당한 관병이 그대로 꼬꾸라졌다. 야마토 '이놈들은....!' 단숨에 두 명을 쓰런뜨린 장현걸이다. 야마토 기세를 올려서 한꺼번에 제압하려고 했지만 적들의 반응이 예상밖이다. 그의 눈이 기광을 띠었다. '동요하지 않는다! 군인들이되 군인들이 아냐!' 야마토 두 사람이 쓰러졌는데도 별반 당황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한두 명 잃는 것쯤이야 별것이 아니다. 그런 느낌이었다. 야마토 '설상가상이로군!' 조금이라도 당황해 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야마토 침착하게 활을 거두어들이며 자세를 가다듬는 적들이다. 접근전이었다. 적들이 일제히 도갑을 치켜들며 장비하고 있던 군용박도(軍用朴刀)를 빼 들었다. 야마토 '무인
관병이 아니라 무인들이다!' 군인으로서가 아니라 무인으로서 키워진 자들이었다. 야마토 복식과 군율의 관군의 그것이되
싸움에 직면한 모습은 강호인의 그것이었다 게다가 적들은 그들뿐이 아니었다. 야마토 관병들 뒤편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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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올랐 다. 야마토 검한수를 바라보는 석문해의 눈에는 미묘한 빛이 교차하고 있었다. 조소와 함께 어울려 있는 그것은. 야마토 '질시하고 있군.' 야마토 단사유의 눈에 이채가 떠올랐다. 이유는 모르지만 석문해는 검한수의 스승을 질시하고 있었다. 이미 야마토 죽어 세상에서 사라진 존재를 질시하고 있다니. 단사유는 꽤나 복잡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야마토 그때 검한수가 용기를 내어 말을 꺼냈다. 야마토 "제 스승께서는..." "시끄럽다!" 야마토 그러나 그의 목소리는 채 반도 나오기 전에 석문해에 의해 쏙 들어 가고 말았다. 야마토 부르르! 야마토 검한수의 몸에 경련이 일어났다. 그와 함께 그의 눈에는 습기가 어 렸다. 그만큼 분한 것이다. 야마토 그때 단사유가 앞으로 나섰다. 그는 검한수의 앞을 가로막아 남들이 그의 눈물을 볼 수 없게 했다. 야마토 순간 석문해의 눈에 이채가 떠올랐다. 야마토 이제까지 그는 검한수에만 신경을 썼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의 를 게을리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단사유가 나서기 전까지 그의 존재 야마토 를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몸을 숨긴 것도 아니요
기척을 감춘 것 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다니. 야마토 "자네는 누군가?" 야마토 "이 친구의 의형이 되는 사람입니다." "한수의?" 야마토 석문해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야마토 "이곳에 오는 도중 저와 만나 늦어지게 된 것입니다. 모두가 저 때 문에 그런 것이니 너무 그를 탓하시지 않았으면 합니다." 야마토 "흠! 자네의 마음은 알지만 이것은 종남 내부의 문제라네. 규율이 흐트러지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사소한 것 하나라도 허투루 넘길 수 야마토 가 없다네." 야마토 "제 얼굴을 봐서 그냥 넘어갈 수는 없겠습니까?" "자네를 봐서?" 야마토 그러나 석문해가 뭐라 할하기도 전에 불쑥 끼어드는 목소리가 있었 야마토 다. "헛소리! 네가 뭔데 감히 종남의 일에 배 놓아라 감 놓아라 하는 것 야마토 이냐? 치도곤을 당하기 전에 썩 꺼지지 못할까?" 야마토 조주역이었다. 그는 단사유가 나설 때부터 못마땅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던 참이었 야마토 다. 그런데 단사유가 자신의 정체도 밝히지 않고 말을 하자 불편했던 심기가 폭발한 것이다. 야마토 단사유의 시선이 조주역에게 향했다. 그러자 조주역이 움찔했다. 왠 야마토 지 모르지만 단사유의 시선이 닿는 순간 몸에 한기가 올라왔기 때문이 다. 야마토 "당신은?" 야마토 "난 대종남의 일대제자인 조주역이다. 넌 누구냐?" "당신 정도로는 내 이름을 알 자격이 없습니다." 야마토 "뭣이?" 야마토 조주역의 얼굴이 사납게 일그러졌다. 그의 사나운 눈매가 파르르 떨 렸다. 그는 당장에 검을 뽑기라도 할 듯 검병에 손을 가져갔다. 그러나 야마토 그를 바라보는 단사유의 시선에는 여전히 변화가 없었다. 야마토 석문해가 내심 한숨을 내쉬었다. 조주역은 그의 제자였다. 자질은 그 누구보다도 좋았지만 거칠고 성 야마토 급한 성격 때문에 손해를 많이 보는 자였다. 만약 그가 안목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결코 이렇게 나서지 않았을 것이다. 야마토 '이자
평범한 자가 아니다.' 야마토 석문해는 단사유의 몸에서 은은히 뿜어져 나오는 기파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조주역 정도의 수준으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감지할 수 야마토 없는 기운
그것은 결코 범상한 것이 아니었다. 그조차도 이상한 마음 에 신경을 쓰지 않았더라면 결코 감지해 내지 못했을 것이다. 야마토 단사유의 입가에 의미심장한 웃음이 어렸다. 야마토 딱 그 정도였다. 딱 석문해가 느낄 수 있을 정도만 기도를 흘려 냈다. 그리고 그의 의 야마토 도는 맞아떨어졌다. 석문해가 그의 기운을 느낀